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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의 기다림

정진홍, 주종연, 곽광수 외 저 | 문학사상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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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30803142 / 326쪽 153 x 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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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남풍회에서 동인지인 《숙맥(熟麥)》이 어느덧 여덟 권째에 이르렀다. 동인들의 글에서는 《숙맥》이 쌓아온 권수만큼 연륜과 시선의 깊이가 느껴지지만, 일상의 평화와 자유스러운 담론을 지향하고 탈비속과 반선정주의를 정신적 닻으로 지적하고 있는 동인들의 기본 자세는 변함이 없다. 엮은이 서문 남풍회 숙맥 동인들의 여덟 번째 문집을 냅니다. 첫 번째 책이 2003년에 나왔으니 벌써 강산이 변할 만한 세월이 지났습니다. 문득 처음 책 『아홉 사람 열 가지 빛깔』에 실렸던 향천(向川)의 창간사를 새삼 되읽게 됩니다. 거기에서 우리는 문집... 남풍회에서 동인지인 《숙맥(熟麥)》이 어느덧 여덟 권째에 이르렀다. 동인들의 글에서는 《숙맥》이 쌓아온 권수만큼 연륜과 시선의 깊이가 느껴지지만, 일상의 평화와 자유스러운 담론을 지향하고 탈비속과 반선정주의를 정신적 닻으로 지적하고 있는 동인들의 기본 자세는 변함이 없다. 엮은이 서문 남풍회 숙맥 동인들의 여덟 번째 문집을 냅니다. 첫 번째 책이 2003년에 나왔으니 벌써 강산이 변할 만한 세월이 지났습니다. 문득 처음 책 『아홉 사람 열 가지 빛깔』에 실렸던 향천(向川)의 창간사를 새삼 되읽게 됩니다. 거기에서 우리는 문집을 내는 ‘이념’이라고 해도 좋을 두드러진 두 가지 발언을 듣습니다. 하나는 우리가 지향하는 것은 ‘일상의 평화이고 자유스러운 담론’이라 한 것이고, 우리의 정신적 닻의 하나로 ‘탈비속(脫卑俗)과 반선정주의(反煽情主義)’를 지적하고 있음이 그 둘입니다. 그간 회원의 변화도 있어 몇 해 전부터 열세 분이 되었습니다. 세상도 참 많이 바뀌었습니다. 나이들도 더 많아졌습니다. 그러니 세상과 자신을 보는 눈도 이전 같지 않게 되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감히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앞에서 지적한 ‘지향’과 ‘닻’을 고이 지키려는 마음을 이제까지 우리 문집을 위해 글을 쓰면서 가볍게 여긴 적은 없었다는 사실입니다. 이 글을 읽을 분들의 귀함을 위해서도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없었을 뿐만 아니라 우리 자신을 스스로 아끼고 싶은 자존(自尊) 때문에도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번 문집에서도 우리는 이를 확인합니다. 소전(素田)은 끊임없이 상처 입은 향수(鄕愁)를 발언하고 있습니다. 북촌(北村)의 글에서는 아련한 회상의 흐름 속에서 삶의 원형을 만나게 됩니다. 수정(茱丁)의 글은 망각이 범접(犯接)하지 못하는 기억의 두꺼운 지층들을 탐사하는 흥분을 일게 합니다. 모산(茅山)의 글을 읽으면 정치(精緻)함 속에 담긴 따듯한 배려가 새삼 고마워집니다. 호산(浩山)은 보이는 것에 가려 보이지 않던 것을 생생하게 드러내줍니다. 잊힌 일상이 향내를 품기며 살아 있는 일상으로 다가오는 것을 경험하는 것은 백초(白初)의 글을 읽을 때입니다. 동야(東野)는 붓 따라 삶을 그려 마침내 덧칠 없는 맑은 수채화의 전시장에 우리를 안내합니다. 이불(二不)은 학문의 무게가 내 속에 가볍게 스며들어 듬직하게 자리 잡게 합니다. 향천(向川)을 따라 흐르다 보면 정직한 인식을 기술하는 맑은 논리를 좇게 됩니다. 고즈넉한 학생이 되어 칭찬도 듣고 꾸중도 듣곤 하면서 담임 선생님의 미소에 빠져드는 것은 단호(丹湖)의 글을 읽을 때입니다. 남정(南汀)의 글을 읽으면 마르지 않는 낭만의 샘에서 늙음이 아름다운 무지개로 떠 있는 것을 찬탄하게 됩니다. 우계(友溪)의 글을 읽으면 곧은 기억이 빚는 의미가 마음속에 담담하게 자리 잡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해사(海史)의 글을 읽으면 상상이 논리를 펴면서 실재하게 한 상(像)과 만나는 황홀함을 겪게 됩니다. 앞으로 엮일 다음 문집에서는 또 어떤 글들이 실릴지 벌써부터 자못 기다려집니다. 이번 문집의 제호는 이전에 몇 차례 그랬듯이 회원들의 글 주제 중에서 많은 회원들이 선택한 것으로 정했습니다. ‘길 위에서의 기다림’이 우리의 정서를 얼마나 담을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길’과 ‘기다림’에 대한 작은 공감들이 이 제호를 선택하게 했으리라고 생각하면서 그런 공감이 이 책을 읽는 이들의 마음에도 작은 여운을 낳기를 바라 마지않습니다. 각 장의 머리를 장식한 펜화는 단호의 작품입니다. 감사합니다.

저자 소개

  • 저자 : 정진홍, 주종연, 곽광수 외
저자 정진홍은 서울대학교(종교학)

머리말

서문
남풍회 숙맥 동인들의 여덟 번째 문집을 냅니다. 첫 번째 책이 2003년에 나왔으니 벌써 강산이 변할 만한 세월이 지났습니다. 문득 처음 책 『아홉 사람 열 가지 빛깔』에 실렸던 향천(向川)의 창간사를 새삼 되읽게 됩니다. 거기에서 우리는 문집을 내는 ‘이념’이라고 해도 좋을 두드러진 두 가지 발언을 듣습니다. 하나는 우리가 지향하는 것은 ‘일상의 평화이고 자유스러운 담론’이라 한 것이고, 우리의 정신적 닻의 하나로 ‘탈비속(脫卑俗)과 반선정주의(反煽情主義)’를 지적하고 있음이 그 둘입니다.
그간 회원의 변화도 있어 몇 해 전부터 열세 분이 되었습니다. 세상도 참 많이 바뀌었습니다. 나이들도 더 많아졌습니다. 그러니 세상과 자신을 보는 눈도 이전 같지 않게 되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감히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앞에서 지적한 ‘지향’과 ‘닻’을 고이 지키려는 마음을 이제까지 우리 문집을 위해 글을 쓰면서 가볍게 여긴 적은 없었다는 사실입니다. 이 글을 읽을 분들의 귀함을 위해서도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없었을 뿐만 아니라 우리 자신을 스스로 아끼고 싶은 자존(自尊) 때문에도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번 문집에서도 우리는 이를 확인합니다. 소전(素田)은 끊임없이 상처 입은 향수(鄕愁)를 발언하고 있습니다. 북촌(北村)의 글에서는 아련한 회상의 흐름 속에서 삶의 원형을 만나게 됩니다. 수정(茱丁)의 글은 망각이 범접(犯接)하지 못하는 기억의 두꺼운 지층들을 탐사하는 흥분을 일게 합니다. 모산(茅山)의 글을 읽으면 정치(精緻)함 속에 담긴 따듯한 배려가 새삼 고마워집니다. 호산(浩山)은 보이는 것에 가려 보이지 않던 것을 생생하게 드러내줍니다. 잊힌 일상이 향내를 품기며 살아 있는 일상으로 다가오는 것을 경험하는 것은 백초(白初)의 글을 읽을 때입니다. 동야(東野)는 붓 따라 삶을 그려 마침내 덧칠 없는 맑은 수채화의 전시장에 우리를 안내합니다. 이불(二不)은 학문의 무게가 내 속에 가볍게 스며들어 듬직하게 자리 잡게 합니다. 향천(向川)을 따라 흐르다 보면 정직한 인식을 기술하는 맑은 논리를 좇게 됩니다. 고즈넉한 학생이 되어 칭찬도 듣고 꾸중도 듣곤 하면서 담임 선생님의 미소에 빠져드는 것은 단호(丹湖)의 글을 읽을 때입니다. 남정(南汀)의 글을 읽으면 마르지 않는 낭만의 샘에서 늙음이 아름다운 무지개로 떠 있는 것을 찬탄하게 됩니다. 우계(友溪)의 글을 읽으면 곧은 기억이 빚는 의미가 마음속에 담담하게 자리 잡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해사(海史)의 글을 읽으면 상상이 논리를 펴면서 실재하게 한 상(像)과 만나는 황홀함을 겪게 됩니다.
앞으로 엮일 다음 문집에서는 또 어떤 글들이 실릴지 벌써부터 자못 기다려집니다.
이번 문집의 제호는 이전에 몇 차례 그랬듯이 회원들의 글 주제 중에서 많은 회원들이 선택한 것으로 정했습니다. ‘길 위에서의 기다림’이 우리의 정서를 얼마나 담을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길’과 ‘기다림’에 대한 작은 공감들이 이 제호를 선택하게 했으리라고 생각하면서 그런 공감이 이 책을 읽는 이들의 마음에도 작은 여운을 낳기를 바라 마지않습니다. 각 장의 머리를 장식한 펜화는 단호의 작품입니다. 감사합니다.

목차

목차
책머리에
정진홍걸음. 길. 그리고……
길 위에서의 기다림
길도 아픕니다
길은 걸어야 길입니다
“이것도 길인가?”
주종연김열규 선생과의 대화
기억 속의 풍경
곽광수프랑스 유감 IV(계속)
이익섭어?린 왕자
어린 왕자의 한국어 번역들 ― 그 메마름과 무성의
김경동오늘 뭐해? 그냥 밥이나 같이 먹자
우리가 남이가?
김명렬신록
국화와 어머니
편지
원고지 쓰던 때
김상태말 말 말
보이지 않는 행복을 위하여
영월 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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