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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잡지 않고 살아남은 생명은 없다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생명 이야기 - 아우름1

시리즈 : 다음 세대를 생각하는 인문교양 시리즈 아우름 [32]

최재천 저 | 샘터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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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46418868 / 160쪽 133 x 1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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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생명, 알면 사랑하게 된다 최재천 교수가 좌우명처럼 입에 달고 다니는 말이 있다. ‘알면 사랑한다.’ 사인을 할 때도 이 글귀를 적는 것을 잊지 않는다. 그는 사람들이 생명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이용만 하고 유린하며 산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자연의 본 모습을 속속들이 알고 나면 차마 어쩌지 못하는 것이 우리 인간의 심성이라고 그는 굳게 믿고 있다. 그렇다면 생명이란 무엇일까? 생명의 보편적인 특성은 죽음이다. 하지만 유전자의 입장에서 보면 생명은 한 번도 죽은 적이 없다. 유전자를 통해 그의 형질이 자손대대로 전달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흔히 앞마당의 닭들이 짝짓기도 하고 알을 낳기에 생명의 주체가 닭들이라고 생각하지만, 닭은 임시적인 존재일 뿐 달걀 속에 있는 DNA가 영원한 존재다. 이 지구상의 다양한 생물들은 모두 태초에 우연히 생성된 어느 성공적인 복제자로부터 분화되어 나왔다. 나와 개미, 개미와 까치, 까치와 은행나무 이 모두가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면 하나의 DNA에서 나온 한 집안인 것이다. 이렇듯 생명은 모두 이어져 있는데도 우리 인간은 다른 생명체를 무참히 없애고 그들이 사는 환경을 파괴하고 있는 것이다. 경쟁만이 답일까? 그는 인간이 진화의 정점에 서 있다는, 적자생존의 과정을 수없이 반복하고 난 결과가 완벽한 인간의 등장이라는 인간 중심주의적인 결론에 동의하지 않는다. 불과 25만 년 전에 등장해 맹수에게 쫓기며 아프리카 초원을 헤매던 하잘것없는 한 종의 영장류였던 인간이 만물의 영장으로 등극할 수 있었던 것은 다른 종을 짓밟고 올라섰기 때문이 아니다. 들판에 말없이 피고 지던 잡초에 불과하던 식물들을 경작하는 대규모의 공생 사업을 벌여 성공한 데 기인한다. 경쟁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지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연은 맞붙어 상대를 제거하는 것 외에도 포식, 기생, 공생을 고안해 냈다. 저자는 손잡지 않고 살아남은 생명은 없다고 말한다. 꽃과 벌, 개미와 진딧물, 과일과 먼 곳에 가서 그 씨를 배설해 주는 동물처럼 살아남은 모든 생물들은 짝이 있다. 스스로 자연과 더 이상 아무 상관없는 존재라고 착각하고 살지만, 지금 이 순간도 인간은 6천 종이나 되는 생물과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살고 있다. 더불어 살아가는 인간으로 거듭나기 위하여 앎의 다음 순서는 공감과 공생이다. 자연을 더 많이 공부하고 더 많이 알게 배우다 보면 우리 자신을 더 사랑하고, 다른 동물이나 식물도 사랑하게 될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리고 이러한 앎을 통해서 공생하는 인간, 호모 심비우스로 거듭날 것을 촉구한다. 지구에서 가장 짧고 굵게 살다 간 종으로 기록되지 않으려면, 자연이 공생을 중심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이해하고 우리 삶에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우리끼리, 같은 종 내에서 또 다른 종과 더불어 살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다시 생각해 보게 하는 여러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더불어 생물학자를 꿈꾸는 미래의 후배들에게 들려주는 조언도 함께 실려 있다. ‘시작할 권리’를 잃어버린 이 시대 청년들에게, 그리고 남을 짓밟고 올라서는 경쟁만이 살 길이라 생각하는 모든 이들에게 생명과 자연이 전하는 공생의 지혜를 담았다.

저자 소개

 평생 애정 어린 시선으로 자연을 관찰해 온 생태학자이자 동물행동학자이다. 그는 삶 곳곳에서 다양성을 지향해 왔다. 인문학과 자연과학, 보수와 진보, 여성과 남성 등 모든 영역의 구분을 뛰어넘어 통섭의 가치를 몸소 보여 주는 실천적 지식인이자, 왕성한 교육‧저술‧강연 활동을 통해 열정적으로 환경과 기초과학의 중요성을 알려 온 국내 1호 과학 커뮤니케이터이기도 하다. 
서울대학교에서 동물학을 전공한 뒤 1979년 유학을 떠나 1982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교에서 생태학 석사학위, 1990년 하버드대학교에서 생물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에코과학부 석좌 교수,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연구소 소장으로 있다. 미국곤충학회 젊은과학자상, 대한민국과학문화상, 국제환경상, 올해의 여성운동상, 대한민국 과학기술훈장 등을 수상했고 2013년에 서천 국립생태원 초대 원장으로 추대돼 국립생태원의 틀을 만들었다. 또한 저명한 침팬지 연구자이자 동물학자 제인 구달과 함께 생명다양성재단을 출범해 동물과 환경 관련 연구를 지원하고, 환경보호와 문화콘텐츠를 접목한 기획 프로그램 및 강연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거품예찬』, 『통섭의 식탁』, 『과학자의 서재』,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 『개미제국의 발견』 등 50여 권 이상 책을 집필했으며 『통섭』, 『우리는 지금도 야생을 산다』, 『이것이 생물학이다』, 『무지개를 풀며』 등 다수의 과학 도서를 번역했다

책 속에서

닭이란 임시적인 존재이고, 닭을 만들어 낸 달걀 속에 있는 DNA가 영원한 존재입니다. (…) 지구상의 다양한 생물들은 모두 태초에 우연히 생성된 어느 성공적인 복제자 하나로부터 분화되어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생명은 영속성도 지니지만 횡적으로 볼 때 나와 개미, 개미와 까치, 까치와 은행나무 이 모두가 다 따지고 보면 예전에 하나의 DNA에서 나온 영속성을 지닙니다. 우리는 모두 한 집안입니다. 그러니 생명은 또 ‘연속’되어 있습니다. 전부 연결되어 있는 것입니다. (p.19)


자연의 생존 경쟁은 치열합니다. 자원은 유한한데 그것을 원하는 존재들은 많으니까 경쟁이 불가피합니다. 하지만 경쟁에서 이기는 방법이 그저 남을 짓밟고 제거하는 것일까요? (…) 자연계의 모든 동식물을 다 뒤져 보면 손을 잡지 않고 살아남은 동물은 없습니다. 꽃과 벌, 개미와 진딧물, 과일과 먼 곳에 가서 그 씨를 배설해 주는 동물처럼 살아남은 모든 생물들은 짝이 있습니다. 손을 잡고 있습니다.(pp.57~59)

충분히 방황하기 바랍니다. 하지만 여기서 ‘방황’은 방탕과 다릅니다. (…) 먹고 잠자는 시간을 제외한 매 순간 내가 가장 하고 싶은 일, 단 한 순간도 이것을 하지 않으면 못 견디겠다 하는 일이 무엇인지 악착같이 찾는 아름다운 방황을 하기 바랍니다. 그러한 방황의 끝에서 드디어 꿈의 끈을 잡으면 그것을 꽉 쥐고 앞만 보고 달리면 됩니다.(pp.156~157)

목차

여는 글 아름다운 방황을 하라

1장. 알면 사랑하게 된다

생명이란 무엇인가?
생명은 모두 이어져 있다 | 동물도 생각할 수 있을까? | 왜 부모 자식은 닮는 것일까? |
행동이 유전한다는 증거 | 문화는 유전자의 산물이다 | 유전자 복제, 그 위험성

생각하는 동물의 출현
컴퓨터 잘하는 침팬지 ‘아이’ | 설명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2장. 함께 사는 세상을 꿈꾸며

호모 사피엔스에서 호모 심비우스로
나가수와 진화의 법칙 | Survival of the Fitter | 손잡지 않고 살아남은 생명은 없다 |
인간은 지구에서 얼마나 더 살 수 있을까 | 공감의 세대

학문도 만나야 산다
숙제만 하고 출제는 못 하는 대한민국 | 깊게 파려거든 넓게 파라 | 수능은 쳐도 수학능력은 없다? | 나를 풍요롭게 만들어 준 3년

3장. 생물학자를 꿈꾸는 미래의 후배들에게

21세기는 생물학의 시대
마르지 않는 이야기의 샘 | 통섭의 길목에 생물학이 있다 | 통합생물학의 바람이 분다

동물행동학으로의 초대
재미있는 동물의 세계 | 동물행동학 연구의 어려움 | 동물행동학의 역사 | 프리슈의 실험 : 꿀벌은 색을 구별할 수 있나? | 틴버겐의 실험 : 타고나는가, 학습되는 것인가 | 로렌츠의 실험 : 학습하는 행동

4장. 그래도 꿈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면

돌고 돌아 꿈꾸던 길을 찾다
여전히 촌놈이기를 고집하던 서울 소년 | 고뇌하는 소년 시인 | 소 뒷걸음질 치다 붙잡은 생물학 | “어떻게 하면 당신처럼 살 수 있습니까?”

꿈의 끈을 붙잡고 앞만 보고 달리다
용기 있는 자가 기회를 얻는다 | 자신이 좋아하는 것 한 가지에 몰두하는 사람 | 타잔의 나라, 열대에 가다 | 방황은 젊음의 특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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