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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9207257 / 288쪽 135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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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체 게바라와 나는 6월 14일에 태어났다 그것만으로도 여행의 이유는 충분했다” 실천문학사에서 시집『뭇별이 총총』을 출간했던 배영옥 시인의 첫 여행 산문집,『쿠바에 애인을 홀로 보내지 마라』?가 출간되었다. 저자는 등단 이후 ‘내 안의 모든 것을 까발린 것처럼 속이 헛헛했다’라는 고백으로 현실에 안주하여 창조적인지 못했던 자신의 삶을 되돌아본다. 세상의 이치를 깨닫고 자유로운 인간의 표상인 ‘그리스인 조르바’처럼 저자 또한 쿠바여행을 통해 삶의 터닝 포인트를 정한다. 자기 갱신 없이 살아가는 삶이란 내면의 상실을 겪게 되는 일... “체 게바라와 나는 6월 14일에 태어났다 그것만으로도 여행의 이유는 충분했다” 실천문학사에서 시집『뭇별이 총총』을 출간했던 배영옥 시인의 첫 여행 산문집,『쿠바에 애인을 홀로 보내지 마라』가 출간되었다. 저자는 등단 이후 ‘내 안의 모든 것을 까발린 것처럼 속이 헛헛했다’라는 고백으로 현실에 안주하여 창조적인지 못했던 자신의 삶을 되돌아본다. 세상의 이치를 깨닫고 자유로운 인간의 표상인 ‘그리스인 조르바’처럼 저자 또한 쿠바여행을 통해 삶의 터닝 포인트를 정한다. 자기 갱신 없이 살아가는 삶이란 내면의 상실을 겪게 되는 일일지도 모른다. 이때 누군가는 삶의 환기를 도모하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저자는 지인에게서 “체 게바라는 이미 한물간 아이콘’이라는 말을 듣기도 하지만 체 게바라가 보여주었던 삶의 열정과 더불어 쿠바를 향한 묘한 이끌림으로 결국 여행을 결심한다. 낭만 뒤에 숨은 쿠바의 두 얼굴 “담장에 갇힌 사회주의” 저자의 순수한 동기로 시작된 쿠바 여행은 결코 말레꼰의 석양처럼 온화하지 않았다. 이제껏 살아왔던 자신만의 생활 방식을 무참히 깨야만 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늘 살사 음악에 몸을 흔들며 낭만을 느끼고 살 것만 같던 쿠바인들의 모습에서 사회 체제의 모순을 엿본다. 한국에서는 낭만적으로만 보았던 쿠바를 직접 경험하면서 체체의 모순 속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쿠바인들의 고단함을 깨닫는다. 저자는 쿠바에서 상영한 동성애를 소재로 한 영화를 보며‘잘 포장된 사회주의의 진실은 파고들수록 까놓은 코코넛 껍데기처럼 바닥에 수북하게 쌓여간다’고 언급한다. 사회주의의 모순을 놓고 ‘모두들 알고는 있지만 먼저 말하지 않는 상태’라며 쿠바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지적한다. 시인의 감성으로 만나는 리얼 쿠바 여행기 쿠바의 다채로운 풍경들이 담긴 이 에세이는 총 네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파트인 ‘꿈꾸는 열대’에서는 저자가 고군분투했던 쿠바 생활기가 오롯이 담겨 있다. 저자는 까사(숙소)를 직접 찾으러 다니며 쿠바의 삶에 적응해 나간다. 쿠바를 상징하는 두 인물인 체 게바라와 호세 마르티의 흔적을 곳곳에서 느끼며 한국과 쿠바의 문화 차이를 직접 체험한다. 두 번째 파트인 ‘웃고 즐기고 사랑하라’에서는 늘 시간에 쫓겨 바쁘게 사는 한국인들과 달리 자유로운 연애와 문화생활을 추구하는 쿠바인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저자 또한 쿠바 현지의 미술 전시회와 연극을 직접 보러 다니거나 쿠바의 스텝 에어로빅을 배우기도 한다. 세 번째 파트 ‘미 아모르 쿠바’에서는 한국과 쿠바의 경제와 역사적 관계를 조명한다. 한국과 달리 사회주의인 쿠바는 한국의 중고 자동차나 전자 기기 등을 중간 무역을 통해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의 도시 속 도로 위를 달리고 있을 법한 교통 버스가 쿠바 거리를 지나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노라면 익숙한 것에 대해 낯선 이질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네 번째 파트인 ‘오리엔테, 태양의 노래를 부르다’에서는 저자 홀로 쿠바의 동쪽 지역(카마구에이, 올긴, 바야모, 바라코아 등)을 여행한다. 아바나 시내를 벗어나 쿠바의 시골 향취를 마음껏 느끼기도 하고, 각 여행지에서 문화 기행을 하며 쿠바 문화의 원동력을 몸소 느낀다. 이따금 저자는 쿠바라는 환상에 젖은 채 직접 쿠바의 현실과 마주했을 때의 괴리감을 고백한다. 마치 변심한 애인처럼 ‘낭만이 가득한 나라’라고 생각했던 쿠바는 의사소통은 물론, 상식이 통하지 않은 곳으로 변해 ‘감정의 파노라마’를 겪었다고 이야기한다. 시인인 저자는 특유의 감성으로 본 쿠바의 모든 것들을 독자에게 전하며 늘 익숙해서 아무렇지 않게 느껴졌던 대상을 다시 곱씹게 한다.
언제 어디서나 나를 보고 있는 사람들의 시선을 느낄 수 있었다. 이 나라 사람들의 정보망은 인터넷보다 더 정확하고 빠르다. 쿠바 전역 어디에서든 내가 무엇을 하는지를 아바나에서 알 수 있다니 얼마나 놀라운가? 모든 통신이 검열당하고 있으며 개인의 사생활도 여기에서는 모두 주시의 대상이 된다. 요즘 스노든의 폭로로 미국도 마찬가지라고 하지만 작은 섬나라에서의 느낌은 또 다르다. 이 나라에서는 열렬한 친밀감 속에서 사생활이 사생활이 아님을 깨달을 수 있으며, 심지어 그들의 공동체 속에 내가 속해 있는 느낌을 만끽할 수 있다.
_ 본문 123쪽 中
나는 결코, 쿠바에 애인을 홀로 보내지 않을 것이다. 어느 누구도 쿠바라는 치명적 유혹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쿠바인과 사랑에 빠져 결혼에 골인한 외국인들 사이에 떠도는 후일담이 있다. ‘쿠바노를 제대로 다룰 수 있는 것은 쿠바나뿐이고, 쿠바나를 제대로 다룰 수 있는 것은 쿠바노뿐이다’라고. 우리의 상식과는 다른 연애관과 사고 체계, 문화를 가진 사람들을 이해한다는 것은 애당초 불가능하다. 쿠바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쿠바의 불가항력적인 마력에 사로잡혀 지상 최고의 파라다이스를 즐기거나, 아니면 일찌감치 강렬한 햇빛을 피하듯 마음에 검은 선글라스를 쓰는 방법밖에 없다.
_ 본문 156쪽 中
내가 혁명 광장과 호세 마르티 박물관을 다 둘러보고 나올 때까지도 사내는 그 자리에서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무슨 일이 있느냐고 다가가서 물어보고 싶고, 힘내라고 어깨를 두드려주며 위로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 만큼 절망스러워 보였다. ‘오늘을 즐기라’는 모토를 가지고 사는 사람들인데, 낙천성이 지나쳐서 가끔은 어리둥절한 적도 많은데, 이 사람들도 생활에 지쳐서 가끔씩 고개를 숙인다. 아주 깊이, 다시는 하늘을 바라보지 않을 것처럼.
_ 본문 168쪽 中
나는 토끼를 쫓아 이상한 나라, 쿠바에 도착한 앨리스였다. 앨리스의 모든 문제는 토끼를 만난 순간부터
시작되었다는 어느 철학자의 말처럼,
나는 쿠바라는 토끼의 흰 꼬리에 잘못 홀린 앨리스였다.
내가 알고 있다고 짐작한 토끼는 아니었다.
나는 토끼를 잘못 본 것이었다.
서로 다른 문화 사이에서 혼란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지만,
영혼이 몸에서 이탈하는 문화적 충격은
내 수용 범위를 넘어서는 것이었다.
강한 햇살 아래 활보하는 초콜릿 빛깔의 남녀의 매력은
멋진 풍광과 살사 음악 이외에도 관광객들을
쿠바로 끌어모으는 또 다른 이유였던 것이다.
-본문 중에서-
목차
프롤로그 맨 얼굴의 자유를 찾아 쿠바로
part 1. 꿈꾸는 열대
비엔베니도 엔 쿠바
호세 마르티와 관타나메라
소녀와 엘리베이터
신기한, 늘어나는 줄서기
혁명 광장의 독수리들
담장에 갇힌 사회주의
스카치테이프와 생일 케이크
사시사철 꽃밭에서
살룻! 헤밍웨이
새해엔 물세례를 맞아도 좋아
첫 휴대폰 개통
나만 들치지 않으면 돼
잠 못 드는 아바나
part 2. 웃고 즐기고 사랑하라
체 게바라여, 영원하라!
메멘토 모리
스텝 에어로빅과 열대성 폭우
물탱크 괴담
24배의 행복과 불행
쿠바인은 모두 집이 있다
먹고 즐기고 사랑하라
베르데 베르데
불심 검문
벌거벗은 셰익스피어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
앤티크 숍 그리고 화가 윌프레도 람
part 3. 미 아모르 쿠바
둘쎄 쿠바
쿠바에 애인을 홀로 보내지 마라
거리의 비너스들
트럼펫 부는 소년
네일아트와 무헤르
보는 의자
아바나 치과 체험
허물어진 스페인 대저택
한국 제품은 인기 상종가
쿠바 사람들은 혀가 없다
그리운 인터넷
휴지는 어디에?
쿠바에서 만난 애니깽
part 4. 오리엔테, 태양의 노래를 부르다
달려라 돈키호테
오리엔테 여행을 시작하다
토페스 데 콜란테스 투어
시인의 자존심
재봉틀 하는 여자
국민 시인, 니콜라스 기옌
올긴의 여인들
마법의 말, 여기는 쿠바
고르도와 네 번째 노비아
관타나모를 지나 바라코아로
융께 몬따냐를 오르다
쿠바라는 환상
에필로그 쿠바와의 열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