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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 한국문학을 권하다 [43]

이광수 저 | 애플북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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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4353722 / 604쪽 150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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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밤을 새워 춘원의 작품을 읽고 난 뒤 가슴이 설레어 잠도 잘 수 없었다.” _소설가 고정욱풍부한 우리말 어휘, 강력한 주체성으로 무기력한 청년들에게 재생의 불씨를 심겨준 춘원의 숨은 걸작 책 소개 〈한국문학을 권하다 시리즈〉는 누구나 제목 정도는 알고 있으나 대개는 읽지 않은, 위대한 한국문학을 즐겁게 소개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즐겁고 친절한 전집’을 위해 총서 각 권에는 현재 문단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10명의 작가들이 “내 생애 첫 한국문학”이라는 주제로 쓴 각 작품에 대한 인상기, 혹은 기성작가를 추억하... “밤을 새워 춘원의 작품을 읽고 난 뒤 가슴이 설레어 잠도 잘 수 없었다.” _소설가 고정욱풍부한 우리말 어휘, 강력한 주체성으로 무기력한 청년들에게 재생의 불씨를 심겨준 춘원의 숨은 걸작 책 소개 〈한국문학을 권하다 시리즈〉는 누구나 제목 정도는 알고 있으나 대개는 읽지 않은, 위대한 한국문학을 즐겁게 소개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즐겁고 친절한 전집’을 위해 총서 각 권에는 현재 문단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10명의 작가들이 “내 생애 첫 한국문학”이라는 주제로 쓴 각 작품에 대한 인상기, 혹은 기성작가를 추억하며 쓴 오마주 작품을 어려운 해설 대신 수록하였고, 오래전에 절판되어 현재 단행본으로는 만날 수 없는 작품들까지도 발굴해 묶어 국내 한국문학 총서 중 최다 작품을 수록하였다. 한국문학을 권하다 《재생》에는 청소년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고정욱 작가가 쓴 춘원 이광수 작품을 처음 읽었을 때 느꼈던 감동과 재미를 담은 인상기가 실려 있다. 고정욱 작가는 고등학생 시절, 짝사랑 소녀를 멀리서 훔쳐보고 설레는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와 이팔청춘의 긴 밤에 춘원 이광수의 소설을 읽으며 다시 한 번 설?다는 에피소드를 털어놓으며, 춘원 작품의 대중적 재미와 마력과도 같은 흡인력, 섬세한 인물묘사에 대해 작가로서 영감을 받았음을 이야기한다. 《재생》은 이광수가 1924년 11월 9일부터 1925년 9월 28일까지 [동아일보]에 연재했던 장편소설이다. 연재 당시 춘원은 건강상의 이유로 4개월을 중단했지만, 결국 천신만고 끝에 완성시켰다. 사랑과 민족의 갈등, 젊음의 혼돈, 세상의 무성한 소문 등을 경험한 이광수의 내면이 잘 반영된 작품으로 평가받는 이 소설은 삼일운동 실패 후 무력감에 빠져 민족적 이상을 상실하고 타락한 생활을 하고 있던 조선의 젊은이들을 질타하고 그들의 재생을 촉구하였다. 출간 의의 및 특징 《재생》은 이광수가 《무정》 이후에 처음으로 쓴 본격적인 장편소설로, 상하이에서 귀국한 후에 신문에 연재한 것이다. 《무정》,《재생》,《흙》,《사랑》은 이광수 문학 4대 작품으로 꼽힌다. 《재생》은 춘원의 소설 중 가장 통속소설에 가깝다는 평을 받을 만큼 흥미롭고 재미있는 연애소설이다. 또한 3·1운동 이후 패배주의적이고 퇴폐적인 사회 분위기와 청년들의 풍속도를 개탄하여 각성시키려는 의도로 쓴 소설로서, 주인공 순영은 1925년경 조선의 시대상을 대표하는 전형적인 여인이다. 곧 이 작품은 단순한 애정소설이기보다 패배주의와 이기주의에 젖은 우리 민족을 계몽하려는 사실주의 작품으로 주목할 만하다. 애플북스의 〈한국문학을 권하다 시리즈〉는 그동안 전체 원고가 아닌 편집본으로 출간되었거나 잡지에만 소개되어 단행본으로 출간된 적 없는 작품들까지 최대한 모았다. 현재 발간된 한국문학 전집 중에서 가장 많은 작품을 수록한 전집이며 종이책은 물론 전자책으로도 함께 제작되었다. 내용 소개 사랑을 약속한 신봉구와 김순영은 학생 신분으로 3ㆍ1운동을 준비하다 만났다. 이후 봉구는 투옥되고, 두 달 만에 풀려난 순영은 현실에 순응하는 여성으로 변해간다. 오빠의 소개로 만난 부자 백윤희에게 겁탈당한 순영은 괴로워하는 한편 사치와 허영심을 떨칠 수가 없다. 그러던 중 출소한 봉구와 재회한 순영은 함께 석왕사로 여행을 가 다시금 사랑을 맹세한다. 그러나 봉구의 사랑을 배신하고 윤희의 첩이 된 순영은 봉구의 아들을 낳지만 그 사실을 숨긴다. 순영의 변심에 낙담한 봉구는 큰 부자가 되어 순영에게 복수할 날을 꿈꾼다. 가게 주인이 그 아들에게 살해되는 사건이 일어나는데, 봉구는 죄를 뒤집어쓰고 체포된다. 순영은 법정에 출두하여 봉구의 무죄를 증언하지만, 자신의 처지와 세간의 이목이 두려워 곧 말을 바꾼다. 봉구는 감옥 안에서 종교적 각성을 한다. 이후 살인 사건의 진범이 체포되어 무죄로 풀려난 봉구는 자신을 사랑하는 경주와 함께 농촌으로 이주하여 새 삶을 꾸려간다. 간신히 윤희에게서 벗어나긴 하지만 그간 윤희의 잦은 학대로 성병에 걸린 순영은 눈 먼 딸을 낳는다. 그 와중에도 여러 남자들이 순영을 유혹한다. 3년 후 순영은 봉구를 찾아와 용서를 구한 다음 폭포에 투신하여 목숨을 끊는다. 유서를 대신한 순영의 편지를 받은 봉구는 수소문하여 순영을 찾았지만 이미 숨을 거둔 후였다.

저자 소개

이광수(1892∼1950)


한국 근대문학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춘원(春園) 이광수는 평안북도 정주에서 태어났다. 아명은 보경(寶鏡)이고, 작가이자 문학평론가, 사상가이자 기자, 논객으로 활동하며 고주(孤舟), 외배, 올보리, 장백산인(長白山人), 춘원생, Y생 등의 필명을 썼다.
이광수는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1905년 일진회(一進會) 유학생으로 도일해 일본 와세다 대학 문학과와 철학과에서 수학하면서 신학문을 접하게 된다. 홍명희·최남선 등과 교류하고 톨스토이·바이런 등의 외국 사상가의 저서를 읽으면서 세계를 향해 시야를 넓혀 가던 이 시절은 그가 한국 근대문학의 기틀을 닦는 사상적 자양분을 마음껏 흡수할 수 있던 시기였다. 이때 발표한 <문학이란 하오>는 한국 근대문학의 범주와 방향을 제시한 본격적인 근대문학론이라 할 수 있다. 이광수는 1909년 첫 작품 <사랑인가>를 발표한 이후 <어린 벗에게>, <윤광호>, <소년의 비애> 등의 소설을 통해 자유연애를 옹호하고 기성의 도덕을 부정하는 진보적 사상을 고취했다. 특히 1919년 학비 보조를 위해 ≪매일신보≫에 연재하기 시작한 ≪무정≫은 계몽주의적 자유연애론과 근대적 자아의 각성 문제를 다룸으로써 인습에 반기를 들고 신문명의 기치를 든 청년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소설뿐 아니라 시와 논설, 평론 등을 발표해 사상가로서 초석을 닦고 있던 이광수는 이미 재일 유학생 사회에서 저명인사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존재였다. 이에 따라 그는 자연스럽게 유학생 활동에 앞장서면서 1919년 ‘2·8독립선언서’의 초안을 작성하는 일을 맡게 된다. 이후 상하이로 탈출해 그곳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관지인 ≪독립신문≫의 주간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여기서 그는 도산 안창호를 만나고 그의 사상에 깊이 감화되어 그를 ‘아비’로 칭하고 평생에 걸쳐 존경심을 표한다.
1921년 귀국한 즉시 일본 경찰에게 체포되지만 춘원의 후원자인 아베 요시이에(阿部充家)의 도움을 받아 불기소처분을 받아 풀려난 뒤로 ≪동아일보≫ 편집국장을 지낸다. 1921년 ≪개벽≫에 조선 민족의 민족성을 개조하자는 내용을 골조로 하는 <민족 개조론>을 연재해 조선 사회에 엄청난 반향과 비난을 불러일으켰다. 춘원의 집과 개벽사가 습격당할 만큼 거센 반발이 있었지만 그의 입장에서 이 논설은 돌출되거나 변질된 사상이 아니라 그가 일관되게 주장해 온 민족 개조론과 실력 양성론을 실천적으로 구체화한 글이라 할 수 있다.
1924년 ≪동아일보≫에 발표한 소설 ≪재생≫은 문학사적 의의 외에도 이광수가 본명을 사용한 첫 소설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지닌 작품이다. 이를 계기로 춘원은 10여 년간 가장 왕성한 문학 활동을 펼치면서 문단의 중심에 서게 되기 때문이다. 이 시기에 그는 순문예지 ≪조선 문단≫의 주재로 활동했고, ≪혁명가의 아내≫, ≪사랑의 다각형≫, ≪삼봉이네 집≫에 이르는 ≪군상≫ 3부작과 역사소설 ≪단종애사≫, ≪마의태자≫ 등의 작품을 발표했을 뿐 아니라 ≪흙≫(1932), ≪유정≫(1933) 등의 대표작을 남겼다. 특히 ≪흙≫은 그가 조직한 흥사단의 국내판 수양동우회와 ≪동아일보≫ 편집국장 신분으로 전개한 ‘브나로드 운동’의 방편으로 쓰인 농촌계몽소설이다. 1938년에 발표한 전작 소설 ≪사랑≫에는 아들의 죽음, 도산의 죽음, 수감 생활로 이어지는 일련의 고통스러운 사건을 거친 후 종교적 세계에 안주하려는 춘원의 현실 초극 의식이 잘 드러나 있다.
1937년 수양동우회 사건은 이광수에게 변절의 오명을 덧씌운 결정적 계기가 되는데, 이 사건 이후 그는 “천만 동포를 천황의 독자로 만드는 데 여생을 바치겠다”는 맹세에 따라 친일 행각에 앞장섰기 때문이다. 그는 ‘가야마 미쓰로(香山光郞)’로 창씨개명을 하고, 황국 위문 작가단을 결성하고, 친일 단체인 조선문인협회 초대 회장으로 앞장서 내선일체 구현을 강조하는 일본어 작품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후에 이 모든 행위가 조선 민족을 보호하기 위한 타협책이었다고 변명하기도 했으나 광복 후 반민특위에 의해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되었다. 그러나 이때 이미 폐병과 결핵으로 온몸이 만신창이 상태였던 이광수는 아들의 탄원 덕분에 병보석으로 풀려났다. 불행히도 1950년 납북된 후 그의 마지막 모습은 확인할 수 없으나, 평양감옥에 수감되었다가 자강도 고개동에서 사망, 모처에 매장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이광수의 삶은 구한말과 일제강점기, 해방에 이르는 역사의 파고 가운데 민족의 운명과 더불어 부침을 겪었다. 그는 문사(文士)이자 지사(志士)로 공론의 장에 참여해 목소리를 높이면서 역사 속으로 자신의 삶을 투항했다. 비록 친일의 낙인이 찍힌 ‘흠 많은’ 우리 문학의 아버지일지언정, 이광수의 삶과 문학에는 우리 근대사의 공과가 그대로 새겨져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책 속에서

pp. 219
“내가 왜 그년을 살려 돌려보냈어요? 고년을 — 혓바닥과 맘을 둘씩 셋씩 가진 년을 내가 왜 칼로 박박 찢고 오리지를 못했어요? 어머니, 놓아주세요!”
마땅히 당장에 차고 때리고 칼로 찌르고 할 것을, 헛된 체면과 위엄을 차리느라고 그 죄인을 그냥 돌려보낸 것이 말할 수 없이 분해서 봉구는 그 어머니가 붙드는 것을 뿌리치며 이를 갈았다.
“이년을 — 이런 년을 안 죽이고 세상에 살려두면 세상이 썩어진단 말이야요.”

p. 442
“인생은 돈이다!”
“오직 나 하나의 쾌락만 생각하여라!”
“나라나 종교나 사회에 대한 의무나 이런 것은 모두 허깨비다!”
이것이 그때의 조선의 젊은 아들딸들의 생활을 지배한 원리였었다.

p. 577
달이 밝고 이슬이 많이 내리는 밤이다. 봉구와 세 사람은 순영의 소경 딸을 데리고 인적 없는 벌판길을 걸어 정거장에 나갔다. 차가 떠나려 할 때에 순영은 차창으로 손을 내밀어 봉구에게 악수를 청하였다. 봉구는 순영의 손을 잡았다. 순영은 힘껏 봉구의 손을 잡는다. 순영의 싸늘한 손은 바르르 떨린다.
“봉구 씨 저를 용서하세요, 네, 용서하세요.”
하고 순영은 운다. 더운 순영의 눈물이 봉구의 손등에 떨어진다.

p. 597
얼마나 사랑하던 사람인가 — 그런데 그 사람은 소리 없는 시체가 되어버리고 말았구나! 한마디만 말을 하였으면 한이 없겠다. 봉구 자기가 지금까지 변함없이 순영을 사랑하여 왔다는 것과 순영의 지나간 모든 허물을 용서해주겠다는 말만 들려준 뒤에 순영이가 죽었더라도 한이 없을 것 같았다.
봉구가 한마디만 부드러운 말을 하여주었더라도 순영이가 죽지는 않았을 것을 — 순영을 사랑하노라고 한마디만 하여주었던들 순영은 자기의 사랑의 품속에서 남은 세상을 살아갈 수도 있었을 것을 — 세상에서 다시 지접할 곳이 없어 자기를 찾아온 순영을 자기마저 냉대하여 죽음의 나라로 보낸 것을 생각할 때에 봉구의 가슴은 칼로 우비는 듯이 아팠다.

목차

목차
춘원 닮은 나 _ 고정욱
상편
하편
이광수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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