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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79445039 / 124쪽 120 x 186 (㎜) / 양장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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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조요한 풍경과 마음을 담은 그리움의 서정
이양순 시인의 첫 시집 『징검돌』은, 단아함과 정갈함을 핵심 속성으로 하는 정형 미학의 한 극점을 보여주는 동시에, 그 안에 엷은 빛을 뿌리는 사물들의 풍경과 지금은 사라져간 것들에 대한 가없는 애착의 마음을 담고 있다. 창작 연치(年齒)가 그다지 오래지는 않지만, 이양순의 시 세계 안에는 그야말로 오랜 시간의 결과 함께 그에 대한 그리움의 서정이 원숙하게 숨 쉬고 있다. 그 점에서 이양순 시조 미학은 전형적인 서정의 원리에 충실한 채, 읽는 이들에게 전폭적인 공감과 동참을 부드럽게 요청하는 세계라 할 것이다. 첫 시집에 담길 법한 자신의 존재론적 기원에 대한 탐색, ‘시(詩)’를 깊이 사유하고 고백하는 일련의 과정, 가장 인상적인 풍경들을 감각적으로 담아내는 묘사의 적공(積功) 등이 이번 시집만이 가지는 높은 가독성과 친연성을 구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녀의 시학이 비록 “시조라는 별을 따러 / 밤뜰에 이제 막 발을 들여놓”았지만 거듭 새롭게 “갈고 닦아 빛나는 별 몇”( 「시인의 말」)을 캐갈 것이라고 믿게 되는 것이다.
하늘이 내려오고 비가 차오르던 밤
돌다리가 되라시던 선생님 생각난다
물고기 다가와 쉬고 깊은 수심 꿈꾸게
물 따라 바람 따라 흐르고 싶었는데
그냥 그 자리에 징검돌로 가라앉아
하루가 또 하루가 가니 그 말씀에 눈물 난다
만나고 떠나보낸 마음속 꽃 한 송이
기다리다 뒷모습 바라볼 그날 오면
밟히는 돌의 울음으로 깊어가는 여울이여
-「징검돌」 전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