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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더빌여행기 세계의 지리를 뒤흔든 중세 여행기

원제 : The Travels of Sir John Mandeville

존 맨더빌 저 | 주나미 역 | 오롯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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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5014620 / 448쪽 152 x 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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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대항해시대는 이 책에서 시작되었다 다빈치와 콜럼버스가 나침반으로 삼은 중세 유럽의 인식과 지도를 바꾼 책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상상과 동방에 대한 호기심 등을 뒤섞어 놓은 《맨더빌 여행기》는 중세 유럽에서 10여 개국의 언어로 번역되어 다양한 계층에게 대대적인 인기를 끌며 폭넓게 읽혔다. 이 책은 특히 지구가 둥글다는 새로운 지리인식을 확산시켜 유럽의 새로운 지리적 탐험에 큰 영향을 끼쳤다. 콜럼버스를 비롯한 대항해 시대의 탐험가들은 이 책에서 신항로 개척을 위한 열정과 영감을 얻었다. 그리고 세계의 다양한 문화와 풍습을 소... 대항해시대는 이 책에서 시작되었다 다빈치와 콜럼버스가 나침반으로 삼은 중세 유럽의 인식과 지도를 바꾼 책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상상과 동방에 대한 호기심 등을 뒤섞어 놓은 《맨더빌 여행기》는 중세 유럽에서 10여 개국의 언어로 번역되어 다양한 계층에게 대대적인 인기를 끌며 폭넓게 읽혔다. 이 책은 특히 지구가 둥글다는 새로운 지리인식을 확산시켜 유럽의 새로운 지리적 탐험에 큰 영향을 끼쳤다. 콜럼버스를 비롯한 대항해 시대의 탐험가들은 이 책에서 신항로 개척을 위한 열정과 영감을 얻었다. 그리고 세계의 다양한 문화와 풍습을 소개하면서 그것들이 모두 존중되어야 할 이유를 지니고 있다고 강조하는 이 책은 르네상스 인문주의 정신의 씨앗이기도 했다. 1499년 밀라노에서 프랑스로 떠나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도서목록에는 세계지도 한 장과 성서, 플리니우스, 이시도루스, 오비디우스, 단테의 작품들과 함께 ‘어떤 책’이 있었다. 1492년 인도로 항해를 준비하는 콜럼버스의 손에도 같은 책이 들려 있었다. 바로 《맨더빌 여행기》이다. 존 맨더빌이라는 남자가 1322년부터 1356년까지 바다 너머 경이롭고 신비로운 나라들을 여행하고 병상에서 그 기록을 남겼다고 주장하는 《맨더빌 여행기》는 오늘날에 남아 있는 사본의 숫자만 300여 개에 이를 정도로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 독자들에게 큰 인기를 누렸다. 《맨더빌 여행기》는 등장한 지 100년도 되지 않아 프랑스어ㆍ영어ㆍ독일어ㆍ이탈리아어ㆍ라틴어ㆍ스페인어ㆍ덴마크어ㆍ네덜란드어ㆍ체코어 등 거의 대부분의 유럽 언어로 번역되어 유럽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그리고 그 독자층도 샤를 5세와 같은 군주부터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같은 지식인,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와 같은 뱃사람, 심지어 뒷날 종교재판으로 화형을 당하는 이탈리아의 한 방앗간 주인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었다. 15세기 활판인쇄술이 등장한 뒤 가장 활발히 인쇄되었던 책이 성서와 더불어 《맨더빌 여행기》였다고 하니, 이 책이야말로 최초의 국제적 베스트셀러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중세에는 《맨더빌 여행기》 이외에도 성직자와 상인, 연대기 작가들이 쓴 동방 여행기가 여럿 존재했다. 특히 13~14세기에는 마르코 폴로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동방에 관한 여행기를 남겼다. 그 가운데에서 오늘날에는 프란체스코회 수도사인 오도릭이나 베네치아의 상인 마르코 폴로가 동방을 여행한 가장 대표적인 중세 유럽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중세에는 달랐다. 중세에는 맨더빌의 여행기가 유럽 전역에서 훨씬 더 폭넓은 인기와 권위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어떤 여행기도 맨더빌의 여행기의 인기와 권위에는 미치지 못했다. 고대 그리스에서부터 내려온 유럽의 전통적인 상상과 동방에 대한 호기심을 뒤섞고, 역사와 지리, 종교와 문화에 대한 다양한 지적 욕구까지 충족시킨 이 통속적인 여행기는 다른 여행기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의 인기를 얻었다. 다른 여행기들이 말 그대로 견문에 한정되었다고 하면, 《맨더빌 여행기》에는 불사조와 외눈박이 거인 등 상상 속에서나 있을 법한 온갖 존재들이 등장한다. 심지어 이교도의 입을 빌어 교황을 정점으로 한 서구 그리스도교 사회의 문제를 날카롭게 풍자하는가 하면, 선거로 왕을 선출하는 나라도 있다고 소개하며 불온한 정치의식마저 자극한다. 그리고 스스로 여행을 하며 북극성과 남극성의 고도로 관측한 수치를 근거로 들며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을 자세히 증명하고 있을 뿐 아니라, 동쪽이 아니라 반대편인 서쪽으로 돌아가면 대칸이 다스리는 중국과 사제왕 요한이 다스리는 인도에 다다를 수 있다고 말하며 전통적인 그리스도교적 지리인식과는 다른 새로운 지리인식도 제시한다. 중세 사람들은 이러한 맨더빌의 놀라운 이야기에 매료되었다. 군주와 모험가들은 그의 여행기에서 다른 세계에 대한 정보를 얻으려 했으며, 대중들은 어려운 라틴어가 아니라 자국어로 된 이 책을 통해서 지적 욕구를 채웠다. 지구구형설에 기초한 맨더빌의 새로운 지리인식은 수많은 모험가들이 오스만제국에 가로막힌 동쪽 항로를 대신할 신항로 개척에 나서도록 자극했다. 콜럼버스를 비롯한 탐험가들은 맨더빌의 여행기를 읽으며 사제왕 요한이 다스리는 인도를 향해 항해를 떠날 모험심을 키웠고, 마르틴 베하임과 같은 지리학자들은 이 여행기의 내용에 기초해 지구본과 새로운 세계지도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이처럼 맨더빌의 여행기는 중세 유럽의 지리인식과 문화인식을 변화시켜 르네상스의 인문주의 정신과 대항해 시대를 여는 데 매우 큰 영향을 끼쳤다. 맨더빌의 여행기는 중세 유럽인의 믿음과 생활상, 관습, 인식을 생생하게 담고 있는 그 시대의 백과사전과 같다. 낯선 세상에 사는 사람들에 대한 정보, 신앙, 생활, 관습에 대한 그 당시 유럽인들의 태도와 의식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중세 유럽인의 문화와 정신, 의식을 탐구하는 데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한 가치를 지닌다. “세계의 위대한 탐험가들 가운데 어느 누구도 우리의 맨더빌만큼 그렇게 큰일을 해낸 이는 없다” - 16세기 영국의 고문헌학자인 존 릴런드(J. Leland) 콜럼버스는 왜 자신이 도착한 곳이 인도의 섬이라고 생각했을까? 유럽이 인도나 중국에 대한 지식을 전혀 가지고 있지 못했을 것이라는 우리의 생각과는 달리 유럽인들은 오래 전부터 인도와 그 너머의 중국에 대해 필요한 만큼의 지식은 가지고 있었다. 알렉산더 대왕의 인도 원정 이후 그리스나 로마인들에게도 인도는 그다지 낯설지만은 않은 곳이었다. 그리고 비잔티움 제국이 멸망한 뒤에도 제네바나 베네치아 등의 상인들은 동방과 활발히 교역을 해왔다. 그들은 아라비아 상인들과의 교역을 통해서 인도와 중국 등의 진기한 물품을 들여왔으며, 때로는 직접 인도와 중국으로 항해를 떠나기도 했다. 따라서 아라비아 너머에 인도가 있고, 그 너머에 또 중국이 있다는 정도의 지리인식은 상인들과 뱃사람들에게는 상식과도 같은 것이었으며, 그곳들로 안전하게 갈 수 있는 항로도 잘 알고 있었다. 심지어 베네치아나 제노바의 상단에서는 중국으로 안전하게 갈 수 있는 안내서를 만들기도 했다. 실제 14세기에 프란체스코 수도사인 오도릭은 페르시아만 남단의 호르무즈에서 배를 타고 인도를 거쳐 중국을 다녀온 뒤에 여행기를 남겼고, 마르코 폴로가 중국에서 돌아올 때에도 이용했던 경로도 바로 이 길이었다. 그런데 마르코 폴로의 여행기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었다고 알려진 콜럼버스는 도대체 왜 반대쪽으로 돌아가기 위해 서쪽으로 오래 항해한 뒤에 도착한 섬을 중국이 아니라 인도라고 생각했던 것일까? 아무리 오스만제국의 세력이 커져서 14세기 이후 동방으로 가는 교역로가 막혔다고 해도, 제노바의 유능한 뱃사람인 콜럼버스가 유럽에서 동쪽으로 인도를 거쳐 중국으로 가게 된다는 사실을 몰랐을 리는 없다. 중세에 인도라는 개념이 오늘날과는 달리 아프리카 동부 해안과 인도차이나 남부의 섬들까지를 포함하는 폭넓은 개념으로 사용되었다고 해도 이것은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 하지만 콜럼버스에게 지구가 둥글다며 서쪽으로 항해하면 유럽 맞은편의 동방으로 곧바로 갈 수 있다고 부추겼던 어떤 책이 중국 너머의 대양에 사제왕 요한이 다스리는 인도가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 콜럼버스가 왜 자신이 도착한 곳을 중국이 아니라 인도라고 생각했는지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중세 유럽에서 성서에 버금갈 정도로 폭넓게 읽히며 다양한 계층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그 책이 바로 《맨더빌여행기》이다. 실제 콜럼버스는 두 번째 항해에서 “존 맨더빌이 그 바다는 온통 섬들로 가득하며 인도에는 5천

저자 소개

이 여행기의 화자는 자신을 “잉글랜드의 세인트올번스에서 태어난 나, 기사 존 맨더빌”이라고 소개한다. 그리고 자신은 “1322년에 고국을 출발해 바다를 건너 수많은 땅들과 섬들, 나라들을 지나, 수많은 낯선 곳들을 탐험했고”, 이제는 나이와 고된 여행이 남긴 통풍으로 몸이 자유롭지 않게 되어 “1356년, 고국을 떠났던 날로부터 34년 되는 해인 지금, 지나간 시간 동안의 행적들을 기억나는 대로 이 책에 적는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존 맨더빌(John Mandeville)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알려진 내용은 이 두 개의 구절뿐이다. 맨더빌의 여행기가 실제라고 믿었던 중세와 르네상스 시기의 독자들은 그를 최고의 여행가이자 모험가로 꼽기도 했으나, 그가 실존했던 인물인지도 확인되지 않는다. 그래서 그는 ‘수수께끼의 기사’로 불리기도 한다. 


 


 

역자 소개

주나미는 고려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서양중세사를 전공했다. 「카타르파 교리의 특징과 그 현실적 의미」라는 주제로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서양 중세 성모마리아 숭배의 역사적 의미」라는 주제로 박사 학위 논문을 준비하고 있다. 두산백과사전의 역사ㆍ신화 분야 전문 집필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책 속에서

잉글랜드의 세인트올번스에서 태어난 나, 기사 존 맨더빌은 비록 부족함이 많은 사람이지만, 서기 1322년 성 미카엘 축일(9월 29일)에 항해를 떠났다. 그리고 그 뒤 지금까지 오랜 세월에 걸쳐 온갖 바다를 누비면서 수많은 나라와 지방, 왕국과 섬들에 가보았다. 나는 투르크와 대 아르메니아, 소 아르메니아를 거쳐 타타르와 페르시아, 시리아, 아라비아, 상 이집트와 하 이집트에도 가보았다. 그리고 리비아, 칼데아, 에티오피아의 여러 지역들을 돌아보고, 아마조니아와 인도의 대다수 지역을 지나서 인도 부근의 수많은 섬들에도 가보았다. 그곳들에는 관습과 규범, 풍습과 생김새가 모두 다른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다. 그 나라와 섬들에 대해서는 나중에 더 자세히 이야기할 것이다. 여건이 되고 기억이 날 때마다 다른 것들도 틈틈이 이야기할 것이다. (15-16쪽)

이번에는 어느 날 술탄이 그의 방에서 내게 들려준 이야기를 알려주겠다. 그는 내게 조언을 얻으려고 제후들을 비롯해 다른 사람들을 모두 밖으로 물러나게 했다. 그러고는 내게 그리스도교들이 나라를 어떤 방식으로 다스리고 있는지 물었다. 나는 “신의 가호로 잘 다스려지고 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술탄은 내게 말했다. “아니, 결코 그렇지 않다. 그리스도교 사제들은 신을 진실하게 섬기는 것에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 너희의 사제들은 세속의 사람들에게 모범을 보이기는커녕 악행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그래서 세속의 사람들은 교회로 가서 신을 섬겨야 하는 축일에도 술집으로 가서는 온종일 술을 마셔도 충분함을 알지 못하는 짐승처럼 분별력 없이 먹고 마셔대는 것이다. 그리고 너희 그리스도교도들은 모두들 남과 싸우거나 남을 속이는 데 온갖 수단을 동원한다. 게다가 허영심이 지나쳐 옷 입는 법도 제대로 알지 못한다. 그래서 길게 입거나 짧게 입거나, 작게 입거나 크게 입거나, 장검을 차거나 단검을 차거나 하는 등 온갖 복색을 하고 다니는 것이다. 그리스도교도들은 자신들이 믿는 예수 그리스도가 그러했던 것처럼 겸손하고 온유하며 진실하게 가난한 사람들에게 베풀어야 하지만 실제로는 정반대이다. 심지어 악한 쪽으로 기울거나 악행을 저지르기까지 한다. …… ” (168-169쪽)

다이아몬드를 몸에 지닐 때는 왼쪽에 차는 것이 좋다. 그러면 오른쪽에 차는 것보다도 더 효능이 있다. 다이아몬드의 성장력은 북쪽을 향해 있는데, 북쪽은 세계의 왼쪽이며 인간이 얼굴을 동쪽으로 돌릴 때 인간의 왼쪽이 되기 때문이다. 만약 여러분이 다이아몬드의 효능을 알고 싶다면 바다 저편 사람들의 말이나 증언을 알려 주겠다. 사실 모든 과학과 철학은 그들에게서
유래한 것이다. 이것은 《보석론(The Lapidary)》에도 기록되어 있지만, 알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다이아몬드는 그것을 지닌 자에게 굳건함과 남자다움을 부여하고 신체를 건강하게 해준다. 그리고 만약 그가 정당하다면 전쟁과 논쟁에서 적에게 승리하게끔 해준다. 좋은 분별력을 유지시켜서 말다툼과 폭력ㆍ악몽ㆍ고통ㆍ주술ㆍ악령 등 때문에 나타나난 환각과 착시로부터 지켜준다. 다이아몬드를 지닌 자에게 마법이나 주술을 걸려고 하면, 그 돌이 가진 힘 때문에 주술로 일으키려 했던 모든 고통과 불행이 그것을 걸려고 했던 사람한테 되돌아간다. (195-196쪽)

그곳 주민들은 다양한 신앙을 가지고 있다. 태양을 숭배하는 자도 있고, 달이나 불ㆍ나무ㆍ뱀, 심지어는 다음날 맨 처음 마주치는 것을 숭배하는 사람도 있다. 자연물의 모상(simulacres)이나 우상(idols)을 숭배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모상과 우상은 큰 차이가 있다. 모상은 남자나 여자, 태양, 달, 짐승 등을 본떠 만든 상이다. 그러나 우상은 자연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어리석은 의념이 만들어낸 상이다. 어떤 우상을 살펴보면 머리가 모두 4개인데, 하나는 인간의 머리이고, 다른 하나는 말, 또 다른 하나는 소, 나머지 하나는 그 밖의 다른 동물의 머
리이다. 이것은 자연의 법칙에는 존재할 수 없는 것이다. 자연물의 모상을 숭배하는 자들은 헤라클레스를 비롯해 살아서 많은 기적을 행한 훌륭한 영웅들을 대신해서 그들의 모형을 숭배하는 것이다. 숭배자들은 자신들이 숭상하는 영웅들이 신이 아니라는 사실과 신은 천상에 계신 만물의 창조주 오직 하나뿐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들은 영웅이 스스로 기적을 일으킨 것은 아니라 할지라도, 신의 은총이 없고서는 그러한 기적이 일어날 수 없었다고 말한다. 곧 영웅들은 신의 은총을 받아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이고, 그래서 그들은 영웅들을 숭배한다는 것이다. (200-201쪽)

이런 사실은 땅과 바다가 둥글다는 것을 분명하게 알 수 있게 해준다. 어떤 곳에서는 목격되는 천체의 일부가 다른 곳에서는 목격되지 않기 때문이다. 누군가 다른 세계로 가는 바닷길을 발견한다면 그가 배를 타고 모든 세계, 곧 세계의 위와 아래를 모두 돌아보았다는 사실을 경험과 정교한 나침반만 가지고도 분명하게 증명할 수 있을 것이다. (217쪽)

확신하건대 동료와 함께 배를 타고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자가 있다면, 그는 세상 모든 땅들을, 곧 위와 아래 세계를 모두 돌아 다시 고향으로 오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는 여행하는 동안 계속해서 이곳에서와 마찬가지로 사람들과 땅, 섬들을 보게 될 것이다. 그대도 알다시피 남극성 아래에 사는 사람들의 발 아래, 곧 정확히 일직선상의 맞은편에는 북극성 아래에 사는 사람들이 있다. 곧 우리와 그들은 서로 발을 맞대고 살고 있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배를 타고 지나는 바다와 살아가고 있는 땅도 모두 서로 마주보고 있으며, 이쪽에 있는 것은 저쪽에도 있다. (219쪽)

그곳 주민들은 우리의 것과 같은 교리를 갖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내 생각에 그들의 타고난 진솔함과 선의 때문에 신은 그들을 사랑하시고, 그들의 경배를 호의적으로 받아들이시는 것 같다. …… 이는 지상의 어떤 사람도 다른 종교를 가졌다는 이유로 경멸당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신이 누구를 사랑하시고 미워하시는지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326-327쪽)

그 나라 사람들은 음식을 먹지 않기 때문에 땅을 경작하거나 일구지 않는다. 그런데도 혈색이 좋고 그들의 몸집에 알맞은 아름다운 용모를 지니고 있다. 그리고 난쟁이처럼 작지만 피그미처럼 작지는 않다. 그들은 섬 안에 자생하고 있는 야생사과의 냄새로 살아간다. 그래서 고향을 벗어나 먼 곳으로 갈 때에는 그 사과를 챙겨 간다. 사과 향기를 맡지 못하면 금세 죽어버리기 때문이다. (328쪽)

목차

목차
프롤로그
1부. 성지로 가는 길
1장 잉글랜드에서 콘스탄티노플로 가는 길
2장 콘스탄티노플
3장 그리스인의 신앙과 문자
4장 콘스탄티노플에서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
5장 키프로스에서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
6장 다섯 왕국을 다스리는 바빌론의 술탄
7장 이집트
8장 바빌론과 시나이 산으로 가는 길
9장 사막을 지나 베들레헴으로
10장 예루살렘의 성지들
11장 시온 산과 여호사팟 골짜기
12장 사해와 사마리아 지방
13장 갈릴리 지방
14장 예루살렘으로 가는 세 개의 길
15장 사라센인의 풍속과 신앙
2부. 성지 너머의 세계
16장 페르시아 황제가 다스리는 땅
17장 인도의 다이아몬드와 여인국 아마조니아
18장 인도의 신앙과 풍습
19장 사도 도마의 손과 칼라미의 우상숭배
20장 지구는 둥글다
21장 인도 너머 섬들의 풍습
22장 저 너머의 세계에 사는 다양한 종족들
23장 카타이의 대칸
24장 카타이의 황제를 왜 대칸이라고 부르나
25장 대칸 궁정의 풍속
26장 타타르인의 풍습
27장 카타이와 프러시아 사이의 왕국들
28장 카타이와 그리스 사이의 왕국들
29장 카타이 너머의 나라와 섬들
30장 사제왕 요한의 나라
31장 사제왕 요한이 다스리는 섬들의 풍습
32장 사제왕 요한이라고 불리게 된 까닭
33장 지상낙원에서 흘러나오는 4개의 강
34장 되돌아오는 길

에필로그
주석
해설
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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