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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8656317 / 172쪽 / 585g / 323 x 2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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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권력의 시선이 아닌 대중의 시선으로 기록하다
공중파에서 방영 중인 [전국노래자랑]은 최근 유행하는 ‘서바이벌 경연대회’의 초기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는 장수프로그램이다. 변순철 작가는 이 노래자랑에 출연?하는 이들을 사진에 담아 「전국노래자랑(NATIONAL SONG CONTEST)」이라는 사진집은 현대를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다양한 모습들을 형형색색 보여주고 있다. 그것이 노래자랑이라는 무대 뒤의 출연자들을 권력의 시선이 아닌 대중의 시선으로, 동시대의 인물들을 기록한 기초적인 연구에서 출발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한국인, 우리에게는 익숙하고 친숙한 동시대의 사람들
명사가 등장하지 않는 인물사진에서 느낄 수 있는 순수함을 느끼다
삼십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유지해온 [전국노래자랑]이 꾸준하게 사랑을 받는 데에는 분명 이유가 있다. 그 안에는 동시대의 사람들이 우리의 시대를 노래로 기록되게 하며 그들이 내뿜는 꾸밈없는 열정과 노력, 순정의 표현들은 우리 속에 내재되어 있는 열망 그대로이기 때문이다. [전국노래자랑]에서 우승을 차지한다고 가수가 되거나 유명인사가 되진 않는다.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무대에 올라가 본인의 가창력을 뽐내게 되는 두근거림이 현실이 되는 그 순간이, 무대에 오르는 스스로에게 잊을 수 없는 큰 선물이 되는 것이다.
자신을 표현할 평등한 기회를 누리는 인물들의 엉뚱하고 선명한 몸짓
사진작가 변순철은 십 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전국노래자랑]에 참가한 도전자들을 사진집 「전국노래자랑」에 담았다. 대한민국 사진사에 한 획을 그을지 모르는 이 사진집에는 노래자랑에 참가한 도전자들의 순수함을 엿볼 수 있다. 그들은 세상의 온갖 아름다움을 갖다 붙이려 하지 않는다. 그 순수함은 애초부터 그들에게 있는 준비되지 않은 ‘끼’를 부리는 현장의 모습인 것이다. 도전자들이라 불리는 인물들의 과장된 표현은 누군가에게 가르침을 받지 않은 그들의 인생사이기 때문에 그들이 살고 있는 지역, 혹은 우리나라의 현주소가 여과 없이 표현된다. 변순철 작가 역시도 노래자랑이라는 무대 뒤에서 피사체가 가진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담아내려 했기에 카메라 앞에 선 모든 사람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표현할 평등한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사진을 넘겨 볼 때마다 묘한 매력과 열정을 느낀다. 그들은 각자 다른 모습에 각기 다른 취향의 옷을 입었지만, 이것들은 모두 우리네의 모습을 그대로 대변한다. 그것이 우리들이 살고 있는 모습인 것이다.
나의 초상사진
「짝-패」를 작업한 이후에 나는 ‘왜 작업하는가?’, ‘왜 고민하는가?’를 생각하면서 변화를 시도하게 되었고, 이번 사진집인 「전국노래자랑」이 결국 나의 의지가 반영된 그에 대한 대답이라 할 수 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누구나가 평등한 공간에서, 각자의 장기를 뽐내며 최고의 판타지를 만끽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남긴다는 것은 나에게 굉장히 흥미롭고 유쾌한 순간들이었다. 대부분의 출연자들은 무대에 오르는 순간부터 본인의 사회적 위치에서 갖춰야 할 모습들을 내려놓고, 욕망과 판타지의 세계에 빠진 듯 자연스럽게 변신하였다. 때론 출연자들의 엉뚱하고, 선명한 색의 화려한 의상과 소품들에서 느꼈던 당황스러움은 언제나 밝은 순수함으로 바뀌어 사람들을 웃음 짓게 만들었다. 사진 작업을 할 때에 항상 염두에 두는 것은, 현실과 가상화된 현실까지도 사실(Fact)로 보이도록 하는 것이다. 그것이 작품으로 다듬어질 때 기억에 가장 오래 남게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이번 나의 작업들로 인물들에게서 또 다르게 느껴지는 인물들의 원형을 사진으로 보여주려 했다. 작가로 작업을 할 때면 항상 감성에 이끌려 개인적 자아가 사회적 자아를 밀어내곤 하는데, 이번 「전국노래자랑」 프로젝트는 사회적 소명감을 가지고 작업했기에 나에게는 더욱 긴장된 심리 게임의 한 장면이자 마비된 이성을 일깨우는 작업이 될 수밖에 없었다.


서문
작품
작가의 글
약력
작품 목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