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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2476490 / 348쪽 / 348g /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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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류이치 사카모토가 우리 곁을 떠난 지 3년. 그의 죽음 이후 세계적인 작곡가이자 연주자, 사회활동가로서의 사카모토의 삶이 다방면에서 조명되어 왔다. 그러나 『류이치 사카모토의 플레이리스트』는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한 예술가를 읽어 낸다.
1976년 일본의 한 음악 잡지에 소개한 곡에서 시작해 2023년 마지막 플레이리스트라 할 수 있는 ‘Funeral’에 이르기까지, 이 책은 약 50년에 걸친 선곡 기록을 통해 사카모토가 무엇을 듣고 사랑해 왔는지 그의 다채로운 음악 여정을 보여 준다. 재즈와 클래식뿐 아니라 민족 음악과 전위 음악, 무명의 신인 뮤지션이 만든 음악에 이르기까지 류이치 사카모토의 관심은 언제나 새로운 소리와 낯선 가능성을 향해 열려 있었다.
저자 요시무라 에이이치는 고등학생 시절 매주 화요일 사카모토가 진행하던 라디오 프로그램 ‘사운드 스트리트’를 들으면서 “시골 소년의 귀가 활짝 열리고 완전히 다른 세계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경험을 했다고 고백한다. 이처럼 사카모토가 남긴 선곡 목록은 단순한 추천곡 모음이 아니라, 한 예술가를 통해 새로운 세계를 발견해 가는 과정이자 수많은 청취자에게 음악의 문을 열어 준 흔적이다.
출판사 리뷰
류이치 사카모토가 생전 애청한 음악들을 엄선해 담은 플레이리스트
약 50년에 걸친 선곡 기록으로 읽는
류이치 사카모토의 음악적 자화상
류이치 사카모토가 우리 곁을 떠난 지 3년. 그의 죽음 이후 세계적인 작곡가이자 연주자, 사회활동가로서의 사카모토의 삶이 다방면에서 조명되어 왔다. 그러나 『류이치 사카모토의 플레이리스트』는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한 예술가를 읽어 낸다.
1976년 일본의 한 음악 잡지에 소개한 곡에서 시작해 2023년 마지막 플레이리스트라 할 수 있는 ‘Funeral’에 이르기까지, 이 책은 약 50년에 걸친 선곡 기록을 통해 사카모토가 무엇을 듣고 사랑해 왔는지 그의 다채로운 음악 여정을 보여 준다. 재즈와 클래식뿐 아니라 민족 음악과 전위 음악, 무명의 신인 뮤지션이 만든 음악에 이르기까지 류이치 사카모토의 관심은 언제나 새로운 소리와 낯선 가능성을 향해 열려 있었다.
저자 요시무라 에이이치는 고등학생 시절 매주 화요일 사카모토가 진행하던 라디오 프로그램 ‘사운드 스트리트’를 들으면서 “시골 소년의 귀가 활짝 열리고 완전히 다른 세계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경험을 했다고 고백한다. 이처럼 사카모토가 남긴 선곡 목록은 단순한 추천곡 모음이 아니라, 한 예술가를 통해 새로운 세계를 발견해 가는 과정이자 수많은 청취자에게 음악의 문을 열어 준 흔적이다.
네 개의 음악 매체로 만나는 사카모토의 얼굴들
1. 잡지(1976): 실험 음악을 탐구하던 청년
저자는 1976년 잡지 『음악전서』에 실린 사카모토의 「프로그레시브 록에 관한 한 가지 시점」이란 글을 단서 삼아 그의 음악적 출발점을 추적한다. 프립 & 이노, 커브드 에어, 헨리 카우 등 당시로서는 대중적이라 보기 어려운 앰비언트 뮤직이나 전위적인 프로그레시브 록에 주목한 젊은 사카모토의 모습에서 훗날 YMO와 솔로 작업으로 이어질 실험 정신의 출발점을 발견할 수 있다. 새로운 소리와 음악적 가능성을 향한 끝없는 호기심은 이미 이 시기에 뚜렷하게 드러난다.
2. 라디오(1981~2023): 청취자 곁의 친근한 DJ‧신인을 발굴한 프로듀서
사카모토는 약 27년에 걸쳐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자신이 사랑하는 음악을 청취자들에게 꾸준히 소개했다. ‘사운드 스트리트’, ‘이상한 나라의 류이치’, ‘구트 온라인’, ‘라디오 사카모토’ 같은 장기간의 라디오 DJ 활동은 그동안 국내에서 세계적인 작곡가이자 사회활동가로 알려진 사카모토와는 또 다른, 친근하고 다정한 이웃 형이나 오빠 같은 모습을 발견하게 해 준다. 1980년대 초 그는 라디오를 통해 재팬, 스크리티 폴리티, 슬리츠, 스로빙 그리슬 등 당대의 뉴웨이브와 실험 음악을 발 빠르게 소개했고, 1982년 ‘민족 음악 특집’에서는 태국 북부 민족 음악, 베트남 산지 민족 음악, 인도네시아 가믈란과 함께 한국 국립국악원의 〈새타령〉을 선곡하며 서구 음악 중심의 시야를 넘어선 폭넓은 관심사를 보여 주었다.
또한 블랙 뮤직 특집에서는 마빈 게이, 제임스 브라운, 슬라이 앤 더 패밀리 스톤을, 재즈 특집에서는 빌 에반스, 마일스 데이비스, 존 콜트레인을 소개하며 자신의 음악적 토양이 된 곡들을 직접 들려준다. 특히 프랑시스 레와 미셸 르그랑 특집은 사카모토가 영화 음악에 얼마나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었는지를 보여 주는 대목이다. 그는 2000년대 이후 한국 영화와 드라마의 열렬한 팬임을 밝히며 한국 문화와 전통 음악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 왔다. 이러한 개방적인 태도는 다양한 문화와 음악을 자신의 작품 속에 끊임없이 흡수해 온 그의 창작 방식과도 맞닿아 있다.
한편 그는 라디오를 통해 신인 뮤지션들의 데모를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새로운 음악적 흐름을 발굴하는 데에도 힘썼다. 이러한 모습은 사카모토가 단순한 작곡가이자 연주자를 넘어, 젊은 뮤지션들의 재능을 알아보고 이끌어 내는 음악적 스승이자 프로듀서였음을 보여 준다.
3. 컴필레이션 CD(1986~2019): 자신이 사랑한 음악을 아카이빙한 기록자
사카모토는 여러 컴필레이션 음반 제작을 통해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 음악들을 꾸준히 소개하고 기록해 왔다. 신인 뮤지션의 데모 음원을 모은 《Demo Tape 1》과 《Güt On-line》에서는 프로듀서이자 기록자로서의 면모가 드러나고, 《시간의 빛: 보사노바 류이치 사카모토 선곡집》을 제작하며 안토니우 카를루스 조빙과 주앙 지우베르투 등 자신이 오랫동안 사랑해 온 보사노바의 세계를 소개한다. 또한 《UC YMO》에서는 YMO의 대표곡과 자신의 초기 작업을 직접 선별하며 자신의 음악적 역사를 돌아본다.
이 밖에도 현대 음악, 월드 뮤직, 드라마 음악 등을 아우르는 선곡은 사카모토가 무엇을 중요하게 여겼고 무엇을 다음 세대에 전하고자 했는지 짐작하게 한다. 성실하고 열정적으로 남긴 그만의 기록은 오늘날 또 다른 누군가의 음악적 꿈을 키우는 밑거름이 된다.
4. 플레이리스트(2018~2023): 시간과 기억을 응시한 말년의 청취자
이 책에서는 사카모토가 생애 후반부에 남긴 플레이리스트인 ‘레스토랑 가지쓰를 위한 선곡’과 ‘Funeral’ 리스트를 소개한다. ‘레스토랑 가지쓰를 위한 선곡’에는 존 케이지, 개빈 브라이어스, 존 하셀, 브라이언 이노, 에이펙스 트윈, 닐스 프람 등 조용한 집중과 사색을 이끄는 현대 음악과 앰비언트 음악이 주를 이룬다. 화려한 기교나 강한 자극보다는 공간과 시간의 흐름을 느끼게 하는 음악들이다.
한편 사카모토가 자신의 장례식을 위해 남긴 마지막 플레이리스트인 ‘Funeral’에서는 바흐와 드뷔시가 유난히 큰 비중을 차지한다. 바흐가 음악의 질서와 구조, 시간을 초월하는 보편적 아름다움을 들려주는 음악가라면, 드뷔시는 달빛과 물결, 구름처럼 끊임없이 변하는 것이 지닌 찰나의 아름다움을 들려주는 음악가다. 말년의 사카모토는 이 두 작곡가를 통해 평생 자신이 추구해 온 음악적 이상을 다시 마주한다. 그가 마지막까지 곁에 두었던 음악들은 한 예술가가 삶의 끝에서 무엇에 귀 기울였는지를 알게 해 주는 음악적 유언이자, 오랜 음악 여행이 도달한 종착점으로도 볼 수 있다.
새로운 음악을 발견하는 뜻밖의 기쁨
여름날 오후의 재즈부터 여행길의 월드 뮤직, 고요한 밤을 위한 앰비언트, 삶의 마지막 순간 곁에 두고 싶은 클래식 음악까지. 이 책에는 류이치 사카모토가 평생에 걸쳐 발견하고 사랑해 온 음악들이 담겨 있다. 평소 류이치 사카모토를 좋아하고 그의 음악을 즐겨 듣는 팬이라면 플레이리스트 속 음악을 하나씩 찾아 들으며 사카모토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사카모토의 선곡 150곡 외에도 저자인 요시무라 에이이치가 150곡과 관련된 음악, 그리고 사카모토의 작품으로 이어졌다고 판단한 곡들을 두 곡씩 골라 추가했다. 이 방대한 리스트 속을 기꺼이 헤매는 동안, 독자는 이제껏 만나지 못했던 새로운 음악을 발견하는 뜻밖의 기쁨을 누리게 될 것이다.

들어가며
* 잡지 『음악전서』 2호 「프로그레시브 록에 관한 한 가지 시점」에서(1976.10)
001 Fripp & Eno 〈Evening Star〉(1975)
002 Curved Air 〈Propositions〉(1970)
003 Henry Cow 〈Ruins〉(1974)
* 라디오 ‘사운드 스트리트’ 첫 방송에서(1981.4.7.)
004 Ryuichi Sakamoto 〈Thatness and Thereness〉(1980)
005 Japan 〈Taking Islands in Africa〉(1980)
006 M 〈Pop Musik〉(1979)
007 The Flying Lizards 〈Move On Up〉(1980)
008 Throbbing Gristle 〈Adrenalin〉(1980)
009 The Slits 〈Instant Hit〉(1979)
010 Visage 〈Moon Over Moscow〉(1980)
011 YMO 〈Music Plans〉(1981)
* 라디오 ‘사운드 스트리트’ ‘특집 방송 직접 레코드를 돌리며’에서(1981.10.6.)
012 Skids 〈Brave Man〉(1981)
013 Scritti Politti 〈The Sweetest Girl〉(1981)
014 The Flying Lizards 〈An Age〉(1981)
015 DNA 〈5:30〉(1981)
016 Pungo 〈라쿠쓰〉(1981)
* 라디오 ‘사운드 스트리트’ ‘1주년 기념 방송’에서(1982.4.6.)
017 Fun Boy Three 〈It Ain't What You Do〉(1982)
018 Bonnie Raitt 〈Keep This Heart in Mind〉 (1982)
019 Penguin Cafe Orchestra 〈Surface Tension(Where the Trees Meet the Sky)〉(1976)
020 이토 쓰카사 〈사랑은 룰루랄라〉(1982)
021 XTC 〈Yacht Dance〉(1982)
* 라디오 ‘사운드 스트리트’ ‘민족 음악 특집’에서(1982.4.20.)
022 태국 북부 민족 〈Can Solo〉(1962)
023 한국 국립국악원 〈새타령〉(1971)
024 베트남 산지 민족 〈장례식의 노래〉(1973)
025 Gamelan Semar Pegulingan 〈Segarino〉(1973)
026 시라오이 코탄 〈이요만테의 춤〉(1974)
* CD 《Demo Tape 1》에서(1986)
027 마키하라 노리유키(C.M.C.) 〈Half〉(1985)
028 토와 테이 〈Old Good Day's Workers〉 (1984)
* 라디오 ‘사운드 스트리트’ ‘생일 특집 선곡’에서(1984.1.17.)
029 Katra Turana 〈오늘 산책은 끝이 없어〉(1982)
030 미야케 하루나, 다카하시 유지 〈Grasshoppers〉(1983)
(이하 생략)
나가며
디스코그래피: 류이치 사카모토가 선곡한 앨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