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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꾼

원제 : 酒徒
시리즈 : 창비 세계문학 [61]

류이창 저 | 김혜준 역 | 창비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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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6464387 / 312쪽 / 410g / 146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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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홍콩문학의 거장 류이창의 대표작 몽롱한 시선에 비친 ‘이주자의 도시’ 홍콩 홍콩을 대표하는 작가 류이창의 장편소설 『술꾼』이 국내 초역되었다. 이 작품은 ‘의식의 흐름’ 기법을 시도한 중국어권 최초의 성공적인 작품으로 평가받으면서 인민문학출판사 등이 주관한 ‘100년 100종 우수 중국문학도서’, 홍콩 『아주주간(亞洲週刊)』이 주관한 ‘20세기 중문소설 베스트 100’, 홍콩 펜클럽이 주관한 ‘20세기 홍콩소설 베스트 100’ 등에 선정된 바 있다. 작가 류이창은 1918년 상하이에서 태어나 서른살이 되던 1948년에 홍콩... 홍콩문학의 거장 류이창의 대표작 몽롱한 시선에 비친 ‘이주자의 도시’ 홍콩 홍콩을 대표하는 작가 류이창의 장편소설 『술꾼』이 국내 초역되었다. 이 작품은 ‘의식의 흐름’ 기법을 시도한 중국어권 최초의 성공적인 작품으로 평가받으면서 인민문학출판사 등이 주관한 ‘100년 100종 우수 중국문학도서’, 홍콩 『아주주간(亞洲週刊)』이 주관한 ‘20세기 중문소설 베스트 100’, 홍콩 펜클럽이 주관한 ‘20세기 홍콩소설 베스트 100’ 등에 선정된 바 있다. 작가 류이창은 1918년 상하이에서 태어나 서른살이 되던 1948년에 홍콩으로 가서 여러 신문과 잡지의 문예면 편집일을 하였다. 그는 싱가포르에서 체류한 몇년간을 제외하고는 60여년간 홍콩에서 작품활동을 해왔는데 작품은 이런 그의 자전적인 측면을 많이 포함하고 있다. 중국권 모더니즘 문학에 한획을 그은 작품 장편 『술꾼』의 화자는 단신으로 고향 상하이를 떠나 여러 곳을 전전하다가 홍콩에 도착한 이주자로서 생활을 위해 신문에 무협소설을 연재하긴 하지만 중국의 고전문학과 현대문학뿐만 아니라 서양문학에 대해서도 풍부한 식견을 가지고 있다. 화자는 무엇보다도 문학의 예술적 가치와 지식인의 사회적 책임을 강하게 인식하고 있는 인물로, 금전만능적 사회인 홍콩을 날카롭게 비판하며 순문학 잡지를 창간하는 일을 하게 된다. 그러나 화자는 잡지 편집일을 하면 할수록 생활이 곤궁해져 나중에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황색소설’을 쓰기에 이른다. 그러면서 그는 홍콩에서 순문학 잡지를 발행하는 것에 회의적인 생각이 들게 된다. 그는 현실 적응과 이상 추구 사이에서 갈등하며 술에 취해 몽롱한 상태에서 여급들에게 싸구려 사랑을 사곤 한다. 이런 화자를 따뜻하게 대해준 사람이 바로 세 들어 사는 집의 정신이상 할머니이다. 할머니는 화자를 오래전 일본군의 폭격에 죽은 자신의 아들로 생각해 음식을 차려주거나 술을 마시지 말라는 당부를 하고 급기야 화자가 현실에 절망해 자살을 시도하자 거금의 돈까지 주며 현실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소설에서 화자는 이익만을 추구하는 홍콩의 기존 거주자들과 홍콩에 와서 달라진 이주자들을 바라보면서 자본주의화된 홍콩사회를 비판하지만 삶을 이어나가기 위해 무협소설, 황색소설을 쓸 수밖에 없게 되고 술을 마시거나 싸구려 사랑을 사는 것으로 현실을 잊으려 하다가 급기야는 데톨을 마시고 자살을 시도한다. 화자가 자살을 시도한 것은 통속소설에서 순문학 작품으로, 타향에서 고향으로, 홍콩에서 대륙으로 되돌아가고 싶다는 갈망이기도 하다. 『술꾼』에는 상당히 리얼한 내용과 묘사가 포함된다. 예를 들어 수시로 술 마실 핑계를 찾고, 술을 마시기 위해 돈을 꾸고, 거짓말을 하고, 허세를 부리고, 환각에 시달리고, 주정을 부리고, 폭력에 휘말리고, 술을 끊으려고 애쓰고, 금단현상에 시달리고, 다시 술을 마시는 등 술꾼의 갖가지 행동이 작품에서 잘 그려져 있다. 또 화자가 경험한 20세기 전반 중국의 사회적 격변, 특히 전쟁 중에 겪은 개인적인 체험이 아주 생생하게 펼쳐진다. 그렇지만 이 소설의 문학사적 가치는 중국권 최초로 ‘의식의 흐름’ 기법 시도라는 모더니즘적인 실험을 비교적 성공적으로 해냈으며, 이를 통해 작중에서 방황하고 갈등하는 화자의 사고 및 행동을 효과적으로 표현해낸 데 있다. 저자의 말 이 작품 『술꾼』은 이 고뇌의 시대 속에서 마음이 아주 온전하지만은 않은 어느 지식인이 어떻게 자기학대의 방식으로 생존을 계속 추구해가는지를 쓴 것이다. 만일 누군가가 이 소설을 읽고서 불안을 느낀다면 그것은 당연히 내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은 아니다. ―류이창 역자의 말 『술꾼』은 중국권 문학에서 ‘의식의 흐름’ 기법을 본격적으로 시도한 성공작으로, 홍콩과 타이완의 모더니즘 문학과, 1980년대 중국 대륙에서의 모더니즘 등장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술꾼』을 비롯한 류이창의 작품에는 홍콩의 지명, 거리 풍경, 음식점, 사회상, 뉴스 등이 수시로 등장하는데, 이처럼 홍콩의 도시적 면모를 이미지화하는 방식은 시시(西西), 예쓰(也斯) 등 많은 후배 작가뿐 아니라, 왕자웨이 같은 영화감독에게도 이어져 「화양연화」 「2046」 등을 낳았다. ―김혜준

저자 소개

《국민공보(國民公報)》, 《홍콩타임즈(香港時報)》, 《황도주보(星島周報)》, 《시디엔(西點)》 등 간행물의 주간을 역임했으며 홍콩특별행정구 정부가 수여하는 영예훈장을 받았다. 순수문학 창작에 주력하고 있으며 유명한 소설 《대도(對倒)》가 홍콩의 유명 감독 왕쟈웨이(王家韋)에 의해 영화 〈화양연화(花樣年華)〉로 개작되기도 했다.

역자 소개

  • 이름 : 김혜준
    국적 : 대한민국
    직업 :
    분류 : 문학가 , 인문/철학자 , 기타
    인기지수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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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꾼
김혜준은 고려대학교 중문과에서 중국 현대문학을 전공하고 ≪중국 현대문학의 ‘민족 형식 논쟁’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부산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그동안 홍콩 중문대학, 중국 사회과학원,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샌디에이고 캠퍼스 등에서 연구생 또는 방문 학자 신분으로 연구를 했다.
구체적 학문 분야로는 중국 현대문학사, 중국 신시기 산문, 중국 현대 페미니즘 문학, 홍콩 문학, 화인 화문 문학 등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단독 또는 공동으로 ≪중국 현대문학 발전사≫(1991), ≪중국 당대 문학사≫(1994), ≪중국 현대 산문사≫(1993), ≪중국 현대 산문론 1949∼1996≫(2000), ≪중국의 여성주의 문학비평≫(2005) 등 관련 이론서를 번역하기도 하고, ≪하늘가 바다 끝≫(2002), ≪쿤룬산에 달이 높거든≫(2002), ≪사람을 찾습니다≫(2006), ≪나의 도시≫(2011) 등 수필 작품과 소설 작품을 번역하기도 했다. 저서로 ≪중국 현대문학의 ‘민족 형식 논쟁’≫(2000)이 있고, 논문으로 <화인 화문 문학(華人華文文學) 연구를 위한 시론>(2011) 외 수십 편이 있다.
개인 홈페이지 ‘김혜준의 중국 현대문학(http://home. pusan.ac.kr/∼dodami/)’을 운영하면서, <한글판 중국 현대문학 작품 목록>(2010), <한국의 중국 현대문학 학위 논문 및 이론서 목록>(2010) 등 중국 현대문학 관련 자료 발굴 및 소개에도 힘을 쏟아 왔다. 근래에는 부산대학교 현대중국문화연구실(http://cccs.pusan.ac.kr/)을 중심으로 청년 연구자들과 함께 공동 작업을 하는 데 노력하고 있으며, 이번 번역 역시 그 결과물 중의 하나다.

머리말

‖ 저자의 말

이 작품 『술꾼』은 이 고뇌의 시대 속에서 마음이 아주 온전하지만은 않은 어느 지식인이 어떻게 자기학대의 방식으로 생존을 계속 추구해가는지를 쓴 것이다.
만일 누군가가 이 소설을 읽고서 불안을 느낀다면 그것은 당연히 내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은 아니다.
―류이창


‖ 역자의 말

『술꾼』은 중국권 문학에서 ‘의식의 흐름’ 기법을 본격적으로 시도한 성공작으로, 홍콩과 타이완의 모더니즘 문학과, 1980년대 중국 대륙에서의 모더니즘 등장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술꾼』을 비롯한 류이창의 작품에는 홍콩의 지명, 거리 풍경, 음식점, 사회상, 뉴스 등이 수시로 등장하는데, 이처럼 홍콩의 도시적 면모를 이미지화하는 방식은 시시(西西), 예쓰(也斯) 등 많은 후배 작가뿐 아니라, 왕자웨이 같은 영화감독에게도 이어져 「화양연화」 「2046」 등을 낳았다.
―김혜준


책 속에서

한잔. 두잔. 석잔. 넉잔. 다섯잔.
나는 취했다. 머릿속에는 고체의 웃음뿐이다.(15면)

현실은 여전히 잔혹한 것이어서 나는 환상의 세계로 들어가고 싶었다. 술이 나의 우울을 잊어버리게 할 수 있다면 몇잔 더 마신들 어떠랴. 이성은 절름발이다. 깊은 산의 짙은 구름 속에서 길을 잃어 어디로 갈지 모른다. 누군가는 봄날을 빌리지 못하여 감정의 호수 속으로 뛰어든다.(42면)

나는 모진 마음을 먹고 단호하게 문예와 관계를 끊어야 한다. 글쓰기를 직업으로 삼고, 자신을 글 쓰는 기계로 간주해야 한다.
이건 그리 잘못된 것이 아니다. 최소한 나는 방세를 못 낼까봐 걱정할 필요도 없고, 술을 못 살까봐 걱정할 필요는 더더욱 없다.—비록 더이상 인생의 가치와 의미를 인식할 도리가 없기는 하지만.
나는 기생충이 되었다.(198면)

홍콩인의 행복은 모두 종이로 만든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종이로 만든 사랑을 진실하다고 여기고 싶어한다. 하느님은 어디 계시는지, 사람들이 지옥이라고 부르는 곳에 어찌 이렇게도 웃음소리가 넘쳐나는지?(210면)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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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서문
술꾼
작품해설 / 취했지만 취하지 아니한 ‘술꾼’
작가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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