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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득한 오늘

조정희 저 | 북갤러리 | 2014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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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4950715 / 312쪽 / 500g / 135 x 195 (㎜) / 양장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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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책에 대하여 등단 후 10번째 작품, 하나는 전체고 전체가 하나란 메시지 담아 교사를 하면서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했고, 2001년 월간 단편소설 부문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이래 매년 소설집을 출간하고 있는 조정희 작가의 10번째 작품. 하나는 전체이자 전체가 하나일 수도 있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소설 《아득한 오늘》은 그 믿기 어렵고 이해하기 어려운 ‘우주의식’에 대한 사례를 소설을 통해 드러내 보이는 작품이다. “난 혼자 남은 젊은 남자를 위로하듯이 글을 쓰기 시작했다” “TV에서 젊은 부부... ☞책에 대하여 등단 후 10번째 작품, 하나는 전체고 전체가 하나란 메시지 담아 교사를 하면서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했고, 2001년 월간 단편소설 부문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이래 매년 소설집을 출간하고 있는 조정희 작가의 10번째 작품. 하나는 전체이자 전체가 하나일 수도 있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소설 《아득한 오늘》은 그 믿기 어렵고 이해하기 어려운 ‘우주의식’에 대한 사례를 소설을 통해 드러내 보이는 작품이다. “난 혼자 남은 젊은 남자를 위로하듯이 글을 쓰기 시작했다” “TV에서 젊은 부부의 비극을 보았다. 정확한 나이는 모르지만 죽은 여자는 20대 젊은이. 그리고 혼자 남은 젊은 남자. 저 젊은이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게 될까. 살날이 더 많이 남은 남자. 그래서 앞날이 더 안타깝게 다가온 걸까. 하나는 전체고 전체가 하나란 말이 맞는 모양인지, 나는 아프고, 그래서 그를 걱정하듯 내게 위로가 필요했던 지도 모르겠다. 난 나를 위로하듯이 글을 쓰기 시작했다.” 조정희 작가는 TV에서 젊은 부부의 비극을 보고, 아내를 잃고 옆에 남은 젊은 남자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를 걱정하다 쓴 안타까운 소설이라 밝히고 있다. ‘우주의식’, 본래 생겨난 것도 아니니 사라진 것도 아니다 우주의식, 본래 생겨난 것도 아니니 사라진 것도 아니다. 우리 눈에 보이던 몸은 생겨나고 사라지지만 그 주인인 영(靈)은 오고가고 하는 것도 아니다. 소설을 보면 암으로 유명을 달리한 20대 젊은 여자 선혜와 그 곁에 혼자 남은 남자 계영. 살날이 더 많이 남은 계영이 진정으로 사랑한 여자를 잃고 앞으로 혼자서 어떤 삶을 사는지, 그리고 그들이 왜 그렇게 살아야 했는지를 조심스럽게 접근한다. 계영과 선혜의 만남 이전부터의 삶을 돌아보며 그들의 어린 시절 아픔과 짧은 만남이지만 진솔한 사랑, 외로움과 그리움이 불치병으로 인해 송두리째 달아나버린 일들이 가슴 아프고 답답하게 전개된다. 등장인물들 각자의 입장을 바꿔가며 그들의 성향과 처한 상황, 과거의 일들이 하나씩 베일을 벗겨내듯 이어지는 소설은 여훈이라는 다큐멘터리 연출가에 의해 하나씩 의문들이 풀리기도, 또한 얽히기도 한다. 여러 작품을 해보았지만 예비 신부를 잃은 계영을 잊지 못한 여훈은 중간에 계영과의 짧은 만남 후 그를 더 이상 볼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를 다시 찾게 된다. 그러던 중 노부부가 숲 속에서 단둘이 사는 모습을 촬영할 계기가 되었고, 그곳이 이전에 젊은 커플을 촬영했던 속리산의 그 집이란 걸 알게 되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노부부의 모습에서 젊은 커플의 모습을 보게 된다. 90대의 할아버지 여낙원과 할머니 진달래, 어찌된 일인지 여훈의 눈에는 할아버지는 계영으로, 할머니는 선혜로 보이기도 했다. 그들의 행동이나 버릇, 밥 먹는 모습을 볼 때도 모든 게 그랬다. 글들은 살아있다 본문을 보면 여훈이 노부부를 만났을 때, 여훈이 속으로 질문을 하고 있는 동안 낙원과 달래도 들리지 않는 대답을 하고 있었다는 걸 그는 몰랐다. 들리지 않았고 들을 수 없었지만 산을 다 내려갔을 땐 아무것도 더 이상 궁금하지 않았다. 아니 어떤 믿음이 생겨나 오히려 홀가분해졌다. 그들은 살아있다. 오래 행복하게 살고 있다. 낙원과 달래처럼. 젊은 커플이 노부부의 모습으로 환생을 한 것인가? 아니면 원래 그런 것인가? 작가는 소설을 통해 믿기 어렵고 이해하기 어려운 우주의식, 즉 근본이며 시작이자 끝이고, 시작함도 끝남도 없는 것을 표현하고자 한 것 같다. 소설을 보면 하나는 전체고 전체가 하나란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 2년의 시간이 흐른 후 증도 염전에서 계영을 만난 여훈. 여훈은 카메라를 든 방송국 연출자였고, 계영은 20년 전 계영과 선혜의 다큐멘터리, ‘선혜야, 약속해’에 출연한 취재원의 관계다. 여훈 자신이 직접 촬영하고 편집하고 작가 역할까지 해낸 그의 다큐멘터리는 젊은 시절 상당히 평이 좋았던 작품이었다. 함께 출연했던 선혜는 계영의 예비 신부였다. 26살 젊은 나이에 죽어가는 여자와 그녀를 돌보는, 결혼을 약속한 남자. 선혜는 죽음의 그림자가 덮여있는, 결혼을 앞둔 암환자였고 숨을 거두기 직전까지 그들의 촬영은 계속되었다. 몇 달 동안 그들의 일상을 옆에서 지켜봤던 여훈은 그녀의 임종을 지켜보며 카메라를 껴버렸고 슬픔에 엉엉 울어버렸다. 그러나 그 곁에 남겨진 그녀의 남자, 계영은 울지 않았다. 여훈은 그 후에도 숱한 작품들을 반복 작업을 했지만 그때의 계영만은 잊을 수가 없었다. 물론 시청자들로부터 이후 계영이 어떻게 살고 있느냐는 질문과 관심도 있었지만 여훈 또한 궁금하기는 마찬가지. 그래서 수수문 끝에 주소를 찾았고 선혜와 같이 지냈던 속리산 그 집을 찾을 수가 있었다. 담담하게 정원의 화초를 가꾸고 집안의 정리정돈을 잘해나가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런 후 그는 사라졌다. 찾을 수 없었다. 그런데 거의 2년 만에 증도 염전에서 이렇게 만나게 된 것이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만난 지 두 시간 만에 헤어졌다. 마치 그림자처럼 서 있던 그 모습이 마지막이었다. 그 후로 계영의 행적은 완전히 없어졌다. 계영은 이미 겨울바다에서 실족해서 죽었다. 여훈과 염전에서 만난 뒤 누군가가 다시 찾아오지 않게 하기 위해 떠나서 고깃배를 타던 때였다. 풍랑이 일어 출항을 하지 않은 날 바닷가 바위에 앉아 선혜 생각에 잠겨 있다가 시간 가는 줄도 몰랐다. 하늘과 바다는 더 어두워지고 파도는 더 거칠어졌을 때 바다로 고꾸라졌다. ‘이제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구나.’ 하면서. 세상엔 실종된 남자로 남았다. 물론 여훈도 다른 사람도 그의 사망을 모른 채. 그 후 몇 십 년이 지나고 여훈은 90대의 할아버지 여낙원과 할머니 진달래, 노부부가 산속에서 단둘이 산다며 그들의 일상을 카메라에 담았다. 찾아가보니 계영이 살던 집에 새집을 짓고 노부부가 살고 있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여훈의 눈에는 할아버지는 계영으로, 할머니는 선혜로 보이기도 했다. 그들의 행동이나 버릇, 밥 먹는 모습을 볼 때도 그랬다. 계영은 낙원의 하나밖에 없는 동생의 피붙이, 즉 조카였다. 달래에게도 시동생의 아들. 아버지 없이 홀어미 밑에서 크던 그가 10살 되던 해 하루아침에 엄마를 잃고 큰아버지 댁에서 성장하게 되었던 것. 말수가 없고 살갑지도 않았던 계영은 어색했지만 큰어머니의 보살핌 속에 대학에 들어가기 전까지 큰아버지 댁에서 지냈다. 그러면서 큰집과 계영은 자연스럽게 멀어지고 말았다. 계영이 큰집에 다시 왔을 때는 결혼하겠다는 말과 함께 폐가나 다름없는 고향집을 쓸 수 있겠느냐는 허락을 받기 위해서였다. 결혼할 여자가 아파 요양을 해야 한다는 말과 함께. 그녀가 바로 선혜다. 그날이 큰아버지, 큰어머니와 계영이 보는 마지막이었다. 계영은 선혜와 고향집을 수리해서 요양을 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선혜는 눈을 감고 말았다. 그 후 그곳에서도 사라진 계영. 그의 죽음에 대해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또 시간이 흘러 고향집을 새로 지어 입주하게 된 낙원과 달래. 결국 그들은 노부부가 되어 고향집으로 돌아오게 된 것……. ☞이 책은 (요약) 교사를 하면서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했고, 2001년 월간 단편소설 부문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이래 매년 소설집을 출간하고 있는 조정희 작가의 10번째 작품. 하나는 전체이자 전체가 하나일 수도 있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이 소설은 그 믿기 어렵고 이해하기 어려운 ‘우주의식’에 대한 사례를 소설을 통해 드러내 보이는 작품이다. 작가는 소

저자 소개

* 대구에서 태어나 교사를 하면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 2001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부문에 단편소설 《비》, 《적자생존》 당선. 탁월한 구성과 섬세한 문장, 예지력을 가진 작품이란 심사평을 듣는다. 
* 2002년 다양한 주제를 특유의 간결한 문체로 그려낸 첫 소설집 《나는 소꿉친구와 결혼했다》 출간. 


그 후, 거의 해마다 장편소설을 선보인다. 


* 인도의 풍물이 안타까운 사랑 속에 어우러진 《그 거울 속엔 바람이 산다》 (2004) 
* 사랑하면서도 헤어져야 했던 아픈 영혼들의 이야기 《비련애》(2005) 
* 절망 위에 우뚝 서는 세 남자의 특별하고 간절한 사랑과 삶 《숨겨 놓은 세 남자 창탕밍》(2006) 
* 죽음의 문턱에서 삶을 돌아보고 동시에 생명이 빠져나가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려낸 《겨울산》(2007) 
*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한 남자의 삶과 사랑을 집요하게 추적한 《홍나비》(2008) 
* 사랑, 기쁨, 절망, 슬픔, 죽음, 깨달음이 다섯 편의 이야기 속에 각각, 또는 하나로 녹아 있는 《꿈에서 꿈을 꾸다》(2011) 

책 속에서

그림 같은 숲.
숲 속의 동물들.
숨은 듯 그려놓았지만 발견하는 순간 아주 선명하게 그려진 것이라는 걸 알게 되는 새, 사슴, 사람.
모든 생명체가 같은 빛깔로 빛나지만 모든 생명체가 제각각 뚜렷한 그림.
그 그림 속에 자신이 서 있는 듯도 하다. 영원히.
그러면서 힘없이 부서지는 의문들.
저 분들은 누구일까.
계영과 선혜는 어떻게 되었을까.
저 분들 속에 있는 게 계영과 선혜가 아닐까.
그런 의문 속에 있었던 지난 시간이 파도에 쓸려가는 모래처럼 사라지고 있다. 아니다. 의문이 사라지는 게 아니다. 의문에 싸여 있었던 시간들의 의미가 사라지고 있다고 해야 할까.
어쨌단 말인가.
내가 알던 계영과 선혜는 과거 속에 사라졌다. 어제 발을 담갔던 강물처럼 흘러가 버렸다. 그 물의 흔적을 찾을 수는 없다. 흔적을 찾았다고 우겨볼 수는 있지만 누가 증거를 대고 확인시켜줄 것인지. 모든 것이 변한다면 기억조차 믿을 수 없지 않은가. 계영과 선혜에 대한 기억. 그들의 사랑과 습관과 웃음과 말들에 대한 기억이 얼마나 남아 있으며 어디까지가 정확한 기억일까.
그리고 지금 벤치에 앉아 있는 아흔이 넘은 부부.
불과 두어 달 전에는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했다. 비록 한정된 기간 동안이었지만. 그리고 누구보다 그들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때가 있었다. 그들의 사랑과 습관, 일상과 말투와 대화까지.
하지만.
지금 그들은 두어 달 전의 그들이 아니다.
왜 그런 생각이 드는 걸까.
낯설지도 않고, 친절하지 않은 것도 아니고, 여전히 다정한 모습으로 앉아 있는데 말이다. 마치 3D 영화를 보는 것 같다. 바로 눈앞에 있는 존재가 만져지지 않아 생생하면서도 매우 동떨어져 있다는 느낌.
여훈의 긴장이 물에 헤실헤실 풀어지는 한지처럼 맥이 빠졌다.
<거기 등걸에 앉으면 될 거요. 내가 밑동만 남은 걸 좀 다듬어 놨지.>
<아, 네.>
환영과 착각이 순식간에 밀려난다.
한여름의 숲.
그곳은 더 이상 그림 속도, 3D 영화 속도 아니다.

- 본문 ‘4부’ 중에서

목차

목차
1부
증도
선혜야, 약속해
증도
여훈
낙원
여훈
2부
달래
낙원
시간의 그림자
계영
야유회
따뜻한 겨울
바람이 머물던 집
산길
See you again
3부
성수
숲 속의 집
재회
여훈
4부
성?수
다시 보는 숲
달래
낙원
그날
그림이 되어버린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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