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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3272603 / 232쪽 / 302g / 150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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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낭자, 언제나 우리가 다시 만나 지난날의 언약을 이룰 수 있겠소?”
아라의 말투가 바뀌었다.
“짧게는 수백 수천 년, 길게는 수만 수억 년이 지나야 하지요. 어쩌면 영영 만날 날이 오지 않을 수도 있답니다.”
“꼭, 꼭 다시 만나고 싶소.”
“도련님께서 무량공덕을 쌓으시면 언젠가는 재회하는 날이 오겠지요. 그때는 산성 안 작은 연못에 도련님과 함께 던져 둔 자홍련 씨앗도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울 것이어요.”
“우리가 다시 만난다면 그때는 어떤 모습으로 만나게 되오? 만나면 서로를 알아볼 수 있다는 말이오?”
아라는 말없이 웃으며 사라져 갔다. 차연 스님은 아라의 옷깃을 붙잡으려고 따라갔다.
“낭자! 수백 수천 년, 그 긴 세월을 어찌 기다린단 말이오?”
아련히 멀어지는 아라의 목소리가 넓게 퍼져 나가는 파문처럼 차연 스님의 두 귓골 가득 울렸다.
“지나고 보면 다 찰나에 지나지 않는답니다. 찰나에 지나지 않는답니다. 찰나에…….”
목차
제1장|꽃을 피운 고려 연
제2장|연잎을 따는 소녀
제3장|세 번의 인연
제4장|반달못 풍경
제5장|썩지 않는 씨앗
제6장|아라에게 생긴 일들
제7장|낙화놀이
제8장|어긋난 언약
제9장|자홍련이 핀 자리
제10장|연향을 풍기는 여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