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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57400850 / 304쪽 / 395g / 138 x 2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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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그들이 실현한 단 하나의 공포, 양국일 양국명 장편소설 미스터리 클럽, 이니그마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당신들 정체가 도대체 뭡니까……?” 외부와 단절된 산꼭대기 한 사립 고등학교. 그곳에서 아무도 모르게 변해가는 학생들. 수천 년간 감춰온 비밀이 세상 밖에 드러난다! ■■■ 책 소개 차원이 다른 공포! 가슴속 어딘가에 도사리고 있는 공포가 현실로 다가온다. 한날, 한시에 태어나 최고의 공포를 향해 달려가는 양국일?양국명 형제 작가 한국 공포소설에서 한 획을 그을 수 있는 작품, 『악령』이... 그들이 실현한 단 하나의 공포, 양국일 양국명 장편소설 미스터리 클럽, 이니그마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당신들 정체가 도대체 뭡니까……?” 외부와 단절된 산꼭대기 한 사립 고등학교. 그곳에서 아무도 모르게 변해가는 학생들. 수천 년간 감춰온 비밀이 세상 밖에 드러난다! ■■■ 책 소개 차원이 다른 공포! 가슴속 어딘가에 도사리고 있는 공포가 현실로 다가온다. 한날, 한시에 태어나 최고의 공포를 향해 달려가는 양국일?양국명 형제 작가 한국 공포소설에서 한 획을 그을 수 있는 작품, 『악령』이 네오픽션에서 출간되었다. 『악령』의 양국일·양국명 작가는 어린 시절부터 ‘공포’에 대한 남다른 호기심으로 지금의 공포소설 작가의 길을 걷게 되었다. 문학에서 공포소설의 영향을 더 키우고 싶었던 형제는 단순히 온라인에 공포소설을 올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붉은 벽돌 무당집’이라는 공포소설 카페를 만들었다. 2만 5천의 회원을 두고 있는 카페의 운영자로서 공포소설을 연재하여 『붉은 벽돌 무당집 1,2』가 출간되면서 큰 호응을 일으켰다. 뿐만 아니라 월간 문학세계 신인상, 계간 리얼판타 신인상, 부경문학상 등 각종 문학상을 수상하며 공포소설 작가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공포 분야에서 다수의 단편과 장편을 발표한 끝에 『악령』이라는 공포소설의 완전체가 탄생했다. 순간의 공포를 위해 귀신이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공포가 아니다. 피 튀기고 잔인한 장면이 난무하는 슬래셔도 아니다. 밝혀지지 않는 공포의 대상이 천천히 독자의 곁에 다가와 목을 조르면서 끝까지 긴장감을 놓치지 않게 만들었다. 탄탄한 구성으로 소설 한 편을 힘 있게 끌어간다. 더불어 차분한 문장으로 긴장과 공포를 주면서, 애틋하게 주인공의 감정을 다루기도 한다. 또한 ‘공포’라는 울타리 안에서 이기적이고 개인적이기 그지없는 인간 세상에 대해 한 발 물러난 시점에서 서술하고 있다. 단순 공포라기엔 감성적이면서도 날카로운 비판을 머금고 있는 진중한 공포가 되겠다. 어느 날 갑자기 친구가 낯설다. 어느 학교에나 존재할 법한 무서운 전설, 혹은 무겁고도 서늘한 학교의 비밀! 이야기는 벗어날 수 없을 것 같이 어둡고 빽빽한 숲 속을 뚫고, 산꼭대기 학교에 한 학생이 전학을 오면서 시작된다. 너무나 조용한 교정과 차가운 미소의 학생주임이 수상하기 짝이 없지만, 더 수상한 것은 태인이 채운 빈자리이다. 알 수 없는 이유로 사라져버린 한 학생의 부재를 아무도 느끼지 못하는 듯 어느새 자신이 들어앉아 있다. 태인이 꿰찬 자리에서 발견한 일기장은 학교의 비밀에 대해 설명하고, 경고하고, 태인을 위협한다. 태인이 일기장에서 공포를 얻듯, 독자는 일기장을 읽고 공포의 근원에 다가서는 태인의 모습에서 공포를 느낀다. 일기장이 공개될수록 일기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공포는 독자에게 바로 전달되고, 어느새 학교 들어가 함께 비밀을 파헤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다가오는 학생들은 모두 똑같은 얼굴이었다. 석고 가면을 뒤집어쓴 듯 딱딱하게 굳은 표정의 똑같은 얼굴들이 마치 희멀건 얼굴만 둥둥 떠서 다가오듯 태인을 향해 다가왔다. _본문 중에서 소설이 끝을 향해 달려갈수록 서서히 옥죄어 오던 공포는 독자의 목을 조른다. 또한 소설 속 태인의 주변 인물들이 똑같은 표정으로 변해가면서 독자 자신의 주변마저 낯설어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그러다 보면 소설의 주인공과 하나가 되어 독자가 뒤쫓는 것은 비단 공포의 대상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탄탄한 스토리 속에서 너무나도 강한 개성의 캐릭터들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인물인 것이다. 작가는 독자에게 소설에 뛰어들기를 원했다. 그리고 우리는 그렇게 될 것이다. 새로운 존재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지만, 이물감 없이 현실처럼 읽힌다. 잠시 꿈을 꾸고 깨어난 것처럼, 태인이 현실로 돌아와 병원에서 눈을 뜰 때 독자들 역시 현실로 돌아오는 생경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 작가의 말 유감스럽지만 꿈에서 깨어나도 종종 악몽을 경험한다. 악몽은 현실의 도처에도 존재하고 있다. 꿈이든 현실이든 세상을 살아가고, 삶을 유지해가는 인간이라면 누구라도 악몽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악몽을 ‘공포’라는 말로 바꾸면 더욱 명확해 진다. 우리네 삶은 공포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다. 즐겁다가도 갑자기 우울해지고, 환호를 내지르다가도 절망에 휩싸이곤 한다. 꿈속에서 강아지가 악어로 돌변하듯, 현실에서도 환희의 대상이 불현 듯 공포의 대상으로 바뀌곤 한다. 인간의 삶이란 그런 것이다. 그래서 공포를 쫓다보면 인간이 보이고, 인간의 삶이 보이고, 그들의 세상이 보이는 것이다. 내가 공포소설을 읽고, 쓰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유감스럽지만 꿈에서 깨어나도 종종 악몽을 경험한다. 악몽은 현실의 도처에도 존재하고 있다. 꿈이든 현실이든 세상을 살아가고, 삶을 유지해가는 인간이라면 누구라도 악몽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악몽을 ‘공포’라는 말로 바꾸면 더욱 명확해 진다. 우리네 삶은 공포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다. 즐겁다가도 갑자기 우울해지고, 환호를 내지르다가도 절망에 휩싸이곤 한다. 꿈속에서 강아지가 악어로 돌변하듯, 현실에서도 환희의 대상이 불현 듯 공포의 대상으로 바뀌곤 한다. 인간의 삶이란 그런 것이다. 그래서 공포를 쫓다보면 인간이 보이고, 인간의 삶이 보이고, 그들의 세상이 보이는 것이다. 내가 공포소설을 읽고, 쓰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숲의 아우성이 들려왔다.
비난 같기도 하고 비웃음 같기도 한 숲의 소리들. 조금이라도 환영하는 소리처럼 들리지는 않았다. 숲은 자신의 내부로 침입한 이방인을 성가시게 느끼는 것 같았다.
태인도 숲을 싫어했다. 아무도 없는 숲에 들어서면 그 순간부터 무지막지한 상대와 대결이라도 벌이는 기분이 들었다. 자신이 결코 이길 수 없는, 결코 익숙해질 수 없는 존재와의 대결. 대결이라고 하지만 기실 그 어머어마한 상대 앞에서 지레 겁먹고 무릎 꿇지 않으려 안간힘 쓰는 어리석음에 불과했다. 숲은 한낱 인간 따위를 대결 상대로 생각지도 않을 텐데 태인 혼자 긴장하고, 분노하고, 견제하고, 두려워하고, 난리 법석을 떠는 것이었다.
(p. 30)
“지원아.”
“응?”
“이 침대를 쓰던 친구 정말 죽은 거야?”
지원은 끼적이던 것을 멈추고 태인을 돌아봤다. 빛을 등지고 있어 얼굴에 그늘이 졌지만 당혹스러운 기색을 숨기지 못했다.
“죽었다는 것은 좀 오버고…… 실종이지.”
“실종? 어쩌다가?”
“갑자기 사라져버린 거야.”
지원은 흰 커튼이 내려진 창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창문을 꼭 닫지 않았는지 커튼 자락 한쪽이 스멀스멀 움직이고 있었다. 작은 요괴 하나가 그 틈에서 몸이라도 꼼지락거리는 것 같았다.
“아침에 일어났는데 그쪽 침대가 텅 비어 있는 거야. 저 창문은 활짝 열려 있고……. 그게 다였어. 그리고는 영영 나타나지 않았어. 홀연히 사라져버린 거지.”
(pp. 88-89)
“은호가 사라진 후부터 나는 매일 위기감을 느끼고 있어. 아무래도 내가 다음 차례인 것 같거든.”
담담한 척 말하고 있었지만 유미의 가슴속에서 일렁이는 불안과 두려움의 물결을 태인은 감지할 수 있었다. 유미도 은호 못지않게 학교의 갚은 곳까지 발을 들여놓은 듯했다.
“순간순간 나를 지켜보는 눈이 느껴져. 온 사방에 있는 듯해. 밤에는 문 밖에서 또각또각 발소리가 들리지.”
감시자다.
은호도 사라지기 한 달 정도 전부터 그런 시선을 끝도 없이 느꼈다고 기록되어 있었다. 유미도 벌써 그런 단계까지 온 것인가. 요주의 인물이 된 것일까.
“그들은 틈만 보이기를 기다리는 거야. 나를 감쪽같이 집어 삼킬 수 있는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어. 은호가 그랬던 것처럼…….”
(p. 185)
태인은 하루 종일 두렵고 불안한 기분에 사로잡혀 있었다. 지원의 충고처럼 현실의 미스터리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호기심을 거두었어야 했다. 천장 따윈 뜯지 말았어야 했고, 이니그마라는 이상한 클럽에도 발을 들이지 말았어야 했다.
은호가 남긴 노트는 어떤 의미에서는 같은 방, 같은 침대를 쓰는 후임자 태인에게 보내는 경종과 같은 것이었다.
아마도 은호도 앞서 이와 비슷한 경험을 했을 것이다. 바로 석규의 돌변이 그것이다. 그때 은호에게도 경종이 울렸을 것이다. 더 이상은 위험하니 발을 빼라는 경고음으로 들었을 것이다. 은호는 그것을 무시하고 더욱 앞으로 나아갔다. 몹쓸 놈의 호기심은 그 시점에서 이미 엄청난 가속이 붙었다. 은호는 그 관성을 거스르지 못하고 가속도에 몸을 맡겼다.
지금의 태인이 그때의 은호와 똑같은 상황이었다.
(p. 197)
태인은 입술을 달싹거렸다. 팔뚝에 상처를 입고 쓰러져 있던 유미와 날카로운 송곳니를 드러낸 채 키득거리고 으르렁대던 수지를 봤을 때 느꼈던 위화감이 지금 교장의 얼굴 위로 번지는 경멸과 맞닿는 순간, 끝없이 방황하던 이성의 갈피들이 마침내 합의점에 도달한 것이다. 그것은 차마 입에 담기 싫은 끔찍한 결론이었다. 하지만 이제 모든 패를 뒤집어 확인해야 할 때다.
“당신의 정체가 뭡니까?”
태인은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당신들의 정체가 도대체 뭡니까?”
(p. 265)
태인은 달빛 속에서, 아버지는 어둠 속에서 서로를 응시했다. 아버지가 돌아서는 기척이 느껴졌다.
“아버지.”
태인은 다급히 아버지를 불렀다. 몸을 일으키고 않아 어둠 속에 숨어 있는 아버지의 뒷모습을 응시했다. 지금이 아니면 다시는 할 수 없을 것 같은, 가슴속에 오래 묻어뒀던 뜨거운 말을 끄집어냈다.
“그때 엄마 손을 왜 놓으셨어요?”
(p. 296)
목차
프롤로그
첫째 날
전나무 숲
전학생
학생들
이니그마
면담
둘째 날
눈동자
변화
충돌
감시자
셋째 날
학교의 비밀
괴물
넷째 날
마지막 기록
공격
기억
위급
변절자
다섯째 날
발각
태풍
사투
다른 세상
탈출
에필로그
작가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