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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4781259 / 92쪽 170 x 2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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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함께 생각해 보는 나눔의 의미 세상은 나 혼자 사는 것이 아님은, 불교의 연기법을 빌려 오지 않아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이치이다. 그러므로 나눔, 베풂, 보시는 우리가 세상을 함께 살면서 꼭 생각해 봐야 하고 실천해야 하는 덕목이라는 것도 그렇다. 논리로, 머리로 설명하자면 그렇지만 막상 나 스스로가 그것을 얼마나 지키고 실행하면서 사느냐 반문해 보면 자신 있게 그렇다고 대답할 이가 얼마나 될지 또한 의문이다. 그러니 어린이들에게 나눔의 의미와 필요성을 가르쳐 주기란 또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그런데 『행복 바... 함께 생각해 보는 나눔의 의미 세상은 나 혼자 사는 것이 아님은, 불교의 연기법을 빌려 오지 않아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이치이다. 그러므로 나눔, 베풂, 보시는 우리가 세상을 함께 살면서 꼭 생각해 봐야 하고 실천해야 하는 덕목이라는 것도 그렇다. 논리로, 머리로 설명하자면 그렇지만 막상 나 스스로가 그것을 얼마나 지키고 실행하면서 사느냐 반문해 보면 자신 있게 그렇다고 대답할 이가 얼마나 될지 또한 의문이다. 그러니 어린이들에게 나눔의 의미와 필요성을 가르쳐 주기란 또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그런데 『행복 바이러스』는 동화를 통해 나눔이란 누구를 불쌍히 여기거나 도와주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쉽고도 명료하게 가르쳐 준다. 주인공 누리의 입을 통해서 말이다. 누리는 “저는 그냥 제가 행복해지기 위해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한 것뿐이에요. 나누면 기분이 좋거든요, 그냥요.”라고 짧고 쉽게 이야기한다. 다른 것으로 돌려받기 위해서, 혹은 어떤 결과를 바라고 하는 나눔이 아니라 나누는 행위 그 자체로 벌써 자신에게 기쁨이 된다는 것을 가르쳐 주는 것이다. 『행복 바이러스, 선재의 거짓말, 아침으로 간 아이』는 불교신문 신춘문예 동화 부문 당선작 세 편을 모은 책이다. 부복정의 “행복 바이러스”는 2013년, 박종한의 “선재의 거짓말”은 1998년, 김혜란의 “아침으로 간 아이”는 2004년에 각각 당선되었다. 줄거리 “행복 바이러스”는 나눔의 기쁨을 가르쳐 주는 이야기이다. 누리는 할머니와 둘이 산다. 엄마, 아빠가 어린 누리를 두고 멀리 돈을 벌러 가셨기 때문이다. 할머니는 상가 앞에서 김밥을 파신다. 누리는 학교와 절에서 나누어 주는 아이로 통한다. 무엇이든 좋은 것이 생기면 누구 필요한 사람 없는지 물어보고 주는 아이이기 때문이다. 할머니와 절에 다니면서 자원 봉사 활동도 자주 다닌다. 누리네 반 아이들은 그런 누리가 부잣집 딸이려니 생각한다. 자기한테는 좋은 게 너무 많고 부족한 게 없으니까 필요 없어서 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런데 어느 날 누리가 학교에 결석을 하게 되었다. 할머니가 갑자기 편찮으셔서 할머니 대신 김밥을 팔아야 했기 때문이다. 친구들은 그제서야 누리가 김밥 장수인 할머니와 둘이 살고 있는, 형편이 그리 좋지 않은 가정의 아이임을 알게 되었다. 누리를 찾아가 도와준 반 친구들은 누리에게 봉사와 나눔의 마음씨를 배워 ‘누리 봉사단’을 만들고 열심히 활동했다. 이런 소문이 퍼져 누리네 학교가 텔레비전에도 나오고 인터뷰도 하게 되었다. 그러자 그동안 소식조차 끊겼던 누리의 아빠가 TV를 보고 누리를 찾아와, 누리는 이제 정말로 부러울 것 없는 아이가 되었다. “선재의 거짓말”은 부처님 오신 날, 절에서 일어난 이야기이다. 선재는 아빠, 엄마가 돌아가셔서 할머니와 함께 절에서 살았다. 그런데 할머니마저 돌아가시고 달랑 혼자 절에 남겨지게 되었다. 부처님 오신 날이 되면 선재는 떠들썩한 절도 싫고, 자기를 보며 수군거리는 사람들도 싫어 마음이 더 울적해지곤 했다. 그래서 어제 절을 찾는 어떤 할머니가 산에서 길을 묻는데도 일부러 엉뚱한 곳을 가르쳐 주고 말았다. 그 일 때문에 할머니는 밤새 산을 헤매다가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 갔고 선재는 한없는 죄책감에 시달렸다. 며칠 뒤 다시 산길에서 만난 할머니가 힘겹게 걸어가시는 것을 보고 선재는 용기를 내서 할머니를 부축해 드렸다. 할머니는 선재를 용서하고 안아 주셨다. 그리고 선재에게, 할머니도 자식 하나 없이 외로운 몸이니 함께 살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아침으로 간 아이”는 절에 사는 연우가 어떤 친구를 만나고 헤어지는 이야기이다. 키우던 개 누렁이가 하늘로 가 버려 요즘 연우는 마음이 좋지 않았다. 그런데 절에 어떤 아이를 데리고 손님이 찾아 오셨다. 아이에게 화장실을 가르쳐 주다가 용기 내기 시험을 하게 된 연우와 아이는 산등성이의 석굴까지 가게 되었다. 갑자기 내린 비로 절에 돌아갈 수 없게 된 두 아이는 잠시 석굴에 머물렀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아이는 연우의 어깨에 기댄 채, 보고 싶다던 아침을 보지 못하고 하늘나라로 떠났다.
할머니는 누리에게 항상 말씀하셨습니다.
“절대 혼자서 사는 게 아니란다. 있는 것은 언젠가는 다 없어져 버릴 거여. 있을 때 나눠 주고 살자. 우리도 그런 분들 덕에 입에 풀칠하고 사는 거니까. 할미가 예전에 너무 욕심이 많았어. 그게 가장 후회돼. 있을 때 더 많이 나눠 주지 못한 거.”
어릴 때부터 워낙 보시하라는 말을 자주 들은 터라 누리는 세상에 아까운 게 하나도 없습니다.―21쪽
“오늘 저희는 봉사하는 학교가 되어 버린 대덕 초등학교에 와 있습니다. 학생들의 말을 들어 보겠습니다.”
“누리 덕분에 저희들도 행복해졌어요.”
“누리가요, 행복 바이러스를 퍼뜨렸어요, 히히.”
기자가 누리 곁에서 이야기했습니다.
“그럼 최초 나눔의 계기를 만든 나누리 학생을 만나 보도록 하겠습니다.”
“음…… 저는 그냥 제가 행복해지기 위해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한 것뿐이에요. 나누면 기분이 좋거든요. 그냥요.”
누리는 부끄러운 듯, 별일 아니라는 듯 말했습니다.
“네, 나누면 그냥 기분이 좋다고 합니다. 행복해진다고 하는데 여러분도 함께 해 보시는 것은 어떨지요? 이곳은 행복 바이러스가 퍼져 있는 대덕 초등학교입니다.”
―33쪽
“이름이 선재라더구나. 아가, 오래전부터 노스님께 네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부처님 오신 좋은 날을 택해 너를 만나러 온다는 것이 이렇게 늦어졌지만, 할미는 항시 너를 만나고 싶었다. 내년이면 중학교도 가야 한다니, 이 먼 곳에서 학교 다니는 일도 일이려니와, 이 할미 또한 자식들마저 모두 떠나 버리고 오래 홀로인 것이 안타까웠는지, 노스님께서 너와 나의 인연을 맺어 주시고자 나를 보리암으로 불렀던 것이니라.
널 찾아 이곳 보리암으로 향하다가 내가 그 길로 간 것도, 지금 이렇게 살아 있는 것도 모두 너와의 깊은 인연 때문이고 또 부처님의 한없는 은덕이 있으심이라. 아가, 지난 일은 내가 이미 잊었으니 이 할미를 따라 함께 가지 않으련? 할미가 이젠 혼자 걷기도 어렵구나.” ―60쪽
어깨와 목덜미로 무게를 실어 오는 아이의 민머리가 뜨거워 연우의 이마에는 땀이 송글송글 맺힙니다.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겨우 꺼낸 연우는 만지작거리기만 할 뿐 팔을 올릴 수가 없습니다. 손수건을 꺼내느라 아이의 머리가 흔들렸기 때문입니다.
아이의 머리는 조금씩 차갑게 느껴지는데 연우의 눈꺼풀은 왠지 자꾸 뜨거워집니다.
―89쪽
목차
내 것을 남에게 주었는데 기분 좋았던 적 있나요? 4
행복 바이러스 -부복정 8
선재의 거짓말 -박종한 40
아침으로 간 아이 -김혜란 6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