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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고독의 순간순간들

최석기 저 | 책과나무 | 2015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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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5609621 / 184쪽 / 239g / 135 x 2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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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이 시집은 한문학을 공부하는 한 학자가 순간순간 느낀 인간 존재에 대한 진지한 물음, 현실적 삶에 대한 부단한 성찰, 세상에 대한 걱정을 그때그때 그려놓은 것이다. 순수한 성정을 그대로 노래한 것이기에 갈고 다듬은 보석처럼 찬란한 빛을 발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그 안에 들어서면 인적이 닿지 않은 지리산 깊은 계곡의 물소리 같은 청정한 법어가 들린다. 그러면서도 시인은 세상 밖으로 뛰쳐나가 물외에서 소요하지 않고, 진흙 속에서 피어나는 연꽃처럼 현실세계에 발을 딛고 서서 한 송이 꽃을 피우려 애를 쓰고 있다.

저자 소개

1954년 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나 성균관대학교 한문교육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일찍이 한문고전 번역에 관심을 갖고 한국고전번역원 연수부 및 상임연구원 과정을 졸업하고 전문위원을 역임하였다. 1989년부터 경상대학교 인문대학 한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한국 경학(經學)을 전공하면서 조선 경학의 내재적 발전 양상을 밝히는 데 주력하여 《조선시대 「대학장구」 개정과 그에 대한 논변》 《조선시대 대학도설》 《조선시대 중용도설》 《성호 이익의 학문정신과 시경학》등을 저술하였으며, 경학 연구의 토대를 다지기 위해 《한국 경학가 사전》을 저술하고 《유교경전과 경학》《대학》 《중용》 등을 번역하였다. 또한 남명학과 지리산학 등 지방학문에도 관심을 가져 《남명과 지리산》 《선인들의 지리산유람록》 등을 출간하였다.

책 속에서

잎이 지고 나야 비로소 안다

잎이 지고 나야
가지에 움이 돋아난 것을
비로소 안다
목련은 백옥 같은 꽃을 피우고
무성한 잎을 키우면서도
명년 봄에 피울 꽃봉오리를
남몰래 키우고 있었다
아무도 모르게 나뭇잎 속에서
생명의 눈을 키우고 있었다
은행잎이 노랗게 물들기 전까지는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는다
늦가을 샛노랗게 물이 들어야
비로소 은행나무를 본다
그러나 잎이 물들기 전부터
은행나무는
명년에 싹틀 눈을 키우고 있었다

잎이 지고 나야
가지에 움이 돋아난 것을
비로소 안다

목차

自序 04

제1부 고독의 순간들
絶對孤獨 12
꽃이 진 자리 1 14
꽃이 진 자리 2 16
눈물의 가뭄 18
물음표 20
기다림 1 22
기다림 2 23
기다림 3 25
存心 27
本來面目 28
自由 30
假面 32
無碍自在 34
초승달 37
하늘이 없습니다 38
靜寂 40
尙友千古 42
空虛 44
讀書人 45
소쩍새 울음소리 47
꿈에 그리는 관세음보살 48
그 누구 50
望月 51
긴장하라 52
혼자여서 좋다 53
나의 중심은 어디에 있는가 55
부처님 말씀 57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59
존재 61
목튜립 껍데기 63
하늘로 가는 길 1 65
하늘로 가는 길 2 67
冬眠 69
鍾子期가 떠난 뒤 71
忘 72
그날 이후 74
남은 자의 독백 76
바보같이 78

제2부 일상의 순간들
목련 1 80
목련 2 81
凌?花 83
백도라지 꽃 84
개망초 꽃 86
佛頭花 88
분꽃 89
相思花 90
꽃 92
나무 93
은행나무 94
오동나무 96
청계산 나무 98
잎이 지고 나야 비로소 안다 99
거미가 떠난 자리 101
뻐꾸기 103
매미 104
귀뚜라미 106
통신골 107
겨울 섬진강 109
미륵도 111
간이역 1 113
간이역 2 115
그림자 117
틀 119
月沒 121
지금은 雨中 123
沈? 124
夏安居 126
아내 128
산에 오르면 129
존재한다는 것은 130
知之非 知之非 132
오고 가는 길목에서 134
성철은 가고 137

제3부 번민의 순간들
만남 140
待美樓 141
入山 143
너와 나 145
관세음보살의 분노 147
아픔 149
또 갈생편을 읊조리다 151
삐삐 153
내가 155
莊周의 胡蝶夢 156
莊周의 꿈 이야기 158
鍾子期는 가고 160
존재의 무거움 162
사랑은 현재진행형 164
그대는 165
흔적 1 169
흔적 2 171
흔적 3 172
존재의 가벼움 174
立冬 175
冬安居 177
이젠 제발 179
살아 있는 율동 180
응어리 182
自跋 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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