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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7180394 / 208쪽 / 270g / 140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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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한실 문예창작의 방향은 여생을 시와 수필과 동화와 소설을 쓰며 살아가자는 데 맞춰져 있다. 그러다 기회가 되면 자기 이름을 내건 작품집을 하나씩 내면서 나아가자는 것이다. 예쁘지 아니한가. 세상?에는 욕심날 만한 것들이 많다. 갖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곳도 많다. 하지만, 글을 쓰면서 살아가는 삶이 그 중에서도 가장 매력적으로 보인다. 다람쥐 쳇바퀴 도는 식의 삶에서 벗어나는 길은 역시 창조적 삶을 살아가는 데 있지 않은가 생각해 본다. 작품을 쓰며 살아가는 삶이 곧 창조적 삶 중의 하나다. 한실 문예창작에서 배출한 작가들 2... 한실 문예창작의 방향은 여생을 시와 수필과 동화와 소설을 쓰며 살아가자는 데 맞춰져 있다. 그러다 기회가 되면 자기 이름을 내건 작품집을 하나씩 내면서 나아가자는 것이다. 예쁘지 아니한가. 세상에는 욕심날 만한 것들이 많다. 갖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곳도 많다. 하지만, 글을 쓰면서 살아가는 삶이 그 중에서도 가장 매력적으로 보인다. 다람쥐 쳇바퀴 도는 식의 삶에서 벗어나는 길은 역시 창조적 삶을 살아가는 데 있지 않은가 생각해 본다. 작품을 쓰며 살아가는 삶이 곧 창조적 삶 중의 하나다. 한실 문예창작에서 배출한 작가들 284명은 오늘도 창조적 삶을 살아가고 있다. 너도나도 작품을 써서 앞다투어 발표하고 토론하면서 살아가기 때문이다. 2014년에도 우리는 어김없이 동인지를 발간하게 되었다. 마음과 마음을 모아, 한 권의 어여쁜 동인지로 열매를 맺으니, 기쁘기 그지없다. 우리는 살아 있는 동안, 이렇게 동인지를 발간하며, 시집을 펴내며, 수필집을 세상에 내놓으며 살아갈 것이다. 어떤 이는 동화집을, 또 어떤 이는 소설집을 도전하며 살아갈 것이다. 나는 길거리에 박스 주으러 나서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만날 때마다 속으로 소리친다. 우리는 박스 줍는 대신 시를 주으며 살아가겠다. 한실 문예창작의 창작 공간은 1989년에 마련되었다. 지금까지 25년째 끄덕끄덕 창작의 고지를 오르고 또 오르고 있다. 지금도 향그런 문학회(광주광역시 매곡동), 부드런 문학회(전남 나주시), 둥그런 문학회(광주광역시 치평동), 싱그런 문학회(전북 순창군), 탐스런 문학회(광주광역시 수완동), 포시런 문학회(서울 뚝섬역)는 많은 문인들이 문학 공부를 하고 있는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처음에는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으로 적잖이 마음고생하다가, 점차 자신감을 갖고 작가로서의 길을 꿋꿋이 걸어가는 제자 작가들을 보면, 마치 봄햇살 아래 꽃밭을 거니는 느낌이 든다. 행복하다. 앞으로도 작가로서의 보람차고도 행복한 인생길을 걷는 이들이 우리 곁에 보다 많이 있기를 기대해 본다. 다시 한번 한실 문예창작 동인지 제9집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청매실을 깨끗이 씻어 꿀에 재우는 무진장 행복한 이 계절에 한실 문예창작 지도 교수 박덕은 (문학박사, 시인, 문학평론가, 소설가, 수필가, 동화작가, 화가)
세월호 참사
-전금희
비틀거리며 바다로 갔다
꽃봉오리들이 바다에 있어 그곳에 갔다
들뜬 노래 가득 차올랐던 그 길에
찢어지는 가슴을 내놓았다
섧디섧은 울음을 물결 위에 깔았다
검푸른 울부짖음은
끝내 가느스름한 눈을 감아 버렸다
슬펐던 지난날마저 그립고 그리웠다
일몰의 끝을 잡은 눈물 방울방울에
묻혀 가는 오늘이 서러웠다.
비상하기를
-신명희
파도에 걸린 세월
수평선 한쪽에 걸어두고
가는 길에 햇살 한 자락 감아
서러움도 아쉬움도 말려 버리기를
바람 만나면 나래 활짝 펴고
산그늘 지나면 무성한 나뭇잎에
새소리도 물소리도 와르르 쏟아버리기를
떨어진 꽃잎 주우려고 낮게 내려오려 하지 마
서녘 하늘에 붉은 꽃잎 지천으로 흐드러지면
추억의 시간 한 올마저 훌훌 털어버리기를.
퇴근길
-조정일
창가에 슬픈 바람이 드는
어스름 저녁
상념은 창을 넘어 고향길로 접어들고
가을빛 묻어나는 들길 한켠
아버지의 자전거에
삽자루가 걸쳐 있다
맥주 한 모금에 토마토 한 알
쳇바퀴 돌 듯하는 하루 일과는
이 한 잔이 마무리인가.
계절의 길목
-전숙경
거북등같이 갈라진 옷들을 벗기고
연둣빛 물오름 위로
너를 맞는다
파릇한 생기와
손을 흔드는 긴 가지의 생환을
품에 안고서
산그림자의 정겨움과
울음 터트리듯 피어나는 꽃들과 함께
험한 봉우리까지 올라본다
조금 더 올라가면
여름이 머물고
풍성한 이야기처럼 짙어진 색이 다녀갈 것이다
하루에도 수십 번 길을 잃으며 오르내리는 고독이
비수처럼 날아드는 가을도
곧 올 것이다.
어머니의 노을
-정혜숙
까맣게 그을린 발자욱 소리 빛살로 일어나
헝클어진 맥박 다독이며
꽃잎 따스이 피우는 당신의 정원에
봉긋이 솟은 설레임 비밀처럼 부풀어오르다
시간의 비명소리 시들시들 눕는 날부터
젖은 바람 등에 지고 아스라이 걸어온 세월
붉어지는 풍경 한입 뭉텅 베어 문다.
연
-박금자
분홍빛 사연
한 겹 한 겹 말아
켜켜히 쌓아둔
봇짐 속 향기
구멍 뚫린
사이로
허공 한 그릇
이슬빛 한 사발
가득 담아
길 떠난다.
이젠
-박계수
이젠
아무도 없다
이젠
혼자서 간다
이젠
걱정할 일 없다
이젠
고독이 반길 뿐
이젠
내 삶을 찾았다.
첫사랑
-김유미
복사꽃처럼
수줍고
목련꽃처럼
순백하고
명자꽃처럼
아프고.
목차
1부 잊지 않겠습니다
2부 못다 한 아름다운 인연들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