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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격몽요결

이이 저 | 한문희 역 | 연암서가 | 2014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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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4054575 / 168쪽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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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율곡 이이의 『격몽요결』을 보면 책을 읽는 순서를 분명하게 밝혀 놓았으니, 임금과 신하가 책을 읽는 순서를 정하여 그대로 따른다면 아래로는 사람으로서의 도리를 배우고 위로는 하늘의 이치에 도달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격몽요결』에 적힌 대로 시행함으로써 인재를 크게 양성할 수 있는 길이 이 책에서 비롯될 것입니다.” - 조선 정조 임금 때 성균관 대사성 유당의 상소문 중에서

조선시대 최고의 아동 교과서,『격몽요결』
“가슴에 새긴 한마디 말이 평생을 간단다.”


우리 주변에는 간혹 재능이 뛰어나고 남들보다 공부도 열심히 해서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오히려 남을 깔보고 자만하다가 스스로 인생의 실패자로 떨어지는 경우가 있답니다. 생각해 보면 이런 사람들은 공부를 하면서 지식은 남들보다 훨씬 많이 쌓았을지는 모르지만 올바른 공부를 위해 가져야 할 소중한 깨우침은 부족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율곡 이이 선생님은 이러한 점을 늘 염려하시고 스스로 조심하셨기에 평생 열심히 인격을 닦으며 부지런히 학문에 힘쓰는 일에 조금도 게을리 하지 않으셨어요. 그리고 42세 되던 해에 공부를 하는 사람들을 위해 평생 가슴에 새기고 힘써야 할 일들이 무엇인가를 적은 한 권의 책을 펴내셨답니다.
그 책이 바로 『격몽요결(擊蒙要訣)』, 즉 ‘어린 사람이 깨우쳐야 할 소중한 글’이랍니다. 주로 처음 공부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평생 동안 간직해야 할 소중한 가르침이자 깨우쳐야 할 도리를 적은 글이지요.
이 책은 선생님이 돌아가신 뒤, 어린이들과 처음 공부를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교재로 널리 보급되었답니다. 그래서 이 책에서 율곡 이이 선생님이 말씀하신 한마디 한마디는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그 해답을 알려주는 소중한 가르침이라고 할 수 있어요.

“『격몽요결』은 배우는 사람에게 있어서 일상의 공부에 더없이 필요한 소중한 책입니다.” -조선 인조 임금 때 성균관 유생 270여 명의 상소문에서

“율곡 이이의 『격몽요결』을 보면, 책을 읽는 순서를 분명하게 밝혀 놓았으니, 임금과 신하가 책을 읽는 순서를 정하여 그대로 따른다면 아래로는 사람으로서의 도리를 배우고 위로는 하늘의 이치에 도달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격몽요결』에 적힌 대로 시행함으로써 인재를 크게 양성할 수 있는 길이 이 책에서 비롯될 것입니다.” -조선 정조 임금 때 성균관 대사성 유당의 상소문에서

“이에 인조 임금께서는 『격몽요결』을 인쇄하여 널리 보급하여 읽게 하였고, 정조 임금께서는 유당의 상소를 듣고 그대로 시행하라고 했습니다.” -조선왕조실록에서

저자 소개

이이(李珥, 1536∼1584)
율곡은 퇴계와 쌍벽을 이루는 조선 시대의 대학자, 어려서부터 시를 잘 지었던 문학 신동, 시험에서 아홉 번이나 수석을 차지한 천재, 10만의 군대를 양성하자고 했던 선견지명을 가진 관리, 신사임당의 아들 등으로 잘 알려져 있다. 율곡의 이름은 이이고, 자는 숙헌, 시호는 문성이다. 1536년(중종 31년)에 태어나고 49세 때인 1584년(선조 17년)에 사망했다. 아버지 이원수와 어머니 신사임당의 4남 3녀 가운데 셋째 아들이다. 율곡이 문학 신동, 대학자, 뛰어난 정치가로서 역사에 길이 남을 인물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 타고난 자질이 바탕이 되었음은 말할 나위가 없겠지만, 타고난 자질을 꽃피우지 못한 사람도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율곡을 율곡답게 만든 요인을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첫째, 신사임당을 어머니로 두었다는 점이다. 율곡은 어렸을 때 문학, 예술에 조예가 깊은 신사임당으로부터 수학했다. 지금도 부모가 자식을 가르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더구나 조선 시대 여자는 한문 서적을 읽지 않는 것이 상식이다. 어머니에게서 글을 배우고 학문을 익히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만큼 글을 읽고 쓰는 것을 좋아했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고, 또 그것이 남들과는 독자적인 길을 갈 수 있는 밑바탕이 되었을 것이라 짐작된다. 둘째, 퇴계라는 뛰어난 선배가 있었다는 점이다. 율곡은 23세 때 도산서원으로 직접 퇴계를 방문했고 그 뒤로도 편지를 주고받으며 학문과 개인적 신상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고향으로 돌아가려는 퇴계를 극구 만류했고, 퇴계가 죽고 나서는 만시(輓詩)를 지어 애도했다. 율곡의 학문적 업적이 뛰어다나는 것에 대해서는 이의가 없고 지금도 주목하고 연구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퇴계와 함께 조선 성리학의 두 줄기를 형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후대 학자들이 학파와 붕당의 형성에 따라 퇴계와 율곡 사이에 건널 수 없는 강이 흐르는 것처럼 만들고, 그에 따라 학문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적대적인 관계처럼 되어버렸지만, 당대에는 서로를 인정한 좋은 선후배였다. 율곡은 그런 훌륭한 선배와의 편지 교류 등을 통해 학문적 연마를 할 수 있었고, 선배가 이루어놓은 성과를 디딤돌로 해서 자신의 학문적 세계를 구축할 수 있었다. 셋째, 선조 시대에 활동했다는 점이다. 율곡이 관직에 진출하자마자 문정왕후가 사망하고 외척인 윤원형이 탄핵을 받았다. 사화로 얼룩졌던 시대는 지나가고 사림이 중앙의 무대에 오르는 때가 된 것이다. 개혁 의지가 강렬하고 학문적 역량이 뛰어난 율곡이 사림파가 정계의 중심이 된 때에 관직에 들어갔다는 것은 행운이었다. 율곡보다 서른다섯 살 위였던 퇴계의 경우 사림이 위축되었던 때에 관계에 있었으므로 조정에 염증을 느끼고 고향으로 물러나는 쪽으로 생각을 굳혔던 것과는 대비된다. 물론 선조의 한계, 사림의 분열 등 이후 전개되는 상황이 율곡을 괴롭혔다는 점을 간과할 순 없다. 10만 양병설 등의 건의에 대해 선조가 미온적으로 받아들였고, 또 붕당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하여 조율하려고 했으나 동·서 양쪽으로부터 공격을 받는 결과를 낳아 정치적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그렇더라도 율곡은 항상 중앙 정계의 한 중심에 서 있었다. 넷째, 뛰어난 친구들과 교류했다는 점이다. 평생의 친구인 성혼, 송익필, 정철 등 당대의 쟁쟁한 인사들이 주위에 있어 학문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개인적으로 부족한 것을 채워주고 격려해 주어 자신의 역량을 펼칠 수 있었다. 율곡은 몸이 좋지 않거나 뜻이 좌절될 때면 선대의 고향인 파주로 물러나 학문과 교육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그 결과 학문과 교육 분야에서도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고 제자도 많이 양성했다. 저술로는 ≪성학집요≫, ≪소학집주≫, ≪경연일기≫, ≪만언봉사≫, ≪기자실기≫, <인심도심설>, <김시습전>이 있다. 5000원짜리 화폐에는 율곡의 초상이 들어 있고, 신사임당의 초상은 5만 원권 화폐에 쓰인다. 율곡은 지금도 우리와 무관하지 않은 소중한 인물인 셈이다. 


 

역자 소개

한문희 선생님은 홍익대학교 사범대와 동대학원을 졸업했습니다. 세종대왕기념사업회 사업부장, 문화관광부 ‘새천년한글날특별전’ 전시기획위원, 한국글꼴개발원 책임연구원, 한국디지털박물관연구원 사무국장, (주)동방미디어와 (주)누리미디어 상무이사 등을 지냈습니다. 국립국어원 디지털한글박물관 사업을 입안하고 구축했으며, 건국대학교와 홍익대학교 등에서 문화콘텐트와 동양고전을 강의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아버지의 편지-다산 정약용, 편지로 가르친 아버지의 사랑》, 《가슴에 새겨라 - 율곡 이이, 참 공부를 위한 소중한 가르침》 등이 있습니다. 


 

책 속에서

스스로 뜻을 세웠다고 말하면서도 즉시 공부에 힘쓰지 않고 머뭇거리며 뒷날을 기다리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
그것은 입으로만 뜻을 세웠을 뿐 실제로는 공부에 대한 정성이 없기 때문이란다. 진실로 공부하는 데 뜻을 둔 사람이라면 올바른 도리를 실천하고자 하는 목표를 반드시 이룰 수 있는 것이란다. 그러니 어찌 남이 대신 해주기를 바라며 뒷날을 기다릴 수 있겠느냐?
‘뜻을 세우고 마음을 고쳐먹는 것’이 중요한 까닭은 즉시 공부를 시작하여 전념할 수 있고, 오히려 목표에 미치지 못할까 두려워하면서 생각하고 또 생각하여 스스로 포기하지 않게 되기 때문이란다. -15쪽

처음 공부를 시작하는 사람은 먼저 ‘뜻을 세워야’ 한단다.
‘반드시 옛날의 훌륭한 성인(聖人)2)들처럼 되리라’ 스스로 마음을 먹고, 조금이라도 자신을 하찮게 여기면서 스스로 포기하거나 물러서려는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단다.
평범한 보통 사람이나 옛날의 훌륭한 성인이나 본래 타고난 바탕은 다 똑같은 것이란다. 따라서 평범한 보통 사람도 진실되게 알고 실천함으로써 지난날의 나쁜 버릇을 없애버리고 처음의 타고난 착한 바탕으로 회복된다면, 누구나 충분히 옛날의 훌륭한 성인처럼 될 수 있는 것이란다. -20쪽

그렇지만 마음은 어떠한가?
마음에 품은 생각은 얼마든지 좋은 쪽으로 바꿀 수 있는데, 그것은 마음이란 본래부터 정해진 모양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란다. 따라서 배운 것을 받아들이고 꾸준히 공부에 힘쓴다면 타고난 것과는 상관없이 어리석거나 못난 사람도 마음먹기에 따라 얼마든지 슬기롭고 똑똑한 사람이 될 수 있는 것이란다.
따라서 마음을 고쳐먹고 노력하여 슬기롭고 어질게 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고 중요한 것이 어디 있겠느냐? 그런데도 사람들은 무엇이 힘들다고 슬기롭고 어질게 되려는 마음은 실천하지 않으면서 타고난 용모나 천성만 탓하는지 모르겠구나?
이에 사람들이 이와 같은 뜻을 마음속에 간직하여 스스로 굳게 지키고 포기하지 않는다면 누구나 올바른 사람에 더욱 가깝게 될 수 있단다. -25쪽

나쁜 버릇은 사람에게 있어 세운 뜻을 약하게 하고, 행동도 의젓하지 못하게 한단다.
그러므로 이러한 나쁜 버릇을 없애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마음속으로 반드시 나쁜 버릇을 없애겠다는 굳은 뜻을 크게 일으켜 단칼에 그 뿌리를 깨끗이 잘라버리듯이 해야 하고, 마음에 조금이라도 남아 있으면 나쁜 버릇의 싹을 털끝만큼도 없도록 과감하게 끊어버려야 한단다.
혹여 조금이라도 나쁜 버릇이 남아 있다면 이를 과감하게 없애야만 공부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가슴에 새겨야 한단다. -31쪽

나쁜 버릇은 세운 뜻을 약하게 하고, 행동도 의젓하지 못하게 한단다.
따라서 나쁜 버릇이 들게 되면 오늘 저지른 일을 다음날 고치기 어렵게 만들고, 아침에 잘못된 행동을 뉘우쳤다가도 저녁에는 다시 나쁜 버릇으로 돌아가게 만든단다.
그러므로 이러한 나쁜 버릇을 없애려면,
마음속으로 반드시 나쁜 버릇을 없애겠다는 굳은 뜻을 크게 일으켜 단칼에 그 뿌리를 깨끗이 잘라버리듯이 해야 하고, 마음에 조금이라도 남아 있으면 나쁜 버릇의 싹을 털끝만큼도 없도록 과감하게 끊어버려야 한단다. -36쪽

예절에 맞지 않으면 보지 말고, 예절에 맞지 않으면 듣지 말며, 예절에 맞지 않으면 말하지 말고, 예절에 맞지 않으면 움직이지 말라.
그리고 공부를 하는 것은 매일매일 해야 하는 일 가운데 하나인 것이다. 만약 평소에 생활할 때에 조심해서 생활하고, 신중하게 일을 처리하며, 남을 대할 때에도 정성을 다 했다면 이것을 가리켜 바로 공부를 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란다.
그리고 책을 읽는 것은 이러한 이치를 밝히고자 하는 것일 뿐이란다. -41쪽

먼저 공부를 한다는 것은 많은 지식을 쌓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올바른 사람으로서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자신의 인격을 닦는 것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런데 우리는 공부를 함에 있어 올바르지 못한 태도나 생각에 많이 젖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책상에서 공부를 하다가도 힘들면 앉아서 하고, 그러다 이내 누워버리고 잠들기도 해요. 눈은 책을 보면서 손은 한없이 딴짓을 하기도 하고, 어떤 친구는 음악을 들으며 하기도 하지요. 더구나 정확히 알지도 못하면서 대충 넘어가기도 해요. 모르는 것이 있으면 알려고 노력하거나 선생님이나, 부모님, 친구에게 물어보아야 하는데 귀찮고 창피하다며 그냥 덮기도 하지요. 공부는 집중을 해야 잘 된다고 하는데 딴 생각을 하면서 대충 보고 들으니까 머리에 들어오지는 않고 짜증만 나게 됩니다. 이것은 우리 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공부에 있어서 옳지 못한 태도와 생각입니다.

바른 태도와 바른 생각은 공부에 있어서 튼튼한 기초와 같습니다.
평소 몸가짐을 바로 하고 올바르게 생각해야 잡념을 없앨 수 있답니다. 그래야 사람으로서 옳은 도리를 배우는 참 공부로 이어져 존경받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가슴에 새기시길 바랍니다. -50쪽

말을 많이 하는 것과 쓸데없는 생각을 많이 하는 것이 마음을 수양하는 데 가장 해롭단다. 일이 없으면 마땅히 고요히 앉아 마음을 가다듬고 다른 사람을 만나더라도 마땅히 말을 가려서 간략하고 신중하게 하여야 한단다.
따라서 일이 있을 때에는 사리를 따져서 일을 처리할 것이요, 책을 읽을 때에도 정성을 다해서 이치를 깊이 연구하여야 한단다.
이 두 가지를 제외하고는 조용히 앉아서 마음을 가다듬고, 평온한 가운데 어지럽게 일어나는 잡념이 없게 할 것이다. 또한 정신을 바짝 차려서 고요한 가운데 마음이 어두워지는 어리석은 실수가 없게 하여야 할 것이니, 이른바 ‘삼가고 조심함으로써 마음속을 바르게 한다’는 것이 이와 같은 것이란다. -65쪽

우리가 공부하면서 평생 힘써야 할 것은,
삼가고 조심하는 마음으로 생활함으로써 근본을 세울 것이요,
도리에 맞는지를 깊이 연구함으로써 올바름을 밝힐 것이며,
힘을 다하여 노력함으로써 그 진실을 실천한다는 것이니,
이 세 가지는 죽을 때까지 힘써야 할 일이란다. -69쪽

입으로만 책을 읽을 뿐 마음에 새기지 않고 몸으로 실천하지 않는다면, 책은 책일 뿐이고 나는 나일 뿐이니 책을 읽는 것이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
책을 읽을 때에는 한 책을 되풀이해서 익숙해질 때까지 읽어야 그 속에 담긴 뜻을 다 깨달아 환하게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란다.
따라서 책을 읽을 때에는 의심나는 점이 없어진 뒤에라야 다른 책을 읽을 것이며, 많이 읽기를 탐하느라 이 책 저 책 바삐 바꾸어 읽지 말아야 한단다. -73쪽

배우는 사람은 늘 스스로 다짐한 마음을 잘 지켜서 나쁜 꾐에 넘어가지 않아야 한단다.
그리고 어떤 일이든 반드시 도리에 맞는지를 깊이 생각해서 착한 것을 밝힌 뒤에야 마땅히 행해야 할 올바른 도리를 환하게 알게 되는데, 그래야만 더욱 발전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란다.
그러므로 올바른 도리를 알고 실천하기 위해서는 우선 근본을 알아야 하는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책을 읽어야 한단다.
책을 읽어야만 옛날의 훌륭한 성인들이 어떤 것에 마음을 썼는지 알 수 있으니, 착한 일을 본받고 악한 것을 분별할 수 있는데 이 모든 것이 책에 쓰여 있기 때문이란다. -74쪽

책을 읽는 사람은 반드시 단정히 손을 모으고 바른 자세로 앉아서 책을 마주 대하여야 한단다.
그런 다음에 마음과 뜻을 하나로 모아 되풀이해서 읽으며 그 뜻을 깊이 헤아려보고 글귀마다 반드시 실천할 방법을 생각해야 한단다.
입으로만 책을 읽을 뿐 마음에 새기지 않고 몸으로 실천하지도 않는다면, 책은 책일 뿐이고 나는 나일 뿐이니 책을 읽는 것이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
책을 읽을 때에는 한 책을 되풀이해서 익숙해질 때까지 읽어야 그 속에 담긴 뜻을 다 깨달아 환하게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란다.
따라서 책을 읽을 때에는 의심나는 점이 없어진 뒤에라야 다른 책을 읽을 것이며, 많이 읽기를 탐하느라 이 책 저 책 바삐 바꾸어 읽지 말아야 한단다. -78쪽

‘부모님의 은혜가 얼마나 큰가? 그런데도 스스로 자기 몸이라고 제멋대로 하여 부모님께 불효를 하고 있지는 않는가?’
사람이 늘 이러한 마음을 가져야 저절로 부모를 향한 정성이 있게 된단다.
그런데, 지금 사람들은 대부분 부모에게 양육을 받기만 하고 자기 힘으로 부모를 봉양하지 못하더구나. 이와 같이하여 문득 세월을 보낸다면, 끝내는 정성으로 부모를 봉양할 때가 어디 있겠느냐?
또한 부모와 자식 사이에는 대부분 공경하기보다는 사랑함이 지나치니, 반드시 존경스러운 마음을 다하여야 한단다. -85쪽

‘부모님의 은혜가 얼마나 큰가? 그런데도 스스로 자기 몸이라고 제멋대로 하여 부모님께 불효를 하고 있지는 않는가?’
사람이 늘 이러한 마음을 가져야 저절로 부모를 향한 정성이 있게 된단다.
부모를 섬기는 사람은 한 가지 일과 한 가지 행동도 자기 마음대로 해서는 안 된단다.
반드시 부모님께 여쭈어본 뒤에 실행할 것이요, 만일 부모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시거든, 반드시 다시 자세히 말씀드려서 허락을 받은 뒤에 행해야 한단다.
끝내 허락하지 않으시더라도 곧바로 제 뜻대로 해서는 안 된단다. -90쪽

일상 생활하는 동안, 그리고 잠깐 사이라도 부모님의 은혜를 잊지 않아야 효도한다고 할 수 있단다.
제멋대로 행동하고, 아무 말이나 함부로 내뱉으며, 놀이와 장난으로 세월을 보내는 사람들은 다 부모님의 은혜를 잊어버린 사람들이란다.
만약 부모님께서 병환이 나셨거든 마음으로 걱정하고 근심할 것이며,
먼저 의원에게 병에 대해 묻고 약을 짓는 일을 힘쓸 것이며,
병이 나으신 뒤에야 처음 하던 일을 다시 해야 하는 것이란다. -95쪽

장사지내는 예절과 제사지내는 예절은 자식으로서 가장 정성을 다해야 할 일이란다.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난 뒤에는 살아계실 때처럼 뵙고 모실 수 없을 것이니, 장사지내고 제사지낼 때 그 예절과 정성을 다하지 않는다면, 자식의 정으로 일생 동안의 비통한 마음을 어찌할 것인가?
증자(曾子)가 “삼가서 장사를 지내고 정성으로 먼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면 백성들의 덕성이 두텁게 될 것이다.”라고 하셨으니, 자식 된 자는 마땅히 깊이 생각해야 할 것이다. -99쪽

돌아가신 분이 살아계실 때처럼 돌아가신 날이나 명절에 자손들이 모두 한 곳에 모여서 함께 음식을 마련해서 제사를 지냄으로써, 돌아가신 분을 다시 기억하고 가족과 친척 간에 우애를 돈독히 하는 것이지요.
세계 여러 나라마다 가까운 분이 돌아가신 뒤에 나름대로 기념하는 의식이 있지만, 우리나라처럼 자기로부터 위로 부모, 조부모, 증조부모, 고조부모의 4대를 제사하거나, 멀리 시조로부터 중시조까지 두루 제사를 모시는 풍습은 다른 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미풍양속이랍니다.
이러한 제사 의식을 통해 같은 조상을 모신 후손들이 돈독하게 지내고 돌아가신 분의 업적이나 생각을 이어가는 모습은 길이 전해 주어야 할 아름다운 전통이랍니다.
제사지낼 때에는 부모님이나 웃어른들에게 조상님들이 남겨 주신 아름다운 말과 본받을 만한 선행을 여쭈어보고 기억해 둔다면 어떨까요? -107쪽

형제란 부모가 물려주신 몸을 함께 받았기에 나와 더불어 한 몸과 같단다.
그러므로 형제간에는 마땅히 ‘너’와 ‘나’를 따지지 말고 서로 모두 같이 해야 한단다.
지금 형제간에 서로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있는 것은 다 부모를 사랑하지 않는 데에서 비롯된 것이니, 만일 부모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어찌 그 부모의 자식끼리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
형제가 좋지 못한 행실이 있다면 진심으로 타일러서 점차 올바른 도리를 깨닫게 할 것이요, 갑자기 화를 내거나 거슬리는 말로써 형제간에 서로 화합하는 도리를 잃어서는 안 되는 것이란다. -109쪽

형제란 부모가 물려주신 몸을 함께 받았기에 나와 더불어 한 몸과 같단다.
그러므로 형제간에는 마땅히 ‘너’와 ‘나’를 따지지 말고 먹거리나 옷가지를 서로 모두 같이 해야 한단다.
가령 형은 굶주리는데 아우는 배부르고, 아우는 추워 하는데 형만 따뜻하게 지낸다면, 이는 한 몸 가운데에 한쪽 팔다리는 병들고 다른 한쪽은 건강한 것과 같으니, 몸과 마음이 어찌 한쪽만 편안할 수 있겠느냐?
그런데 지금 형제간에 서로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있는 것은 다 부모를 사랑하지 않는 데에서 비롯된 것이니, 만일 부모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어찌 그 부모의 자식끼리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
형제가 좋지 못한 행실이 있다면 진심으로 타일러서 점차 올바른 도리를 깨닫게 할 것이요, 갑자기 화를 내거나 거슬리는 말로써 형제간에 서로 화합하는 도리를 잃어서는 안 되는 것이란다. -113쪽

남에게 항상 부드럽고 공손하며 따뜻하게 은혜를 베풀고 돕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며, 만약 남에게 손해를 끼치거나 해치는 일이라면 털끝만큼이라도 하지 말고 마음속에도 두지 말아야 한단다.
무릇 사람들이 자기에게만 이롭게 하고자 하면 반드시 남에게 손해를 끼치거나 해치기에 이르기 때문에 공부한 사람은 먼저 자기에게만 이롭게 하려는 마음을 끊어버린 뒤에야 사람으로서의 올바른 도리를 배울 수 있는 것이란다. -123쪽

사람을 사귈 때에는 어떻게 하는 게 좋겠느냐?
마땅히 온화하고 공경하는 자세로 대해야 한단다.
나보다 나이가 갑절이 많으면 아버지처럼 섬기고, 10년이 많으면 형처럼 섬기고, 5년이 많으면 그에 맞게 공경하는 마음으로 대해야 한단다.
그리고 가장 나쁜 것은 공부를 했다고 스스로 높은 체하거나, 기운이 세다 하여 남을 업신여기는 것이란다.
또한 친구를 사귈 때에는 이런 친구를 사귀어야 한단다.
학문과 착한 것을 좋아하는 친구, 바르고 곧은 친구, 정직하고 성실한 친구란다. 이런 친구라면 함께 있으면서 올바른 도리를 사심 없이 마음 깊이 받아들여 나의 나쁜 점을 바로잡을 수 있기 때문이란다.
그런데 만약 이런 친구라면 사귀지 않는 게 좋겠구나.
게으르고 놀기 좋아하는 친구, 듣기 좋은 말만하며 정직하지 못한 친구란다. -124쪽

다른 사람들과 만날 때에는 늘 스스로를 낮추고 남을 높이려는 생각을 마음속에 품어야 한단다. 그런데 나를 헐뜯고 비방하는 사람이 있으면 반드시 스스로 반성해 보아야 한단다.
만일 내가 실제로 비방을 받을 만한 일을 했다면 스스로 옳고 그름을 가려 그 잘못을 고칠 것이요,
만일 내 잘못이 작은데도 더 보태고 늘려서 말한 것이라면 그 사람의 말이 비록 지나치더라도 나에게도 실제로 비방을 받을 만한 싹과 줄기가 있는 것이니 지난날의 잘못을 조금도 남겨 두지 말아야 하는 것이란다.
그리고 내가 본래 허물이 없는데도 거짓말로 꾸며낸 것이라면, 그 사람은 정신 나간 사람에 지나지 않을 뿐이니, 그런 사람과 어찌 거짓과 진실을 따질 것이 있겠느냐? 또 그런 사람의 거짓과 비방은 귀를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과 같고 허공을 지나가는 구름과 같으니 나에게 무슨 관계가 있겠느냐? -129쪽

선생님과 어른을 대할 때에는 사람이 지켜야 할 도리에 있어서 깨닫기 어려운 점을 질문하여 학문을 밝게 하여야 한단다. 그리고 이웃의 나이 드신 어른들을 대할 때에는 마땅히 공손한 태도와 함께 말을 함부로 하지 말 것이며, 묻는 것이 있으시면 공경하는 마음으로 사실대로 대답하여야 한단다.
또 친구와 같이 생활할 때에는 마땅히 올바른 도리와 의리를 서로 배우고 닦으며, 배움과 의리에 대해서만 말할 뿐이지, 세상의 나쁜 말이나 다른 사람의 허물과 잘못된 행동을 일체 입에 올리지 말아야 한단다. -133쪽

‘내가 노력하고 행한 만큼 얻는다는 마음과 남에게 손해를 끼치지 않으려는 마음’, 그리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야말로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발전시킬 수 있는 원동력입니다. 율곡 선생님께서 우리 어린이 여러분들에게 바라는 소중한 마음입니다. -135쪽

오늘날의 선비라는 이들 가운데 옛사람과 같이 부모를 위하여 수고하는 이를 보지 못하겠구나.
과거 공부 한 가지 일만이 곧 부모가 마음에 바라는 것이라고 생각하여 이제는 과거 공부하는 것만을 당연한 일로 여기고 있단다. 그리고는 과거 공부하는 이들은 으레 과거에 합격하느냐 떨어지느냐에 마음을 빼앗겨 항상 조급하게 다투느라 도리어 마음을 해치고 공부하는 근본 뜻을 잃어버리는 사람들이 많단다. -137쪽

옛날의 학자들은 일찍이 벼슬자리를 구하지 않더라도, 학문이 이루어지면 윗사람이 추천해서 벼슬에 등용하였단다. 대개 벼슬하는 것은 남을 위하는 것이지, 자신을 위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었단다. 그런데 지금 세상은 그렇지 않아서 과거 시험으로 사람을 뽑기 때문에 비록 하늘의 이치를 통달한 학문과 남보다 뛰어난 행실이 있더라도 과거가 아니면 올바른 도리를 펼 수 있는 자리에 나아갈 길이 없구나.
그러므로 아버지는 그 아들을 가르치고, 형은 그 아우를 부추겨서 과거 말고는 다시 다른 방법이 없는 듯하고 있으니, 선비들의 습관이 나빠지는 것은 오로지 이 때문이란다. -138쪽

목차

여는 글

1부 공부와 독서, 인격 수양의 장

■ 뜻을 확고하게 세워라
-입지(立志)
1. 배움이란 무엇인가요?
2. 배움에 힘쓰려면 무엇부터 해야 하나요?
3. 배움에 있어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 나쁜 버릇을 버려라
-혁구습(革舊習)
4. 공부를 방해하는 나쁜 버릇이 무엇인가요?
5. 나쁜 버릇은 어떻게 없애야 하나요?

■ 몸가짐(태도)을 조심하여라
-지신(持身)
6. 어떤 몸가짐(태도)을 가져야 하나요?
7. 몸가짐을 조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8. 공부함에 있어 무엇을 수양해야 하나요?
9. 공부함에 있어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나요?
10. 공부에 해로운 것은 무엇인가요?
11. 평생 힘써야 할 것은 무엇인가요?

■ 독서에 힘써라
-독서(讀書)
12. 왜 책을 읽어야 하나요?
13. 책을 읽을 때에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2부 효도와 예절, 처세의 장

■ 부모님께 효도하여라
-사친(事親)
14. 왜, 부모님께 효도해야 하나요?
15. 효도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16. 어떻게 해야 부모님께서 기뻐하실까요?

■ 살아계신 듯 정성을 다하거라
-상제(喪制)ㆍ제례(祭禮)
17. 부모님 돌아가시면 어떻게 하나요?
18. 조상님께 제사를 지내는 참 뜻은 무엇인가요?

■ 집안을 잘 이끌어라
-거가(居家)
19. 집에서의 생활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20. 가족간에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21. 집안이 가난해도 기본이 되는 것은 무엇인가요?

■ 사람들과 잘 사귀거라
-접인(接人)
22. 사람들과 잘 사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23. 다른 사람과 관계가 안 좋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24. 주위 여러 사람들과는 어떻게 지내야 하나요?

■ 슬기롭게 처신하여라
-처세(處世)
25.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3부 율곡 이이 선생님의 일생과 업적

1. 율곡 선생님은 어떤 삶을 사셨나요?
2. 율곡 선생님은 어떤 업적을 남기셨나요?
3. 율곡 선생님의 ‘어린이가 하지 말아야 할 열일곱 가지 조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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