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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4623469 / 376쪽 / 526g /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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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란, 권희, 이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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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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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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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칼라니티
- 15,120
- 15,300
- 1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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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세계적인 작가가 된 어느 열등생의 자전적 에세이 프랑스 르노도상 수상작 “슬픔은 배움을 가로막는 벽이다.” 사랑하는 엄마, 나도 성적표를 봤어요. 나도 속상하고, 지귿지귿해요. 잘한다고 미덧던 수학에서 1점을 받으려고 두 시간을 쉬지 안코 숙제를 햇스니 생각해보면 실망할 만하죠. (…) 나는 공부를 계속하기에는 머리가 조치 안코 열심히 하지도 않아요. 공부가 재미없어요. 책들 속에 갇친 채 머리를 붇잡아놀 수가 없어요. 영어와 수학은 잼병이고 철자법은 엉망인걸요. _본문 48~49쪽 열등생과 부모와 선생 들이 공유한 고통, 학교가 빚어낸 그 슬픔의 상호작용에 대한 고찰 때로 열등생의 상태가 치유되었다 해도, 그때 받은 상처는 결코 완전히 아물지 않는다. 마르셀 파뇰을 연상시킨다는 찬사를 받으며 2007년 르노도상을 수상한 『학교의 슬픔』은 열등생의 이해하지 못하는 고통과 오랜 교사생활에 대한 회상이 담긴 작가 다니엘 페낙의 자전적 에세이다. 현재 프랑스에서 가장 사랑받는 작가 가운데 한 사람인 다니엘 페낙은 대중성과 문학성을 두루 갖춘 작가로 평가받고 있지만, 어릴 적에는 “알파벳 a 하나를 깨치는 데 일 년이나 걸렸던” 열등생이었다. 혼자만 이해하지 못하는 고독 속에 살아가던 그는 그러나, 자신과 닮은 수많은 열등생들을 가르치는 교사가 되었다. 현재는 작가로서 집필에 헌신하고 있지만 다니엘 페낙은 교편을 잡았던 25년의 세월과 2,500여 명의 제자들, 그리고 자신에게 뿌리박힌 열등생의 고통을 잊지 않았다. 그리고 이 작품에서 열등생과 그들의 부모들과 교사들이 느끼는 심정적 고통, 오늘날 학교의 현주소를 특유의 재치 있는 입담과 따뜻한 시선으로 고찰해나간다. 와의 인터뷰에서 작가 자신이 이야기했듯 『학교의 슬픔』은 “학교에 관한 에세이가 아니라 열등생의 이해하지 못하는 고통에 대한 에세이, 미래를 스스로 포기하고 영원한 현재에 갇히는 열등생의 이야기”이다. “그러니까 학교에 관한 책이 또하나 나오는 거네? 그런 책은 꽤 많지 않아?” “학교에 관한 책이 아냐! 모두들 학교를 다루고 있고, 신구 논쟁은 끝없이 계속되고 있어. 학교의 프로그램, 학교의 사회적인 역할, 그 궁극적인 목표, 과거의 학교와 오늘의 학교…… 그런데 열등생에 관한 책은 없거든! 이해하지 못하는 고통에 대해 그리고 그로부터 겪게 되는 정신적인 충격을 다루는 책……” “그게 그렇게 힘들었어?” “……” _본문 22~23쪽 패거리를 꿈꾸던 어느 고독한 열등생의 이야기 a 한 글자에 일 년, 내 무지의 사막은 넘어설 수 없는 b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이야기는 다니엘 페낙의 어머니가 작가 다니엘 페낙을 조명한 프랑스 아르테 방송의 영상물을 보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그의 어머니는 세계적인 작가가 된 다니엘 페낙의 ‘성공의 징표’를 보면서도 환갑이 다 된 아들에게서 걱정 어린 시선을 거두지 못한다. “쟤가 언젠가는 궁지에서 헤어날까?” 어머니의 머릿속에는 아들의 학창 시절 내내 그녀를 괴롭히던 근심이 여전히 유령처럼 출몰한다. 교양 있는 중산층 가정에서 사 형제 중 막내아들로 태어나 부모님의 사랑을 받으며 자란 다니엘 페낙은 ‘지부티의 시립 쓰레기통’에 빠졌던 일 외에는 어디서도 자신의 열등함의 원인을 찾을 수 없었다. 그러니까 나는 공부를 못하는 학생이었다. 어렸을 때, 나는 날마다 학교에서 들볶이다 저녁 늦게야 집에 돌아왔다. 내 공책에는 선생님들의 꾸지람이 적혀 있었다. 반에서 꼴찌가 아닐 때는 꼴찌 바로 앞이었다. (축배를 들어야 할 일이었다!) 처음엔 계산, 그다음엔 수학에서 꽉 막혔고, 심각한 철자 습득 장애에다, 역사의 연대 암기와 지리의 장소 파악에도 먹통이었고, 외국어 습득 불능에다 (수업은 듣지 않고 숙제도 하지 않는) 게으름뱅이라는 명성이 자자했으며, 음악이나 체육 혹은 그 외의 어떤 과목으로도 벌충하지 못한 한심하기 짝이 없는 성적표를 집으로 가져오곤 했다. _본문 16쪽 여느 열등생처럼 다니엘 페낙은 해야 할 일을 결코 해내지 못하는 수치심과 혼자만 이해하지 못하는 고독 속에 살았다. 하지 못한 학교 숙제를 정당화하기 위해 선생님에게 거짓말을 하고, “그래, 오늘은 잘 지냈니?”라고 묻는 부모를 안심시키기 위해 거짓말을 하며 엄청난 지적 에너지를 사용해야 했다. 공부 못하는 아이는 자신을 우려 섞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부모와 직업적 실패로 여기는 선생 사이에서 점점 거부와 배척의 행위로 들어가게 된다. 다니엘 페낙 역시 “학교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패거리”를 꿈꾸며 어른들에게 복수를 계획하면서, 동시에 어른들의 호의적인 시선을 갈구했다. 결국 그는 중1 때 자신에게 형편없는 받아쓰기 점수를 주던 선생님의 선물을 마련하기 위해 부모님의 금고에 손을 댔다가 학창 시절 대부분을 기숙사에서 보내게 된다. 다행스럽게도 어린 금고털이범은 기숙학교 생활을 하는 동안, 학교와 집을 오가며 부모와 선생에게 거짓말을 반복해야 하는 고통에서 해방되고 책을 읽는 취미까지 덤으로 얻게 된다. 그들은 “선생님이 그랬어……”라는 말의 의미를 잘 안다. 열등생이 지루한 푸념 속에 들어앉히는 희망, 그래 그거다…… 선생님의 말이란 급물살을 타고 추락하는 강물 위에서 공부 못하는 학생이 붙잡고 매달리는 부표일 뿐이다. 열등생은 선생님이 한 말을 반복한다. 의미가 있어서도 아니고, 규칙을 구현하기 위해서도 아니다. 그저 순간적으로 궁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놓여나기 위해’ 하는 말이다. 아니면 사랑받기 위해서. 무슨 수를 써서라도. _본문 22쪽 미래 없는 삶과 뭔가가 된다는 것 다니엘 페낙은 1969년부터 25년간 2,500여 명의 학생들을 교단에서 가르쳤다. 열등생이었던 자신의 경험이 교편을 잡게 된 큰 계기가 되었다고 말하는 페낙은 교직에 있는 동안 매년 3월부터 자식들 때문에 근심하는 어머니들의 전화를 받았다. 자식의 미래를 걱정하는 어머니들, 그들의 거대한 공포는 미래를 “희망 없는 현재의 이미지가 터무니없이 비대하게 투영된 벽”으로 여기는 데서 비롯한다. 공부 못하는 아이는 어른들의 미래 없는 삶에 대한 이야기를 숱하게 들으며 어른들이 머릿속에 집어넣은 슬픔을 미리 겪는다. 아이들은 자신의 앞날 없는 삶을 철석같이 믿으며 현재 모습 그대로 미래에도 똑같이 머물러 있을 것이라는, 자신은 뭔가 되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에 사로잡히게 된다. 다니엘 페낙은 열등생을 여러 가지 감정의 껍질로 이루어진 양파로 비유했다. 그에게 선생이란 학생들이 두른 껍질을 벗겨주는 것이 아니라, “단 하나의 시선, 호의적인 말 한마디, 믿음직한 어른의 말 한마디, 분명하고 안정적인 그 한마디”로 자신이 가르치는 수업 시간에, 자신의 과목 안에서 학생들이 온전히 자리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이다. ‘양파’는 교실을 나서는 순간 다시 겹을 두를 테지만 “당연히 내일 또다시 시작”하는 것, 그것이 바로 페낙이 생각하는 ‘가르침’이다. 지금 여기서 함께하는 배움 다니엘 페낙은 “문법으로 생긴 병은 문법으로 치유하고, 철자법의 오류는 철자법 연습으로, 책 읽기의 두려움은 책 읽기로” 치유해야 한다고 믿었다. 그는 스스로 제대로 된 답을 말하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에 움츠러드는 아이들을 치료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지금 여기 이 교실의 수업 시간에 있다고 말한다. ‘학교의 슬픔’은 수업 시간을 통해서만 효과적으로 치유될 수 있다고 믿는다. 다니엘 페낙은 오십오 분의 문법 시간 동안 문법적으로 학생들이 존재한다고 느낄 수 있도록 도왔다. 학생들에게 “언
I. 지부티의 쓰레기통 _9
통계적으로는 모든 것이 설명되며, 개인적으로는 모든 것이 복잡해진다.
II. 되다 _53
“제 나이 열두 살하고도 반년이 지났는데 아무것도 한 일이 없어요.”
III. 거기 혹은 ‘구현의 현재’ _135
나는 결코 거기에 이르지 못할 것이다.
IV. 너 그거 일부러 그러는 거야 _229
“일부러 그런 거 아니에요.”
V. 막시밀리앵 혹은 이상적인 죄인 _261
“선생님들이 우리 머리를 복잡하게 해요!”
VI. 사랑한다는 말이 뜻하는 것 _313
“이 세상에서는 충분히 착하려면 좀 넘치게 착해야 한다.”
-마리보, 「사랑과 우연의 유희」
감사의 말 _37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