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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7351083 / 412쪽 140 x 2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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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의로움’보다는 ‘이로움’에 탐닉하는 오늘날 지식인들의 세태를 개탄하며, 글문을 열다! 이제는 낡은 시대의 유물처럼 여겨지는 ‘지식인’ 그 존재가 시대착오적으로 느껴지는 이유는 예전처럼? 대중을 계몽하고 앎을 설파하는 지식 자체의 쓸모가 쇠했거나 혹은 지식인이 시대에 뒤처지게, 혹은 시대를 구태의연하게 만들며 뭇 사람의 비판을 받을 만한 역사를 만들어왔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지식인’을 화두 삼아 형식주의, 인간론, 생태론, 공동체론을 논하는 이 책은 과연 이 시대에 지식인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을까에 대해 ... ‘의로움’보다는 ‘이로움’에 탐닉하는 오늘날 지식인들의 세태를 개탄하며, 글문을 열다! 이제는 낡은 시대의 유물처럼 여겨지는 ‘지식인’ 그 존재가 시대착오적으로 느껴지는 이유는 예전처럼 대중을 계몽하고 앎을 설파하는 지식 자체의 쓸모가 쇠했거나 혹은 지식인이 시대에 뒤처지게, 혹은 시대를 구태의연하게 만들며 뭇 사람의 비판을 받을 만한 역사를 만들어왔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지식인’을 화두 삼아 형식주의, 인간론, 생태론, 공동체론을 논하는 이 책은 과연 이 시대에 지식인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을까에 대해 진지하고도 세밀하게 탐구한다. 나는 여기 실린 글들이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았지만 모든 것을 지닌 사람들의 이야기였으면 하는 교만한 바람을 갖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나는 내가 쓰는 글들이 힘든 현실 속에서 함께 부딪치며 살아가는 모든 이웃에게 나무젓가락만 한 암시와 위안, 자극의 소재가 되었으면 하고 주제넘게 바랄 뿐이다. _머리말 이 시대 ‘지식인’의 소명은 무엇인가? 오랜 시간 서강대학교에서 학생들과 함께해온 박호성 교수가 정년퇴임을 앞두고 『지식인』을 펴냈다. 이 책은 저자가 ‘지식인’으로 살았던 자신의 학문적 삶에서 전환점을 맞이하면서, 지식인으로서의 꼿꼿한 행보를 더욱 철저히 요구하는 우리 사회의 모순적 시대 상황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담고 있다. 저자는 “늙고 추함”의 뜻을 가진 노추老醜를 자신에게 투영시키며, 현재의 자기 본모습이라고 털어놓는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지식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깨달으면서도, 한편으로 그 자신 몸담아온 ‘지식인’과 ‘지식’을 지나칠 수 없어 다시 펜을 잡는다. 또한 그는 사회과학자의 소명을 ‘길거리 청소’로 본다. 투박한 작업복을 입고 사회에 너저분하게 널려 있는 국가적 오물을 처리하는 방안을 탐구하는 것…… 그는 이 책을 통해 사회과학자로서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다. 저자는 우리 사회에 일어나고 있는 갖가지 문제를 지적하며, 그 근본적인 원인을 해방 이후 우리나라를 일관되게 지배해온 이념인 ‘후딱후딱 이데올로기’에서 찾는다. 즉 ‘대충대충’ ‘빨리빨리, 그러나 아무렇게나’의 정신이 바로 그것이라 일컬으며 오늘날을 ‘불통’의 시대라 한다. 최근 발생한 세월호 사태, 서울 지하철 사고 등을 통해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나 그 심각성을 뼈저리게 절감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우리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다. 저자는 이러한 ‘배반과 혼란의 시대적 현실’에 직면하여 무엇보다 비판과 동시에 화합의 길을 걸어야 할 지식인의 소명을 역설하고 이를 다시금 대중에게 호소하고 있다. 요즘 우리 사회에서는 수많은 ‘지식인’이 양산되고 있다. 그러나 대학에서 공부했다고, 단순히 학위를 땄다고 해서 모두 지식인이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진정한 지식인으로 거듭나기 위해 ‘지양’해야 할 모습은 무엇이고 ‘지향’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를, 한국 사회에서 지식인이 서 있어야 할 지점이 어디인가를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지식인들에게 다음과 같이 충고한다. “지식인 모두가 청룡언월도로 몽당연필을 깎지 말았으면 좋겠다. 천리마더러 화물을 나르지 않는다고 야단치지도 않았으면 한다. 야구방망이더러 ‘너는 이를 쑤실 수 없는 꼬락서니를 하고 있다’고 비아냥대는 이쑤시개도 되지 않았으면 한다.” 따라서 이 책 『지식인』은 저자가 ‘지식인’으로서 자신을 포함한 모든 ‘지식인’을 바라보는 냉철한 비판이자 스스로에 대한 반성문이다. 또한 평소 아카데미즘의 경직성과 폐쇄성을 뛰어넘어야 한다고 생각해왔던 저자는 ‘저널리스틱한 접근’과 ‘아카데믹한 분석’을 생산적으로 결합한 방식을 자신의 학문 연구 및 저술의 본바탕으로 삼고 있다. 이는 구체적인 삶의 현실에서 이론의 광맥을 탐사하고, 이론을 통해서는 삶의 여러 흔적을 과학적으로 체계화하는 작업 방식이다. 즉 이론 속에서 삶을 찾고, 생활 속에서 이론을 관조하는 태도로 이론과 현실의 유기적 상관성을 추적하는 데 힘써왔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암호나 고급 사치품 같은 이론이 아닌 ‘생활필수품’ 같은 지식을 담아내고자 한 저자의 노력이 엿보인다. 저자는 스스로 이 책을 말썽꾸러기 학생이 쓴 반성문 모음집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는 독자들에게 『지식인』이 책상에 앉아서 읽을 수도 있고, 편하게 누워서 읽을 수도 있는 스승 같으면서도 친구 같은 책이 되기를 바란다. 끊이지 않는 한국 사회의 병폐 … ‘개인’에서 ‘거인巨人’으로 저자는 본격적으로 ‘지식인이란 어떠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내기에 앞서 윤리적이고 당위론적인 ‘공자 왈, 맹자 왈’ 대신, 쓰리고 아프더라도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 그리고 지식인들이 지적 활동을 전개해나가는 모순적인 기본 토양의 성분 및 특성에 대한 심층 분석에서부터 시작한다. 제1부 ‘한국 사회의 지적 풍토’에서는 현재 우리 사회가 앓고 있는 여러 질환과 함께 지식인을 양성한다고 하는 교육 현장의 실태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형식주의’ ‘소집단 애국심’ ‘컬러리즘’ ‘사익 절대주의’ 등을 한국 지성계의 풍토병으로 보고, 이를 문제시하고 있다. ‘후딱후딱 이데올로기’가 우리 사회를 지배해온 결과, 겉으로는 당당한 듯하나 속으로는 연신 곪아터지고 있는 우리 사회의 일면을 저자 자신이 직접 체험한 ‘와우 아파트’ 붕괴 사건을 통해 보여준다. 고지점령식 밀어붙이기와 전투태세 완비식 군사문화가 사회 전반을 갉아먹는 동안, 우리 사회에 굳건하게 뿌리내린 이러한 ‘형식주의’는 오늘날에도 사회 곳곳에 깊숙이 남아 끊임없이 문제를 만들어내고 있다. 또한 저자는 ‘컬러리즘’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색깔’을 정치색뿐만 아니라 개인의 정체성에까지 연결시키는 오늘날의 ‘색깔론’이 과연 자유민주주의 국가라는 한국에서 합당한 것인가 하는 문제를 제기한다. 이는 최근 종북 문제, 내란 음모, 국정원의 대선 개입 사태,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 간첩사건 증거 조작, 정당 해산 문제 등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이와 같은 분석을 토대로, 교육 현장의 ‘요점과 급소’만을 중시하는 교육철학, 특권계급에 대한 자신의 주장을 펼치기만 해도 ‘정치교수’로 치부되는 대학의 현실, 희망이 몰락하는 ‘인문학의 위기’에 이어 우리 사회가 ‘영혼 없는 기계’들로 채워지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에 이른다. 현대인들의 인격과 도덕이 수단화되고, 각 개인은 기계 부속품 같은 존재로 전락하는 상황에서 ‘인간의 영혼’은 시들어갈 수밖에 없으며, 이와 같은 악순환의 반복은 우리 사회를 현대판 ‘시시포스의 신화’로 둔갑시킨다. 저자는 오늘날 현대사회를 관통하는 시대정신을 한마디로 ‘거인주의’라 칭한다. 자유주의의 철학적 토대는 개인주의다. 그런데 자유주의가 표방하는 ‘개인’은 곧 ‘거인巨人’이다. 힘 있는 개인인 ‘거인’만이 자유주의 사회에서 추앙받는 ‘자유경쟁’에서 궁극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식인’으로 산다는 것 본격적으로 ‘한국 지식인의 시대적 좌표’를 파헤치는 제2부에서는 ‘지식인이란 과연 어떠한 존재인가’를 구체적으로 밝히면서 지식인의 사명을 ‘저항’과 ‘어용’으로 양분한다. 지식인은 “지식을 어떻게, 누구를 위해 활용하는가에 따라 자신이 헌신하고 연대할 계층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자율적 존재”다. 이것이 지식인의 권리이자 굴레라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지식인은 기존 체제와 질서를 옹호하고 합리화함으로써 지배 세력에 봉사할 수도 있고, 반대로 그 모순과 부조리를 파헤침으로써 그로 인해 신음하는 피지배자의 편에 설 수도 있다. ‘저항’의 지식인이 될 것인가, ‘어용
“지식인에게서 이 한국적 공동체 의식은 명백히 모순적 양태를 드러낸다. 극단적인 표현이 허용된다면, 지식인의 공동체 의식은 코즈모폴리턴적 경향과 쇼비니스트적 성향을 동시에 나타낸다고 말할 수 있다. 지배 집단으로의 부단한 상승과 이른바 ‘출세’를 기도하는 소위 구미화된 일부 지식 계층의 문화 양식은 ‘같은’ 민족 내부의 다른 계급들의 그것보다는 오히려 ‘타’민족의 비슷한 문화 양식을 향유하는 계급의 그것과 더 친밀한 유대감을 형성한다. 이들에게 ‘민족적’인 것은 민족적 열등감을 더 강하게 확인시켜주는 지극히 불편한 족쇄 그 이상의 것이 아니다.”(82쪽)
“이런 맥락에서 인연을 깊이 사랑하고 소중히 여길 줄 아는 자세를 키워나가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마치 적전상륙이나 감행하듯이 서로를 적군처럼 노려보며 일상을 산다. 무엇보다 우리가 ‘영혼 없는 기계’로 전락한 탓이다. 한마디로 오늘날 대한민국은 ‘영혼 없는 기계’의 황금시대를 구가하고 있다. 온 사회 구석구석이 이 기계 돌아가는 굉음으로 가득하다. (…) 인간은 이런 상황에서 타인의 도구나 이용물로 전락하며 급기야는 자신의 실존적 생존 의지마저 상실한다. 이처럼 인격과 도덕이 수단화됨에 따라 현대인은 이윽고 몰개성적·타자 지향적 존재로 추락하고 마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상태는 거꾸로 현대인의 ‘영혼 없는 기계화’ 현상을 더욱 심화시킨다. 현대인은 바로 이런 악순환의 고리에 포박당한 존재라고 할 수 있다. 가히 현대판 ‘시시포스의 신화’라 할 만하다.”(147~148쪽)
“지금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최대 모순의 하나는 인간적 연대에 깊숙이 자리잡은 공동체 의식과 불평등에 튼튼히 터를 잡은 위계질서가 공존한다는 사실이다. 예컨대 같은 고향 사람이라든가 같은 학교 출신은 우대받지만, 특정 집단 내부에서의 상하 구별은 지극히 엄격하다. 우리 사회에는 ‘이웃사촌’과 ‘양반-상놈’이 더불어 살고 있다는 말이다. 이 위계질서는 국가의 관료제도뿐만 아니라 기업, 공장, 교육기관 등 사회의 거의 모든 분야에 속속들이 뿌리를 드리우고 있다. 이 동맥경화증 같은 위계질서는 사회적 불평등을 끊임없이 재생산해내는 바탕이 될 뿐만 아니라, 사회적 결속을 뿌리째 뒤흔들어놓는 분열의 진원지 구실을 한다.”(255쪽)
“되돌아보면 인류는 지금껏 ‘자연’에서 출발해 또다시 ‘자연’으로 회귀하는 삶의 양식을 발전시켜온 것처럼 보인다. 우리 인류는 자연에 ‘맹종盲從’해온 무기력한 고대사회에서 출발해, 자연에 대한 ‘순종順從’으로 일관한 정적인 중세 봉건사회를 거쳐, 이윽고 자연의 정복과 파괴에만 몰두하며 자연에 대한 ‘방종放縱’을 일삼는 완력적인 근대 자본주의사회로 와닿은 것처럼 보인다는 말이다. 그러다가 오늘날 급기야는 환경오염, 생태계 파괴, 자본주의적 물신숭배와 황금만능주의가 무절제하게 부추겨지는 혼란스러운 세계화 시대를 도래케 함으로써, 급기야는 자연을 ‘추종追從’하지 않으면 안 될 단계로 진입한 듯 여겨진다.”(298~299쪽)
목차
서문 다 하는 말
제1부 한국 사회의 지적 풍토
1. 한국 지성의 생태환경
001\형식주의
002\소집단 애국심
003\‘컬러리즘Colourism’(색깔론)
004\사익 절대주의
2. 교육철학의 실태
001\‘간추린 전과’ 및 ‘요점과 급소’ 정신
002\‘정치교수’와 총 쏘는 대학총장
003\인문학의 몰락, 희망의 몰락
004\‘영혼 없는 기계’들의 사회
제2부 한국 지식인의 시대적 좌표
1. 21세기 인간론: 역설逆說의 미학
2. 지식인이란 어떠한 존재인가?
3. 사례 탐구: 저항적 지식인의 한 전형, 캄파넬라
4. 시대정신의 거처
001\연대를 고대하며
002\‘자연살이’
003\공동체 민주주의
제3부 한국 지식인 사회의 행로
1. 자유와 평등을 향하여
2. 신입생 여러분께
3. 졸업생 여러분께
4. 시민 여러분께: ‘시민 참여와 국민 복지 확대로 민족통일을!’
짧은 소설 목격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