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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갖춘마디

송진화 저 | 학이사 | 2014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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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3280654 / 104쪽 135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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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굽은 생의 부끄럼이 꺾이는 그 어디쯤 희미한 조등(弔燈) 하나 걸릴 것이다 그곳엔 낯익은 다른 굽은 생들이 모여 저들의 굽은 생을 더 굽이굽이 풀어낼 것이고 밤은 깊어갈 것이고, 하여간 망자에 대한 기억은 차츰 희미해지면서 산자들의 이야기로 채워질 것이다 누군가 추임새인 양 망자의 삶 간간 섞어 넣을 테지만 진정, 진정은 사라진지 오래 목청 돋워 스스로 살아 있다는 것 증거하듯이 허공을 향해 죽일 놈, 죽일 놈, 만 외칠 것이다 산자들은 알까? 상가(喪家)란 저들을 위해 망자가 베푸는 가장 큰 보... 굽은 생의 부끄럼이 꺾이는 그 어디쯤 희미한 조등(弔燈) 하나 걸릴 것이다 그곳엔 낯익은 다른 굽은 생들이 모여 저들의 굽은 생을 더 굽이굽이 풀어낼 것이고 밤은 깊어갈 것이고, 하여간 망자에 대한 기억은 차츰 희미해지면서 산자들의 이야기로 채워질 것이다 누군가 추임새인 양 망자의 삶 간간 섞어 넣을 테지만 진정, 진정은 사라진지 오래 목청 돋워 스스로 살아 있다는 것 증거하듯이 허공을 향해 죽일 놈, 죽일 놈, 만 외칠 것이다 산자들은 알까? 상가(喪家)란 저들을 위해 망자가 베푸는 가장 큰 보답인 것을 영하의 날일지 모른다 취한 채 어지럽게 흩어진 신발 끌며 돌아가는 길은 바람도 서럽도록 매서울 테고 망자와의 인연은 그것으로 그만일 테고 내일, 우리는 어디론가 또 굽어져갈 것이고 - 「생각을 따라가면」전문

저자 소개

1948년 경북 고령 쾌빈리에서 태어났으며 
영남대학교 국어국문과를 졸업했다.
1978년 『현대시학』을 통해 등단했고
2001년에는 『매일신문신춘문예』에 시조가 당선되기도 했다.
시집으로 『바람의 行方』『잡풀의 노래』『조롱당하다』『누드시집』『못갖춘마디』이 있다. 

머리말

욕심이사 왜 없겠습니까만,

이 시집에 담은 61편의 시들 중 단 한 편만이라도
독자의 가슴에 오래 머물 수 있다면

오늘은
그것만으로도 족히 행복이겠습니다

책 속에서

굽은 생의 부끄럼이
꺾이는 그 어디쯤
희미한 조등(弔燈) 하나 걸릴 것이다
그곳엔
낯익은 다른 굽은 생들이 모여
저들의 굽은 생을 더 굽이굽이 풀어낼 것이고
밤은 깊어갈 것이고, 하여간
망자에 대한 기억은 차츰 희미해지면서
산자들의 이야기로 채워질 것이다
누군가 추임새인 양 망자의 삶 간간 섞어 넣을 테지만
진정, 진정은 사라진지 오래
목청 돋워
스스로 살아 있다는 것 증거하듯이 허공을 향해
죽일 놈, 죽일 놈, 만 외칠 것이다
산자들은 알까? 상가(喪家)란
저들을 위해
망자가 베푸는 가장 큰 보답인 것을
영하의 날일지 모른다
취한 채 어지럽게 흩어진 신발 끌며
돌아가는 길은 바람도 서럽도록 매서울 테고
망자와의 인연은 그것으로 그만일 테고

내일, 우리는 어디론가 또 굽어져갈 것이고
- 「생각을 따라가면」전문

목차

목차
제1부
이팝꽃 환한 봄날 / 낡은 침대 / 기와불사 / 시와 뜨개질 / 가볍다 / 녹슨 스프링 하나
가려운 곳은 매번 손닿지 않아도 / 쓸쓸하다, 란 말은 / 바지 / 섬은 / 종점 /
휘어진 못 하마 / 이 후비다 / 뼈 / 기우는 연대年代
제2부
결빙과 해빙 사이 / 겨울로 가는 나무 / 무덤 앞에서 / 어둔 물살 / 청색노을 /
갈참나무숲 / 못갖춘마디 / 봄날의 기억 / 생각을 따라가면 / 술 아니고, 밥이다 /
오독誤讀 / 그늘 / 성에꽃 / 때로는 / 아내에 대한 생각 4
제3부
고사목 / 변비/ 회전문에 대한 기억 / 너에게 말한다 / 각진 식탁에 혼자 앉아 /
그것이 문제다 / 삶의 비탈에 서면 / 빈집 / 가을의 깊이 / 세렝게티 /
미물과 미물 사이 / 새벽 강가에 서면 / 아무 일도 없었다 / 창 닦는 사내 /
어떤 가을 / 황사
제4부
양파처럼 / 하루살이 / 점멸등 앞에 서서 / 난닝구 / 알리바이 / 바닥을 찾다 /
주름 / 희망근로 / 덫에 걸리다 / 애기똥풀 / 자, 이제 눈 뜨세요, 하나 둘 셋 /
내가 믿는 종교 / 비대칭 혹은 대칭 / 일출
해설 ? 탈속물적 삶을 추구하는 내면의 목소리 / 신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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