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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5254005 / 392쪽 152 x 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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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영원히 지켜내야 할 가치의 회복
어쩌다보니 한 치 앞도 분간하기 어려운 짙은 안개 속에 들어선 듯하다. 미래는 불확실하고 현재는 불안정하며, 허망한 마음에 뒤를 돌아보니 과거는 회한만 남겨놓았다.
당신과 나의 인생이 오십보백보 그렇다는 말이다.
과연 무엇이 그렇게 우리를 안팎으로 거칠게 몰아세우는가.
그 원인은 멀리 있지 않다. 인간의 탐욕과 몰인정이 스스로 마음의 평화를 걷어차 버렸다. 생활의 사소한 불편은 못 견뎌하면서 타인의 치명적 불편에는 무심한 이기심이 결국 부메랑이 되어 자신을 해치고 있다. 우리가 망가뜨린 우리의 본성이 우리를 병들게 하고 있는 셈이다. 그리고 어느덧 그 세월이 너무 길었다.
그럼 당신과 나는 이제 어떻게 해야 되는가.
그 길은 가치의 회복뿐이다. 아직은 우리의 내부에 깃들어 있는 바람직한 인간성을 되살려야 한다는 말이다. 삶이 혼란스럽고 세상이 아무리 혼탁해도 끝내 포기할 수 없는 ‘희망, 배려, 용기, 사랑, 관용, 집념, 책임감, 믿음, 양심, 자신감, 여유’의 가치가 그것이다.
앞날이 창창한 대학생에게나 석양빛이 내려앉는 노인에게나 우리 사회는 이 길이 정답이라며 알게 모르게 강요하는 것이 많다. 무시로 개인의 희망을 왜곡한다. 취업이 어려운 시절이라고, 이미 나이가 들었다고 모든 사람이 한 가지 희망만을 가슴에 품어야 한다면 참 속상한 노릇이다. 그것은 도저히 희망이라고 이름붙이고 싶지 않은 희망이다.
그러므로 이쯤에서 우리는 자신의 희망에 대해 다시 한 번 곰곰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나의 희망이 세상과 비굴한 타협을 하고 있지는 않은가?’, ‘나의 희망이 용 한번 제대로 써보지 않고 세상의 논리에 굴복당하지는 않았나?’라고 말이다. 그래야만 곧 지나가버릴 젊은 날이 헛되지 않고, 아직 살아가야 할 기나긴 인생길이 허망하지 않을 수 있다. 덩달아 이 사회도 아름드리 싱싱한 나무처럼 활기를 되찾을 테고.
- 본문 중 32페이지 -
‘만시지탄(晩時之歎)’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시기가 늦었음을 한탄한다는 뜻인데, 세상일에는 다 때가 있음을 의미하는 말이다. 가만 생각해보면 사람 사는 이러저러한 일들이 정말 그렇지 않은가. 공부에도 때가 있고, 효도에도 때가 있고, 하다못해 노는 것도, 예뻐 보이는 것도 다 때가 따로 있는 법이다.
사랑도 마찬가지다. 무릇 이성간의 사랑이라면 순수와 열정의 체감 수치가 최고로 치솟는 젊은 날이 절정의 시기라고 할 수 있다. 황혼의 사랑이니 그레이 로맨스니 하지만 어쨌거나 이성간의 사랑은 청춘과 가장 잘 어울리는 감정이다. 사랑 없는 청춘은 마치 열 없이 앓는 감기와 같다. 온몸이 쑤시고 쉴 새 없이 기침이 나오는데, 아무리 이마를 짚어 봐도 열기라고는 한 줌 느낄 수 없는 차가운 감기다.
- 본문 중 124페이지 -
한때 ‘우리 것이 세계적이다.’라는 구호가 널리 쓰였다. 어느 면에서는 일리가 있는 이야기다. 하지만 그 말에는 우리 것이 항상 바람직하고 우월하다는 주장이 깃들어 있다. 어떻게 우리의 전통이라는 이유 하나로 세계적인 보편성을 갖는다고 장담할 수 있단 말인가. 그것은 자칫 타 문화에 대한 경멸과 몰이해로 변질될 위험성이 크다.
우리는 분명 세계가 아니다. 한국이든 미국이든 중국이든 우간다든 프랑스든 적어도 문화적으로는 세계의 동등한 일원일 뿐이다. 나와 가족이 닮았으면서 서로 다르듯 이웃과 이웃이, 나라와 나라가 비슷하면서도 전혀 다르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그런 명백한 사실을 이해하는 관용이 있어야 비로소 참다운 지구 공동체가 이루어진다.
- 본문 중 172페이지 -
가식의 시대다. 진실이 아닌 것을 진실인 것처럼 꾸며 자주 남을 속이고 자신을 기만하는 시절이라는 의미다.
내 집이라고 자랑하는 아파트 값의 절반이 빚이다. 수입에 견주어 과분해 보이는 자동차를 굴리며 헛폼을 잡는다. 오로지 남의 시선을 의식해 명품을 사고 호텔 행사장을 예약하며, 공부에는 별 뜻도 없이 몸치장하듯 상급학교에 진학한다. 모든 사람이 다 그렇지는 않지만 그런 사람이 여기저기 꽤 많다는 말이다. 아니, 좀 더 솔직히 이야기하면 우리는 너나없이 그런 가식의 삶을 살고 있다. 다만 그 가식을 대하는 태도가 다를 뿐이다.
- 본문 중 305페이지 -
요즘은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에서도 유머의 가치가 주목받는다. 개그맨만큼은 아니더라도 심각한 상황을 유연하게 반전시킬 수 있는 정도의 유머 감각은 성공의 중요한 조건으로 여겨진다. 유머는 자신의 의사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수단이 되기도 하고, 대인 관계에 있어 불편한 경계를 허물어뜨리는 촉매제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일까. 성공한 사람들의 삶을 살펴보면 대단한 유머 감각을 발휘한 사례를 종종 접하게 된다. 그들 중에는 강단 있는 정치인과 수완 좋은 사업가도 있고, 학문 탐구에 일생을 바친 책상물림도 적지 않다.
- 본문 중 372페이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