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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나는 없었다

시리즈 : 포레 애거사 크리스티 스페셜 컬렉션 [6]

애거사 크리스티 저 | 공경희 역 | 포레 | 2014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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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의 개정판 정보

봄에 나는 없었다 애거서 크리스티 저 | 문학동네 | 2026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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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4623865 / 268쪽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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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내가 완벽하게 만족하는 소설이자, 꼭 쓰고 싶었던 이야기다. 나는 이 소설을 수년 동안 구상했지만 삼일 만에 완성했고, 단어 하나 고치지 않고 그대로 출간했다.”_애거서 크리스티 애거서 크리스티 심리 서스펜스 걸작, 국내 첫 공식 완역판 애거서 크리스티가 추리소설을 벗어나 새로이 도전한 문학의 정점 애거서 크리스티 스페셜 컬렉션 애거서 크리스티가 ‘메리 웨스트매콧’이라는 필명으로 발표한 여섯 편의 장편소설을 모은 시리즈. 숨은 걸작이라 평가받는 심리 서스펜스에서 청춘의 치열한 고뇌와 열정을 그린 대하소설, 작가의 자전적 고백이 담긴 로맨스에 이르기까지 인간을 바라보는 작가 특유의 서정적이고도 예리한 통찰이 담겨 있다. 거인의 양식 / 미완의 초상 / 봄에 나는 없었다 / 장미와 주목나무 / 딸은 딸 / 짐 (원작 출간순) 『봄에 나는 없었다』는 추리소설의 여왕 애거서 크리스티가 ‘메리 웨스트매콧Mary Westmacott’이라는 필명으로 1944년에 발표한 심리 서스펜스다. 『애크로이드 살인 사건』 출간 직후 애거서는 사랑하는 어머니의 죽음과 믿었던 남편의 외도에 충격을 받고 스스로 실종사건을 일으키는 등 혼란의 시간을 보내지만, 이때의 사유를 바탕으로 1930년부터 1956년까지 ‘인간’ 특히 ‘여성의 삶’을 주제로 여섯 편의 장편소설을 쓴다. 추리작가로서 이미 명망이 높았던 그녀는 독자들의 혼동을 우려해 필명으로 출판했고, 이는 애거서의 뜻에 따라 오십 년 가까이 비밀에 부쳐졌다. 영국의 작은 타운에서 안락한 삶을 살아가던 여인이 황량하고 낯선 여행지에서 지금까지의 삶이 자기기만으로 쌓은 신기루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무너져내리는 과정을 그린 『봄에 나는 없었다』는 “고전으로 받아들여야 할 역작” “인간 내면의 초상을 그린 보석 같은 작품”이라는 극찬을 끌어냈고, 그녀가 누구보다 인간의 관계와 심리를 꿰뚫어보는 작가란 사실을 재삼 각인시키며 세계적인 스테디셀러가 됐다. 외딴 곳에서 낮은 목소리로 이어지는 불쾌한 자기분석 “넌 네가 뭐라고 생각하니?” 자상하고 유능한 변호사 남편, 반듯하게 자란 아이들과 행복하게 살아왔다고 자부하는 활기 넘치는 주부, 조앤 스쿠다모어. 그녀는 딸의 병간호를 마치고 바그다드에서 런던으로 돌아오던 길에 여고 동창 블란치를 만난다. 학창 시절 친구들의 우상이었던 블란치는 창피한 줄도 모르고 남자 이야기나 떠들어대는 천박하고 추레한 중년으로 변해 있었고, 조앤은 그녀와 자신을 비교하며 속으로 우쭐댄다. 하지만 블란치는 조앤의 가족에 대해 언뜻언뜻 이해 못할 이야기를 던져 조앤의 심기를 거스른다. 조앤은 그후 폭우로 교통이 끊기면서 사막의 기차역 숙소에서 발이 묶인다. 어둡고 서늘한 무덤 같은 숙소에 가만히 앉아 있거나 태양이 내리쬐는 사막을 걷는 것 말고는 아무 할 일이 없는 허허벌판에서 조앤은 이 며칠을 그동안 바라던 온전한 자기만의 휴식 시간으로 삼기로 한다. 하지만 블란치가 던진 몇 마디 말이 불씨가 되어 과거의 일들이 머릿속에서 하나씩 점화되며 떠오르기 시작한다. 도마뱀처럼 여기저기 구멍에서 튀어나오는 날카로운 기억의 조각들이 그녀에게 비아냥거리고 있었다. “넌 네가 뭐라고 생각하니? 자신 있어하더니 왜 그렇게 지쳤지?” 우리 삶에 ‘안전’은 없다, ‘자기기만’이라는 안전장치가 있을 뿐 조앤은 안도했던 과거를 송두리째 의심하기 시작한다. ‘블란치는 왜 엄마인 내가 딸에 대해 아는 것이 하나도 없다는 듯이 얘기했을까?’ ‘남편은 왜 내가 탄 기차가 움직이자마자 마치 기쁜 사람처럼 뒤돌아 걸어갔을까?’ ‘딸은 왜 자기 병명조차 숨겼을까?’ ‘애들은 왜 아빠에게만 사랑한다며 매달렸을까?’ ‘그 남자는 왜 내가 차라리 강간이라도 당하는 게 나을 거 같은 여자라고 했을까?’ ‘나는 왜 남편과 셔스턴 부인의 밀회 장면을 목격하고도 도망치듯 물러났을까?’ 변호사를 그만두고 농부가 되고 싶어했던 남편은 재고 따지기만 하는 세상이 역겹고 신물난다고 했고, 아들 토니는 말끝마다 “엄마는 아빠에 대해 아무것도 몰라요?”라고 되물었고, 딸은 “엄마는 추악”하다고 소리쳤었다! 뒤돌아선 그들의 등에서 흘러나온 아내와 엄마를 향한 혐오와 불쾌와 포기의 언어들. 덮어버리고 지워버렸던 비극의 순간들이 조앤의 뇌리에 뚜렷하게 떠올랐고, 마침내 그녀는 정상과 광기의 경계에 위태롭게 선다. 난 외톨이야. 완전히 외톨이야…… 무시무시한 고요…… 지독한 외로움…… 가여운 조앤 스쿠다모어…… 멍청이, 헛똑똑이, 가식 덩어리 조앤 스쿠다모어…… 사막에 혼자 있네. (207쪽) 사막에서 터져나오는 절규, 심장을 도려내는 듯한 자기고백, 밀려오는 자기혐오! 사랑한다는 이유로 가족의 자유와 권리를 빼앗은 죄, 다른 사람의 삶을 함부로 평가하고 멋대로 동정하고 깔봤던 죄, 진실을 목격하고도 못 본 척 자신을 기만한 죄, 이기심과 허영으로 타인의 진정성을 짓밟은 죄…… 그녀는 알고 있었으면서도 불편한 진실을 모조리 외면했고, 행복이라는 가짜 이름이 붙은 허깨비 상자 속에서 살아온 자신을 결국 확인한다. 조앤이 자기발견이라는 가파른 꼭대기로 올라가기까지, 친구가 던진 말에서 불붙은 상상, 상상에서 야기된 의심과 불안, 그리고 충격과 공포와 몰락으로 전개되는 클라이맥스는 애거서 크리스티의 어떤 작품보다 강렬하고 압도적인 스릴과 긴장감을 자아낸다. 조앤이 과거에 일어난 일, 그때 오간 대화를 되새길수록, 그것이 두려울 만큼 완전히 새로운 의미로 다가온다는 점에서는 퍼즐을 맞춰가는 추리소설의 서술트릭과도 맥락이 닿아 있다. 물론 조앤이 풀어야 할 퍼즐은 ‘범죄’나 ‘수수께끼’가 아니라 두 얼굴을 가진 ‘기억’이라는 퍼즐이었다. 현실 속에서 진실을 지나치고 회상 속에서 진실에 다가서는 아이러니 애거서 크리스티의 스토리텔러로서의 진면목을 확인시키는 작품 불안이 가파르게 증폭되는 조앤의 회상 장면은 자신에게 만족하며 살아가던 인간이 타인의 눈빛이나 말 한마디에 속절없이 무너질 수도 있는 나약한 존재임을 말해준다. 타인의 눈에 비친 내 모습이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다르다는 사실을 확인할 때 다가드는 불안감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겪어본 감정일 것이다. 작가는 불완전한 기억의 퍼즐을 맞춰가는 조앤을 삼인칭 주인공의 시점으로 묘사한다. 이는 주인공에게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도 냉정한 시점을 견지하여 자신을 반추하라는 의도로 이해된다. 때문에 독자는 주인공에게 아주 밀착하지도, 멀리 떨어지지도 않은 거리에서 그와 자신을 겹쳐 바라보면서 바라지 않던 자기분석의 시간을 갖게 될지도 모른다. 자신을 똑바로 마주할 수밖에 없는 위기의 순간이 왔을 때 인간은 과연 어떻게 행동할까? 조앤의 숨통을 조이며 뼈아픈 자기고백과 반성으로 내몰았던 사막에서의 고립 이후 그녀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변했을까? 아니, 그녀가 의심했거나 확신했던 것들이 모두 사실이긴 할까? 기억은 언제나 온전하지 않은 거니까. 기억은 언제나 진실로부터 도망치려고 하니까. 그래서 그녀 역시 다시 진실을 의심한다. “진실? 그게 진실인지 내가 어떻게 알지?” “구체적인 증거는 하나도 없었다……” 그러나 이 질문에 대한 애거서 크리스티의 답변은 조앤이 집으로 돌아간 이후의 이야기에서 아주 현실적으로 드러난다. 특히 12장과 남편의 시점으로 쓰인 마지막 에필로그에서 드러나는 진실은 인간의 본성에 대한 아주 뼈아픈 선고에 다름 아니다. 우리는 추리소설이라는 굴레를 벗어던진 이 작품을 통해 애거서 크리스티가 가진 스토리텔러로서의 능력을 다시금 확인하게 될 것이다. 추천의 글 인간 내면의 초상을

저자 소개

정식 이름은 Agatha Mary Clarissa Miller Christie Mallowan이다. 1890년 9월 15일 영국의 데번에서 부유한 미국인인 아버지 프레드릭 밀러와 영국 귀족이었던 어머니 클라라 보머 사이에서 태어났다. 

'메리 웨스트매컷(Mary Westmacott)'이란 필명으로 연애소설을 집필하기도 하였으나 80여편의 추리소설의 '아가사 크리스티'란 필명으로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다. 그녀는 어머니로부터 집에서 교육받았고, 16살에 파리로 건너가 성악과 피아노를 공부하다가 1914년 크리스티 대령과 결혼했다. 그녀의 소설에 시안화물, 라이신, 탈륨 등의 독약이 자주 등장하는데 이는 제1차 세계대전 동안 병원의 약국에서 일했던 경험 때문이다. 전쟁중인 1916년 첫 작품 <스타일즈 저택의 수수께끼>를 썼다.

1928년 남편과의 불화로 이혼한 후 이듬해 고고학자 맥스 맬로원을 만나 1930년 재혼했다. 1967년 영국 추리협회 회장이 되었고, 1971년에는 영국 왕실이 수여하는 DBE 작위를 수여받았다. 1976년 86세의 나이로 사망할 때까지 90여 권의 책을 펴냈다. 그녀가 창조해 낸 '에르퀼 푸아로', '제인 마플'은 대중적인 사랑을 받았으며, 그녀는 추리소설 장르에서 주목받는 작가로서 추리소설의 여왕이라 불린다.

그녀의 작품은 영어권에서 10억부 이상 팔렸으며 103개의 언어로 번역된 다른 언어판 역시 10억부 이상 판매되어 기네스 세계 기록에 등재되었다.

역자 소개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번역대학원 겸임교수를 역임했으며 전문 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 시간의 모래밭》 《 침묵의 행성 밖에서》 『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천국에서 만난 다섯 사람》 《호밀밭의 파수꾼』《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지킬 박사와 하이드  》 《 마시멜로 이야기》 《 행복한 사람, 타샤 튜더 》 《 타샤의 집 》 《 우리는 사랑일까 》《 행복의 추구 》 《 파이 이야기 》 《 우연한 여행자 》 《 고양이 오스카 》《 눈먼 올빼미 》 《 이반 오소킨의 인생 여행 》 등 다수가 있다. 
저서로 북에세이 《 아직도 거기, 머물다 》가 있다. 

목차

봄에 나는 없었다 … 009
에필로그 … 247
옮긴이의 말 … 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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