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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8328306 / 308쪽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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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즈] 병아리 (나비노블) [5]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나는 네가 벌레라도 널 사랑했을 것 같아.” 쏟아진 물은 도로 담을 수 없고, 내뱉은 말 역시 다시 주워 담을 수 없듯, 이미 일어난 일을 없던 일로 만드는 건 불가능하다. 하지만 세상에는 때로 불가능하다는 걸 알면서도 끈질기게 매달리는 사람들이 있다. 겨울은 어떻게든 「그 일」을 잊어버리려 했다. 기억상실증이라도 걸리고 싶었다. 그러나 그 모든 게 어차피 소용없었다. 가을은 또 겨울을 보러 올 테니까. 겨울도 남자였을 때가 있으니까 여자를 보며 무슨 생각을 하는지 잘 안다. 가을은 나이도 많은데 겨울을 보며 과연 무... “나는 네가 벌레라도 널 사랑했을 것 같아.” 쏟아진 물은 도로 담을 수 없고, 내뱉은 말 역시 다시 주워 담을 수 없듯, 이미 일어난 일을 없던 일로 만드는 건 불가능하다. 하지만 세상에는 때로 불가능하다는 걸 알면서도 끈질기게 매달리는 사람들이 있다. 겨울은 어떻게든 「그 일」을 잊어버리려 했다. 기억상실증이라도 걸리고 싶었다. 그러나 그 모든 게 어차피 소용없었다. 가을은 또 겨울을 보러 올 테니까. 겨울도 남자였을 때가 있으니까 여자를 보며 무슨 생각을 하는지 잘 안다. 가을은 나이도 많은데 겨울을 보며 과연 무슨 생각을 했을까. 남자란 다 똑같다. 남자는 늑대다! “집은 어디로 할까? 아르젠이 나아, 아니면 다른 데가 좋아?” “야, 잠깐…….” “지금은 우리가 아무런 사이가 아니라도 나중엔 무슨 사이가 되도 될 테니까 그게 뭐든 미리 해도 괜찮은 거야. 내 말 무슨 말인지 알겠지?” 아, 진짜. 이놈 생각은 정말 못 따라가겠다. 결혼하자는 말이 왜 이리 쉽게 나와! 게다가 이건 세뇌잖아?! 바람 잘 일 없는 「병아리」 한겨울의 달콤 살벌! 위험한 빙의 생활기! 달콤한 판타지 로맨스! 배꼽 주의! 형님 주의! 살인범 주의! 욕설 주의! 세뇌 주의! 출판사 리뷰 조아라 『러브리스』의 권새나 작가와 나비노블이 함께하는 「우리 병아리가 닭이 됐어요!」 프로젝트 제 4탄! 성별과 나라와 차원을 모두 뛰어넘는 세기의 로맨스! 성국 아르젠의 교황이 애타게 찾았던 「병아리」 한겨울. 그녀는 결국 교황의 양딸이 되어 극진한 대접을 받는다. 그녀 또한 대마법사라는 호칭을 얻을 만큼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는데……. 사실 그녀는 교황과 전생에 형제라는 복잡한 사정을 지니고 있었다. 그런 그녀를 눈독들인 「초월자」 강가을. 그의 아버지인 피의 황제는 아르젠의 공적이다. 교황의 반대를 피해 그는 그녀의 창을 통해 드나들기 시작하고, 그걸 안 교황은 그에게 목숨을 건 계약을 요구한다. 그는 겨울이 그 누구든, 설사 벌레라도 그녀를 사랑할 거라는 말과 함께 심장을 내놓는다. 하지만 교황의 친동생인 두 사람이 둘의 사이를 알게 되며 반대는 더욱더 깊어지고, 결국 참지 못한 가을은 아르젠의 결계를 찢고 겨울을 납치하는데……. 권새나 작가의 전작 『러브리스』의 주인공인 강하운과 이하영 등장! 부서지고 엎고 도망가고 피 튀기는 혈전이 이어지는 병아리 4권! 본인들만 모르는 염장 커플인 가을X겨울을 만나보세요! 개그로 시작해 뜨끈한 로맨스로 무르익어 가는 로맨스 판타지 병아리. 올겨울은 훈훈합니다.
“너 빨리 대답 안 해?”
아킨토스가 버럭 소리칠 때마다 사람들이 우릴 돌아봤다. 나는 속으로 한숨을 내쉬며 그런 아킨토스를 모르는 척했다. 쪽팔려. 그냥 모르는 사람인 척하고 다녀야지. 그렇게 생각하며 빠르게 걸음을 옮기는데 아킨토스가 다시 날 불렀다.
“야!”
“아, 진짜! 뭐! 뭐!”
내가 휙 돌아 소리치자 아킨토스가 순간 주위를 살피더니 내 팔목을 붙잡았다. 그러더니 날 구석진 곳으로 끌고 가 마치 대의를 도모하는 듯 비장한 표정으로 물었다.
“너 진짜 그 새끼랑 무슨 사이야? 아니지? 빨리 아니라고 해!”
“이게 진짜……. 야, 너 자꾸 왜 소리를 질러? 내가 뭐 그 새끼랑 무슨 사이면 네가 어쩔 건데!”
“안 돼, 그 미친놈은 안 돼!”
아킨토스가 발작하듯 소리쳤다. 형이나 아이리스도 심하긴 했지만 아킨토스는 유독 심했다. 그는 사색이 된 얼굴로 내 어깨를 붙잡았다.
“난 그 새끼 싫어! 그놈이 옛날에 형님한테 무슨 짓을 했는데!”
그러고 보니 가을이가 형한테 몹쓸 짓을 하긴 했다. 갈비뼈가 부러져서 폐를 찔렀다고 했으니 많이 위험했을 거다. 나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는 알겠는데……. 진짜 아무 사이도 아니라니까?”
“진짜야?”
“그래.”
내 말에 아킨토스가 미심쩍다는 눈빛으로 날 쳐다봤다. 나는 그의 시선을 피하지 않고 똑바로 마주 봤다. 내가 뭐, 거짓말하는 것도 아니고. 난 꿀릴 거 하나도 없다.
“아무 일도 없었어?”
“무슨 일?”
그때 아킨토스가 뜬금없이 말했다. 갑자기 일은 무슨 일? 내가 고개를 갸웃 하자 아킨토스가 헛기침을 하며 말했다.
“그, 왜……. 소, 손잡은 적 있냐?”
“…….”
아킨토스의 얼굴이 순식간에 벌겋게 달아올랐다. 손잡는 게 뭐 그렇게 대단한 일이라고 얼굴까지 벌게져서 저렇게 말을 더듬는지 모르겠다. 나는 멀거니 아킨토스를 보다가 입을 열었다.
“손잡은 적 있냐고?”
“그래, 손!”
손만 잡은 게 아니라 다른 것도 했는데……. 태연하게 그런 생각을 하다가 문득 사막에서 있었던 일이 떠올라 다시 기분이 심란해졌다. 나는 내 어깨 위에 올려져 있는 그의 손을 뿌리치고 벽에 머리를 쿵 박았다. 내 갑작스러운 행동에 아킨토스가 화들짝 놀라며 소리쳤다.
“야! 너 손 잡았지!”
나는 아픈 이마를 부여잡고 끙끙거리다가 손을 뻗어 그의 손을 잡았다. 나는 신줏단지 모시듯 조심스러운 손길로 그의 손을 꽉 붙잡고 말했다.
“손잡는 게 왜? 지금 우리도 잡고 있잖아.”
“그 새끼랑 넌 남이잖아!”
“그럼 우린 뭐…….”
남 아니냐? 그렇게 말하려다가 나는 입을 다물었다. 내 말을 못 들은 건지, 아니면 듣고도 아무렇지도 않은지 아킨토스가 말을 이었다.
“나랑 그 새끼가 같냐? 이게 어디서 외간 남자 손을 덥석덥석 잡고 난리야!”
목차
08. 번뇌하는 병아리
09. 폭풍 속의 병아리
10. 병아리의 외출
후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