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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8328252 / 340쪽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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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즈] 병아리 (나비노블) [5]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어제보다 오늘이 더 좋아. 내일은 오늘보다 더 좋아질 거야. 모든 남자의 이상형을 만났지만, 사랑을 꽃피워보기도 전에 난관에 봉착했다. 내가 여자 몸에 들어왔거나 형이 공부나 하라고 구박하기 때문이 아니었다. 이 세계에 떨어져 나름 친해졌다고 생각한 강가을의 분위기가 이상했다. 아무 용건도 없이 불쑥불쑥 찾아오질 않나. 달라고 한 적도 없는데 자꾸 선물이라며 뭘 떠넘기질 않나. 이제는 숫제 성국이 잃어버린 보물을 줄 테니 형에게 나와 만나는 것을 허락해달라고까지 한다. 오므라이스 한 접시에 결혼하자는 소리를 ... 어제보다 오늘이 더 좋아. 내일은 오늘보다 더 좋아질 거야. 모든 남자의 이상형을 만났지만, 사랑을 꽃피워보기도 전에 난관에 봉착했다. 내가 여자 몸에 들어왔거나 형이 공부나 하라고 구박하기 때문이 아니었다. 이 세계에 떨어져 나름 친해졌다고 생각한 강가을의 분위기가 이상했다. 아무 용건도 없이 불쑥불쑥 찾아오질 않나. 달라고 한 적도 없는데 자꾸 선물이라며 뭘 떠넘기질 않나. 이제는 숫제 성국이 잃어버린 보물을 줄 테니 형에게 나와 만나는 것을 허락해달라고까지 한다. 오므라이스 한 접시에 결혼하자는 소리를 지껄일 때 때 눈치챘어야 했다. 이걸 어떻게 결판을 내지? 바람 잘 일 없는 「병아리」한겨울의 달콤 살벌! 위험한 빙의 생활기! 배꼽 주의! 형님 주의! 살인범 주의! 욕설 주의! 거머리 주의! 출판사 리뷰 조아라 『러브리스』의 권새나 작가와 나비노블이 함께하는 「우리 병아리가 닭이 됐어요!」 프로젝트 제 3탄! 자신이 잘하는 것부터 시작해보자. 드디어 검사의 꿈을 포기하고 요리를 시작한 겨울. 잘 먹어주는 가을에게 요리를 해주다가 문득 위화감을 느끼고 정신을 차리지만 이미 지옥문에는 발을 들여놓은 상태. 공양미 삼백 석에 팔려가는 심청이 꼴이 된 겨울은 형에게도 도움을 요청할 수도 없는데……. 도망 갈 수도 없고 그렇다고 원흉이 사라져 주지도 않고, 혼란에 몸부림치지만 막상 당사자인 가을은 태연하기만 하다. 혼자 신경 쓰는 것에 자존심 상한 겨울이 어느 정도 정신을 수습하지만, 마침내 ‘그’ 일이 일어난다! 이번에도 방심할 수 없는 「병아리」한겨울과 그 주변 사람들이 엮어나가는 유쾌한 포복절도 코미디! 책장을 펼치면 어느새 걸쭉한 입담을 지닌 귀여운 병아리를 보며 한참이나 웃고 있는 당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형이 의아한 얼굴로 내게 물었다.
“그 새끼가 널 왜 찾아와?”
정말 모르겠다는 얼굴로 묻는 형을 보며 나도 거기에 공감했다. 나도 모르겠다.
걔가 도대체 날 왜 찾아오는 거지?
나는 곰곰이 생각하다가 문득 떠오른 게 있어 말했다.
“가을이 동생 이름도 겨울이래. 근데 동생이 결혼을 너무 빨리 해서 어렸을 때부터 나가서 살았다고 하던데……. 날 자기 동생으로 생각하거나, 뭐 그런 거 아니야? 저번에 그렇게 말하기는 하던데……. 아, 그리고 내가 오므라이스를 해줬는데 걔가 이렇게 맛있는 건 처음 먹어본대. 아마 내 요리 실력에 반한 게 틀림없어.”
잘하는 건 요리하는 것밖에 없는 나로서 그건 굉장히 뿌듯한 일이었다. 지구에 있을 땐 형도 그렇고 가을이 형도 그렇고 맛있다고 해준 적이 없었으니까.
뿌듯한 얼굴로 혼자 수긍하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데 형이 다시 물었다.
“몇 번이나 해줬는데?”
“몰라? 근데 좀 많이 해줬어. 거의 만날 때마다 해줬으니까……. 근데 걔도 어렸을 때부터 혼자 살았나 봐. 그냥 감자 쪄서 설탕만 뿌려줬는데 그것도 환장을 하고 먹는데, 그거 보면서 마음이 좀…….”
“만날 때마다?”
“몰랐으면 괜찮은데 그 새끼가 밥도 잘 안 먹고 잠도 잘 안자고 그런다는 거 알고 나니까 좀 안쓰러워. 오늘 낮에는 내가 좀 고마운 것도 있고 해서 걔한테 해달라는 거 다 해준다고 그랬거든? 그래서 감자 샐러드랑 오믈렛이랑 오므라이스랑 뭐 그런 걸 해줬어. 근데 솔직히 내가 구첩반상을 차려준 것도 아니고 그냥 하기 엄청 쉬운 거 해줬는데도 너무 감동을 받아 하는 거야. 막 결혼하자고 그러고 그러는 거 보니까 내 생각에는 걘 지금 사람의 정이 그리운 것 같…….”
낮에 있었던 일을 곰곰이 생각하면서 말하느라 형의 표정이 변하는 걸 미처 깨닫지 못했다. 말을 끝마치면서 고개를 퍼뜩 드는데 형의 표정이 심상치 않은 걸 발견한 나는 입을 다물었다.
“결혼?”
“아니, 그러니까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걘 지금 좀 외로운 거 같다는 뭐 그런 얘기였는데……. 호, 혼자 오래 살다보면 집 밥도 그립고, 사람도 그립고 뭐 그렇잖아. 우리 담임이 기러기 아빠였거든? 그래서 가끔 수업할 때 그런 얘기 해주고 그랬는데…….”
나는 힐끗 힐끗 눈치를 보며 힘겹게 말을 이었다. 내가 뭐 잘못 말했나? 잘못한 것도 없는데 괜히 잘못을 한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어깨를 움츠리고 있는데 형이 고개를 옆으로 젖히며 입을 열었다.
“병아리.”
“어, 어?”
“너 만약 누가 너한테 사귀자고 하면 어쩔 거야? 여자 말고 남자가.”
그 말에 잔뜩 움츠리고 있던 나는 발끈해서 소리쳤다.
“거시기를 분질러 버려야지!”
“…….”
내 단호한 말에 형이 한숨을 내쉬며 혀를 찼다.
“아무튼 네 방에 결계 새로 칠 때까지 여기에 있어. 한 번만 더 네 방에 멋대로 쳐들어오면 거시기 분질러 버리고.”
“어?”
“불쌍한 새끼.”
형은 다시 한 번 한숨을 내쉬며 혀를 쯧쯧쯧 찼다. 순간 불길한 기운이 엄습했지만 여전히 모르겠다는 얼굴로 형을 보고 있는데 형이 아 하고 덧붙였다.
“분지르지 말고 그냥 발로 차.”
목차
05. 대마법사 병아리(2)
06. 요리하는 병아리
외전. 어느 봄날의 병아리
후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