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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화 뒤에서

견일영 저 | 수필미학사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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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3280586 / 216쪽 153 x 2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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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수필가이자 소설가인 견일영 씨가 세 번째 수필집 《산수화 뒤에서》를 도서출판 학이사에서 펴냈다. 저자의 작품 경향은 인간애를 밑바탕으로 하여 서정적인 정서가 주류를 이루고, 아름다운 문체에? 역점을 두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특히 이번에 발간한 이 책에서는 78세의 나이에도 정열을 쏟아 그의 깊은 문학적 사상이 잘 나타나 있다. 그는 호를 ‘솔뫼’라 하면서 산수를 방패로 자신이 욕심이 없고, 자연 친화적이고, 늘 푸른 꿈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현수막으로 삼고 있다는 데 대해 자책하고 있다. 다른 사람의 시선을 산수화에 묶... 수필가이자 소설가인 견일영 씨가 세 번째 수필집 《산수화 뒤에서》를 도서출판 학이사에서 펴냈다. 저자의 작품 경향은 인간애를 밑바탕으로 하여 서정적인 정서가 주류를 이루고, 아름다운 문체에 역점을 두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특히 이번에 발간한 이 책에서는 78세의 나이에도 정열을 쏟아 그의 깊은 문학적 사상이 잘 나타나 있다. 그는 호를 ‘솔뫼’라 하면서 산수를 방패로 자신이 욕심이 없고, 자연 친화적이고, 늘 푸른 꿈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현수막으로 삼고 있다는 데 대해 자책하고 있다. 다른 사람의 시선을 산수화에 묶어놓고, 자신은 그 뒤에 숨어 안주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오류와 동거하고 있는 현실을 부끄럽게 여기며 어느 땐가는 전원에 돌아가 의고(擬古)시나 지으며 살아가고 싶지만 우유부단한 성격은 아직도 산수화 뒤에 숨어 있다며 자신을 질책한다. 그의 소망은 언젠가 그 그늘에서 과감하게 뛰쳐나와 자유롭게 이 세상을 활보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는 것이다. 작자는 솔직하게 자신의 치부를 파헤치면서 그것을 문학적 이상으로 형상화하여 그 의미를 이 책에서 깊이 새기고 있다.

저자 소개

경북 선산 출생.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와 동 교육대학원 국어교육과를 졸업, 경북고등학교 교장을 역임했다. 
한국문인협회 회원이며 대구문학상(2010)과 원종린 수필문학상(2017), 매일신문 
시니어 문학상(2015) 논픽션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는 수필집 『보랏빛 수국이 피던 날』, 『아름다운 영혼』이 있으며, 장편소설 『탁영금 濯纓琴』이 있다.

머리말

사람의 한평생을 가장 간결하게 표현한 말이 생로병사(生老病死)다. 이 여정 속에는 하늘이 내려준 어떤 의미가 분명히 담겨 있을 것만 같다.

나는 어릴 때부터 삶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스스로 묻고 대답하곤 했다. 나이 들면서 인생에 대한 의문은 더 깊어지고 그 해답은 철학에서보다 문학에서 더 많이 얻었다. 그러나 확실하게 믿음이 가는 정답은 찾아볼 수 없었다. 나는 수필에 이 문제를 떠올리곤 해봤지만 언제나 모래 위에 물 부은 것처럼 뚜렷이 남은 것이 없다. 수필 한 편에 기껏 몇 마디지만 인생을 함축해서 그 의미를 담아 보려고 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 그것을 다시 보면 별 의미 없는 생의 넋두리에 지나지 않았다. 실망의 연속이었다. 결국 인생을 정확하게 정의 짓고 표현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뜬 인생은 분수가 정해져 있으니 배고프고 배부름을 어찌 마음대로 피할 수 있으리오.’ 두보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인생을 시로 읊어 탄식했다. 나는 살아가면서 인생의 허무와 불가사의를 절실히 깨닫게 되었다. 험한 파도가 밀려오는데 그것을 헤쳐 나가려고 발버둥 치다가 물만 실컷 마시고 꼬르륵 하고 사라지는 게 인생이라는 것을.

나는 오래 끄는 지병을 고쳐보려고 서울의 큰 병원을 찾았다. 거기서 우연히 19년 째 나와 똑 같은 백혈병을 앓고 있는 여인을 만났다. 나는 그가 오래 살았다는 데 놀랐지만 그보다 인생의 다양한 모습을 발견하고 나도 앞으로 19년을 더 살 수도 있겠다는 희망에 모처럼 환하게 웃었다.

세 번째 내는 이번 수필집은 그동안의 수필보다 인생에 대해서 고민해 본 기록이 좀 더 많다. 인생을 괴로워하는 분들에게 동병상련으로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고, 문학 속에서 함께 웃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책 속에서

내 호는 솔뫼다. 산수를 방패로 내가 욕심이 없고, 자연 친화적이고, 늘 푸른 꿈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현수막만 내걸고 있다. 타인의 시선을 산수화에 묶어 놓고, 나는 그 뒤에 숨어 안주하고 있는 것이다. 가엽게도 나는 오류와 동거하고 있지 않는가. 아직도 언젠가는 전원에 돌아가 의고(擬古) 시나 지으며 살아가고 싶지만 우유부단하게 산수화 뒤에만 숨어 있다. 부끄럽다. 언제 산수화 뒤에서 과감하게 뛰쳐나와 자유롭게 이 세상을 활보할 수 있겠는가.

목차

목차
1. 돌다리걸
돌다리걸 / 아직 길은 멀었는가 / 아픈 사람들 / 기간제 생명 /
봄의 저주 / 초심(初心) / 기다리는 시간 / 모래 위에 쓴 글 /
귀여운 것은 애를 먹인다 / 새까만 얼굴
2. 세한도
세한도 / 산수화 뒤에서 / 요산(樂山) / 모래시계 / 아키타의 눈 /
귀향사 / 꿈으로 흐르는 3월의 강 / 황혼 / 이발소 그림 /
동병상련(同病相憐)
3. 해바라기의 기도
해바라기의 기도 / 하나님과의 약속 / 섣달의 기도 /
함께 비를 맞는 사람 / 청도역의 외갓집 / 소인 없는 편지 /
겨울이 오는 소리 / 출구 / 옛 노래 / 탁영금(濯纓琴)
4. 운명의 함수
운명의 함수 / 우리가 사랑해야 하는 것들 / 신 끄는 소리 /
청라 언덕 / 낮은음자리표 / 고독의 위안 / 나의 취미 /
매미의 꿈 / 별이 빛나는 밤 / 겨울 요사체 /
5. 감천강
감천강 / 자화상 / 영혼의 무게 / 손가락 안경으로 보는 세상 /
길고 먼 여행 / 우체부 아저씨 / 몸 그리고 눈 / 어느 역사관에서 /
삼화령 / 봉수대
나의 작가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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