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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25551395 / 544쪽 152 x 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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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 출판사 서평 누구도 주기율표에 얽힌 비밀 따위에 대해서는 이야기해주지 않았다. 우리에게 ‘주기율표’는 갖가지 암기법을 동원해 어떻게든 외워내야 하는 딱딱하고 지루한 대상일 뿐이었다. 도무?지 이것들에 기상천외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숨어 있을 것이라고는 어느 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던 것이다. 저자인 휴 앨더시 윌리엄스도 마찬가지였다. 캠브리지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한 그에게도 주기율표란 그저 네모난 칸에 원소기호를 적어 넣은 ‘단순한 표’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 그의 주기율표는 이전의 것과는 완전히 다르다. 휴 앨더시 ... ◆ 출판사 서평 누구도 주기율표에 얽힌 비밀 따위에 대해서는 이야기해주지 않았다. 우리에게 ‘주기율표’는 갖가지 암기법을 동원해 어떻게든 외워내야 하는 딱딱하고 지루한 대상일 뿐이었다. 도무지 이것들에 기상천외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숨어 있을 것이라고는 어느 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던 것이다. 저자인 휴 앨더시 윌리엄스도 마찬가지였다. 캠브리지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한 그에게도 주기율표란 그저 네모난 칸에 원소기호를 적어 넣은 ‘단순한 표’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 그의 주기율표는 이전의 것과는 완전히 다르다. 휴 앨더시 윌리엄스는 원소기호 ‘O’에서 산소가 아니라 그리스 신화의 오르페우스를 연상하고, ‘Br’에서는 브로민이 아닌 화가 브론치노를 떠올린다. 나아가 어떤 다른 원소기호에서는 1950년대 은막 스타들의 이름을 등장시키기도 한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왜 아무도 이것들에 대해 말해주지 않았을까? 비소(As)에서 아연(Zn)까지…… 모두 어디서 왔을까? 픽션보다 재미있는 원소들의 숨은 이야기 이 책은 기본적으로 주기율표를 중심으로 한 원소들의 숨은 이야기를 속도감 있게 들려준다. 그러나 책의 어디에서도 주기율표를 찾아볼 수 없다. 휴 앨더시 윌리엄스는 “원소들을 주기율표에 나오는 순서대로 열거”하거나 “각 원소의 성질과 용도를 체계적으로 설명”하는 일은 다른 책에게 맡기겠다고 말한다. 즉 이 책은 원소와 화학을 다루고는 있지만, 엄밀히 말해 화학 책은 아니라는 것이다. 휴 앨더시 윌리엄스는 원소에 얽힌 거의 모든 역사와 비밀을 집요하고 유쾌하게 파헤친다. 원소들이 어떻게 생겨났는지, 자연 상태에서는 어떻게 존재하는지, 누가 어떻게 이것들에 이름을 부여했는지, 그리고 일상 속에서는 이들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친근하고 쉬운 문장으로 들려준다. 만일 지금 주기율표를 다시 만들려고 한다면, 이번에도 역시 각 원소의 샘플을 포함시키고 싶겠지만, 하고 싶은 것이 하나 더 있다. 이번에는 각 원소의 문화적 궤적을 추적하고 싶다. 나는 원소들이 인류 문명이라는 캔버스 전체에 무수히 많은 색깔을 남긴다고 생각한다. 숯과 석탄의 검은색, 분필과 대리석과 진주에 함유된 칼슘의 하얀색, 유리와 도자기에 사용되는 코발트의 강렬한 파란색 등이 장소와 공간을 초월하고 지리와 역사 전반에 걸쳐 대담하게 붓을 놀린다. 이 책은 원소들의 어제와 오늘을 추적하는 문화적 순례의 시작이다. -‘프롤로그’에서 주기율표에 속한 수많은 원소들은 저마다의 독특한 사연과 이력을 갖고 있다. 이것들을 하나하나 추적하다보면 우리가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방식의 세계사 혹은 문화사가 성립된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휴 앨더시 윌리엄스는 이 책이 마치 “인류학자가 작성한 것처럼 보이는 주기율표”가 되기를 바랐다. 따라서 기존의 방식대로 원소를 분류한 것이 아니라 ‘문화적’ 주제에 따라 다섯 개의 장을 구성했다. ‘힘’, ‘불’, ‘기술’, ‘아름다움’, ‘흙’이 바로 그것이다. 어떤 원소가 가장 가치 있을까? 돈과 권력을 만드는 원소들 로마 제국의 청동, 스페인의 황금, 영국의 철과 석탄처럼 제국의 힘은 언제나 원소를 소유하는 것에서 비롯했다. 20세기에 들어서도 초강대국 사이의 균형은 우라늄과 플루토늄 등으로 유지됐다. 1장인 ‘힘’에서는 부의 상징으로 축적되고, 통제력을 발휘하는 수단으로 사용됐던 원소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황금(Au)’은 고대로부터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대항해시대의 탐험가들 역시 ‘엘도라도’를 찾아 남미로 향했다. 스페인 탐험대는 잉카의 황제를 볼모로 붙잡아 잉카 제국을 지배하려 했다. 그러나 황제는 가로세로가 각각 6미터와 5미터에 이르는 이른바 ‘몸값 방’에 황금을 채워주는 대가로 자신을 풀어달라고 말한다. 결국 스페인 탐험대는 11톤에 달하는 황금을 얻어냈지만, 약속을 어기고 황제를 처형해버린다. 잉카 제국을 완전히 소유해 더 많은 황금을 얻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기대와는 다르게 잉카 제국의 어디에서도 황금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이후에도 콜롬비아의 무이스카 원주민들이 황금의 신을 달래기 위해 호수에 황금을 던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막무가내로 호수의 물을 모두 빼낸 일도 있었다. 그러나 호수에서는 아주 약간의 금붙이만 발견됐다. 이 같은 이야기들에는 유럽인들의 탐욕과 배신이라는 공통점도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황금에 대한 인간의 맹목적인 믿음이 깔려 있다. 어쩌면 현재까지도 황금에 대한 이러한 맹신은 깨지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이를테면, 엘도라도는 현존하는 구체적인 장소가 아니라 ‘상상 속의 어딘가’라는 자명한 사실을 언제나 깨닫지 못하는 것처럼. 이 밖에도 강대국들의 거대한 무기가 돼버린 플루토늄(Pu)의 원소기호가 오줌이나 악취를 뜻하는 비속어 P. U.(peee-euggh)에서 비롯했다는 사실도 아이러니하다. 플루토늄을 최초로 합성해낸 글렌 시보그는 단지 ‘작은 장난’이었다고 말했다. 1519년 3월 에르난도 코르테스가 스페인의 신세계 탐험대를 이끌고 출항했다. 열한 척의 배와 600여 명의 병사로 이루어진 코르테스 탐험대는 스페인 왕가를 위해 멕시코 본토를 정복하고, 이들의 보물을 손에 넣기 위해 쿠바를 출발했다. 수차례 전투를 벌인 끝에 코르테스는 아스테카 왕국의 수도인 테노치티틀란에 도달했다. 아스테카의 제9대 황제인 몬테수마2세는 코르테스 탐험대를 환영했고, 엄청난 양의 황금도 선물로 주었다. 코르테스는 아스테카 왕국의 환대를 받는 동안 속임수를 써서 몬테수마 황제를 포로로 붙잡았다. 오래지 않아 아스테카 왕국은 멸망했고, 스페인은 멕시코 본토의 대부분을 통치했다. 그러나 아스테카를 정복했음에도 코르테스 병사들은 아스테카 사람들이 건네준 선물 말고는 금붙이는 구경조차 하지 못했다. 결국 스페인 제국의 든든한 돈줄이 되는 멕시코 은광을 개발하는 것은 훗날 정착민들의 몫으로 남겨졌다. -본문 29∼30쪽 연금술사의 소변에서 사상과 진보의 상징으로 인(P)은 정말로 ‘기적의 빛’일까? 2장 ‘불’에서는 타면서 내는 빛이나 부식 작용이 가장 두드러진 특징인 원소들에 대해 말한다. 제발트는 소설 『토성의 고리』에서 “죽은 청어가 내는 이 빛”은 미스터리라고 말했다. 휴 앨더시 윌리엄스는 죽은 청어가 빛을 내는지 직접 실험을 했고, 청어가 부패되기 시작한 이틀 후 밤에 청어의 대가리에서 실제로 빛을 발견했다. 이 같은 자연발화는 대체로 인(P)과 관련한 것이었다. 인을 최초로 추출했던 사람은 연금술사 헤니히 브란트였다. 그는 엉뚱하게도 자신이 찾으려는 황금과 황금빛 액체, 즉 인간의 소변 사이에 성스러운 관계가 있다고 믿었다. 따라서 그는 다량의 소변을 모아 증발시키고 잔류물을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증류할 때 생긴 증기가 괴기스러운 빛을 발산하며, 증기를 응결시켜 얻은 물질에서도 똑같은 빛이 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는 이것이 우리 몸속의 어떤 물질에서 기인하는 ‘기적의 빛’이라고 믿었고, 이것이 황금을 만들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헤니히의 기대는 결국 물거품으로 끝났지만, 최초로 인을 추출해냄으로써 화학사에 족적을 남겼다. 이로부터 정확히 100년이 지난 후 스웨덴 화학자 칼 셸레와 요한 간은 인이 뼈의 중요한 구성 성분이라는 점을 증명했다. 나아가 인을 실용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활발하게 논의됐다. 키츠는 「라미아」라는 시에서 인을 태우는 램프를 최신 발명품으로 묘사했다. 그리고 인은 점점 더 사상과 진보, 계몽의 상징이 돼갔다. 한편 브란트의 실험은 비록 당시에는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지만, 새로운 원소의 발견으로 이어지는 하나의
피에서 금속 맛이 나는 이유는 18세기 중반에 들어서야 비로소 밝혀졌다. 이것은 과학사에서는 거의 등장하지 않는 이야기다. 하지만 실험은 아주 간단했고, 이탈리아 볼로냐의 외과 의사 빈첸초 멩기니가 1745년경 처음으로 실험한 것처럼 보인다. 그는 인간은 물론이고, 다양한 포유동물과 조류, 그리고 어류의 혈액을 끓여 액체를 증발시켰다. 그다음 고체 잔류물을 자석 칼로 찔러보았고, 고체 덩어리의 입자가 칼날에 붙어 딸려 나온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는 뛸 듯이 기뻐했다. 그는 개의 혈액 약 140그램에서 28그램 정도의 고체 물질을 얻었는데, 이 덩어리가 자성을 띠었다(그가 인간의 혈액을 통한 실험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얻었을 것으로 짐작되지만, 그가 이 피를 어떻게 얻었는지에 대한 설명은 어디에도 없다).
-본문 69∼70쪽
오디세우스의 유황처럼 염소도 얼마 지나지 않아 감염과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의학적인 용도로 권장됐다. 하지만 염소 가스는 투여하기 쉽지 않고, 언제나 불쾌한 냄새가 났기에 한동안은 치료제로써 인기가 없었다.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 소위 스페인 독감이라고 하는 독감이 크게 유행했고, 인류 역사상 최악의 유행 전염병 중 하나로 기록되는 이것이 염소가 치료제로 자리 잡는 데 일조했다. 이것은 이중적인 모순이 아닐 수 없는데, 아주 최근에 살인 무기로 사용된 염소 가스가 독감 바이러스를 죽이는 데는 별로 효과적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역대 대통령들 중에서 가장 무기력했던 캘빈 쿨리지가 1924년 사흘 동안 감기 때문에 염소 흡입 치료를 받았을 때 「워싱턴 포스트」는 이런
제목의 헤드라인을 실었다. “전쟁 무기인 염소 가스가 대통령의 감기를 치료하다. 기밀실에서 50분을 보낸 후에 쿨리지는 감기가 훨씬 호전됐다.” 이후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염소 치료제가 신속하게 유행하기 시작했다. 클로린 레스피린이라는 연고는 콧구멍에 ‘구속에서 풀린 순수한 염소 가스’를 주입했다. 이 연고의 광고 문구는 이렇다. “염소의 발견은 사실상 인류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과학 업적 중 하나다.” 1925년 쿨리지 대통령의 건강이 회복된 것으로 여겨지자 「워싱턴 포스트」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면서 더 큰 그림을 그렸다. “염소는 전쟁에서 염소 가스에 희생된 병사들보다 더 많은 생명을 구할 것이다.”
-본문 181∼182쪽
애거사 크리스티의 추리소설에서 ‘창백한 말’이라는 이름의 낡은 여관을 중심으로 수상한 사건들이 벌어진다. 여관의 주인은 세 명의 ‘마녀’들이었는데, 이들은 살인을 조종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희생자 명단이 발견되고, 이미 사체로 발견된 사람들은 아주 다양한 증상을 보이는 질병에 희생됐고, 따라서 처음에는 이들의 죽음이 서로 전혀 관련 없는 자연사인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주인공인 마크 이스터브룩은 어떤 희생자의 머리카락이 빠진다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 의심을 품는다. 그는 “탈륨이 한때는 제모제로 사용됐다. 특히 백선증에 걸린 아이들에게 많이 사용됐다. 그러다가 나중에 탈륨이 독성 물질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요즘에는 주로 쥐를 잡는 데만 사용하는 것으로 알아.” 알고 보니 이 여관은 음모를 숨기기 위한 연막이었고, 세 마녀가 살인을 직접 지시한 것이 아니었다. 진짜 살인범은 처음에 이들을 범인으로 지목했던 ‘목격자’였다. 그는 희생자 집의 물건들을 탈륨에 중독된 물건
들로 바꿔치기하는 수법으로 살인을 저지른 것이었다.
-본문 248∼249쪽
목차
프롤로그
chapter 1_힘
엘도라도
골든디스크를 넘어 플래티넘 디스크로
귀금속들, 명예롭지 못한 출발을 하다
황토색 얼룩
원소 거래인
카르보나리 중에서
플루토늄 촌극
멘델레예프의 서류 가방
액체 거울
chapter 2_불
설퍼호의 항해
소변으로 만든 인
초록 바다 아래에서
인도주의적 난센스
서서히 타오르는 불
라듐의 성녀
반유토피아의 밤을 밝히다
죽음을 부르는 치명적인 칵테일
태양의 빛
chapter 3_기술
카시테라이드를 찾아서
둔중한 납의 잿빛 진실
완벽하게 반사된 우리의 모습
월드 와이드 웹
아연을 따라
진부화
모두가 조개껍데기로 변하다
항공 우주산업의 용접공 조합
원소들의 행진
chapter 4_아름다움
색깔 세상의 혁명
외로운 크로뮴의 나라 미국
쉬제 수도원장의 사파이어색 판유리
상속 가루
혈액 속에 핀 무지개
크로뮴, 에메랄드에 초록을 선물하다
네온의 진홍 불빛
이세벨의 눈
chapter 5_흙
원소들의 보고, 스웨덴의 암석
유로퓸 연합
아우어리흐트
가돌린과 사마르스키, 모든 원소맨들을 위해
위테르뷔 광산
에필로그
도판 목록
주석
참고 문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