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예상일 안내
주문하신 상품이 한국에서 현지 배송을 위한 출고단계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날짜입니다. 상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내부적인 사정으로 인해 출고예상일에 다소 오차가 생길 수 있습니다.
여러 상품(예약상품포함)을 함께 주문하신 경우 출고예상일이 가장 늦은 날짜에 맞춰 함께 배송됩니다.

ISBN : 9788967350796 / 361쪽 145 x 217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
노은정
-
신영준, 고영성
-
라미 카민스키
-
조엘 레비 외 1명
- 16,920
- 17,820
- 15,210
- 18,000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세월의 때와 천대를 견디고 살아남은 고서古書들 박물관과 고서점에서조차 내팽겨쳐진 섭치들 쓰레기 고서 더미에서 건져올린 열다섯 권의 책을 통해 옛사람들의 삶을 읽고 인문학의 길을 찾다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모든 고서가 항균 방습 시설을 갖춘 도서관 귀중본 고서실에 들어갈 수는 없다는 것을요. 그곳에 들어갈 자격을 얻는 고서는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희귀한 고서의 가치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는 반면, 쓰레기 고서는 지금도 찢기고, 불타고, 썩고, 버려지고 있습니다. 더욱이 그 속도는 갈수록 빨라지고 있습니다. ... 세월의 때와 천대를 견디고 살아남은 고서古書들 박물관과 고서점에서조차 내팽겨쳐진 섭치들 쓰레기 고서 더미에서 건져올린 열다섯 권의 책을 통해 옛사람들의 삶을 읽고 인문학의 길을 찾다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모든 고서가 항균 방습 시설을 갖춘 도서관 귀중본 고서실에 들어갈 수는 없다는 것을요. 그곳에 들어갈 자격을 얻는 고서는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희귀한 고서의 가치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는 반면, 쓰레기 고서는 지금도 찢기고, 불타고, 썩고, 버려지고 있습니다. 더욱이 그 속도는 갈수록 빨라지고 있습니다. 저도 단지 쓰레기 고서들에게 조금 나은 대접을 해달라고 말하고 싶을 뿐입니다. 사람들이 쓰레기 고서에 관심을 기울일 겨를이 없는 것도 당연합니다. 그래도 저는 쓰레기 고서에서 눈을 뗄 수가 없습니다. 변변치 않은 존재로 취급받다가 아무에게도 눈길을 받지 못한 채 사라지는 그 모습이 어쩌면 저를 포함한 보통 사람들의 모습과 다를 바 없어 보였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_ 들어가며 1. 출간의의 젊은 한문학자 장유승 단국대 동양학연구원 선임연구원이 ‘섭치 고서들’의 세계를 종횡무진 탐방한 《쓰레기 고서들의 반란 - 한 인문학자의 섭치 정탐기》가 출간되었다. 섭치는 순우리말로 “여러 가지 물건 가운데 변변하지 아니하고 너절한 것”을 말하며 ‘TV쇼 진품명품’에 들고 가면 방송관계자가 입구에서 돌려보낼 만큼 흔하고 ‘싼티’ 나는 고서들을 말한다. “섭치는 세월이 지나도 섭치”(박대헌, 《고서 이야기》, 열화당, 2008)라는 말을 듣고, 지공예紙工藝 하는 분들이 재료로 활용되는 책. 연대가 올라가봤자 고작 100년이고, 독자적인 문헌적 가치도 없어 도서관·박물관, 심지어 고서점에도 진열되지 못하는 ‘안구에 습기가 차는’ 고서적 뭉치들을 그 가혹한 집단 호칭에서 해방시켜 하나하나 분류하고 새롭게 그 역사적·인류학적·독서사회학적 가치를 매긴 작업의 결과물이다. 저자는 강조한다. “왜 쓰레기 고서가 중요한가? 그건 많은 사람들이 읽었기 때문이다. 거기엔 분명 우리에게 들려줄 말이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 다루는 책들의 이름을 보자. 《백미고사白眉故事》는 조선시대 유통되던 유서類書류를 누군가가 간추려 엮은 책이다. 왜? 글을 지을 때 인용할만한 고사들을 주제별로 모아놓으면 편하기 때문이다. 《옥룡자답산가玉龍子踏山歌》는 풍수책이다. 그런데 저자가 그 유명한 신라의 도선국사道詵國師(827∼898)이고 이 책의 주인은 자기가 금강산을 유람할 때 홀연히 나타난 노인에게 이 책을 전해받은 것이라고 서문에 쓰고 있다. 이는 모두 책의 가치를 높이고 주장을 그럴싸하게 보이게 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당시에 흔하게 써먹던 수법이다. 《소화아집小華雅集》은 저자의 친구가 고서 경매장에서 구한 책으로 시와 문인들의 역사적 일화를 모은 책이다. 그 자체론 특별할 게 없지만 이 책의 원 소장자가 월북하다가 실종된 당시 서울대 교수 이명선이라는 데서 이 책은 특별한 역사적 숨결을 담은 빛깔을 반짝이기 시작한다. 《과시科詩》는 과거시험에 나오는 시들의 기출문제집인데, 그 종류가 무지하게 많다는 데서 놀라움을 자아내며 《척독요람尺牘要覽》은 상황에 따라 다르게 써야하는 편지 작성법을 모아놓은 실용서다. 《숙영낭자전淑英娘子傳》은 로맨스 소설이고 《의학입문醫學入門》은 가정용 의학백과사전이다. 그런가 하면 쓰레기 고서더미엔 《통감절요通鑑節要》 《대학大學》 《사서오경四書五經》 《서전대전書傳大全》(《서경》 해설서) 등 유명한 고전들도 있다. 물론 나름의 사연을 간직한 대중을 위한 포켓북에 가까운 책들이다. 이런 책들은 원전 그대로 책으로 묶은 게 아니라 소장자의 눈높이나 요구에 맞게 가감이 이뤄지고 목차가 변경되기도 했으며, 책의 앞뒤 표지와 갈피갈피에는 저간의 사정을 보여주는 메모들이 가득하다. 이 책은 이렇게 고서더미에서 당시 사회를 잘 들여다볼 수 있는 15종의 책을 선정해 그들에게 자신만의 히스토리를 자술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준다. 특히 저자는 머위대 껍질을 벗기듯 고서에 내려앉은 묵은 때를 벗겨내서 책의 주인이 간직했던 휘황찬란한 꿈, 책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이름 없는 저자가 지어내야 했던 서문의 기기묘묘한 이야기, 사람들 손을 타며 우측 하단의 침 묻은 귀퉁이가 떨어져 나가고 이미 출판된 종이의 뒷면에 필사해내려간 책들의 운명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오늘날과 다른 고서古書의 권과 책의 개념, 고서의 체제와 제작과정, 필사와 목판본, 방각본 등의 차이를 소상하게 일러줘 ‘고서 오디세이’를 펼친다. 지금까지 우리 학계는 고서들에 대하여 ‘해제·개요’ 이상의 내러티브를 허락하지 않았다. 이 책은 내용 소개를 넘어 ‘고서 연구자’가 고서의 콘텍스트가 풀려나오는 과정을 생중계하면서 현실의 ‘실존적’ 질문을 계속 던진다는 점에서 음악에 비유하자면 ‘노동요’에서 ‘랩’과 ‘힙합’으로 점핑했다고 볼 수 있다. 과거를 현재의 호흡으로 만들어내기 위한 반성과 사유가 이 책의 또 하나의 특징이라는 얘기다. 게다가 고서의 ‘내용’ 소개도 소개지만 책 자체의 ‘물성’과 고유명사로서 ‘the book’의 운명, 책을 만들고 베끼고 빌리고 나누는 인간들의 사연을 탐방한 ‘책에 대한 책’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일본 고서점 거리인 진보초의 서점 앞 행상에서 권당 100엔짜리 문고판을 집에 업어온 경험이 있거나, 헌책방을 쥐 풀방구리 드나들 듯 하며 오래된 잡지나 실용 연애서적 류에 눈을 맞추며 전세대와 전전세대의 낭만과 청춘을 가슴에 담아본 경험이 있는 이들에게는 이 책의 출간이 더욱 남다를 것이다. 2. 책의 구성과 주요 내용 “저는 옛사람들이 남긴 글을 연구하는 사람입니다. 제가 하는 일이 고서와 관계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고서에 대한 저의 지식은 몹시 부족합니다. 고서를 접할 기회야 많지요. 서울대 규장각이나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처럼 우리나라에서 내로라하는 고서 소장 기관에서 소중히 보관하는 고서의 내용을 연구하는 것도 제가 하는 일입니다. 임금님이나 보던 책을 만지고 읽어본 덕택에 아는 것도 없으면서 눈만 높아졌지요. 그런데 희귀한 책만 관심 있게 보던 제가 우연한 기회에 쓰레기 고서를 잔뜩 얻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팔 수도 없고 버릴 수도 없는 이 책들을 어떻게 처분할지 고민했습니다. 그렇지만 한참 동안 이 책들을 들여다보니, 희귀한 고서가 들려주지 못하는 이야기를 들려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_ 들어가며 《쓰레기 고서들의 반란》은 총 15장으로 이뤄져 있고, 각 장마다 책 한 권의 입수경로, 그것이 ‘단순한 쓰레기 고서’에서 의미를 띤 ‘역사적 발화자’로 바뀌어가는 모습을 드라마틱하게 담고 있다. 1장에서는 다루는 《백미고사》라는 중국의 고사성어를 분류하여 엮은 사전으로 조선의 선비들에게 전자사전과 같은 존재였다. 180권 70책이나 되는 방대한 분량의 《사문유취》와는 달리 《백미고사》는 한 손에 들고 볼 정도로 아담하다. 한 책에 100장도 되지 않는데 완질이 다섯 책이라 부담 없이 갖고 다니며 찾아볼 수 있었다. 조선시대 선비들의 최대 관심사였던 과거시험은 대개 글짓기였다. 제목이 주어지면 그 제목에 걸맞은 글을 지어내야 한다. 그런데 한문 글쓰기는 전고典故를 많이 인용하기 마련이다. 전고라는 것은 옛사람의 말과 행동에서 비롯된 단어 혹은 숙어라고나 할까. 고사성어와 비슷한 말이다. 전고는 간략하면서도 깊은 뜻을 담는 데 적합한 글쓰기 방식입니다. 다만 그 전고가 만들어진 배경을 모르면 글을 이해할 수가 없다. 《백미고사》는 바로
목차
들어가며
1장|손안의 백과사전 - 《백미고사白眉故事》
책을 만드는 방법 | 간략하면서도 충실한 고사성어 모음집 | 손안의 백과사전
2장|명당을 찾아서 - 《옥룡자답산가玉龍子踏山歌》
복거卜居와 택일擇日 | 풍수지리와 명당 | 꿈보다 해몽
3장|경매장에서 건진 보물 - 《소화아집小華雅集》
고서를 경매한다? | 경매장 풍경 | 시에 얽힌 이야기, 시화詩話 | 파란만장한 현대사와 고서의 운명
4장|시詩의 시대 - 《시전대전詩傳大全》
시를 읽습니까? | 3000년 전의 시집 | 저물어가는 시의 시대 | 시를 위한 변명
5장|손수 만든 시집 - 《과시科詩》
「평생도」에 그린 일생 | 시와 일생 | 손수 만든 시집 | 인생은 일상의 집합
6장|세상과 소통하는 방법 - 《척독요람尺牘要覽》
편지의 본질 | 편지 쓰는 방법 | 편지를 전하는 방법 | 왜 편지를 쓰는가 | 마지막 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