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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교향악

최광식 저 | 삼인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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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4360699 / 152쪽 130 x 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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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그는 하늘과 땅의 소리를 대언(代言)한다는 나름의 시학을 갖고 있다. 독자에게는 교훈처럼 들릴지 모르나 시인 자신은 그저 하늘과 땅의 소리를 전한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그가 겨냥하는 탄착점은 대부분 타인 이전에 자기 자신이다. 그래서 “본향을 기억하지 못하는 나 /천사는 데려다줄까?”(「주소」)라며 늘 스스로에게 묻는다. 그리고 그 물음은 언제나 현실에서 출발한다. ―「해설」에서 순례하는 영원한 방랑자, 가장자리의 삶을 노래하다 스스로를 ‘개잡부’라고 칭하는 노동자 시인, 최광식. 그의 시에는 철거 현장에서 투쟁해 왔던 체험... 그는 하늘과 땅의 소리를 대언(代言)한다는 나름의 시학을 갖고 있다. 독자에게는 교훈처럼 들릴지 모르나 시인 자신은 그저 하늘과 땅의 소리를 전한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그가 겨냥하는 탄착점은 대부분 타인 이전에 자기 자신이다. 그래서 “본향을 기억하지 못하는 나 /천사는 데려다줄까?”(「주소」)라며 늘 스스로에게 묻는다. 그리고 그 물음은 언제나 현실에서 출발한다. ―「해설」에서 순례하는 영원한 방랑자, 가장자리의 삶을 노래하다 스스로를 ‘개잡부’라고 칭하는 노동자 시인, 최광식. 그의 시에는 철거 현장에서 투쟁해 왔던 체험이 녹아 있고, 하루치 노동을 생각하는 노동자의 삶이 담겨 있다. 그것은 충족한 삶이 아니라 변두리의 삶이다. 그의 시는 ‘가장자리’에서 출발한다. 여기에서는 무릎을 꿇는 겸손이 필수적이다. 욕망의 인간은 키를 세우고 손을 벌리지만, 그는 정반대로 무릎을 굽히고, 팔꿈치를 꺾고, 머리를 숙여 온몸에 땅을 붙이며 기어간다. 심지어 그는 ‘시를 짓는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그저 하늘과 땅의 소리를 받들어 모실 뿐이라는 것. 그는 신을 노래하는데, 그 신은 어머니이자, 자연이며, 나 자신이기도 하다. 그의 시에는 예수 그리스도, 이슬람의 무함마드, 맹자, 주역의 말씀, 힌두교 정신, 불교 정신이 어우러져 있다. 그는 유일신에게서가 아니라, 만물과 스스로에게서 신을 체험한다. 그리고 노동과 오체투지, 우주를 통해 하늘과 땅의 소리를 전하는 시인의 절실한 신앙고백은 완성된다.

저자 소개

한기 9154년(서기 1957년) 산골(순창)에서 나고 들판(김제)에서 자랐다. 소작농 아들로 태어나 도시 빈민(철거민 포함)으로 살아왔다. 하늘과 싸우느라 성자들과 멀리했다. 싸우다가 친해진 하늘과 하나 되고 파서 성자들에게 귀 기울이기 시작했다. 노가다[가다(틀)를 No하는 삶의 방식] 투어 중이다. 


 

책 속에서

나는 가장자리에 살며 / 더러운 것들을 밀어내지 / 어머니 바다가 / 늘 깨끗하도록 // 가운데 서야만 / 일하는 것은 아니야 / 가장자리에서도 / 늘 할 일이 있지 (「파도」 , 16쪽)

 

나는 전쟁기념비이다 / 너희는 나를 철거할 / 철거반과 용역들을 완벽히 갖추고 있다 // 사람 사는 집을 부수고 / 바벨탑을 쌓는 힘으로 / 나를 부수어다오 // 전쟁을 기념하는 사회에 / 어찌 평화가 오겠느냐? (「나를 철거하라」 , 36쪽)

 

보았다고 만난 것이 아니듯 / 안 보았다고 안 만난 것은 아니야 // 그대 가슴 열고 눈을 뜨면 / 님께선 언제나 기다리시지 (「신」 , 53쪽)

 

제 뜻을 세워 일으키면 고행 / 제 몸을 낮춰 엎드리면 안식  (「오체투지」 , 77쪽)

 

바벨탑 위 / 십자가 // 십자가 위 / 피뢰침 (「불신」 , 83쪽)

 

최광식 시인은 늘 고난의 현장에 함께했다. 하루치 노동을 생각하는 노동자의 삶, 그것은 충족한 삶이 아니라 변두리의 삶이다. 그는 자신의 체험을 증폭시켜 ‘가장자리’에서 그의 몽상을 출발시킨다. (……) 가장자리에서도 해야 할 일이 몇 가지 있다. 그것은 무릎을 꿇는 겸손에서 출발한다. (139쪽)

 

그는 지렁이처럼 현실의 모순을 온몸으로 기어가는 개잡부 순례자다. 욕망의 인간은 키를 세우고 손을 벌리지만, 그는 정반대로 무릎을 굽히고, 팔꿈치를 꺾고, 머리를 숙여 온몸을 땅에 붙이며 기어간다.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누구든지 자기를 버리고 매일 제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누가복음」 9:23)는 말씀대로 그는 바닥에서 섬기는 자세를 ‘오체투지’를 통해 실현한다. 이 오체투지는 인간 욕망의 표상인 직립에 반대하는 일이며, 직립하여 만물에 폭력을 행사했던 인간을 반성하는 표현이기도 하다. (141쪽)

 

“하늘나라가 너희 안에 있다”는 예수 그리스도, “자기를 아는 자는 주님을 안다”는 이슬람의 무함마드(Muhammad), “자기 본성을 아는 자는 하늘을 안다”는 맹자, “영혼의 깊은 곳에서 사람은 신성(the Divine)을 보고 하나(the One)를 본다”는 주역의 말씀, “아트만(개인의식)과 브라만(우주의식)은 하나”라는 힌두교 정신,“ 네 안을 보라.  네가 부처다”라는 불교 정신이 그의 시에 모두 녹아 있다. 그래서 “붓다 만나 하늘 가는 길이 있고 / 예수 만나 하늘 가는 길이 있고 / 수운 만나 하늘 가는 길이”(「전도와 폭력」) 있는 것이다. 그는 만물과 스스로에게서 신을 체험한다. (146쪽)

 

목차

목차
Ⅰ
자연 교향악
봄비
산을 오르며
파도
잎
볏짚
낙엽
벽
겨울 산
겨울 달
달 누이가 지구별 아우님들께
부드러운 직선
에덴 가는 길
길 1
내비게이션
부활
황사
구름
입간판
거울
나를 철거하라
터널
마음
쉼
아버지
어머니
주소
모르겠다
몸 1
몸 2
나는 나다
소리
위로
쎈 놈
비
II
신
빛
앞으로 가라
짖지 않는 개
먼 산
하나님 계신 곳
천내인(天乃人)
산
죽비 소리
삶과 죽음
너를 깨우는 것은
하나 1
기다림
밥
모닥불
하나 됨
새우젓
인생
정화하소서
눈인사
미안합니다
오체투지
생각이라는 감옥
새 나라 경제
내 가슴
늦둥이
불신
전도와 폭력
감자
도서관
쉬는 날
오늘 손님
III
들풀의 노래
먹혀버린 순간
꽃
중요한 것
간다
하느님께 생각할 여유를 드리세요
나무와 가지
나 때문에
술
길 2
손가락
등기 못하는 하늘호수
함께하는 명상
나마스떼에서
길 3
산신각(山神閣) 절
깨어남
나
섬진
머리와 가슴
구름 그림자
하나 2
칡의 사랑
절
교회 없는 곳
한 걸음
때가 있다
고락
등천
눈물 흘릴 곳
매듭
탁발순례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해설/ 김응교
순례하는 영원한 방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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