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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8286844 / 245쪽 145 x 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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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열여덟 제레미에게 ‘군대’는 일상의 아주 작은 변화였다. 제레미는 군대에 다녀오면 ‘잉여’로 지낸 지난날과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될 거라고 믿었다. 하지만 전쟁에 참가하면서, 제레미의 삶은 생각?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남아 있는 가족에게도 전에 없는 갈등과 상처가 돋아난다. 동생 오스카는 전쟁의 한가운데 놓인 제레미 소식을 이메일로 전해 듣고는 형을 향한 그리움과 안타까움을 노래로 치유해 가는데……. 『마에스트로』, 『구멍 난 기억』, 『153일의 겨울』 등의 작품을 통해 국내 청소년 독자들에게 잘 알려진 프랑스 작가 자비에... 열여덟 제레미에게 ‘군대’는 일상의 아주 작은 변화였다. 제레미는 군대에 다녀오면 ‘잉여’로 지낸 지난날과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될 거라고 믿었다. 하지만 전쟁에 참가하면서, 제레미의 삶은 생각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남아 있는 가족에게도 전에 없는 갈등과 상처가 돋아난다. 동생 오스카는 전쟁의 한가운데 놓인 제레미 소식을 이메일로 전해 듣고는 형을 향한 그리움과 안타까움을 노래로 치유해 가는데……. 『마에스트로』, 『구멍 난 기억』, 『153일의 겨울』 등의 작품을 통해 국내 청소년 독자들에게 잘 알려진 프랑스 작가 자비에-로랑 쁘띠의 신작이다. 전 세계 크고 작은 사회적 문제를 사려 깊은 문학적 성찰로 이끌어 내는 작가의 면모는 이번 작품에서도 빛을 발한다. 소설을 관통하는 주제는 ‘전쟁’이지만, 작가는 이미 익숙한 이야기에서 한발 비껴간다. 소설 속 전쟁을 ‘어떤’ 전쟁인지 구체화하지 않음으로써, 전쟁의 보편적인 고통과 비극을 더욱 치밀하게 담아낸 것. 결코 가볍지 않은 소재임에도 작품 곳곳에는 건강하고 밝은 기운이 스며들어 있는데, 이는 오스카와 이웃집 소녀 마르카가 함께 노래를 만들며 마음속 상처를 극복해 가는 순수한 로맨스 덕분일 것이다. 『제레미, 오늘도 무사히』(Be Safe)는 권위 있는 프랑스 아동청소년문학상인 소르시에르 상(Prix Sorcieres)을 받았다. 사계절1318문고 여든여섯 번째 책. 그럼에도, 살아야 한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묵직한 감동의 서사 2013년, 대한민국에 떠오르는 화두 중 하나는 ‘진짜 사나이’다. 이는 인기리에 방영 중인 예능 프로그램을 이야기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진짜’인지 아닌지 방점을 찍는 기준에 ‘군대’가 놓여 있다. ‘연예병사’라는 이름 아래 벌어진 부도덕하고 비양심적인 행위가 드러나고 고위층 인사와 그 자녀들의 숱한 병역 비리가 재조명되면서, 대한민국 국민의 의무 중 하나인 ‘국방의 의무’가 다시금 민감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것이다. 우리에게 ‘군대’는 일생 동안 한 번은 겪어야 할 통과의례에 가깝다. ‘진짜’ 남자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좌표가 되는 셈이다. 그래서인지 언제나 군대에 관련한 이슈는 날카롭게 우리 사회를 파고들게 마련이다. 그러나 프랑스나 미국 등 외국의 경우는 우리와 다르다. 진로를 결정하는 선택지 중의 하나로 ‘군대’가 존재하기 때문에 군대를 바라보는 사회적 시각이나 삶의 가치관이 저마다 다를 수 있다. 국가와 사회의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벅찬 포부를 품은 사람이 있다면, 지금 당장 잘하는 게 없어 시간을 벌고자 군 입대를 결심한 사람도 있을 터. 군대가 의무가 아닌 선택인 만큼 자발적인 결정에서 비롯된다면 다행이겠지만, 실은 그렇지 않은 이들이 더 많은 게 국제 사회의 안타까운 현실이다. 2003년, 미국과 영국 등의 연합군이 이라크를 상대로 벌인 ‘이라크전쟁’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라크의 자유(Freedom of Iraq)’라는 작전명 아래, 수많은 젊은이들이 결연한 의지를 품고 어느 날 갑자기 군대에 갔다. 그들이 그렇게 군인이 된 까닭은, ‘진짜 사나이’가 될 수 있다는 달콤한 유혹 때문이었을 것이다. 국가는 젊은이들에게 ‘지금껏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자신을 반성하고 ‘국가와 국민, 나아가 전 세계를 구해 낼’ 멋진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듯했다. 그러나 국가는 군대라는 수단을 앞세워 그들을 ‘정치적 도구’로 희생시켰다. 이라크의 자유를 위해 전쟁이 일어났다는 것에 선뜻 동의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것은 보기 좋은 명분이었을 뿐이다. 우리는 전쟁의 실질적인 목적이 이라크의 원유를 확보하고, 침체된 경기를 회복하기 위한 미국의 정치적 돌파구였다는 이면의 진실을 외면할 수 없다. ‘진짜 사나이’를 꿈꾼 수많은 청춘은 자신의 꿈과 삶의 가치, 희망을 모조리 잃어버린 뒤에야 깨닫고 만다, 자신들은 그저 국가가 원한 ‘삐에로’였음을. 『제레미, 오늘도 무사히』의 주인공 제레미도 마찬가지다. 록 스타를 꿈꾸는 제레미는 얼마 전 학교를 그만두었다. 딱히 이유는 없다. 그냥, 공부에 영 취미가 없었다. 제레미는 긴 머리를 늘어뜨린 채 창고에서 기타를 치는 게 삶의 유일한 낙이다. 특별히 좋아하는 것도 없고, 잘하는 건 더더욱 없는 열여덟 살 청춘에게 ‘군대’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여태껏 ‘단 한 번도’ 마음에 두지 않았기 때문에, 제레미는 쉽게 군 입대를 결심했는지도 모른다. 때로, 삶에 일어나는 일들은 우스울 만큼 간단하게 정리되기도 하니까. 이 책의 작가 자비에-로랑 쁘띠는 이라크전을 바탕으로 한 캐릭터 설정을 통해 얼떨결에 군대에 간 십대 소년이 맞닥뜨린 암담한 전쟁의 현실과 그로 인한 가족 간의 갈등과 상처를 생생하게 보여 준다. 이야기는 동생 오스카의 시점에서 펼쳐진다. 이메일을 통해 제레미가 머문 ‘그곳’과 오스카가 살고 있는 ‘이곳’ 사이를 이어가는 입체적인 서사, 오스카와 이웃집 소녀 마르카가 함께 노래를 만들며 사랑을 키워 가는 과정, 아버지의 비밀스러운 과거가 밝혀지고, 다소 파격적인(!) 결말에 이르기까지…… 작가는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현실성을 바탕으로 탄탄한 이야기의 힘을 보여 준다. 그리고 절망과 분노 속에서도 ‘살아야만’ 하는 이유를 진한 감동으로 그려 낸다. 내가 꿈꾸는 것은 오직 한 가지, 여기서 벌어지는 엿 같은 상황에서 벗어나는 것 제레미가 군 입대를 결정하고 집을 떠나기까지 2주도 걸리지 않았다. 모든 것은 순식간에 진행되었고, 마을에 사는 제레미 친구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모두 들떠 있었다. 마치 당장에라도 지구를 구해 낼 것처럼. 학교를 그만두고 일거리도 찾지 못한 채로 빈둥거리며 지내는 열여덟 살 제레미에게 ‘군대’는 특별한 기회였다. 객지에서 4년만 고생하면 그 후에는 부와 명예를 누리며 지금보다 멋지게 살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었다. 유독 아빠가 불같이 화를 냈다. 아빠는 제레미에게 수차례 이야기했다. 군대에 가면 지금과는 모든 게 달라질 거라고, 생각지도 못한 어마어마한 일을 겪을 거라고……. 그러나 제레미는 확고했다. 자신은 그저, 군대에 가서 다리 건설 일을 할 뿐이라고 말이다. 누군가를 쏘거나 죽이거나 전쟁 따위에 참가하는 일은 없다고, 제레미는 그렇게 말하고 집을 떠났다. 동생 오스카에게는 이 모든 변화가 당황스럽기만 하다. 왜 아니겠는가. 16년간 거의 매일 얼굴을 맞대며 살았던 형이 갑자기 군대에 가 버렸다. 세계적 록 스타를 꿈꾸며 같이 기타를 치던 형이 군인이 되다니. 오스카에게 형의 빈자리는 너무나 크다. 공허함을 달랠 수 있는 건 음악이지만 형과 함께하지 않는다면 기타 연습 역시 의미가 없다. 제레미의 기타는 주인을 잃고 창고에 덩그러니 놓여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이웃집에 사는 마르카가 예고도 없이 찾아온다. 마르카는 오스카와 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고, 제레미와 함께 군대에 간 제프 형의 여동생이다. “너 혼자서 연주해?” “어쩔 수 없잖아. 제레미가 없으니까.” 마르카는 기타로 다가가 입김으로 먼지를 불어 댔다. “쳐 봐도 돼?” “너 기타 칠 줄 알아?” “조금.” 마르카는 조율을 한 다음 제레미라면 연주하지 못했을 일련의 화음들을 연속적으로 짚어 냈다. 그러고는 그녀답지 않은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본문 46쪽) 오스카는 지금 눈앞에서 일어난 일을 당최 믿을 수가 없다. 오스카는 남몰래 마르카를 좋아하고 있었는데, 마르카가 기타를 잘 치고 노래도 잘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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