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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을 가리키던 손가락

조동례 저 | 삶창 | 2013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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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6550289 / 108쪽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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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범상의 비범함을 또록또록,
생생하게 재현해내는 시의 진경


‘풀과 꽃’의 시인 조동례가 쉰여덟 편의 시를 묶어 두 번째 시집 『달을 가리키던 손가락』을 냈다. 2009년에 낸 첫 시집 『어처구니 사랑』은 화려한 언어적 치장이나 정서의 분장 없이 조용한 목소리를 내면서, 오랫동안 연마해온 칼을 품은 날카로운 시들을 선보인 바 있다. 4년 만에 펴낸 두 번째 ‘시의 집’은 어떤 집일까. 시인은 두 번째 책에서도 자신의 장기를 그대로 품고 가면서 좀 더 생생하게 범상의 비범함을 재현하고자 한다. 오십 평생 모든 살림살이는 고작 쓸쓸함과 외로움뿐이나, 등은 추워도 가슴 따뜻한 그곳에다 말이다.

떠도는 건 몸인가 마음인가
다시 이사를 했다.
오십 평생 모은 살림살이가 고작
쓸쓸함과 외로움이라니!
바람 등지고 왔으니
등은 추워도 가슴 따뜻했다.
다행이다,
짐 부릴 곳이 시의 집이라서!
-「시인의 말」에서

『달을 가리키던 손가락』은 시종일관 외로움과 쓸쓸함의 정서를 풀어낸다. 시적 화자는 한곳에 멈춰 있지 않고, 끊임없이 떠돌아다니며 존재의 증거를 찾아낸다. 밀려드는 절망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오히려 그것을 극복해낸다. 외롭지만 차갑지 않은, 겉으론 담담하지만 안에는 칼을 품은 날카로운 시들. 평범해 보이지만 들여다보면 비범한 생명과 그 삶들을 생생하게 재현하며, 시인은 “우리 삶의 뭉근한 서정에 뿌리내”린 존재들에 귀 기울이고 있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간략 소개 범상의 비범함을 또록또록, 생생하게 재현해내는 시의 진경 ‘풀과 꽃’의 시인 조동례가 쉰여덟 편의 시를 묶어 두 번째 시집 『달을 가리키던 손가락』을 냈다. 2009년에 낸 첫 시집 『?어처구니 사랑』은 화려한 언어적 치장이나 정서의 분장 없이 조용한 목소리를 내면서, 오랫동안 연마해온 칼을 품은 날카로운 시들을 선보인 바 있다. 4년 만에 펴낸 두 번째 ‘시의 집’은 어떤 집일까. 시인은 두 번째 책에서도 자신의 장기를 그대로 품고 가면서 좀 더 생생하게 범상의 비범함을 재현하고자 한다. 오십 평생 모든 살... 간략 소개 범상의 비범함을 또록또록, 생생하게 재현해내는 시의 진경 ‘풀과 꽃’의 시인 조동례가 쉰여덟 편의 시를 묶어 두 번째 시집 『달을 가리키던 손가락』을 냈다. 2009년에 낸 첫 시집 『어처구니 사랑』은 화려한 언어적 치장이나 정서의 분장 없이 조용한 목소리를 내면서, 오랫동안 연마해온 칼을 품은 날카로운 시들을 선보인 바 있다. 4년 만에 펴낸 두 번째 ‘시의 집’은 어떤 집일까. 시인은 두 번째 책에서도 자신의 장기를 그대로 품고 가면서 좀 더 생생하게 범상의 비범함을 재현하고자 한다. 오십 평생 모든 살림살이는 고작 쓸쓸함과 외로움뿐이나, 등은 추워도 가슴 따뜻한 그곳에다 말이다. 떠도는 건 몸인가 마음인가 다시 이사를 했다. 오십 평생 모은 살림살이가 고작 쓸쓸함과 외로움이라니! 바람 등지고 왔으니 등은 추워도 가슴 따뜻했다. 다행이다, 짐 부릴 곳이 시의 집이라서! -「시인의 말」에서 『달을 가리키던 손가락』은 시종일관 외로움과 쓸쓸함의 정서를 풀어낸다. 시적 화자는 한곳에 멈춰 있지 않고, 끊임없이 떠돌아다니며 존재의 증거를 찾아낸다. 밀려드는 절망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오히려 그것을 극복해낸다. 외롭지만 차갑지 않은, 겉으론 담담하지만 안에는 칼을 품은 날카로운 시들. 평범해 보이지만 들여다보면 비범한 생명과 그 삶들을 생생하게 재현하며, 시인은 “우리 삶의 뭉근한 서정에 뿌리내”린 존재들에 귀 기울이고 있다. 조동례 시인의 시를 읽는 봄밤, 누군가 자꾸 눈물의 돌을 던진다. 휘이 퓌이- 호랑지빠귀가 운다. 먼 길을 돌고 돌아 마침내 “터널 하나만 지나면 고향”인 곳 근처에 “쓸쓸함과 외로움”의 짐을 부린 시인의 육성이다. 시 「범종」에서 “맞는 건 너인데/ 아픈 건 왜 나인가”라는 질문으로 이마를 치고, 「간」에서 “타는 애간장으로// 밥상 한가운데 간장종지 놓는 데 평생 걸린” 어머니가 가슴을 치고, 「설악 폭설」에서 “입 다물어라”, “지상의 흰 마스크 눈부시다”며 죽비를 내리친다. 그러니까 강원도 백담사에서 제주도 마라도까지가 모두 “힘을 뺀” 조동례 시인의 집, 새 시집이다. -이원규 시인 책 소개 범상의 비범함을 또록또록, 생생하게 재현해내는 시의 진경 ‘풀과 꽃’의 시인 조동례가 쉰여덟 편의 시를 묶어 두 번째 시집 『달을 가리키던 손가락』을 냈다. 2009년에 낸 첫 시집 『어처구니 사랑』을 통해 화려한 언어적 치장이나 정서의 분장 없이 조용한 목소리를 내면서, 오랫동안 연마해온 칼을 품은 날카로운 시들을 선보인 바 있다. 4년 만에 펴낸 두 번째 ‘시의 집’은 어떤 집일까. 시인은 두 번째 집에서도 자신의 장기를 그대로 품고 가면서 좀 더 생생하게 범상의 비범함을 재현하고자 한다. 오십 평생 모은 살림살이는 고작 쓸쓸함과 외로움뿐이나, 등은 추워도 가슴 따뜻한 그곳에다 말이다. 떠도는 건 몸인가 마음인가 다시 이사를 했다. 오십 평생 모은 살림살이가 고작 쓸쓸함과 외로움이라니! 바람 등지고 왔으니 등은 추워도 가슴 따뜻했다. 다행이다, 짐 부릴 곳이 시의 집이라서! -「시인의 말」에서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은 시종일관 외로움과 쓸쓸함의 정서를 풀어낸다. 한곳에 멈춰 있지 않고, 끊임없이 떠돌아다니며 존재의 증거를 찾으려 애쓴다. 밀려드는 절망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오히려 그것을 극복해낸다. 외롭지만 차갑지 않은, 겉으론 담담하지만 안에는 칼을 품은 날카로운 시들. 평범해 보이지만 들여다보면 비범한 생명과 그 삶들을 생생하게 재현하며, 시인은 “우리 삶의 뭉근한 서정에 뿌리내”린 존재들에 귀 기울이고 있다. 누에가 제 몸의 명주실을 토하듯, 쓸쓸함과 외로움으로 토해낸 시편 세상에 쓸쓸하고 외롭지 않은 이가 어디 있을까. 『달을 가리키던 손가락』의 시적 화자 역시 마찬가지. 어둔 길 혼자 가야겠다 가시밭길 혼자 가야겠다 작심한 길인데 사람 그립다 미워도 미운 것만 아니고 좋아도 좋은 것만 아니어서 어둠 깊을수록 잠 못 드는 날 늘고 피 한 방울 나지 않는 멍에도 일손 놓아버린 날 많으니 파도는 바람 때문인가 바다 때문인가 혼자 길을 가다 어깨 기울어진 빈집 보면 세상일 눈먼 사람 불러 살고 싶은데 주변엔 아무도 보이지 않고 허기를 달래며 나는 빈집을 기웃거린다 -「기울어진 집」전문 정우영 시인이 지적한 것처럼 시적 화자는 끊임없이 떠돌고, 허기를 달래며 빈집을 기웃거린다. 외로운 허기는 교감되지 못한다. 배경이 드러나지 않는 깊은 상처를 안고 그녀는 “사랑노래에도 아파서 울고/ 이별노래에도 아파서”(「달을 가리키던 손가락이 칼에 베인 날」) 운다. 달을 가리키던 손가락은 칼에 베인다. 그래도 “어둠을 배경으로 별이 뜨고/ 별을 배경으로 달은” 생생하게 살아 있다. 허기는 곧 절망으로 치환된다. 절망이라니. 그 깊은 수렁에서 어떻게 벗어나야 할까. “몸이 묶여도 마음 떠난 삶이라면/ 흔들려야 할 때 흔들리고/ 쓰러져야 할 때 쓰러져라/ 그리하여 절망은 절망하라/ 절망의 힘으로 자유로워라”(「절망의 힘」부분). 시인의 선택은 절망을 피하지 않고 기꺼이 껴안는 것이다. 불에 뛰어들어 불에 맞서는 역설의 힘을 보여주는 것. 이런 절망을 극복하는 힘은 몸에서 나온다. 관념에만 그치지 않고 직접 자신의 육신으로 극복해나가는 것이다. “복숭아밭에서 나오니 달이 따라온다// 달이 환하면 몸 섞기 좋은 때// 다시 복숭아밭으로 들어가야겠다”(「몸 섞기 좋은 때」). 시인은 또한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드러나는 솔직한 인간 본성에 주목한다. “놓지 않으려 가지 않으려 길길이 날뛰는 저 노인// 아줌마, 오른쪽 아니 거기 말고 아래 아니 조금 위에 아니 왼쪽 말고 오른쪽 거기 말고 목 이마 아니고 왼쪽 아니 오른쪽 거기가 아니랑께 지금 불이 난당께 불 불을 꺼야제 불을 아줌마 돈 더 줄 테니까 불 좀 끄라고 불!”(「불 끄라고 불!」부분). 조동례의 시들은 평범해 보이는 사물이나 사건들 속에서 비범함을 끄집어내어 독자들에게 또록또록, 펼쳐 보여준다. 이를 통해 만나게 되는 것은 다름 아닌 우리 삶의 뭉근한 서정에 뿌리내린 존재들이다. 「안부」, 「새삼스럽게」,「광천 장」같은 시에서 걸쭉한 사투리의 말맛과 함께 드러나는 우리네 삶의 진경들과 그 속의 사람들이 바로 그 존재들일 것이다. 그러니 우리는 『달을 가리키던 손가락』을 일컬어 세상을, 삶을 온몸으로 껴안은 어머니의 집이라고 불러도 좋겠다. 추천사 조동례 시인의 시를 읽는 봄밤, 누군가 자꾸 눈물의 돌을 던진다. 휘이 퓌이- 호랑지빠귀가 운다. 먼 길을 돌고 돌아 마침내 “터널 하나만 지나면 고향”인 곳 근처에 “쓸쓸함과 외로움”의 짐을 부린 시인의 육성이다. 누에가 제 몸의 명주실을 토하며 집을 짓듯이 실을 토하며, 시를 토하며 우화등선의 꿈을 꾼다. “짐 부릴 곳이 시의 집”이기에 토해낸 시의 명주실은 곧 시인의 명줄이다. 벌써 몇 잠을 잔 것일까. 거듭 몸을 바꾸며 넉잠을 자고 또 일어나야 날개가 돋고, 물레가 돌고, 비단이 된다. 그리하여 새벽마다 면벽에 들어도 새벽은 두꺼운 “새 벽”이 되고, “바닥에서 오체투지 참회하는 자벌레에게도 합장”하는 것이다. “막차를 타면/ 어떤 버스든 종점”이요, “종점이 시발점이라는 것을” 깨닫기도 하고, 복숭아밭에서 “몸 섞기 좋은 때”를 골라 “체위는 좌선이 좋을까 와선이 좋을까// 가능하면 행주좌와가 좋겠다// 복사꽃빛 달이 좋아라 따라붙는다”는 경지에 다다르기도 한다. 시 「범종」에서 “맞는 건 너

저자 소개

전남 순천에서 태어났으며, 시집 『어처구니 사랑』『달을 가리키던 손가락』을 냈다. 

책 속에서

그냥반이 왜 죽었으까이
아따 숨을 못 쉰께 죽어부렀지라
긍께 숨 쉬는 것이 젤로 힘들드랑께
찜질방 가는 할머니들 숨소리 거칠다

숨 쉬는 일은 일도 아니어서
숨 쉴 틈도 없이 살아온 나
죽을 때까지 해야 할 일이 숨 쉬기라니
그것도 가장 큰 일이라니!
-「새삼스럽게」

사랑노래 끝나기도 전에
이별노래 판치는 노래방에서
나는 사랑노래에도 아파서 울고
이별노래에도 아파서 울었다

걸리는 게 어디 한두 가지랴
사랑과 이별이 차고 이우느라
상처는 배경이 드러나지 않는 꽃이다
다가가도 아프고 다가와도 아픈 꽃

가만히 있는 너를 잘못 건드렸다 생아

달을 가리키던 손가락이 칼에 베여도
어둠을 배경으로 별이 뜨고
별을 배경으로 달은 살아 있더라
-「달을 가리키던 손가락이 칼에 베인 날」

이 나다. 거그는 모다 별고 없지야? 하믄 여그야 별일 있것냐? 모다 건강허지야? 금매 아픈 디가 없어야 쓰건디 아즉은 그냥저냥 괜찮다. 어쩌것냐 닥친 대로 살아야제. 니도 인자 예전 같덜 안 헝께 니 몸 넘다 괴롭히지 말고 살그라이― 이녁 몸은 이녁이 챙겨야 써. 끼니 거르지 말고 어쨌거나 몸이 성해야 쓴다. 촌 일이 어디 끝이 있다냐 논에 물 대기 시작허먼 무장무장 바빠지제. 허는 일이 바쁘당께 좋기는 허다마는 몸이 되야서 어쩌끄나. 야튼 느그들 모가치 허고 산 것이 젤 오지다. 니가 좀 고달파도 성지 간에 따둑거려감서 보듬어주고 살아라이― 그래도 객지에서는 성지 간에 우애가 젤 아니냐. 그나저나 먹고사느라고 애쓴다. 일이 풀리먼 형편도 금방 풀릴 것잉께 넘다 속 옹구리지 말고 살그라이― 한번 댕겨가먼 좋것다마는 넘다 무리허들 말고 짬 나먼 한번 댕겨 가그라. 요로코롬 목소리 들응께 참말로 좋다. 어쨌거나 몸 성헌 것이 젤잉께 몸성히 잘 있어라이― 전화쎄 많이 나오것다 그만 끊자.
-「안부」

버려진 옛길 따라 모후산 가는 길 가진 것이라곤 몸뚱이 하나뿐인 나무가 있습니다 세상에 부는 비바람 쓰느라 몽당빗자루로 남은 그 나무 가진 것 다 주겠다 합니다 가진 것 몸뚱이뿐이어서 제 한몸 바치겠다 합니다 가끔은 기둥이나 대들보를 꿈꿔
보지만 꿈이란 허망하다는 것도 압니다 오직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아낌없이 주는 일 몸뚱이 하나가 살림살이 전부여서 캄캄한 새벽길 나선 뿌리는 밤이 이슥도록 물을 길어다 푸른 이파리 접시를 가지마다 미어지게 빚어놓고 하루 벌어 열흘 먹는다는 오뉴월 햇살을 꾹꾹 눌러 고봉으로 담습니다 바라보기만 해도 참 배부른 나무입니다 새 한 마리 깃들 틈도 없이 사랑 하나 믿고 세상의 길가에 몽당빗자루로 서 있는 사람
-「이팝나무」

목차

목차
시인의 말
1부
달 뜬 허공
산책 도반
새삼스럽게
희소식
가장 쉬운 공부
매화행자 초발심
달을 가리키던 손가락이 칼에 베인 날
씨불알
마애불에 묻다
등대풀 때문에
기울어진 집
절망의 힘
어머니 형편
시발
견습
몸 섞기 좋은 때
요가 하는 이유
중나리
??
2부
간
안부
범종
사랑에 먹히다
혼자
달의 속성
너도 섬
속리행
연리목
설악폭설
세상에 핀 꽃 알고 보니
쑥
와온의 하루
실족한 나의 서정
자벌레
불 끄라고 불!
마라도 곡비
향기, 게릴라
눈꽃
?
3부
?
밭
이팝나무
부처꽃
화두
겨울 일기
달도둑
낙승
방목
여로
안개의 힘
업
낮꿈
역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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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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