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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2768773 / 430쪽 118 x 1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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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뉴욕타임스 선정 ‘올해의 주목할 만한 도서’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 57주 연속 베스트셀러 안토니오 반데라스, 리암 니슨 주연 영화 원작소설 《책 읽어주는 남자》의 베른하르트 슐링크 첫 단편집 《슈피겔》지 57주 연속 베스트셀러, 뉴욕타임스 ‘올해의 주목할 만한 도서’에 선정되는 등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베른하르트 슐링크의 첫 번째 단편집 《사랑의 도피》(2000)가 네 번째 권으로 새롭게 출간되었다. 《책 읽어주는 남자》의 놀라운 성공과 슐링크에게 두 차례 독일 추리문학상을 안겨준 , 《고르디우스의 매듭》... 뉴욕타임스 선정 ‘올해의 주목할 만한 도서’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 57주 연속 베스트셀러 안토니오 반데라스, 리암 니슨 주연 영화 원작소설 《책 읽어주는 남자》의 베른하르트 슐링크 첫 단편집 《슈피겔》지 57주 연속 베스트셀러, 뉴욕타임스 ‘올해의 주목할 만한 도서’에 선정되는 등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베른하르트 슐링크의 첫 번째 단편집 《사랑의 도피》(2000)가 네 번째 권으로 새롭게 출간되었다. 《책 읽어주는 남자》의 놀라운 성공과 슐링크에게 두 차례 독일 추리문학상을 안겨준 , 《고르디우스의 매듭》 등의 작품을 통해 독일 현대 문단에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게 된 베른하르트 슐링크가 말 그대로 작가로서의 역량을 한껏 발휘한 단편 선집이다. 2008년 〈어톤먼트〉를 기획했던 리처드 이어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면서 국내에서도 출간된 바 있으나, 당시에는 단편 한 편이 누락되고 동일한 테마로 일곱 편의 단편을 묶고 거기에 상징적인 제목을 붙인 작가의 의도(2010년 발표한 두 번째 단편집 역시 같은 형식을 취하고 있다)와는 관계없이 영화화된 단편의 제목()으로 출간되었었다. 이번 에서는 누락된 단편 를 번역 수록하고 제목 역시 복원시킨 완전판으로 독자에게 다시 다가가게 되었다. ‘감정의 고고학자’, 베른하르트 슐링크의 섬세한 손길 아래 드러나는 인간 내면의 가장 깊은 동굴 속에 감추어진 감정의 두개골들 《주말》과 《귀향》 같은 베른하르트 슐링크의 장편들이 15세 소년과 36세 여인의 파격적인 사랑 이야기 속에 역사와 인간의 죄의식, 사랑, 윤리에 관한 깊은 통찰을 담아내었던 《책 읽어주는 남자》의 계보를 이어가고 있다면 단편집 《사랑의 도피》는 보다 일상적인 사랑과 번민을 주제로, 독자들로 하여금 보다 친근하고 문학적인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아버지의 서재에 걸려 있는 그림 속 소녀와 사랑에 빠진 소년, 유대인 여자 친구를 위해 최고의 희생을 결심한 독일인 남자 친구, 세 곳의 집, 세 명의 아내와 동시에 가정을 꾸리게 된 어느 중년남자의 기막힌 사연, 불치병에 걸린 아내를 임종까지 지켰지만 결국 아내의 죽음 뒤에 알게 된 그녀의 ‘다른 남자’를 통해 비로소 아내의 진정한 모습을 알게 된 남편의 이야기 등 작품집에 수록된 일곱 이야기 속 사람들은 모두 사랑 속으로, 혹은 사랑으로부터 도피하려 한다. 사랑하는 이 곁에서 잠이 들면서도 어쩔 수 없이 느끼게 되는 허무함, 피할 길 없는 죄의식…… 무력감, 분노 혹은 용서와 이해, 그들이 느끼는 감정들은 《책 읽어주는 남자》의 한나와 미하엘뿐만 아니라 사랑하고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피할 수 없는 원죄이다. 가능하다면 그 상처가 이미 오래전에 아물어 고통조차 무뎌지기 전에 다독여주고 싶은, 하지만 그 시도들은 대개 실패로 끝나기 마련인. 이렇게 슐링크는 겉으로는 아무렇지도 않은 정상적인 삶 속에 감춰져 있는 삶의 허구성, 시대의 흐름과 상관없이 인간 내면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는 원초적 감정들을 지의 평에 따르자면 ‘매혹적이고 시적인, 그러나 지적이고 책임의식도 갖춘’ 손길로 복원해냄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자신의 삶에 대해 숙고하게 만든다.

저자 소개

1944년 독일 빌레펠트에서 독일인 아버지와 스위스인 어머니 사이의 4형제 중 막내로 태어났다. 양친 모두 신학을 전공했으며, 신학대 교수였던 아버지는 나치 시절 해직당한 뒤 목사로 활동했다. 하이델베르크와 만하임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하이델베르크 대학과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다. 본 대학과 프랑크푸르트 대학을 거쳐 1992년부터 베를린 훔볼트 대학 법대 교수로 재직하다가 2008년 정년퇴임했다. 1993년 뉴욕 예시바 대학 객원교수를 역임한 바 있으며, 1988년부터 2006년까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 헌법재판소 판사를 겸임했다. 
법학 교수로 재직 중이던 1987년 추리소설 《젤프의 법》을 발표하면서 소설을 쓰기 시작했고, 이후 《고르디우스의 매듭》(1988)과 《젤프의 살인》(2001)으로 독일 추리문학상을 두 차례 수상했다. 대표작이자 영화 <더 리더>의 원작으로 잘 알려진 《책 읽어주는 남자》(1995)는 출간 즉시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며 독일 문학 작품으로는 처음으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독일의 한스 팔라다 상과 디 벨트 문학상, 이탈리아의 그린차네 카부르 상, 프랑스의 로르 바타이옹 상, 일본의 마이니치신문 특별문화상,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부케 상 등 각국의 문학상을 수상함으로써 그 문학적 성취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현재 48개국에 번역 출간되었으며, 여러 대학의 독일 문학과 홀로코스트 문학 과정에 커리큘럼으로 포함되어 있다. 2001년에는 그 문화적 공로를 인정받아 프랑스로부터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다른 작품으로 장편 《귀향》(2006), 《주말》(2008)이 있고, 단편집 《사랑의 도피》(2000), 《여름 거짓말》(2010)이 있다. 현재 베를린과 뉴욕을 오가며 영화 시나리오와 차기 소설 집필에 전념하고 있다.


 

역자 소개

고려대학교 독문과와 동 대학원에서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독일 쾰른 대학교에서 수학했다. 현재 고려대학교 독문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시인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릴케의 예술과 종교성』이 있으며, 「릴케의 〈묘비명〉과 〈앞세우기〉 이론」을 비롯해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옮긴 책으로 릴케의 『기도시집』, 『이별의 꽃』, 카프카의 『소송』, 슐링크의 『책 읽어주는 남자』 등이 있다.

책 속에서

그러나 다음 날 그녀와 만났을 때 그녀에게 키스를 하려고 하자, 그녀는 몸을 뺐다. “그 전에 먼저 내게 책을 읽어줘야 해.”
그녀의 말은 진심이었다. 나는 그녀가 나를 샤워실과 침대로 이끌기 전에 반 시간가량 그녀에게 《에밀리아 갈로티》를 읽어주어야 했다. 이제는 나도 샤워하는 것을 좋아하게 되었다. 내가 그녀의 집에 올 때 함께 가져온 욕망은 책을 읽어주다보면 사라지고 말았다. 여러 등장인물들의 성격이 어느 정도 뚜렷이 드러나도록 또 인물들에게서 생동감이 느껴지도록 작품을 읽으려면 꽤 집중력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샤워를 하는 가운데 욕망은 다시 살아났다. 책 읽어주기, 샤워, 사랑 행위 그러고 나서 잠시 같이 누워 있기. 이것은 우리 만남의 의식이 되었다.(60쪽)

 

해가 길어지기 시작했을 때 나는 황혼 속에서 그녀와 함께 침대에 머물고 싶어서 더 오랫동안 책을 읽었다. 그녀가 내 몸 위에서 잠이 들고, 마당의 톱질 소리도 잠들고, 지빠귀의 노랫소리가 들려오고 그리고 부엌에 있는 물건들의 색깔 중에서 약간 밝거나 약간 어두운 잿빛 색조만이 남게 될 때면, 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했다.(63쪽)

 

내가 그녀를 쫓아버린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 내가 그녀를 배반했다는 사실을 바꾸어놓지는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여전히 유죄였다. 그리고 범죄자를 배반하는 것이 죄가 되지 않으므로 내가 유죄가 아니라고 해도, 나는 범죄자를 사랑한 까닭에 유죄였다.(173쪽)

 

나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녀도 따라 일어섰다. 우리는 서로 바라보았다. 이미 벨이 두 번이나 울린 상태였다. 다른 여자들은 벌써 건물 안으로 들어가고 없었다. 그녀의 두 눈은 다시 나의 얼굴을 어루만졌다. 나는 그녀를 두 팔로 안았다. 그러나 그녀의 감촉을 제대로 느낄 수 없었다.
“잘 가, 꼬마야.”
“당신도 잘 있어요.”(249쪽)

 

목차

목차
소녀와 도마뱀 ... 007
외도 ... 073
다른 남자 ... 129
청완두 ... 201
할례 ... 267
아들 ... 347
주유소의 여인 ... 383
옮긴이의 말 ... 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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