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예상일 안내
주문하신 상품이 한국에서 현지 배송을 위한 출고단계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날짜입니다. 상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내부적인 사정으로 인해 출고예상일에 다소 오차가 생길 수 있습니다.
여러 상품(예약상품포함)을 함께 주문하신 경우 출고예상일이 가장 늦은 날짜에 맞춰 함께 배송됩니다.


-
조아란, 권희, 이정윤
-
포레스트 웨일 공동 작가
-
강현숙, 김경란, 김근아, 김은주, 박경란, 박선영, 박혜란, 정명희
-
정일영
- 15,120
- 15,120
- 16,650
- 15,750
- [시리즈] 문예 세계 시 선집 [6]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내면을 향한 서정적 고독과 방랑을 담은 헤세의 아름다운 시와 수채화를 단 한 권에! -엄선하여 새로이 해석한 헤세의 시 139편과 수채화 34점 수록 “내 그림과 문학 사이에는 아무런 불화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그림에서도 나는 자연주의적 진리가 아니라 시적 진리를 다루고 있다는 것을 여러분은 보게 될 것입니다.” 1920년 1월 13일 《나치오날 차이퉁》에 기고한 편지 중에서 헤르만 헤세는 위와 같이 밝히고 있다. 청소년 시절의 방황과 정신적 성장 과정 및 자기실현 등을 주제로 한 소설로 유명한 헤세가 본래 시인으로... 내면을 향한 서정적 고독과 방랑을 담은 헤세의 아름다운 시와 수채화를 단 한 권에! -엄선하여 새로이 해석한 헤세의 시 139편과 수채화 34점 수록 “내 그림과 문학 사이에는 아무런 불화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그림에서도 나는 자연주의적 진리가 아니라 시적 진리를 다루고 있다는 것을 여러분은 보게 될 것입니다.” 1920년 1월 13일 《나치오날 차이퉁》에 기고한 편지 중에서 헤르만 헤세는 위와 같이 밝히고 있다. 청소년 시절의 방황과 정신적 성장 과정 및 자기실현 등을 주제로 한 소설로 유명한 헤세가 본래 시인으로 등단했다는 사실, 그리고 불혹의 나이에 시작해 죽을 때까지 붓을 놓지 않아 남긴 수채화가 3,000여 점에 달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1920년 《화가의 시》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시집에는 영롱한 원색으로 덧입혀진 수채화 열 편이 함께 수록되어 있기도 하며, 헤세의 본고장에서는 헤세의 수채화만을 별도로 연구하는 움직임이 있을 정도로 화가로서의 헤세의 지위는 탄탄하다. 이번에 국내에 선을 보이는 《헤르만 헤세 시집》은 시인 헤세, 그리고 화가 헤세의 진면목을 보여줄 수 있도록 엄선된 시 139편과 수채화 34편을 수록하고 있다. 엄선된 각 시는 본래 《시집》이라는 제목으로 출판되었지만 시간이 지나 보완되고 게제된《젊은 날의 시집》(1902), 무상과 우수를 극복하고자 사랑을 노래한 《고독한 사람의 음악》(1916), 격동에서 원숙에 이르는 시기의 서정적 결실을 모은 시집인 《밤의 위안》(1929), 헤세 시집의 마지막 이정표를 이루는 《새 시집》(1937)에서 발췌한 것이다. 이 네 권의 시집들은 헤세의 많은 시집 중에서 작품성을 간파할 수 있는 기둥이 되는 중요한 시집들이다. 이 시집들을 모아 이번에 문예출판사에서는 《헤르만 헤세 시집》이라는 한 권의 책으로 펴냈다. 이로써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헤세의 시 한 편 한 편을 한곳에서 감상할 수 있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었던 헤세의 수채화 작품들까지 한눈에 볼 수 있게 되니 눈과 마음을 동시에 풍요롭게 할 수 있는 시선집이 탄생한 것이다. 프로방스의 자유로우면서도 근원적이고 투명한 풍경을 세잔의 작품을 통해 느낄 수 있다면, 꿈과 이상을 품은 듯한 파라다이스의 그 비밀스러운 곳을 헤세의 수채화를 통해 엿볼 수 있을 것이다. “헤르만 헤세의 시집 출간을 포기해야겠습니까?” 이번에 문예출판사에서는 도서관이나 서점에서 흔히 만날 수 없는 고서본이 된 헤세의 시선집에 그의 수채화까지 곁들여 한 권의 시집으로 출간했다. 낭만과 서정에 대한 관심이 퇴색하고 순간의 얄팍한 흥밋거리에 탐닉하는 요즘 세태에 고독과 방랑을 느린 음조로 노래하는 시와 수채화를 독자들 앞에 내놓는 데는 시류에 편승하지 않고 그간 걸어왔던 한 길을 가려는 출판사의 의지가 필요했을 것이다. 무엇보다 1966년 헤세의《데미안》을 첫 번째 단행본으로 출간했던 문예출판사가 계속해서 《수레바퀴 아래서》, 《싯다르타》 등과 같은 헤세의 우수한 소설을 번역하여 국내에 소개하고, 나아가 현재에 이른 지금 그의 시선집까지 국내에 내놓는다는 것은 괄목할 만한 일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번에 새롭게 번역된 헤세 시집에 참여한 이는 문예출판사의 세계문학선집 1번을 당당히 차지하고 있는 괴테의《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옮긴 송영택 시인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하겠다. 사실 이번 시집을 출간하는 데까지는 출판사 편집부 내부에서의 오랜 고민과 갈등이 있어왔다. 좀처럼 팔리지 않는 시집을, 그것도 컬러 인쇄를 해가며 만들어낸다는 것에 무슨 이득이 있겠냐는 생각에서였다. 결국 시집을 낼 것인지 말 것인지를 결정하기에 앞서 온라인상에서 독자 의견을 묻게 되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단기간에 100여 명에 가까운 독자들이 응원과 격려의 답변을 보내주었고, 출판사는 이에 힘을 입어 채산성이 떨어지는 책이라 하더라도 시의 대중화를 희망하는 마음으로 책을 만들겠다는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 오랫동안의 고민과 우려 속에서 선을 보이게 된 헤세 시집. 단 100여 명의 독자뿐만 아니라 더욱 많은 독자들의 손에 들려 시를 읽는 기쁨을 서로가 함께 나누게 되길 빌어본다.
■ 엘리자베트 Ⅳ
이렇게 말해도 좋겠습니까,
당신은 예쁜 내 누이 같다고, 그리고
당신은 내 마음속에서
은은한 행복과 환락의 욕망을 기묘하게 융화시킨다고.
우리는 둘 다
멀리서 온 나그네라고.
우리 둘은 밤이 내리면, 이내
같은 애절한 향수에 괴로워한다고.
■ 신음하는 바람처럼
신음하는 바람이 밤을 불듯이
나의 갈망이 너에게로 날아간다.
갖가지 그리움이 깬다.
아, 나를 이처럼 병들게 한
너는 나의 무엇을 알고 있는가.
밤늦은 불을 조용히 끄고
열에 띤 몇 시간을 눈뜨고 있다.
밤은 어느덧 네 얼굴이 되고
사랑을 속삭이는 바람소리는
잊을 수 없는 네 웃음이 된다.
■ 미인
노리개를 얻은 어린아이가
그것을 바라보고 품고 하다가 망가뜨리고,
내일이면 벌써 준 사람을 까맣게 잊듯이
너도 네게 준 내 마음을
귀여운 노리개를 그렇게 하듯 작은 손으로 만지작거리며
그것이 떨며 괴로워하는 것을 보지도 않는다.
■ 파랑나비
작은 파랑나비 한 마리
바람에 실려 날아간다.
자개구름 색깔의 소나기처럼
반짝반짝거리며 사라져 간다.
이처럼 순간적인 반짝임으로,
이처럼 스쳐 가는 바람결에,
행복이 반짝반짝 눈짓을 하며
사라져 가는 것을 나는 보았다.
■ 고독으로 가는 길
세계가 너에게서 떨어져 나간다.
지난날 네가 사랑하던 모든 기쁨이 다 타버리고
그 재 속에서 암흑이 위협한다.
더 강력한 손에 밀려
어쩔 수 없이 너는
네 속으로 갈앉아서
추위에 얼며 죽은 세계 위에 선다.
너의 뒤에서, 잃어버린 고향의 여운이,
아이들의 소리와 은은한 사랑의 노래가 흐느끼며 울려온다.
고독으로 가는 길은 참으로 어렵다.
네가 알고 있는 것보다 더.
꿈의 샘도 말라 있다.
그러나 믿으라. 네 길의 끝자리에 고향이 있으리라.
죽음과 부활이,
그리고 무덤과 영원한 어머니가.
목차 젊은 날의 시집 고독한 사람의 음악 밤의 위한 새 시집 해설 : 헤르만 헤세의 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