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예상일 안내
주문하신 상품이 한국에서 현지 배송을 위한 출고단계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날짜입니다. 상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내부적인 사정으로 인해 출고예상일에 다소 오차가 생길 수 있습니다.
여러 상품(예약상품포함)을 함께 주문하신 경우 출고예상일이 가장 늦은 날짜에 맞춰 함께 배송됩니다.

ISBN : 9788925550299 / 419쪽 146 x 209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
최인서
-
강성은 외 29인
-
정유정
- 19,800
- 10,800
- 15,120
- 16,200
- [시리즈] 조선인 박연 [2]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하멜보다 26년 앞서 조선에 표착하여 이 땅에 뼈를 묻은 벨테브레, 생의 불가항력을 딛고 ‘조선인 박연’으로 살다 간 기구한 운명의 드라마! 80여 년 전, ‘고요한 아침의 나라’ 조선을 깨운 한 유럽인이 있었다. 네덜란드 출신 선원 얀 얀스 벨테브레, 아니 조선인 박연. 하지만 지금 많은 사람들은 그를 기억하지 못한다. 그는 가슴 깊이 조선을 사랑했고, 조선을 위해 헌신적인 삶을 살다 이 땅에서 죽었지만 우리 역사의 벽화에 그의 모습은 그리 뚜렷하지 못하다. 뿐만 아니라 그의 조국 네덜란드에서조차도 하멜의 모험 가득한 ... 하멜보다 26년 앞서 조선에 표착하여 이 땅에 뼈를 묻은 벨테브레, 생의 불가항력을 딛고 ‘조선인 박연’으로 살다 간 기구한 운명의 드라마! 80여 년 전, ‘고요한 아침의 나라’ 조선을 깨운 한 유럽인이 있었다. 네덜란드 출신 선원 얀 얀스 벨테브레, 아니 조선인 박연. 하지만 지금 많은 사람들은 그를 기억하지 못한다. 그는 가슴 깊이 조선을 사랑했고, 조선을 위해 헌신적인 삶을 살다 이 땅에서 죽었지만 우리 역사의 벽화에 그의 모습은 그리 뚜렷하지 못하다. 뿐만 아니라 그의 조국 네덜란드에서조차도 하멜의 모험 가득한 영웅적인 면모만 우뚝할 뿐 박연에 대한 인식과 평가는 미미하기 짝이 없다. 무엇보다 박연, 그는 도래인이지만 누구보다 이 땅 조선을 사랑하였고, 이 민족에 공헌하는 삶을 살았던 인물이다. 하지만 그는 이방인이란 이유로 우리 역사의 전면에서 사라진 불행한 인물이다. 이는 그의 불행인 동시에 우리 역사의 불행이다. 비록 때늦은 감이 있지만 소설 『조선인 박연』은 4백여 년에 가까운 긴 화석의 시간 속에 잠들어 있는 박연이란 인물을 소생시켜 그의 파란만장하고 장엄했던 삶을 되살린다. (「작가의 말」 중에서) 역사 속에 잠들어 있던 우리나라 최초의 귀화 유럽인 박연, 이방인이지만 누구보다 조선을 뜨겁게 사랑했던 거인의 삶이 되살아나다 “눈은 하늘빛처럼 푸르고 피부는 겨울눈처럼 하얗고 머리털은 붉어 홍모라고도 불리는”, 동양에서는 확연히 구분되는 외모를 가진 박연이 하필 조선에 표착하게 된 것은 우연이었다. 네덜란드 출신으로 연합동인도회사의 선원이었다가 무역선이 약탈당하자 고국으로 돌아가길 포기하고 해적의 길을 택한 박연은 어느 날 타고 있던 배가 포르투갈 사략선의 공격을 받고 침몰해 조선의 해역까지 떠밀려 온 것이다. 그는 이렇게 하멜보다 먼저 조선에 표착해 고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숨을 거둘 때까지 ‘박연’이란 이름으로 조선에 머물렀던 최초의 귀화 유럽인이 되었다. 조선에 도착한 계기는 우연이었을지 몰라도 박연이 조선에 끝까지 남은 것은 본인의 선택이었다. 그가 목숨을 걸고서라도 탈출을 할 기회는 얼마든지 있었을 것이다. 심지어 20여년 늦게 조선에 표착한 하멜이 일본으로 떠날 때에도 그의 훈육교사이기도 했던 박연은 조선에 남았다. 이방인이었지만 병자호란에 참여해 외인부대를 이끌고 화포 개발이라는 엄청난 업적을 수행했던 박연. 그가 고국에 대한 향수를 마음에 묻고 낯선 타국에서 한평생을 헌신하며 살아간 이유는 무엇일까? 홍순목 작가는 하마터면 실록의 몇 줄로 삶이 요약된 채 역사 속에서 영영 사라 질 뻔했던 박연의 불꽃같던 생애를 《조선인 박연》(총 2권)에 담아냈다. 저자는 박연이 오히려 하멜보다 덜 알려져 있는 현실을 마음 아파하며 오랜 집필 기간 끝에 우리 기억에서 사라진 그 이름, 박연의 일대기를 완성한 것이다. 저자는 17세기 당시의 시대적 정황과 맞물려 큰 선택의 기로 앞에 놓였던 박연의 거인(巨人)으로서의 삶을 더욱 내밀하게 포착해냈다. 병자호란에서 목숨 걸고 조선을 지킨 무적의 외인부대가 있었다? 외인아병을 무대로 펼쳐지는 조선을 살아가던 이방인들의 뜨거웠던 삶과 애환 박연은 훈련도감 내 왜인, 위구르인, 아라비아인 등이 모여 있는 외인아병대에 배속된다. 이곳은 작품 속에서 박연과 그의 동료들이 주로 활동하는 무대로, 유독 혈통에 대한 전통과 집착이 강한 조선에서 외국인으로서 겪어야 했던 애환과 설움, 정체성에 대한 고민 등은 다문화사회가 된 현대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외인아병의 부대원들은 각자 저마다의 애환을 품고 살아간다. 조선인과 혼인도 하고 자녀도 낳고 평범히 살아가지만 자신들의 태생을 완전히 지울 수는 없다. 위구르인 부르카는 호방한 기색에서 여전히 유목민족 특유의 모습이 드러나고, 왜인 아사키는 갓 태어난 예쁜 아이를 품에 안고서도 마냥 기쁘지만은 않다. 이 땅에 사는 한 자기 자식은 영원히 왜놈의 자식으로 버러지도 못한 취급을 받을 거라고 한탄하는 아사키를 크게 다그치는 아오야마. 하지만 그 또한 오래 전에 태어난 둘째 아들을 조선 명문가에 양자로 보냈다. 그리고 그 아이는 운명의 장난처럼 훗날 외인아병을 무시하는 군관이 되어 아오야마의 앞에 나타난다. 박연 또한 애초에 스스로 선택해서 조선에 온 것이 아니라 배의 침몰로 인한 표착이었던 만큼 조선에 머무는 평생 동안 자신이 처한 운명의 굴레에 대한 고민에서 자유롭지는 못했다. 항상 대의만을 위해 살 수 없는 나약한 인간이기에 작품 곳곳에서는 박연의 인간적인 고뇌가 묻어나기도 한다. 어느 순간 모국어를 잊을 정도로 오히려 조선어에 익숙해졌고 조선 여인과 혼인까지 했지만 낯선 동방의 나라에서 완벽한 소속감을 느끼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어느 날 박연은 조선에 우연히 표착한 같은 네덜란드 출신의 하멜과 그의 동료 선원들을 마중하러 간 자리에서 모국어가 머릿속에서만 맴돌 뿐 입 밖으로 나오지 않자 당황해 한다. 조선어를 완벽하게 구사할 수 있는 것도 아니면서 모국어조차 제대로 말할 수 없게 된 상황을 마주하곤 순간 절망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러나 그런 그들이 병자호란에서 목숨을 걸고 조선을 위해 싸울 수 있었던 것은 이제 누가 뭐라 해도 그들은 조선인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가 있고 터전이 되어버린 땅이 위협당하는 것은 참을 수 없다. 차별을 당할 때도 많지만 그들을 진심으로 아끼고 같은 테두리 안으로 받아들여주는 우달과 이완 같은 자들도 있어 서로 의지하며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저자는 은자의 나라 조선에 온 최초의 유럽인 박연이 이 땅에 정착하는 과정, 그리고 박연과 외인아병대원들의 가족이 겪는 갈등을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그려냄으로써 ‘민족’과 ‘혈통’에 대한 변화하는 시대정신을 아우름과 동시에 동서 문명의 충돌과 화합을 통해 이질적인 문화, 민족의 평화로운 공존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칼의 시대'가 저물고 '총의 시대'가 열리던 격변기 청의 위협과 잦은 침략으로 뜨거운 민족혼이 넘쳐나던 시대 박연이 조선에 머물던 시기는 명과 후금의 세력 다툼으로 동북아시아의 정세가 급변하던 시기였다. 더욱이 네덜란드, 포르투갈 등 유럽의 여러 국가가 아시아로 진출하면서 신식 무기를 포함한 서구 문물이 도입되었다. 조선에서는 후금에 대한 대우를 두고 대신들 사이에 의견이 분분했지만 병자호란에 패하고 국왕이 이방의 왕 앞에 무릎을 꿇고 신하의 예를 올리는 치욕을 당하고 나서는 북벌에 대한 목소리가 커졌다. 국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낡은 칼을 버리고 총과 대포라는 신식 무기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총포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누구보다 가장 먼저 감지한 이가 바로 훈련도감 대장 이완이었다. 조선제일검이라 일컬어질 정도로 검술이 뛰어난 그였지만, 더 이상 새로운 시대적 요구를 무시할 수 없었다. 조선의 무력이 커지는 걸 원치 않던 청의 저지로 조총과 같은 신식 무기는 밀수를 통해서나 겨우 구할 수 있었던 상황에서, 이완에게 총을 자유자재로 다룰 줄 아는 박연과의 만남은 운명과도 같았다. 조선 군인에게 위협을 당하고 있던 동료를 구하기 위해 훔친 총을 쏘는 박연의 모습을 보고 이완은 이 남만인이야말로 지금 조선에 가장 필요한 인물이라 확신한다. 몇 번의 탈출의 기회가 있었지만 고민 끝에 이를 모두 고사하고 조선에 남기를 택했던 박연은 북벌론을 주장하던 효종의 사람이 되어 홍이포를 개발하는 등 북벌론에 힘을 싣는다. 수십 년간 대양을 오가며 무역선원으로 일하는 동안 얻게 된 넓은 시야로 세계의 흐름을 읽을 줄 알았
“내가 오늘 무슨 짓을 했는지 아는가? 노새새끼 한 마리를 만들어 놓은 주제에 그게 마음에 겨워 술을 마시고 춤을 추었다네. 부끄러운 건 아니네. 부끄러운 건 이놈의 나라지. 제 나라의 험한 일, 궂은일은 다 시키면서 결코 같은 백성으로, 인간으로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이 비겁한 나라가 부끄러운 거지. 하지만 그렇더라도 내 자식이 노새 새끼인 것만은 내 모가지가 어깨 위에 붙어 있는 것만큼이나 분명한 사실일세. 노새나 버새도 말의 종자이긴 하지만 그것이 어떤 취급을 받는지는 자네들이 더 잘 알 걸세. 평생 허리가 끊어지도록 짐이나 져야 하는 잡종의 운명을 말이야.”
<상권 223쪽,「외인아병의 이방인들」 중에서>
“히아베르츠, 다시 생각해봐. 내일도 아침 해는 떠오르고 바람이 불고 날은 우라지게 춥겠지만 우리는 없을 거야. 하늘도 땅도 사람도 다 그대로인데 우리만 없는 거야. 죽는다는 건 그런 거라구.”
“젠장, 다신 호프만을 보지도 못하겠군.”
“그래. 네덜란드로 돌아가지도 못할 거야.”
그들은 수레 밑에 잠시 말없이 앉아 있었다. 요란하던 총소리가 점점 멀어져갔다. 히아베르츠가 말했다.
“조선은 수백 년 역사를 가진 나라라고 했어. 그런 나라가 망하려는 순간이야. 누군가는 저놈들의 간담을 한번 서늘하게 해줘야 하지 않을까.”
“그런다고 뭐가 달라져?”
“그렇긴 해. 하지만 저놈들을 봐. 마치 제 나라 땅인 것처럼 날뛰며 총질을 하고 있잖아.”
“하긴 그래. 저놈들…… 정말 꼴 보기 싫은 놈들이야.”
“놈들을 그냥 두고 돌아간다면 두고두고 부끄러울 것 같아.”
“그건 나도 그래.”
<하권 188~189쪽,「병자호란과 36인의 외인아병대」 중에서
오래전 그는 네덜란드동인도회사 선원으로 저 바다를 누볐다. 그리고 지금, 조선의 장군이 되어 이 자리에 서 있다. 대체 그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그는 아득한 눈길로 하늘을 보고 바다를 보았다.
“당신은 대체 누구입니까? 어찌하여 저들의 옷을 입고 이곳에 나타난 것입니까?”
금발의 젊은이가 물었다. 그는 대답하지 못했다. 비로소 그는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분명히 깨달았다. 돌이킬 수 없는 엄청난 일이 자신에게 일어났고, 그것은 이제 신도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 순간, 폭발하듯 울음이 터졌다. 주체할 수 없는 울음이 몸속 깊은 곳에서부터 쏟아져 나왔다. 그는 성난 아이처럼 소리치며 울었고, 지쳐서 주저앉아 울었다. 그는 허공을 향해 소리쳤다.
“뷔 벤 이크? 뷔 벤 이크!(나는 누구인가? 나는 누구인가!)”
울음은 끝도 없이 솟아났다.
<하권 362쪽,「하멜, 조선에 표착하다」 중에서>
목차
1부 | 눈물의 자객, 아카기
2부 | 운명의 사랑, 사랑의 운명
3부 | 우달의 슬픔
4부 | 사랑의 고통 안고 넓은 세상으로
5부 | 병자호란과 36인의 외인아병대
6부 | 무과, 기적을 꿈꾸다
7부 | 북벌 군주 효종의 등장
8부 | 홍이포를 개발하라
9부 | 모반의 날
10부 | 하멜, 조선에 표착하다
11부 | 아, 장엄한 죽음이여
12부 | 조선을 탈출하라
오랜 후의 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