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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의 역사 세 번의 혁명 1789, 1889, 1989

스테판 욘손 저 | 양진비 역 | 그린비 | 2013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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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76827692 / 303쪽 152 x 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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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그린비출판사 ≪프리즘총서≫ 9번째 책. 1789년 프랑스 대혁명부터 1989년의 동유럽 혁명까지 대중들의 인민주권 획득을 위한 투쟁의 역사를 탐구하고, 대중과 민주주의의 의미를 분석한다. 여기에 크게? 세 명의 예술가를 중심으로 각 시대의 대중을 묘사한 회화ㆍ문학ㆍ설치미술품은 당대의 사회가 기억하는 대중의 의미를 파악할 수 있는 친절한 분석틀이 된다. 이 책은 '대중은 어떤 존재인가? 이들이 어떻게 사회를 대표할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대해 답한다. 자크 루이 다비드, 제임스 엔소르, 알프레도 자르를 비롯한 예술가들이 완성한... 그린비출판사 ≪프리즘총서≫ 9번째 책. 1789년 프랑스 대혁명부터 1989년의 동유럽 혁명까지 대중들의 인민주권 획득을 위한 투쟁의 역사를 탐구하고, 대중과 민주주의의 의미를 분석한다. 여기에 크게 세 명의 예술가를 중심으로 각 시대의 대중을 묘사한 회화ㆍ문학ㆍ설치미술품은 당대의 사회가 기억하는 대중의 의미를 파악할 수 있는 친절한 분석틀이 된다. 이 책은 '대중은 어떤 존재인가? 이들이 어떻게 사회를 대표할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대해 답한다. 자크 루이 다비드, 제임스 엔소르, 알프레도 자르를 비롯한 예술가들이 완성한 '혁명의 시각화'를 눈여겨보며 파리코뮌, 바리케이드, 68운동 등 각 시대에서 솟아오른 대중들의 움직임과 그들에 맞서는 사회를 설명한다. 위고와 플로베르의 작품에서부터 르봉의 대중심리학, 벤야민과 푸코를 거쳐 아감벤과 랑시에르에 이르기까지 이 책은 대중의 개념을 고민하고 사회를 그려 내려 했던 많은 연구자와 예술가들의 발상을 망라하여 보여 주고 있다. 정치의 가장자리에서 발견한 새로운 대중!! 세 장의 그림에서 읽는 세 번의 혁명! 올 겨울 극장가를 강타한 영화 「레미제라블」. 잘 알려져 있다시피 이 제목은 ‘비참한 사람들’을 의미한다. 역사학자 루이 슈발리에에 따르면 그 비참함이란 “범죄, 빈곤, 실업, 노숙, 배고픔, 자살, 유아살해, 매춘, 알코올중독, 문맹, 거리의 아이들, 구걸, 그리고 파리 시민 대다수가 겪는, 생각할 수 있는 다른 모든 물질적ㆍ정신적 결핍의 징후”였다. 이들, 최소한의 생존권과 자유를 박탈당한 채 궁핍하고 피폐한 삶을 살아가던 ‘비참한 사람들’은 누구였던가? 사회의 가장 낮은 수준으로 존재하며 ‘위험한 계급’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이들은 과연 누구였던가? 『대중의 역사: 세 번의 혁명 1789, 1889, 1989』는 이렇게 생존과 권리를 위해 거리로 나왔던 대중의 그림자를 포착하려는 시도이다. 세 개의 숫자를 포함한 부제만큼이나 독특한 구성, 해당 시대의 미술 작품으로 대중과 혁명의 미학적ㆍ정치적 의미를 읽어 내는 독창적인 분석 방법 모두 독자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프랑스 대혁명의 1789년을 대표하는 그림으로 저자 스테판 욘손(Stefan Jonsson)이 꼽은 것은 자크 루이 다비드의 「테니스 코트의 서약」이다. 1889년, 일어나지 않은 상상의 혁명을 그린 「1889년 브뤼셀에 입성하는 그리스도」(1888년작)에서는 탈중심적이고 이질적이지만 경계를 넘어 하나의 공동체로 혁명을 즐기는 대중의 모습이 벨기에 화가 제임스 엔소르의 손으로 재현된다. 그리고 1989년, 동구권 사회주의 혁명의 흐름 속에서 68운동의 박제화를 떠올린 알프레도 자르의 설치미술 「그들은 너무도 사랑했다, 혁명을」은 투쟁의 목격자가 되어 대중의 경계로 들어가는 것의 중요성을 말하며 관람객의 시선을 잡아끈다. 이 책은 예술가의 예민한 감수성과 저자의 독특한 분석을 통해 유럽 사회가 혁명이라는 격변의 시기를 경험하는 동안 미술 작품이 시도한 대중의 재현을 조명한다. 여기에 귀스타브 르봉의 대중심리학, 아감벤과 푸코, 랑시에르에 이르는 철학자들의 이론과 발상을 폭넓게 아우름으로써 대중과 민주주의에 대한 가장 근본적인 질문, 즉 민주주의 안에서 사회를 대표하는 것은 무엇인지, 또 그것은 어떻게 대표되어야 하는지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 오늘날 대중은 모두가 호출하지만 아무도 호출하지 않는 존재이다. 보이되 보이지 않는, 들리되 들리지 않는 존재다. “Do you hear the people sing?” 영화 「레미제라블」의 마지막 장면, 바스티유 광장을 둘러싼 거대한 바리케이드에 시선을 빼앗긴 관객에게 영화는 계속 질문을 반복한다. 우리는 이 질문에 대답할 수 있을까? 이 책은 이름과 얼굴이 없던 ‘대중’(the people)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아주 특별한 시도이다. 오해받은 대중, 그들은 진정 광기와 전염병의 집단이었을까? 대중은 언제나 규정하기 힘든 것이었다. 그것은 역사를 추동하는 주체라는 긍정적 이미지와 익명성 뒤에 숨어 다수의 힘에 기대어 행동한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동시에 가진 존재였다. 오늘날 우리 앞에 기입된 대중은 이 모든 것들의 혼합이다. 저자는 다양한 예술 작품과 이론적 논의들을 통해 대중에 대한 인식 변화의 궤적을 그려 냈다. 다비드의 「테니스 코트의 서약」에 묘사된 대중은 다수가 모여 공동의 목표를 위해 결속과 의지를 엄숙하게 약속한 긍정적인 공동체의 산물이었지만, 당시 프랑스 사회가 바라본 대중은 체제에 도전하는 일종의 ‘깡패 무리’와도 같았다. 1789년 프랑스 대혁명의 시기, 거리로 나온 이들을 목격한 사회의 상층부는 대중을 ‘무한한 수의 사람들’로 표현했다. 당시 인구는 생물학적ㆍ통계적 관리 대상으로 인식되기 시작하였고, 그렇게 취합된 데이터를 종합한 이상적인 ‘평균인’이 인민의 지향점이 되었다. 이에 대중은 곧 개인의 특성은 무시한 채 수와 양으로만 다루어지는 통치의 대상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인민으로서 사회의 테두리에 들어왔지만 정작 자신의 표정은 가질 수 없었던 대중은 결국 다시 거리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소설 『레미제라블』에서 만날 수 있는 19세기 초반의 대중들은 이렇게 ‘비참한 사람들’이라는 또 하나의 이름을 얻었다. 음습하고 더럽고 비참한 자들은 바리케이드 혁명의 주체가 되는 결정적인 진보의 한걸음이기도 했지만, 정치가들의 눈에 대중은 반체제적이고 범죄적인 가능성을 모두 포함하는 집단이었다. 대중은 평화로운 질서를 훼방 놓는 적대적인 세력이나 파괴의 힘 그 자체로 치부되었고, 1880년대 이후 대중의 결집은 모방과 집단행동에 기초한 정신적인 병리로 폄훼되었다. 그후 르봉이 ‘대중의 광기’를 위협적이고 억압해야 하는 것이라 역설하자 대중 사이에 퍼지고 있다는 ‘정신적인 전염’은 이후로 오랫동안 대중에 대한 인식을 지배했다. 그런데 이 지점에서 『대중의 역사』는 엔소르의 「1889년 브뤼셀에 입성하는 그리스도」가 표현한 대중의 의미가 당대의 시선과는 사뭇 달랐다는 것에 주목한다. 엔소르는 화폭에 새로운 세상을 몰고 온 메시아를 추앙하는 대중의 카니발을 묘사했는데, 조그맣게 그려진 메시아보다 더 눈에 띄는 것은 그림 전면부를 가득 메운 가지각색의 대중의 무리이다. 기괴한 표정을 짓고 있거나 가면을 쓰고 있는 무리들은 대중을 정상이 아닌 것으로 보았던 당시의 관점을 따르지만, 이들이 묘하게 서로의 경계를 파고들고 있는 모습은 혁명의 카니발에 참여하는 모든 대중이 적극적인 하나의 공동체라는 점을 시사한다. 수와 양으로서 다뤄지는 덩어리이자 사회의 가장 낮은 곳에 있는 비참한 사람들, 대중은 끝내 근대의 민주주의에서 집단적인 정신병을 전염시키는 자로 남았다. 이렇게 대중은 언제나 사회의 경계 바깥에 있어야 하고 민주주의의 미명 아래 통제되어야 하는 대상으로만 기능했던, 특정한 권리를 가진 집단에서 배제된 존재들이었다. 대중은 정치적 권리를 ‘빼앗긴’ 사람들이었기보다는 처음부터 권리를 ‘갖지 못한’ 사람들, 그래서 ‘갖지 못한’ 것을 끊임없이 갈구하는 비합리적인 열정을 가진 사람들로 역사에 기록되었다. 재현의 틀을 깨고 경계를 허물라! 『대중의 역사』는 혁명의 시기에 솟아오른 다수의 대중을 하나의 집단으로 포착한다. 대중이 공동체로 해석되는 순간 그들을 구분하고 배제했던 경계는 무너지고 이를 지켜보던 ‘바깥’의 목격자들도 공동체의 경계 안으로 빨려 들어간다. 다비드와 엔소르, 자르 모두 경계의 바깥에 존재했던 대중의 존재를 포착했고, 자신만의 미학적인 재현을 이용하여 대

저자 소개

스웨덴 린셰핑(Linköping) 대학의 이주・민족・사회문제연구소의 민족학 분야 교수로 있다. 초기에는 문학・미학・지성사의 학자이자 비평가로 알려졌지만, 점차 정신적인 것, 정치적인 것, 사회적인 것의 교차점으로서의 정체성이 형성되고 변형되는 사회적・역사적 과정에 관심을 두고 있다. 『대중의 역사: 세 번의 혁명 1789, 1889, 1989』는 유럽 역사에서의 '대중'과 '인민'의 범주와 환상을 연구한 프로젝트의 첫번째 작업에 속하며 두번째 작업은 Crowds and Democracy: The Idea and Image of the Masses from Revolution to Fascism(2013)으로 출간되었다.
저서로는 Subject Without Nation: Robert Musil and the History of Modern Identity(2000)가 있다. 그 외에도 스웨덴어로 쓴 De andra: Amerikanska kulturkrig och europeisk rasism(1993), Andra platser: En essä om kulturell identitet(1995) 그리고 Världens centrum: En essä om globalisering(2001)이 있다. 


 

역자 소개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인터넷 신문 프레시안에서 사회부 기자로 일했다. 역서로는 『대중들』(그린비, 출간 예정), 『문명과 전쟁』(공역, 뿌리와이파리, 출간 예정), 『공정 여행』(이후 출판사, 출간 예정)이 있다.


 

책 속에서

“프랑스 혁명의 시기에 이 용어들은 주로 수적이고 수학적인 영역에 속했다. 1789년, 영어의 ‘mass’는 프랑스어의 ‘masse’처럼 어떤 물질이건 명시되지 않은 많은 양을 가리켰다. 혁명을 통해 민주주의적 열망이 나타나면서 사회 관찰자와 정치이론가들은 이 수학적인 단어들을 갑작스럽게 정치적 영역에 침범한 무한한 수의 사람들의 존재를 묘사하기 위해 사용하기 시작했다.
물론 대중들이 단순히 민주주의 사상이 출현한 결과로 나타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정확한 역사적 순서로 이 문제를 설명하면, 수많은 사람들 또는 대중들이 사회 속에서 그들의 존재를 주장했기 때문에 이 시기에 민주주의 사상이 나타났다. 산업화와 자본주의가 농민과 장인, 노동자를 몰아내고 시골에서 도시로의 대이주를 이끌면서 길드 체제를 침식하고 시골의 생활양식을 변형시켰기 때문에, 소수의 유럽 도시들은 도시적이고 산업화된 중심지가 되고 주민들은 조밀한 인구 집중 속에서 살게 되었으며 사회계급은 매우 근접하게 병치되어 서로 부대끼며 살 수밖에 없었다.” (본문 21쪽)

 

“다비드, 엔소르, 자르는 대중의 권력을 그저 단순화하기보다는 그것의 초상을 풍요롭게 만든 소수의 예술가들에 속한다. 인민의 지배를 묘사하려고 시도했던 다른 사람들은 조밀한 집단, 추상적인 상징, 깃발, 평범한 인물들, 알레고리, 과거의 핵심적인 사건들의 재현에 의존했다. 발상들은 많았지만 대부분은 동일한 문제에 맞닥뜨렸다. 어떻게 다수를 하나로 만들까? 초창기 미국의 건국자들과 정치철학자들은 이러한 딜레마를 의식하고 있었고 어떤 단일한 상징도 이 국가의 다양성을 대변할 수 없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유럽 국가들이 그들의 왕과 황제들의 청동상을 세웠던 것처럼 조지 워싱턴을 주각(柱脚) 위에 올리는 것 외에 더 나은 해결책을 발견하지 못했다. 빠른 속도로, 미국 역시 공화국의 인민의 본질과 통일성을 정확하게 포착하려고 애쓰는 인장과 조각상, 상징들, 기념물, 건물들을 만들어 냈다.” (본문 195쪽)

 

“대중심리학이 민주주의의 문제들에 대해 제공한 해결책이 더 이상 쉽게 옹호될 수 없긴 하지만, 이 질문은 여전히 긴급한 것이다. 사람들을 사회 안에서 결합시키는 사회적인 격정들은 어떻게 정치적 제도들의 형태 안에서 나타날 수 있을까? 1989년 동유럽에서의 벨벳혁명들은 민주적인 돌파구를 나타냈다. 그러나 그때 이래로 또한 민주주의가 어떻게 기능해야 하는지를 둘러싼 심각한 불확실성이 존재했고, 미래에 영향을 미치는 힘은 민주적으로 선출된 의회로부터 민주적 통제를 벗어난 세력들이 지배하는 분산된 국제적 영역으로 옮겨졌다. 오래된 사회의 형태들은 산산조각이 나고, 오랫동안 경제와 사회질서를 결정해 왔던 경계들은 사라졌으며, 어디에 새로운 경계들이 세워져야 하는지가 논란의 대상이 된다.” (본문 205쪽)

 

“아감벤은 2,0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우리가 민주주의를 잘못 이해해 왔다고 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민주주의는 인민이 권력을 대표자들에게 위임한 뒤에 대표자들이 위로부터 권력을 행사하는 과정이 아니다. 그보다는, 그것은 아래로부터 나오는 권력을 촉발시키는 것이며 바로 삶의 과정 자체, 자연적 삶과 동일하다. 이 권력을 정부와 통치자들이 행사하는 권력과 구별하기 위해 아감벤은 “잠재력”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이것은 협력하고, 그들의 재능을 발전시키고, 또한 이런 식으로 그들의 한계를 극복하여 다른 모습을 보여 주는, 인민의 지칠 줄 모르는 힘이다.” (본문 250쪽)

 

목차

목차
1부 1789ㆍ테니스 코트의 서약
1. 회의장을 점령하다
2. 민주주의의 그림자
3. 인민의 수
4. 돼지 같은 다중
5. 사회의 심연
6. 히드라
7. 마리안
8. 레미제라블
9. 바리케이드
10. 웃음거리로 만들기
11. 연막
12. 공동묘지
2부 1889ㆍ브뤼셀에 입성하는 그리스도
13. 십자가에 못 박힌 사람
14. 벨기에인의 영광
15. 분리
16. 망상
17. 영도의 사회
18. 검둥이
19. 근대의 돌파구
20. 바보들의 노래
21. 호모 사케르
3부 1989ㆍ그들은 너무도 사랑했다, 혁명을
22. 가장 사랑한 것
23. 국가의 이면
24. 비어 있는 왕위
25. 정치적 폭력
26. 도금된 못들로
27. 인간과 짐승의
28. 무법자들
29. 자기 면역
30. 성인들
31. 불만들
32. 야만인들의 앙금
33.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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