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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로 읽는 십이지신 이야기 양

이어령 저 | 열림원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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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70637617 / 230쪽 152 x 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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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 책 소개

(재)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이사장 이어령)의 한·중·일 문화 유전자 코드를 읽는 비교문화 상징 사전
‘십이지신(十二支神)’ 시리즈 여섯 번째 『문화로 읽는 십이지신 이야기 양』 출간!


유한킴벌리(주)는 한·중·일의 문명사적 소명을 재발견하고, 동북아 지역은 물론 우리 지구촌에 ‘평화와 화해의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기 위해 한중일 문화의 동질성과 고유성을 연구하는 문화 유전자 작업의 장기 과제의 하나로 ‘한·중·일 비교문화 상징 사전 발간 사업’을 진행해왔다. 이 사업은 유한킴벌리(주)가 21세기 동북아 시대에 맞는 우리 문화의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회의 근본이 되는 인문학을 살리는 데 기여하자는 취지로 시작되었다. 이미 ‘사군자와 세한삼우’(도서출판 종이나라)를 소재로 한 5권의 책을 완성했으며, 이어 ‘십이지신(쥐·소·호랑이·토끼·용·뱀·말·양·원숭이·닭·개·돼지)’을 소재로 한 한?중?일 비교문화 상징 사전 시리즈가 계획되었다.
십이지는 예로부터 인간의 삶과 밀접한 관련을 맺어왔다. 쥐나 토끼, 호랑이, 말 등 십이지 동물들이 한국, 중국, 일본에서 어떤 상징성을 갖고 있으며 오랫동안 사물과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어떻게 자리매김하고 어떻게 일상생활과 문화에 반영되었는가를 살펴봄으로써 한중일을 관통하는 문화적 유전자 코드를 관망할 수 있다.
유한킴벌리(주)의 사회공헌연구사업으로 (재)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이사장 이어령)가 앞으로 진행하게 될 이 시리즈의 여섯 번째 책이 이번에 발행된 『문화로 읽는 십이지신 이야기 양』(열림원)이다.

‘양(羊)’에 관한 거의 모든 것


십이지의 동물 가운데 인간과 함께 살아온 가축은 ‘소’, ‘토끼’, ‘말’, ‘양’, ‘닭’, ‘개’, ‘돼지’로 모두 일곱 종류이다. 그중에서 가장 친숙하지 않은 것이 바로 ‘양’이다. 그러나 이념의 세계에서만큼은 어느 짐승보다 가까이 했다고 볼 수 있다. 양을 몰며 하늘에 그것을 바쳐 제사를 지낸 주(周)나라 사람들, 상석(象石)으로 무덤을 지키던 양의 모습, 한중일 삼국에 전해내려오는 수많은 설화와 전설들이 그 증거이다. 『문화로 읽는 십이지신 이야기 양』은 한중일 삼국에 남아 있는 양과 양의 이미지를 중심으로 ‘양’에 관한 거의 모든 이야기들을 파헤친 책이다. 우리 시대 최고의 지성 이어령이 책임편집을 맡고, 한국·중국·일본의 대표 인문학자들이 철저한 연구와 치밀한 고증으로 엮어냈다.

유목민의 전유물에서 근대화의 상징이 되기까지


실상 한중일 삼국의 문화, 특히 한국과 일본의 생활에서는 양의 발자취가 적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실물로는 낯선 존재인 양이 동양 문화의 근간을 이루는 십이지의 한 일원으로 시간과 날짜, 방위처럼 생활에 밀접한 부분을 설명하였다는 점은 실로 놀랍다. 게다가 현대에까지 좋은 의미로 쓰이는 글자들(착할 선(善), 아름다울 미(美), 의로울 의(義), 희생 희(犧))에서 하나같이 양(羊)의 모습을 찾을 수 있다. 길상의 표상처럼 기능하며 우리 정신문화에 뿌리박혀 있는 양의 역할인 것이다. 양은 순하고 보은을 아는 동물로서 서양 문화의 뿌리가 되는 기독교 문화에도 나타난다. ‘주님의 어린 양’이라는 익숙한 구절로 표현되는 나약한 인간 존재와 ‘속죄양’ 이미지는 동서양의 양 이미지가 얼마나 서로 맞닿아 있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중국 고사 속의 황초평은 양 치는 신선으로, 수없이 많은 화가들에 의해 그려져 양을 거느린 소년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낯익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는 양을 잡으려 했으나 뿔과 꼬리가 떨어져 놓치는 꿈을 꾼다. 양(羊)에서 뿔과 꼬리를 떼면 왕(王)이 되니 대왕이 되는 미래를 점치는 길상의 꿈이 아닐 수 없다. 일본 지방의 토호였으나 순간의 실수로 일가가 멸망한 히츠지다유의 안타까운 전설도 전해온다.
실체 없이 이미지로만 유래되던 양의 존재는 근대에 이르러 한중일 삼국에서 더욱 중요한 가치로 거듭난다. 태평양 전쟁을 거치며 일본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군수물자가 되었고 덩달아 한국에서도 면양 사육을 하게 되었다. 이후 이는 칭기즈 칸이라는 일본의 새로운 식문화로 번진다. 오늘날 중국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만화영화 『시양양과 후이타이랑』 역시 양과 늑대 설화를 바탕으로 탄생하였다. “시집을 가려면 늑대 후이타이랑에게 가고, 처세를 할 때는 양 난양양처럼 하라.”는 유행어가 생길 정도로 중국의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열광하는 문화콘텐츠가 되었다. 순수의 상징 양이, 9000만 위안, 즉 한화로 150억 원 가량을 벌어들인 거대 문화콘텐츠가 된 셈이다. 현대에 와서도 미래지향적 가치로 새롭게 환원되는 양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동아시아 화해와 융합의 노끈이 되어줄 ‘양’


조개 패(貝)로 상징되는 은(殷)나라의 물질문명과 양(羊)으로 대표되는 주(周)나라의 정신문화는 중국뿐만 아니라 한국과 중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문명에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하였다. 한자문화권의 문화적 유전자(meme)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충절과 보은, 유순함과 고지식한 끈기로 대변되는 양 이미지의 특성은 한중일 문화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코드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의 옛 이야기에서부터 신석정의 시편에까지 녹아 있는 양들의 울음소리에 귀 기울여 보자. 아흔아홉 마리의 양을 돌보는 서구의 목자의 모습보다 더 친근하고 익숙하게 다가올 것이다. 한국?중국?일본을 아울러 동양과 서양의 문명 충돌을 극복하고 우리를 화해와 융합의 정신으로 묶어줄 노끈을 이 책에서 찾을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저자 소개

따를 자 없는 달변가, 파격적인 문학평론가, 문학 출판사의 주간, 대학교수, 당대의 문장가 그리고 88 올림픽을 통해 전세계에 우리 문화를 과시한 초대 문화부 장관. 이어령을 수식하는 말은 이처럼 다양하다. 그는 자신이 곧 문화코드로 작용할 정도의 영향력을 가지고 있으면서 연줄을 만들고 남을 지배하는 것을 혐오하여 값싼 패거리주의에 빠지지 않은 유일한 지식인이기도 하다. 서울대 문과 시절, 교수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며 이미 여러 강연회에 불려 다니던 그가 이제는 전설적인 제목이 된 '우상의 파괴'로 문단에 등장하여 파란을 일으킨 것은 고작 24세였다. " '우상의 파괴' 읽어봤나?"라는 말이 인사말로 통할 지경이었다니 그 여파를 짐작할 만하다. 그러던 그는 '흙 속에 저 바람 속에'를 일간지에 발표하면서 최초로 한국 문화를 제대로 분석해 냈다고 평가받아 독보적인 위상을 획득했다. 그리고 40대에는 '축소 지향의 일본인'를 일본에서 출간하여 미국 등 세계에 소개되기도 했다. 지금까지 문학, 어학, 풍속학, 문화분석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면서도 이렇다 할 도전을 받아본 적이 없다.


저서로 《축소지향의 일본인 그 이후》, 《꿈의 궁전이 된 생쥐 한마리》, 《한국인의 신화》, 《로그인 정보를 잡아라》, 《디지로그》, 《어느 무신론자의 기도》, 《어머니를 위한 여섯 가지 은유》, 《큰산과 나》, 《빵만으로는 살 수 없다》, 《우물을 파는 사람》, 《지성과 영성의 만남》, 《느껴야 움직인다》, 《길을 묻다》, 《지우개 달린 연필》, 《문화로 읽는 십이지신 이야기 시리즈》, 《이어령의 80초 생각나누기 시리즈》, 《이어령의 춤추는 생각학교 시리즈》, 《젊음의 탄생》, 《지성에서 영성으로》, 《생명이 자본이다》, 《페이퍼로드 지적 상상의 길》등 다수가 있다.

역자 소개

  • 역자 :

집필진

류관현_한국문화재보호재단 문화예술실장
왕민_호세이 대학교 국제일본학연구소 교수
이나가 시게미_국제일본문화연구센터 교수
이원복_광주광역시 문화재 위원,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실장
이향숙_테이쿄 대학교 종합교육연구센터 강사, (재)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 객원연구원, 호세이 대학교 객원학술연구원
정재서_이화여자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
천진기_국립민속박물관 관장
최원오_광주교육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
최인학_인하대학교 명예교수, 비교민속학회 평의회 회장
카미가이토 켄이치_오테마에 대학교 교수
하마다 요_테이쿄 대학교 일본문화학과 준교수
황종원_서울교육대학교 평생교육원 연구원


책 속에서

“그중에서도 놀라운 이야기 하나를 발견할 수 있는데, 그것은 이 세상에 있는 오곡五穀과 잡곡에 대한 기원 설화이다. 원래 이 땅에는 오늘날과 같은 곡식이 없기에 사람들은 먹을 것이 없어 피골이 상접한 상태로 늘 굶주리고 있었다. 그것을 본 착한 양이 인간을 위해 몰래 하늘나라 옥황상제의 밭에 있는 오곡을 비롯한 잡곡들을 훔쳐 지상으로 내려왔다. 그래서 오늘날 가을수확 때 농민들이 농악을 하는 것은 하늘에서 오곡을 갖다 준 양에게 제사를 지내는하나의 의식으로 풀이된다는 것이다.
놀랍지 않은가. 희랍 신화의 프로메테우스가 불을 훔쳐온 것처럼, 양은 인간을 위해서 하늘나라의 밭곡식을 훔쳐왔다. 그것도 위험을 무릅쓰고 하늘의 밭을 지키고 있는 감시인이 잠자는 틈을 타서 그 이삭들을 물어다 준 것이다.
이 이야기는 단순히 양의 착한 성품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양으로 상징되는 유목문화와 오곡의 수혜자인 농경문화가 충돌이 아닌 서로 융합하고 결합하는 조화의 세계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양과 조개를 아이콘으로 하는 은과 주. 그 근원적인 문화의 두 원류가 만나 하나의 강물처럼 흐르고 있는 그 비밀 말이다.“
「양들의 침묵-자유보다 값진 복종_이어령」 중에서

“시양양의 인기는 2009년 만화영화 『시양양과 후이타이랑』이 개봉하면서 절정에 올랐다. 푸른 초원에서 친구들과 평화롭게 사는 시양양을 늑대인 후이타이랑과 아내인 홍타이랑이 노리면서 시작하는 이 만화영화는 500만 위안을 들여 9000만 위안을 벌어들이는 대박을 터뜨렸다. 시양양은 영화뿐 아니라, 도서, 음반 및 기타 캐릭터상품 판매 등으로도 큰 수입을 올리고 있다. 중국 특유의 선호 동물인 양이 현대에 들어와서 독특한 문화콘텐츠로 탄생한 모범 전형이라 하겠다.”
「현대 대중문화와 양_류관현」 중에서

목차

양들의 침묵 - 자유보다 값진 복종 이어령 _ 8

제 1 부 한중일 문화 속의 양
총론: 한중일 신화?전설 속의 양 최인학 _ 20
중국에서의 양 신화와 전설 정재서 _ 29
기호로서의 양이 창출해 낸 전설 하마다 요 _ 34

제 2 부 회화 속의 양
총론: 한중일 그림 속의 양 이원복 _ 48
한국의 양 그림 이원복 _ 75
중국의 양 그림 이원복 _ 87
일본 미술에서의 양 이나가 시게미 _ 98

제 3 부 문학 속의 양 이야기와 서사 구조
총론: 한중일 양 이야기의 서사 구조 최인학 _ 112
한국 양 이야기의 서사 구조 최원오 _ 126
중국 양 이야기의 서사 구조 최원오 _ 135
일본에서의 양 카미가이토 켄이치 _ 146

제 4 부 양과 종교
총론: 한중일의 양과 종교 천진기 _ 156
한국 종교 속의 양 천진기 _ 174
중국 종교 속의 양 황종원 _ 181
일본 불교 속 양의 잔영을 찾아서 하마다 요 _ 189

제 5 부 양의 이미지와 상징성
현대 대중문화와 양 류관현 _ 200
양에 대한 일본인의 동경과 문화적 변환력 하마다 요?이향숙 _ 209
크고도 사려 깊은 양띠 영웅들 왕민 _ 218
집필진 약력 _ 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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