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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김지수, 이어령 저 | 열림원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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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70400523 / 320쪽 135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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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죽음을 옆에 둔 스승과 마주 앉은 열여섯 번의 화요일, 이어령과 김지수의 ‘라스트 인터뷰’ 지난 2019년 가을, “이번이 내 마지막 인터뷰가 될 거예요”라는 말이 담긴 「김지수의 인터스텔라」 ‘이어령 마지막 인터뷰’ 기사가 나가고, 많은 사람들이 “이어령 선생님의 메시지에 반응했다.” “마이 라이프는 기프트였다”라고 밝히며 탄생의 신비로부터 죽음을 돌아보던 스승의 메시지는 7천여 개 이상의 댓글이 달리며 큰 화제를 모았고, 이러한 반응에 힘입어 김지수 기자는 “이어령 선생의 마지막 이야기를 담은 더 깊은 라스트 인터뷰를” 시작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이다. (책의 마지막 챕터로 「김지수의 인터스텔라」 ‘이어령 마지막 인터뷰’ 전문이 수록되었다.) “가을 단풍, 겨울 산, 봄의 매화, 그리고 여름 신록의 시간에 이르기까지” 1년에 걸쳐 진행된 열여섯 번의 인터뷰에서 스승은 새로 사귄 ‘죽음’이란 벗을 소개하며, “남아 있는 세대를 위해” “각혈하듯” 자신이 가진 모든 지혜를 쏟아낸다. “때때로 선생의 몸은 불시에 안 좋아져” 인터뷰를 취소해야 할 때도 있었지만, 그는 “매주 화요일” “죽어가는 스승 곁에서 삶의 진실을 듣고 싶어 하는 독자들”을 위해 자신이 가진 “가장 귀한 것”을 아낌없이 내놓는다. 스승은 이 책을 읽을 제자들에게 자신의 지혜를 온전히 전달하기 위해 여러 번에 걸친 첨삭과 수정을 거치며 자신의 “유언”처럼 남을 이 책을 완성했다. “나는 이제부터 자네와 아주 중요한 이야기를 시작하려 하네. 이 모든 것은 내가 죽음과 죽기 살기로 팔씨름을 하며 깨달은 것들이야. 이해하겠나? 어둠의 팔뚝을 넘어뜨리고 받은 전리품 같은 것이지.” _「다시, 라스트 인터뷰」에서 “이 책은 죽음 혹은 삶을 묻는 애잔한 질문에 대한 아름다운 답이다.” 삶과 죽음 속 사랑, 용서, 종교, 과학, 꿈, 돈 등 다양한 주제를 넘나들며 펼쳐지는 이어령과 김지수의 대화는 오랜 시간 죽음을 마주한 채 살아온 스승이기에 전할 수 있는 지혜들로 가득하다. 그는 “재앙이 아닌 삶의 수용으로서 아름답고 불가피한 죽음에 대해 배우고 싶어” 하는 제자의 물음에 은유와 비유로 가득한 답을 내놓으며, “죽음이 생의 한가운데 있다는 것”을 가르친다. “무엇보다 스승은 내게 죽음이 생의 한가운데 있다는 것을 가르치고 싶어 했다. 정오의 분수 속에, 한낮의 정적 속에, 시끄러운 운동장과 텅 빈 교실 사이, 매미 떼의 울음이 끊긴 그 순간…… 우리는 제각자의 예민한 살갗으로 생과 사의 엷은 막을 통과하고 있다고. 그는 음습하고 쾌쾌한 죽음을 한여름의 태양 아래로 가져와 빛으로 일광욕을 시켜주었다.” _「프롤로그」에서 또한, 스승은 “유언의 레토릭”으로 가득한 수많은 이야기를 통해 “왜 케이스 바이 케이스에 진실이 있는지, 왜 인생은 파노라마가 아닌 한 커트인지, 왜 인간은 타인에 의해 바뀔 수 없는지” 등을 설명하며, 한평생 “평화롭기보다 지혜롭기를 선택”했던 자신이 발견한 삶의 진리에 관해 이야기하기도 한다. “나 절대로 안 죽는다. 언제나 네가 필요할 때 네 곁에서 글 쓰고 말할 거야.” 자기만의 길을 찾아 떠난 이들에게 스승이 전하는 담담한 위로 스승 이어령은 우리에게 자신의 죽음이 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내 육체가 사라져도 내 말과 생각이 남아” 있으니 “그만큼 더 오래 사는 셈”이라고……. 글을 쓰고 말하는 것이 자신의 “마지막 희망”이라는 그는 “보통 사람은 죽음이 끝이지만” 작가에게는 “죽음에 대해 쓰는” 다음이 있다며, 현재 자신에게 벌어진 “모든 일을 아주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털어놓는다. 스승은 “죽음이 무엇인지 알려주기 위해” “생사를 건네주는 사람”이라고 한다.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의 ‘모리 교수’가 그랬듯, 스승 이어령은 “자기만의 무늬”를 찾아 헤매는 이들을 위해 자신의 “마지막 지혜 부스러기”까지 이 책에 담는다. 제자들이 “길을 헤맬”지라도 “너만의 이야기로 존재”하길 바라는 이런 스승과 함께라면 어쩌면 우리는 “이 불가해한 생을 좀 덜 외롭게 건널 수 있지 않을까.” “마지막을 써내려가는 지금까지 나는 이 책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 다만 이 책이 아름답고 고독한 생애를 살았던 스승이 당신의 가슴에 안기는 마지막 꽃 한 송이로 기억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_「작별인사」에서

저자 소개

따를 자 없는 달변가, 파격적인 문학평론가, 문학 출판사의 주간, 대학교수, 당대의 문장가 그리고 88 올림픽을 통해 전세계에 우리 문화를 과시한 초대 문화부 장관. 이어령을 수식하는 말은 이처럼 다양하다. 그는 자신이 곧 문화코드로 작용할 정도의 영향력을 가지고 있으면서 연줄을 만들고 남을 지배하는 것을 혐오하여 값싼 패거리주의에 빠지지 않은 유일한 지식인이기도 하다. 서울대 문과 시절, 교수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며 이미 여러 강연회에 불려 다니던 그가 이제는 전설적인 제목이 된 '우상의 파괴'로 문단에 등장하여 파란을 일으킨 것은 고작 24세였다. " '우상의 파괴' 읽어봤나?"라는 말이 인사말로 통할 지경이었다니 그 여파를 짐작할 만하다. 그러던 그는 '흙 속에 저 바람 속에'를 일간지에 발표하면서 최초로 한국 문화를 제대로 분석해 냈다고 평가받아 독보적인 위상을 획득했다. 그리고 40대에는 '축소 지향의 일본인'를 일본에서 출간하여 미국 등 세계에 소개되기도 했다. 지금까지 문학, 어학, 풍속학, 문화분석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면서도 이렇다 할 도전을 받아본 적이 없다.


저서로 《축소지향의 일본인 그 이후》, 《꿈의 궁전이 된 생쥐 한마리》, 《한국인의 신화》, 《로그인 정보를 잡아라》, 《디지로그》, 《어느 무신론자의 기도》, 《어머니를 위한 여섯 가지 은유》, 《큰산과 나》, 《빵만으로는 살 수 없다》, 《우물을 파는 사람》, 《지성과 영성의 만남》, 《느껴야 움직인다》, 《길을 묻다》, 《지우개 달린 연필》, 《문화로 읽는 십이지신 이야기 시리즈》, 《이어령의 80초 생각나누기 시리즈》, 《이어령의 춤추는 생각학교 시리즈》, 《젊음의 탄생》, 《지성에서 영성으로》, 《생명이 자본이다》, 《페이퍼로드 지적 상상의 길》등 다수가 있다.

1971년 서울 출생. 질문하고 경청하고 기록하며 23년째 기자라는 ‘업’을 이어 오고 있다. 패션지 〈마리끌레르〉, 〈보그〉 에디터를 거쳐 현재 조선일보 디지털 편집국에서 문화부장을 맡고 있다.
패션지의 에디터일 때나 매일의 뉴스를 다루는 지금이나, 그가 쓰는 글의 핵심은 하나다. 바로 휴머니즘이다. 글을 쓰며 그는 옳고 그름의 선명함보다 틈새의 아름다움과 존재 안의 광야를 들여다보고자 안간힘을 쓴다.
그에게는 오래도록 따라다닌 수식어가 있다. ‘문장의 배우’라는 타이틀이다. 특유의 서정적인 문체, 그리고 여배우들과의 인터뷰에 쏟은 특별한 애정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그는 이재용 감독의 영화 〈여배우들〉에 윤여정, 이미숙, 고현정, 최지우, 김민희, 김옥빈을 인터뷰하는 패션지 기자 역으로 출연한 바 있다.
지은 책으로는 《나를 힘껏 끌어안았다》, 《도시의 사생활》, 《나는 왜 이 도시에 남겨졌을까》, 《아프지 않은 날이 더 많을 거야》, 《괜찮아, 내가 시 읽어줄게》 등이 있다.
이 책 《자기 인생의 철학자들》은 2015년부터 〈조선비즈〉에 연재된 인터뷰 시리즈 〈김지수의 인터스텔라〉 중 SNS에 가장 많이 공유됨과 동시에 독자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었던 인터뷰들이다. 지난 3년간 170만 명 이상이 읽은 〈김지수의 인터스텔라〉를 통해 그는 “보그의 김지수”가 아니라 “인터스텔라의 김지수”로 더 많은 독자들을 만나고 있다.


 

목차

프롤로그 스승이 필요한 당신에게

1. 다시, 라스트 인터뷰
어둠과의 팔씨름 / 마인드를 비워야 영혼이 들어간다 / 죽음은 철창을 나온 호랑이가 내게 덤벼드는 일 / 니체에게 다가온 신의 콜링 / 자기 머리로 생각하면 겁날 게 없다 / 가장 중요한 것은 비어 있다 / 풀을 뜯어먹는 소처럼 독서하라

2. 큰 질문을 경계하라
라스트 혹은 엔드리스 / 유언이라는 거짓말 / 큰 질문을 경계하라 / 대낮의 눈물, 죽음은 생의 클라이맥스 / 글을 쓰면 벼랑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갈 수 있다 / 밤에 쓴 편지는 부치지 않는다

3. 진실의 반대말은 망각
쓸 수 없을 때 쓰는 글 / 죽음이란 주머니 속에서 달그락거리는 유리그릇

4. 그래서 외로웠네
운 나쁜 사람은 이 세상에 태어나지 못해 / 지혜의 시작은 운명을 받아들이는 것 / 운명을 느낀다는 것은 한밤의 까마귀를 보는 것

5. 고아의 감각이 우리를 나아가게 한다
솔로몬이라는 바보, 바보들의 거짓말 / 아직도 ‘모르는 게 많다’는 즐거움 / 폭풍우 친다고 바다를 벌하는 사람들 / 중력을 거스르고 물결을 거슬러라

6. 손잡이 달린 인간, 손잡이가 없는 인간
‘케이스 바이 케이스’에 진실이 있다 / 나는 타인의 아픔을 모른다 / 손잡이 달린 인간, 손잡이가 없는 인간
7. 파뿌리의 지옥, 파뿌리의 천국
어쩌면 우리는 모두 파 뿌리 / 구구단은 무조건 외울 수밖에 없어 / 밤사이 내린 첫눈, 눈부신 쿠데타 /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8. 죽음의 자리는 낭떠러지가 아닌 고향
이익을 내려면 관심 있는 것에서 시작하라 / 인생은 파노라마가 아니라 한 커트의 프레임 /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9. 바보의 쓸모
탕자, 돌아오다 / 바보로 살아라, 신념을 가진 사람을 경계하라 / 꿈은 이루는 게 아니라 지속하는 것 / 성실한 노예의 딜레마

10. 고통에 대해서 듣고 싶나?
카오스 앞에서 어떻게 반응하는가 / 나는 물독인가 두레박인가 돌멩이인가 / 상처를 가진 자가 활도 가진다 / 비극 속에서만 보이는 영혼의 움직임 / 인간은 지우개 달린 연필 / 인간은 천사로 죽을까 악마로 죽을까

11. 스승의 눈물 한 방울
눈물은 언제 방울지는가 / 인사이트는 능력 바깥의 것 / 빛이 물처럼 덮치듯 신도 갑작스럽게 우리를 덮친다 / 영성에서 지성으로

12. 눈부신 하루
누가 짐승이 되고 누가 초인이 될까 / 인간은 타인에 의해 바뀔 수 없다 / 욥 그리고 자족의 경지

13. 지혜를 가진 죽는 자
작은 죽음들의 시간, 정적 / 네 개의 눈 / 지혜자 혹은 광인

14. 또 한 번의 봄
의식주의 언어, 진선미의 언어 / 돈의 길, 피의 길, 언어의 길 / 누가 누구를 용서할 것인가

15. 또 한 번의 여름-생육하고 번성하라
뱀 꼬리와 묵은지 / 리더는 사이꾼, 너와 나의 목을 잇는 사람들 / 목자, 인류 최고의 생명자본

16. 작별인사
새벽에 가장 먼저 머리를 쳐드는 새, 부지런함이 아닌 예민함 / 가장 슬픈 것은 그때 그 말을 못한 것 / 마지막 선물

에필로그
라스트 인터뷰 “죽음을 기다리며 나는 탄생의 신비를 배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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