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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심문학회 사화집 뒷발의 힘(2012)

권영희 외 저 | 인북스 | 2013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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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89449393 / 144쪽 152 x 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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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시전문 격월간 유심으로 등단한 문인들의 모임인 유심문학회의 2012년 사화집이다. 모두 31명의 시, 시조 시인들이 각 3편씩의 신작을 모은 동인 시집으로, 21세기 한국의 시단을 이끌어갈 저력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순수 서정시에서 참여시는 물론 다소 난삽한 다다이즘을 표방한 독특한 시조 형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학 형식을 한 권의 시집에서 아우르고 있다. 시전문지 유심은 1918년 만해 한용운 선생이 창간한 잡지로, 한국 현대시단의 거목이자 불교문학인들의 대부인 설악 조오현 스님의 원력으로 2001년에 복간하여 10년을 맞이하는 권위 있는 문학지이다. 오현 스님은 이 사화집의 표지화를 그려, 이들 신진시인들의 사화집을 격려하고 있다.

저자 소개

  • 저자 : 권영희 외
엮은이 : 유심문학회
  

책 속에서

수족관에는 사람들이 산다

홍종화


 오늘 수족관 안의 사람들을 따져 생각합니다
 그들의 다리는 눈에 보이지만 방심하면 행방을 알 수 없을 정도로 빠릅니다
 어쩌면 우렁이의 후손이거나 구름의 행렬인지도 모릅니다
 무관심하게 내 화면을 지나다 되감겨 돌아와 빤히 나를 보는
 사람들은 결국 한 손가락으로 나를 가리키는 사람들입니다
 퇴화한 저들의 팔은 항상 엇박자입니다
 내가 저들의 수족관으로 물을 튕겨보내자 저들이 움찔 뒤로 물러납니다
 그러면서도 다시 다가와 놀랐다는 듯 웃습니다
 저들의 일상은 문을 나와서 문을 두드리며 문 안으로 들어가는 일
 문득 내가 그들에게서 눈알을 돌리고 등을 보이자
 저들은 다시 수족관 안을 썰물처럼 빠져 나갑니다
 손 잡고 가는 이도 더러 있지만
 저들의 걸음은 순간순간이 외발이어서 아슬아슬하기도 합니다


 

목차

사화집을 펴내며 4

시 부문

김대봉 | 빗살무늬 로드 외 2편
김태암 | 박정희시대1 외 2편
김택희 | 그네 외 2편
김향미 | 웃음론2 외 2편
박미산 | 다시 그릴 수 없는 그림 외 2편
배재형 | 연애의 풍경 외 2편
성승철 | 우리의 매화공화국은 외 2편
엄계옥 | 소나무경전 외 2편
오승근 | 365일 코너에서 외 2편
이무열 | 임방울 소리 외 2편
이석란 | 청산도 외 2편
이학종 | 겨울나무 외 2편
임연태 | 임진강5 외 2편
임원식 | 매화는 왜 왼쪽으로만 기우는가 외 2편
정정례 | 바작 아버지 외 2편
허진아 | 까마귀가 나는 밀밭 외 2편
홍종화 | 발바닥을 빛내다 외 2편

시조 부문

권영희 | 달팽이의 별 외 2편
김경태 | 폐가1 외 2편
김동호 | 바다 외 2편
김선화 | 환승 외 2편
김영주 | 스캔들공화국 외 2편
김용옥 | 전환모드 외 2편
김용회 | 촛불 외 2편
김해인 | 폭설, 동암에서 외 2편
박미자 | 국밥 한 그릇 외 2편
박방희 | 딱새 외 2편
윤경희 | 첫눈 외 2편
조 안 | 오시목도 외 2편
황영숙 | 유리창 외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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