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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3838251 / 140쪽 130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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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아름다움은 비겁한 자들이 머무는 장소가 아니다.” 가난으로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집에 있는 단 한 권의 책이었던 아버지의 시집 《또 다른 더 나은 삶》을 읽으며 혼자 글자를 익힌 시인. 오늘날 스페인 젊은이들에게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시 쓰는 프롤레타리아” 안토니오 가모네다 시선집 “동이 트고 있다/ 당신 상처는 아직도 밤이다// 그러나 낮의 칼이 이미 오고 있다// 빛에 옷 벗지 마라/ 눈을 감으라” 가난으로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집에 있던 단 한 권의 책인 아버지의 시집 《또 다른 더 나은 삶》을 읽으며... “아름다움은 비겁한 자들이 머무는 장소가 아니다.” 가난으로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집에 있는 단 한 권의 책이었던 아버지의 시집 《또 다른 더 나은 삶》을 읽으며 혼자 글자를 익힌 시인. 오늘날 스페인 젊은이들에게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시 쓰는 프롤레타리아” 안토니오 가모네다 시선집 “동이 트고 있다/ 당신 상처는 아직도 밤이다// 그러나 낮의 칼이 이미 오고 있다// 빛에 옷 벗지 마라/ 눈을 감으라” 가난으로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집에 있던 단 한 권의 책인 아버지의 시집 《또 다른 더 나은 삶》을 읽으며 혼자 글자를 익힌 그는 “글자와 시가 한꺼번에 왔다.”고 말한다. 시인이 태어나 첫 생일이 막 지났을 무렵,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 마이너 시인이었던 그의 아버지는 스페인어권 시 문학사에서 중요한 시인이자 중남미 ‘모데르니스모’를 창시한 루벤 다리오를 따랐으며, 그 영향이 시에도 나타나 있다. 시인은 “아버지의 죽음 이후, 아버지는 부재했지만, 늘 곁에 존재하고 있었다. ‘부재의 존재’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한다. 시인과 어머니는 고향 오비에도에서 아버지가 죽은 지(1932) 2년 뒤, 레온이라는 변두리로 이주했으며, 이후 그곳에서 평생을 보내게 된다. “레온으로 이사 온 후, 그 당시 집에는 아버지의 시집 《또 다른 더 나은 삶》딱 한 권의 책만 있었다. 혼자 글을 읽는 법을 배워 갔고, 다섯 살 무렵 글자를 알고 책을 읽을 줄 알게 되었는데, 집에 있던 유일한 책이자 아버지의 유일한 시집을 읽었다. 그리고 글과 시가 한꺼번에 내 안으로 왔다.” 평생 천식을 앓고 있던 어머니는 1995년 시인이 음식 시중을 들고 있을 때 휠체어에 앉은 채 세상을 떠났다. 가모네다는 스스로를 “시를 쓰는 프롤레타리아”라고 부른다. 어린 시절의 고통스런 기억과, 전쟁으로 점철된 역사 속에서의 절망, 부조리한 사회에 대한 투쟁이 환상성의 언어로 응축된 안토니오 가모네다의 시편들은 고뇌와 갈등에서 피어난 붉은 꽃과 같다. 상흔이 짙게 깔린 절망의 심연에 핀 고독의 꽃. 그 꽃은 불이고 얼음이다. 심장을 파고드는. 그래서 결국 심장을 차가운 재로 만들어 버리는. “너는 빛 아래 울며 네 안에 홀로 있네// 네 얼굴에는 상처 입은 꽃잎이 있어// 네 울음소리가// 내 핏줄에 흐르네// 너는// 나의 병이자 나의 구원자”( 전문) “대체 몇 시인가. 우리의 청춘에 어떤 풀이 자라고 있는가.” 언어, 역사, 환경 속에 존재하는 시를 쓰는 현대 스페인 시단 대표 시인. 스페인어권의 노벨문학상으로 불리는 세르반테스 상 수상 작가 “시인은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모르는 자다. 그래서 시는 소수 지향적이고 외로울 수밖에 없다. 시는 창조의 영역에 속하는 것이고, 그래서 가끔은 존재하지 않는 것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 시는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지 않는다. 주관적으로 내면의 소통을 추구한다.” 오늘날 스페인 젊은이들에게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시인이지만 스스로는 ‘지방 시인’, ‘시골 시인’으로 설명되길 원하는 가모네다는 두 살 무렵에 이주해 간 스페인 북부의 레온 지방에서 평생을 살아 왔다. 그의 삶의 전환은 이미 어린 시절에 찾아왔다. 유년의 눈으로 목격한 스페인 내전의 참상, 전쟁 후에도 계속된 억압 상황, 궁핍과 빈곤은 그에게 “나의 정신세계가 그때 다시 태어난” 것 같은 자각을 가져다주었다. 줄곧 변두리 빈민층으로 살아온 그는 생계를 책임지느라 정규 교육을 받지 못했으며 독학으로 중등교육 과정을 마쳤다. 그 후 은행원으로 근무하면서 반독재 운동의 조직원으로 활동했고 이 경험을 바탕으로 시를 썼다. 첫 시집 《움직이지 않는 반역》은 그에게 시인으로서의 명성을 안겼다. 유년기의 빈곤, 아버지의 이른 죽음, 홀어머니의 외로운 삶으로 점철된 개인의 이력을 시를 통해 거대한 역사의 장과 결합시킨 가모네다는 그만의 독특한 세계를 펼쳐 보인다. 그의 시에는 죽음과 고통의 기억을 하나의 지표로 삼은 시적 환상성이 농후하다.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고통의 시대를 산 가모네다의 심미적 지평 안에서 역사는 여전히 전쟁 중이다. 그 전쟁을 직접 겪은 그의 몸은 폭력과 강압의 대상이다. 거기서 살아남기 위해 가모네다는 환상성을 붙잡는다. 그의 몸이 기억하는 과거의 파편과 흔적, 느낌과 환영이 시적 음률을 타고 자유분방하게 흐른다. 그 응축이 처절하다. 그러나 그만큼 아름답다. 창유리 사이에서 비명 소리 사랑의 순간에만 보이는 상처들 대체 몇 시인가 우리의 청춘에 어떤 풀이 자라고 있는가 시인은 말한다 “시는 나의 내면과 나의 주체성을 표현한다. 하지만 내 시는 언어, 역사, 환경 속에 존재한다. 따라서 시는 사회적이다. 나는 시에서 자연스럽게 내 삶을 표현한다. 그래서 내 시가 ‘자전적’이라는 얘기도 듣는다. 하지만 그저 숨길 필요 없고, 자연스럽게 내보이는 것일 뿐이다. 시는 하나의 만족스런 자유가 되어야 하고 기쁨의 한 형태일 수 있다. 시인은 부끄러움이 없어야 하고 그래야만 한다. 스스로를 표현해야 한다.” 그는 1988년 스페인 국가 시인 상을 수상하고 2006년 레이나 소피아 상, 전세계 스페인어 권의 노벨문학상으로 불리는 세르반테스 상을 수상하면서 현대 스페인 시단을 대표하고 있다. 뛰어난 문학성, 극적인 생애, 그럼에도 아직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세계적 시인들을 소개하는 ‘문학의숲’ 시리즈 이란의 포루그 파로흐자드, 러시아의 오시프 만델슈탐, 폴란드의 아담 자가예프스키, 일본의 나나오 사카키에 이어 스페인의 안토니오 가모네다를 소개하는 시작하는 문학의숲 은 해당 언어권 문학가와 연구자는 알고 있지만, 시를 쓰거나 문학을 전공하는 이들에게조차 여전히 낯선 이름의 시인과 작품들을 소개하기 위한 것이다. 그동안 소개된 해외 시의 대부분은 영미 시와 프랑스ㆍ독일의 근대시,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의 시가 차지하고 있다. 이 같은 한계를 넘어서기 위한 시리즈는, 세계 어느 곳에나 최고의 시가 있고 최고의 시인들이 있다는 전제 아래 시작되었다. 시인들이 읽고 싶은 시집들을 펴낸다는 목표를 갖고 있는 이 시리즈에서 소개하려는 시인은 다음과 같은 특성을 지닌다. 첫째, 뛰어난 문학적 성취가 있을 것. 비록 우리에게는 아직도 알려지지 않았지만 해당 언어권은 물론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작가와 작품.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는 제외한다. 둘째, 극적인 생애의 작가. 시인의 삶 또한 드라마틱하고, 사상적ㆍ철학적으로 특별함과 깊이가 있는 경우. 셋째, 작가가 살아가는(또는 살아간) 시대와 역사, 지역의 특성이 작품에 반영되어 시를 읽는 독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수 있을 것. 영미 문학의 거장 셰익스피어는 다수의 희곡을 남겼지만, 그 원천은 소네트로 대표되는 ‘시’였다. 러시아의 시인 푸시킨은 도스토옙스키를 비롯한 근대 소설가의 절대적 우위 속에서도 여전히 러시아 국민들의 큰 사랑을 받는다. 인도인들이 존경하는 구루 타고르는 시를 통해 구도의 세계를 펼쳐 보였다. 시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애송되며 사랑받는 장르다. 시는 사물과 의식, 물질과 추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고도로 집약된 언어 세계를 다루지만 심장 박동처럼 인간에게 친숙한 ‘리듬’을 타고 전해진다는 장점을 갖는다. 이 점에서 물질주의가 만연한 현대에도 ‘시’의 가치는 쉽게 교환가치로 환산하기 어렵다. 희소하기에 가치가 있고, 소수에 의해 창작되기에 고유한 세계를 보여 준다. 시안詩眼이 열린 소수만이 시를 향유하지만, 그 소수에 의해 쓰인 훌륭한 시는 오랜 세월 대중의 사랑을 받는다.
목차
내 입에서 당신의 뺨까지
아름다움은 달콤한 잠을
만일 누군가 나를
이곳은 고통이
20년 후에
왕복
풍경
계단 블루스
어머니와의 대화
사랑
너
나는 의자 위로 떨어진다
녹이 절망의 맛?처럼 내 혀에 내려앉았네
무거움이 수은 비석에 새겨진
잔인함은 우리를
칼 꿈을 꾸는 어린 자식을 둔 어머니처럼
내 기억은 오래전 가라앉은 강처럼
리넨 천을 펼치듯 적의를 당신 가슴에
밀고로 청춘은 나를 버렸습니다
살 만한 가치가 있는 유일한 날
다른 시절로 뻗은 수국이
잠시 석양이 나를 방문했네
물 너머 펼쳐진 경작의 날들
모든 거리는 자신의 침묵을 지니고 있다
모든 거리는 자신의 안식을 가지고 있다
어질증 앓는 흰머리의 어머니들
침묵과 같은 풀
당신은 거짓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나요
인광이 나를 살찌웠습니다
당신은 침묵의 새에 의해 소집된
노란색의 귀부인이여
광채와 죽음 사이 저 대기는
겨울의 목초 위에서 자라납니다
전원시
눈 파수꾼
아직도 1
아직도 2
순결치 못한 빠바나 1
순결치 못한 빠바나 2
순결치 못한 빠바나 3
토요일 1
토요일 2
토요일 3
한계의 냉기 1
한계의 냉기 2
한계의 냉기 3
한계의 냉기 4
상실이 불타고 있다 1
상실이 불타고 있다 2
상실이 불타고 있다 3
상실이 불타고 있다 4
분노
어둠을 넘어서
쉼 없는 명료함 1
쉼 없는 명료함 2
세실리아 1
세실리아 2
세실리아 3
세실리아 4
세실리아 5
세실리아 6
세실리아 7
해설 절망의 심연에 비친 고독의 꽃?최낙원
에세이 고독의 모성, 안토니오 가모네다의 시?김경주
출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