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구간

Mr. 박을 찾아주세요

박현숙 저 | 자음과모음 | 2012년 12월

미리보기 북트리

정가
$20.00
판매가
$11.00 (45%↓) 최저가 보상
적립금
$0.22 (2%P)
출고예상일
2026년 10월 08일 수령예상일 안내
북카트 담기 바로구매하기 위시리스트담기

평점 -  ·  리뷰 0

리뷰 쓰기

ISBN : 9788954428378 / 232쪽 140 x 205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추천inside
Adobe Flash Player 가져오기

이 분야의 베스트셀러

아래의 도서와 구매하시면 이 도서들의 적립금을 즉시적용해 드립니다.

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출판사 리뷰

『크게 외쳐!』로 제1회 살림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박현숙의 첫 청소년소설. 필리핀에 있던 딸이 들려준 ― 한 필리핀 여성이 딸에게 ‘서울에 사는 미스터 박’을 찾아 달라고 부탁했다는 현실의 이야기가 이 소설의 모티브가 되었다.
작가는 작품 속에 한 해 동안 우리나라 1만 명이 넘는 혼외 자녀들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했다. 하지만 이야기는 곳곳에서 따뜻한 인간애로 그 아픔을 치유하며 흘러간다.
필리핀에서건 대한민국에서건 태어나는 순간부터 열등감을 가질 수밖에 없는 아이들이 이 소설의 주인공들이다. 하지만 아이들은 일찌감치 많을 것을 포기했어도 결코 자신만큼은 포기하지 않는, 어른보다 더 어른스러움으로 독자들의 마음을 짠하게 한다.

나는 코피노다.
고등학교 때 필리핀 어학 연수를 와서
클럽에서 엄마를 만나고 일주일 만에 나를 만든 사람이 내 아버지다…


코피노인 리바이는 과묵한 아이다. 공부 잘하고 도도한 강파랑은 그러한 리바이를 신뢰하고 자신의 치명적인 비밀을 털어놓으며 도움을 요청한다. 아빠를 찾아 한국에 온 리바이는 강파랑 역시 자신의 처지와 비슷함에 크게 공감한다. 두 아이는 어떻게든 자신들의 보호자를 찾아 눈앞에 놓여진 현실을 헤쳐 나가야만 하는 딱한 형편이다.
하지만 그들은 절망하지 않는다. 스스로의 문제를 끌어안고 해결점을 찾아 어떻게든 주어진 자신들의 인생에 책임지려고 한다. 오히려 무책임하게 아이를 낳고 외면하는 어른들을 이해하고 걱정해주는 따듯한 마음을 잃지 않는다.
참 예쁜 아이들이다. 부모의 축복 속에서 태어나지 못했어도, 주변 환경이 우울해도 길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아이들.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면서도 책임감 있는 선택을 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아이들의 모습이 짠한 한편으론 읽는 이의 마음을 환하게 밝혀 준다.
코피노인 리바이와 미혼모에게서 태어난 강파랑은 온몸으로 이야기한다. 자신이 선택해서 세상에 태어나는 사람은 없다. 태어나는 건 내 의지와 상관없이 벌어진 일이지만 순간순간 찾아오는 생의 선택은 온전히 자신의 몫!이라고. 그래서 작가는 이야기를 마무리하며 이 어린 청소년들에게 감사해하고 있다.

저자 소개

아이들과 수다 떨기를 제일 좋아하고 그다음으로 동화 쓰기를 좋아하는 어른입니다.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어 작가가 되었습니다. 제1회 살림어린이문학상 대상,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지원금을 받았습니다. 그동안《국경을 넘는 아이들》, 《아미동 아이들》, 《닭 다섯 마리가 필요한 가족》, 《선생님이 사라지는 학교》,《몸짱이 뭐라고》,《마트로 가는 아이들》, 《수상한 아파트》, 《수상한 우리 반》, 《수상한 학원》 외에 많은 책들을 썼습니다.

책 속에서

엄마는 그 사람이 박씨라는 이유로 며칠 밤잠을 못 이룰 정도로 흥분했다. 엄마는 이름도 모르는 ‘미스터 박’이라는 사람을 십 년 넘게 줄기차게 찾아왔고 찾지 못할 거라는 결론에서도 늘 아쉬워했으니까. (본문 13쪽)

 

둥이는 다른 사람과는 약간 다르다. 이 세상을 살아내기 위한 준비가 조금은 부족한 아이. 아~ 그래 좋다, 딱 잘라 쉽게 말하자면 모자란 아이다. 칭찬을 받아도 웃고 야단을 맞아도 웃는다. 아파도 웃고 화나도 웃는다. 나는 육 년 동안 둥이와 살며 오로지 웃는 둥이 모습만 봤다.  (본문 20쪽)

 

“마음속에 담고 있는 뜨거운 불덩이는 밖으로 내놓을 필요가 있다. 그 불덩이는 온전한 살을 데이게 만들지. 골치 아픈 학교 폭력도 불덩이를 끌어안고 있어 일어나는 현상이다. 처음 말하기 힘들어 그렇지 한번 꺼내놓고 보면 별거 아닌 경우가 많다. 숨이 막힐 것 같은 고민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된다는 말이다. 아무튼 각자 내가 안고 있는 불덩이가 뭔지 생각하기 바란다.”  (본문 40쪽)

 

필리핀에 어학연수를 왔을 때 미스터 박은 열여덟 살이었다고 했다. 엄마는 그때 스무 살이었다. 클럽에서 만나 일주일 만에 나를 만들어낸 것이다. 그러고 난 후 미스터 박은 온다 간다 말도 없이 떠났다. 미스터 박은 나의 존재를 모르고 있을 거다. 그래서 나는 미스터 박을 진심으로 미워할 수가 없다. 나의 존재를 알았더라면 상황이 달라졌을지도 모르니까. 물론 이건 나만의 생각이다.

(본문42쪽)

 

힘껏 뛸 일이 없었다. 내가 앞에 섰다고 해서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은 없었다. 그걸 알고부터 나는 남보다 앞서고 싶은 마음이 없었고 노력도 하지 않았다. 필리핀에서는 코피노라서 그랬고 한국에 와서도 역시 그 이유 때문이었다.  (본문70쪽)

 

나는 지금까지 내 나이를 제대로 경험하지 못하며 살았다. 어리광을 부릴 나이에는 호텔에서 잡일을 하는 엄마를 기다리느라 하루를 다 보냈고, 코피노라는 버려진 아이라는 짐을 메고 살았다. 어리광을 부릴 처지도 아니었고 받아줄 사람도 없었다.
사춘기, 기쁨과 즐거움 속에서 굳이 아픔을 찾아내고 그 아픔을 기반으로 성장한다는 그 시기에 나는 낯선 한국에서 악착같이 버텨내는 엄마를 봐야 했다. 가끔 가슴이 터질 것같이 답답하고 뭐든 뻥뻥 차버리고 싶은 기분이 들기도 했지만 엄마를 보며 감히 그럴 엄두도 못 냈다. 그렇게 나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일 년 이 년을 보내며 열일곱 살이 되었다. 어쩌면 그 여자아이들을 만나는 일이 내 나이에 맞는 첫 경험이 될 것이다. 티셔츠 때문에 그 설렘을 포기하는 거 바보 같은 짓일 거다.

 (본문107쪽)

 

강파랑에게 내 속을 모두 보이고 싶었다. 도와달라는 말은 아니다. 강파랑이 나에게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았을 때처럼 나도 지금 그렇다. 누구에게 주절주절 다 말하고 나면 속이라도 시원할 것 같았다. 짝에게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으라는 똥박사의 말이 지금 절실해졌다. 그리고 좀 전에 꺼낼 거는 꺼내라고 말하지 않았나. 하지만 나는 강파랑 손을 잡지 못했다. 내가 짊어질 몫을 남에게 나눠지게 한다는 것, 아직은 낯설고 불편하다. (본문147쪽)

 

강파랑이 아랫입술을 지그시 깨물었다. 강파랑이 충격적인 출생의 비밀을 알고도 의연하게 행동했던 것은 오로지 외할머니를 생각해서였던 걸 나는 알고 있다. 나도 아는 걸 강파랑 외할머니는 왜 모를까. 결국에는 집을 나갈 거라는 강파랑의 말이 내 가슴을 따끔거리게 했다.
“집을 나가게 되면 너한테 제일 먼저 알려줄게.”
강파랑은 손을 흔들며 돌아섰다.(본문152쪽)

 

너한테는 집 나가면 된다고 큰소리 빵빵 쳤지만 사실 무섭고 두려웠어. 혼자 설 자신도 없었고 앞으로 엉망진창이 될 새로운 내 인생을 받아들이기도 무서웠고. 리바이. 나, 참 바보 같은 짓 했다. 치사하고 더러워서 절대로 그러고 싶지 않았는데 외할머니한테 시집갈 때 같이 가면 안 되냐고, 나도 데려가 달라고 매달린 거 있지.”(본문 160쪽)

 

“리바이, 너는 엄마가 왜 한국에 왔다고 생각하니?”
뜬금없는 질문이기도 했지만 내가 궁금해하는 부분이기도 했다.
“부끄럽지만 나도 처음에는 미스터 박이 한국 사람이기 때문에 만났어. 한국 사람을 만나면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이 열릴 거라고 믿었거든.”
엄마는 힘겹게 말했다. 마치 대단한 고백을 하는 것처럼. 하지만 그건 나도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다. 복권을 사듯 그렇게 한국 남자를 만나는 거, 필리핀에서 수없이 봐왔으니까.
“리바이, 그게 너한테 참 미안해.”
엄마 목소리에 울음이 섞였다. 미안해할 필요는 없는데. 축복을 받고 태어났든 그렇지 못하고 태어났든 그런 일로 고민하고 슬퍼하고 아파하지는 않는다. 어렸을 적부터 생명은 하나님이 주는 거라고 배워왔다. (본문 175쪽)

 

“이 세상에 자신의 선택으로 태어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어디서 어떤 환경에서 자신이 태어날지 아무도 모른다는 말이다. 아주 공평하지. 그런데 왜 이렇게 나만 다르냐고 잣대를 들이대는 경우가 있지. 그건 몰라서 그러는 거야. 삶은 자신이 만드는 모양에 따라 달라져. 네모의 틀에 넣으면 네모가 되고 세모의 틀에 넣으면 세모가 되겠지. 그 틀은 너희들이 만드는 거다. 어느 누구나에게 똑같이 틀을 만들 수 있는 권리가 주어졌지. 강파랑이나 너나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 너희들 삶은 너희가 만들어간다는 말이다. 누구의 뜻도 아닌 너희 뜻대로. 나는 강파랑과 네가 스스로에게 주어진 이 권리를 던져버리는 똥물에 헹굴 멍청한 놈들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본문 207쪽)

목차

100%는 없다
웃는 병
왜 자꾸 우리 동네에 오는 거야?
훌륭한 친구는 선생님보다 낫다
사기 결혼
할 일이 생겼다
분명 헛지랄인데
약속을 어기다
그 남자
강파랑의 비밀
강파랑의 비밀을 햇볕에 말리다
입원
단순 무식한 놈
강파랑, 누에고치를 뚫다
각자의 비밀
한국에 온 이유
찾아낸 첫 번째 여자
박생이 떠나는 날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미스터 박을 찾아주세요
작가의 말
추천의 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