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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벅차다 꽃그늘 속 피어오르는 설렘처럼

정우영 저 | 우리학교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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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4103457 / 342쪽 145 x 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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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시인 정우영이 우리와 시대를 함께 호흡하는 시인들의 도타운 마음을 귀 담아 마음 담아 차근차근 펼쳐 내었다. 암 투병 중인 시인은 시의 온기에 몸과 마음이 감싸이는 경험을 통해 죽음과 소멸에의 공?포를 쫓았음을, 꽃그늘 속 피어오르는 설렘처럼 시의 자연 에너지와 다사로운 시심이 시인에게로 와서 넘치는 힘이 되었음을 가만히 고백한다. 다시는 오지 않을 하루하루를 각별하게 마주하는 시인은 독자들을 여리고 순한 애콩 같은 아이들이 홀로 서 있던 옥상으로, 자본과 탐욕이 무너뜨린 찬밥 같은 일상으로, 무지한 콘크리트로 뒤덮인 가련한 강과 동... 시인 정우영이 우리와 시대를 함께 호흡하는 시인들의 도타운 마음을 귀 담아 마음 담아 차근차근 펼쳐 내었다. 암 투병 중인 시인은 시의 온기에 몸과 마음이 감싸이는 경험을 통해 죽음과 소멸에의 공포를 쫓았음을, 꽃그늘 속 피어오르는 설렘처럼 시의 자연 에너지와 다사로운 시심이 시인에게로 와서 넘치는 힘이 되었음을 가만히 고백한다. 다시는 오지 않을 하루하루를 각별하게 마주하는 시인은 독자들을 여리고 순한 애콩 같은 아이들이 홀로 서 있던 옥상으로, 자본과 탐욕이 무너뜨린 찬밥 같은 일상으로, 무지한 콘크리트로 뒤덮인 가련한 강과 동강난 바위로 데려가 읽는 이의 마음에 꽃등 같은 여운을 남긴다. ‘나를 넘어 너에게로 가서 너와 함께 나를 되세우는’ 마음이라면 어떤 절망도 견뎌낼 수 있다는 시인의 헤아림, 시에서 받은 뜨거운 위안과 위무를 읽는 이와 함께 나누고자 하는 시인의 마음결이 독자를 한껏 고양시킨다. ■ 추천사 인간사 제반 문제는 인간이 자연의 일부임을 스스로 망각하거나 거부하는 데서 발생한다. 자연에서 분리된 도시의 삶은 인간 정신을 얼마나 피폐하고 왜곡되게 만들고 있는가. 그러므로 우리가 잃어버린 인간 본성을 조금이라도 되찾기를 원한다면, 우리의 몸을 대문자 자연을 향해 돌려 세울 필요가 있다. 이 책에 실린 시들은 인간의 고향이 자연이라는 것을 감동적인 언어로 일깨워준다. 이 시들이 우리에게 안겨주는 벅찬 감동은 왜곡되지 않은, 진솔한 언어의 힘에 의한 것이다. 그래서 이 아름다운 시들은 우리로 하여금 ‘산에 가지 않아도, 숲에 들지 않아도 온전히 자연을 숨쉬게’ 해준다. 이 시들을 깊은 애정으로 끌어안고서 곱씹고 삭이고, 연신 감탄하면서 해석하고 있는 시인 정우영의 목소리 또한 감칠맛 있고 따뜻하다. - 소설가 현기영 이 책 『시는 벅차다』는 그늘과 설렘의 경계에서 핀 온온한 날들의 기록이다. 저자인 시인 정우영은 말한다. “우리와 시대를 함께 호흡하는 시인들의 도타운 마음 여기 펼친다. 눈과 귀, 가슴을 모두 열어 한껏 고양되시길 빈다. 특히 그대, 귀한 우리의 미래들이여. 덧씌워진 우울 벗고 말간 눈망울 활짝 되찾으시라.” -서문 중에서 정우영 시인의 시평에세이는 ‘시와 사람 사이에 길을 내고 싶다.’는 바램으로 동시대 시인들의 시를 찾고 닦고 쓰다듬어 세상에 되살려내는 작업이다. 시인의 작업이 꽃그늘 속 피어오르는 설렘처럼 더욱 벅찬 의미를 발하게 된 까닭은 시인이 암 투병 중이기 때문이다. 시인은 동시대 우리 시와 호흡하며 더 이상 병에 쫓기거나 죽음이나 소멸의 공포에 휘둘리지 않게 되었음을 오롯이 고백한다. “물론 지금도 병의 어떤 조짐이 보이면 지레 떨리고, 미래의 어느 날이 불투명하게 보이기는 한다. 죽음이나 소멸이라는 단어가 주는 압박감에 문득 시달리거나 조문 가는 게 살짝 조심스럽다. 하지만 병에 쫓긴다든지 공포에 휘둘리지는 않는다. 이 대응력은 어디에서 나왔을까. 나는 그 힘의 원천이 시가 아닐까 여긴다. 시를 읽고 쓰는 동안 나도 모르게 시의 치유력이 나를 일으켜 세운 건 아닌가 싶은 것이다.” - 서문 중에서 정우영 시인은 시의 온기에 몸과 마음이 감싸이는 경험을 했음을, 시로 인해 정서적 동통이 어물쩍 자취를 감추었음을 이야기한다. 그는 말한다. 시의 마음에 동화되어 그 마음을 기꺼이 나누면 감성의 면역력도 몸의 치유력도 높아질 만큼 시의 힘은 놀랍다고. 가만히 뱉어 놓은 숱한 시의 숨결들을 느끼고 나면 누구든 날마다 시 한 편 찾아 먹을 거라고. 그에겐 시가 곧 세상을 살아가는 약이자 영양제인 까닭이다. 죽음, 소멸, 종말이란 단어에 이미 몸과 마음을 강타 당한 바 있는 정우영 시인은 여리고 순한 ‘애콩’같은 우리 아이들이 옥상에서 내지르는 ‘슬픈 인사’를 외면하지 못한다. 방사능과 같은 전지구적 재난에의 공포, 사대강과 새만금에 자행된 환경 파괴, 자본의 탐욕이 무너뜨린 일상과 모성도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때문에 시인은 그늘진 곳, 상처 난 곳, 시비하는 곳에서 다른 무기 없이 오직 보드라운 시의 속살로만 맞서는 시의 현장으로 우리를 데려간다. 독자들은 정우영 시인이 소개하는 동시대 시인들의 시를 통해, 시는 세상을 벼리고 삿됨을 잘라내는 무기인 동시에 사람을 위무하는 무기라는 그의 시평을 통해 우리가 발 딛고 선 삶의 자리를 아프게 확인할 수 있다. ‘나를 넘어 너에게로 가서 너와 함께 나를 되세우는’ 마음이라면 어떤 절망도 견뎌낼 수 있다는 시인의 헤아림, 시에서 받은 뜨거운 위안과 위무를 독자와 함께 나누고자 하는 시인의 간절함이 읽는 이의 마음에 꽃등 같은 여운을 남긴다. 아울러 우리와 함께 호흡하는, 지금 열심히 활동하는 시인들의 이름을 설레는 마음으로 눈여겨보게 될 것이다. “나는 최근 자연과 어우러지는 시들에게 눈 드리우고 있는데 울렁거림이 크다. 돌아가신 분들이 아니라 현재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시인이라서 그런 것일까. 서로 끌리는 인력이 세다. 매혹되고 매혹당한다. 자연 속에서 나는 나를 잊고 시는 시를 잊어버린다. 산에 가지 않아도 숲에 들지 않아도 나는 온전히 자연을 숨 쉰다.” (서문 중에서) 다시 오지 않을 하루하루를 각별하게 마주하며 이 야만의 시간을 시의 힘으로 치유할 수 있다고 믿는 시인이 이문재, 문인수, 도종환, 최두석, 박남준 등 동시대 시인들의 자연시를 모두 불러 모으는 일은 그래서 더 자연스럽다. 마음을 어루만지던 따스한 시의 숨결은 자연시의 생생한 진경 앞에서 황홀한 호흡이 된다. 시가 주는 뜨거운 위무가 정우영 시인에게 넘치는 힘이 되었듯 풍성하게 펼쳐진 자연시의 식탁 앞에서 독자들은 물기 머금은 숲바람이 온 몸을 감싸듯 싱싱한 초록에너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시인의 마음을 한가지로 알아차린 소설가 현기영 역시 다음과 같은 말을 보탰다. “인간사 제반 문제는 인간이 자연의 일부임을 스스로 망각하거나 거부하는 데서 발생한다. 자연에서 분리된 도시의 삶은 인간 정신을 얼마나 피폐하고 왜곡되게 만들고 있는가. 그러므로 우리가 잃어버린 인간 본성을 조금이라도 되찾기를 원한다면, 우리의 몸을 대문자 자연을 향해 돌려 세울 필요가 있다. 이 책에 실린 시들은 인간의 고향이 자연이라는 것을 감동적인 언어로 일깨워준다.” - 소설가 현기영 우리와 시대를 함께 호흡하는 시인들의 도타운 마음을 귀 담아 마음 담아 차근차근 펼쳐낸 시인의 마음결이 책을 내려놓는 순간까지 독자를 한껏 고양시킬 것이다.

저자 소개

시인이자 작가입니다. 사람들과 자연의 참살이를 시와 글로 쓰고자 애쓰고 있습니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즐겁게 사는 세상이 어서 오길 꿈꾸며 지냅니다. 1960년 전북 임실에서 태어났으며 숭실대 국문과를 졸업습니다. 1989년 ≪민중시≫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시집으로 《마른 것들은 제 속으로 젖는다》, 《집이 떠나갔다》, 《살구꽃 그림자》와, 시평 에세이 《이 갸륵한 시들의 속삭임》, 《시는 벅차다》가 있으며, 어린이책 《재미가 솔솔 나는 우리 옛이야기》 등을 펴냈습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문학 단체인 한국작가회의에서 사무총장을 맡아 일했습니다.

책 속에서

“올해 3월 말 병원에 입원하여 두 번째로 암 시술을 받은 다음 날이었다. 모처럼 혼자 병실 침대에 기대어 앉아 ‘퇴원 이후’를 그리며 유리창에 눈 두고 있을 때였다. ‘죽음’이라는 단어가 스멀스멀 피어오르더니 마치 폭풍처럼 옆구리를 강타했다. 나는 헉, 숨이 막힌 채 옆으로 무너졌다. 어떻게 생각이 몸을 유린하는지 나는 그때 단박 깨달았다.
겉으로는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생활했지만, 이 관념 펀치는 강도가 꽤 셌는지 상당 기간 욱신거렸다. 나는 부러 죽음, 소멸, 종말과 같은 단어들을 피해 다녔다. 그러던 어느 날, 시평에세이 연작을 쓰기 위해 나는 다시 시공(時空) 속으로 들어섰다. 시와 호흡하는 며칠 동안 나는 몸과 마음이 천천히 온기로 감싸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가끔씩 찾아오던 정서적 동통도 어물쩍 자취를 감추었다.”
- 서문 중에서

 

“어느 마을에선 완두콩을 애콩이라 부른다”는데 왜 그렇게 부를까. 그 콩의 여린 빛깔과 여릿여릿함을 표현하는 데 ‘애콩’이 더 어울리기 때문일 것이다. 완두콩보다 애콩이 훨씬 더 풋것의 느낌, 어설픈 존재감을 잘 드러내지 않는가. 바로 그 “푸른 날비린내가 나는 이름, 애콩/ 생의 우기를 건너다 눅눅해져 애를 태우는 것들”에서 당신은 무엇을 보는가. 우리 애들, 청소년들, 젊은 것들이 보이잖는가. (중략) 그리하여 나는 본다. “여리고 따뜻한 누군가의 목숨줄이 생겨나/ 너는 좀 넓은 데서 숨쉬라고 가만히 뱉어놓은” 숱한 시의 숨결들을. 그 숨결을 타고 아이 하나 다시 (옥상에서) 지상으로 천천히 걸어 내려오고 있음을.
이제 저 아이는 날마다 시 한편 찾아 먹지 않을까. 그에게는 시가 곧 세상을 살아가는 약이자 영양제일 것이므로.
- ‘시는 약이다’ 중에서

 

“그런데도 시인들이여, 침묵할 텐가. 인간과 자본의 탐욕에 관한 한, 지구 공멸을 일으킬 수도 있는 원자력에 관한 한, 생존을 저해하는 그 모든 움직임에 관한 한 끊임없이 시비해야 한다. 내가 사랑하는 그 사람이 내 눈 앞에서 바로 그것들로 죽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가 시비하는 것은 내 사랑을 지키는 일이며 우리의 생존을 지켜내는 길이다.”
- ‘시비하라’ 중에서

 

“당신도 이들 시의 마음에 전이(轉移)되었는가. 나는 그러기를 바란다. ‘정화와 희열과 각성의 들뜸’이라고 하는 것이 실은 별게 아니다. 이들 시의 마음에 동화되어 그 마음 기꺼이 함꼐 나누면 되는 것이다. 그러는 동안 당신도 모르게 감성의 면역력 높아질 것이며 치료 효과 또한 두드러지게 달라질 것이다. 시의 힘은 이처럼 놀랍다. 시로 치유하라.”
- ‘시의 힘은 놀랍다’ 중에서

 

목차

목차
서문
1부 시는 약이다
시는 약이다_백무산, 이상국, 황규관, 이은규, 권덕하, 김선우의 시
나를 넘어 너에게로 가서 너와 함께 나를 되세우는 것_손병걸 시집 『나는 열 개의 눈동자를 가졌다』
마음속에 드리워진 행복번지를 찾아서_임희구 시집 『소주 한 병이 공짜』
즘생의 시간과 모성의 위기_송진권과 박승민의 시
관념에 깃들인 새로운 관계망_이민호 시집 『피의 고현학』
2부 시는 놀랍다
아름다운 순간을 영원의 지속으로 기록하는 자_하종오 시집 『입국자들』과 백무산 시집 『거대한 일상』
발랄하게 삭이라, 귀하게 여물것이다_정군칠, 김응수, 안현미의 시
마침내 '모심'의 시가 지구를 구하리라_김사이, 정끝별, 안명옥, 김해자의 시
맛있게 먹자, 시탁(詩卓)이 조촐하게 빛난다_복효근, 이중기, 이덕규, 문신의 시
시비하라!_박일환, 장성혜, 강병길, 조정, 이정원의 시
3부 시는 벅차다
비움과 채움의 변주_이문재 자연 언플러그드
사람이 곧 자연이다_문인수, 사물과 사람과 자연은 하나다
속도의 등에서 내려와 그에게 안겨라_도종환, 자연에 깃들다
소인국에 펼쳐진 마술적 자연_송찬호, 새로운 상상을 쓰다
자연의 마음으로 자연을 읽는다는 것_최두석, 자연의 길을 열다
그 가녀린 것들의 외로운 떨림_김사인, 한 우주와 교감하다
고요히 들끓는 자연의 시_정희성, 조근조근 소통을 꿈꾸다
비손의 간절함으로 시가 빛날 때_천양희, 마음의 경계를 넘어서다
마음바다로 감싸는 '겨우 존재하는 것들'_강형철, 하찮으나 큰 자연을 만나다
놀라워라, 따뜻한 얼음이라니!_박남준, 자연을 입고 자연에 살다
시의 힘은 놀랍다_박성우 자연치유 힐링포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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