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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혜철수뎐 세상의 마음을 얻는 인간경영

조광수 저 | 한국경제신문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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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47528801 / 222쪽 145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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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사람의 마음을 얻는 자가 세상을 얻는다! 스스로 운명을 개척한 사람, 위기의 시대에 리더가 되는 사람에겐 공통점이 있다. 바로 간절함이다! ‘세력의 주인공’ 박근혜와 ‘바람의 주인공’ 안철수?는 과연 어떤 인물인가?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한 인물은 누구인가? 2012년은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중국, 러시아, 프랑스, 멕시코, 인도 등 세계 각국에서 대선과 총선이 치러지는 해다. 장기간 계속되는 글로벌 경제 위기의 그림자 속에서 새로이 탄생한 각국의 지도자들은 과연 어떤 밑그림을 그리며 자국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을... 사람의 마음을 얻는 자가 세상을 얻는다! 스스로 운명을 개척한 사람, 위기의 시대에 리더가 되는 사람에겐 공통점이 있다. 바로 간절함이다! ‘세력의 주인공’ 박근혜와 ‘바람의 주인공’ 안철수는 과연 어떤 인물인가?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한 인물은 누구인가? 2012년은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중국, 러시아, 프랑스, 멕시코, 인도 등 세계 각국에서 대선과 총선이 치러지는 해다. 장기간 계속되는 글로벌 경제 위기의 그림자 속에서 새로이 탄생한 각국의 지도자들은 과연 어떤 밑그림을 그리며 자국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을까. 한국도 ‘정권 교체’ 여부를 둘러싸고 연일 정치권의 공방이 뜨겁다. 특히 이번 대선 판도를 근저부터 흔드는 ‘정치 교체’ 프레임마저 덧씌워져, 한국 사회 전체가 정치 이슈와 논쟁의 홍수 속에 몸살을 앓고 있다. 그렇다, 2012년은 한국에 대단히 중요한 해다. 2018년까지 계속될 예정이라는 세계 경제의 유례없는 불황 속에서 반드시 정치 신뢰도를 회복하고 다시 한 번 국가 경영의 고삐를 바짝 틀어쥐어야 하기 때문이다. 지역적?계층적으로 양극화된 사회의 소통과 통합, 나아가 통일 한반도를 위한 북한과의 관계 회복까지, 선택과 집중을 통해 바로잡아야 할 정치의 책무가 상당하다. 과연 이러한 시대정신과 문제의식을 자신의 내면 깊숙이 숙지하고 출사표를 던진 인물이 있을까? 있다면 누구일까? 또한 우리는 그들을 제대로 판단할 절대적인 잣대를 가지고 있는가? 《근혜철수뎐-세상의 마음을 얻는 인간경영》은 2012년 대선의 빅 3, 세 후보 가운데 박근혜와 안철수룰 품인(品人)한 책이다. 인물 됨됨이부터 살아온 생애, 직업, 취향, 정치관, 리더십, 그리고 정치 비전까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기보다 객관적인 태도로 두루 살폈다. 문재인을 제외한 까닭은 그가 중요하지 않아서가 아니다. 구 정치권력을 대표하는 박근혜와 새로운 시민사회의 힘을 대표하는 안철수 간의 대립 지점을 고찰하는 편이 이번 대선의 함의를 더 풍부하게 살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의 품인이 참 특별하다. 일반 정치평론이나 시사평론처럼 정치인이나 정치적 사건들에 기계적으로 집중하기보다는 ‘인물론’ 관점에서 보다 본질적인 것들을 묻고자 동양 천년의 고전 《논어》의 지혜를 빌렸기 때문이다. 《논어》는 공자와 그의 제자들의 언행을 기록한 책으로, 군주론 및 정치학의 정전이다. 춘추전국 시대라는 난세에 진정한 리더와 이상을 찾아 14년간 주유천하를 했던 공자와 그의 문도들은 오늘 다시 읽어도 여전히 생생한 사유를 보여준다. 구체적인 (정치) 현실을 바탕으로 우리가 궁극적으로 꿈꿔야 할 공동체의 이상을 역설적으로 제시한 《논어》의 생명력은 최근 한국에서도 재평가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세상을 풍미하는 리더가 되려면 우선 덕을 갖춘 사람부터 되라고 말하는 공자의 쓴소리를 비켜갈 수 있는 정치인은 과연 몇이나 될까? 국립대만대학에서 정치사상을 공부하고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은 지은이 조광수는 《논어》의 핵심 주제 4가지, 바로 ‘사람다움’, ‘정치다움’, ‘지도자다움’, ‘세상다움’을 기준 삼아 박근혜와 안철수의 면모를 객관적인 눈으로 두루 살폈다. 그리고 되도록 긍정적으로 바라보았다. 두 사람은 이미 특정 집단을 리드하는 지도자이자, 국가 경영의 막중한 임무를 지게 될 위인이기 때문이다. 이미 검증된 군주론인 《논어》의 키워드를 지표 삼아 보다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관점으로 품인하고,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 인물이자 정치 지도자인 두 사람의 공과 과를 면밀히 살펴보는 것이 저자의 목적이다. 그는 박근혜와 안철수 두 인물의 가장 인간적인 바탕, 됨됨이를 살펴보는 일부터 시작하지만 궁극적으로 오늘날 우리가 잃어버린 공동체의 의미를 되묻고 정치의 순기능을 회복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그는 당대의 지도자를 품평하는 일이 사람들의 주목을 끌지만 아주 조심스러운 작업이라는 점, 그러나 당대 지식인의 마땅한 책무라는 점을 잊지 않는다. 그들의 인간적 품성과 생애부터 정치관과 리더십 그리고 정치 비전까지 동양 천년의 고전 《논어》의 지혜를 빌려 냉철히 파헤치다! 거대 정당을 기반으로 한 박근혜와 인물 대망론에 의지하고 있는 안철수. 세력과 신뢰에 바탕을 둔 박근혜와 호감과 참신함에 바탕을 둔 안철수. 노련한 권력 의지를 보이는 박근혜와 신성한 소명 의식을 보이는 안철수. 두 사람은 안정감을 주는 비슷한 이미지를 가진 리더지만, 이렇듯 하나씩 특성을 뽑아보면 너무나 다른 배경을 가졌다. 두 사람 모두 인기와 내공, 영향력에 있어 우열을 가리기 힘들지만, 한 사람은 명백하게도 과거의 인물이며 한 사람은 이제 막 여명이 깃드는 미래의 인물이다. 과연 두 사람 중 누가 우리의 차기 대통령감인가? 누가 대통령이 되어도 좋은가? 저자는 안철수의 출현으로 말미암아 이번 대선 구도의 틀 자체가 바뀌었다고 주장한다. 박정희 신화와 노무현 전설을 뛰어넘는 새로운 프레임. 그리하여 이제는 민주·진보 진영 대표를 자임하는 야당 후보를 포함해 박근혜까지의 기존 정치권은 ‘낡은 체제’로, 디지털 마인드로 무장한 안철수는 ‘새로운 체제’로 대결하는 새로운 구도가 형성되었다고 진단한다. 누가 대통령이 되는지는 이보다 덜 중요한 문제다. 구체제와 신체제 사이의 새로운 승부 구도가 만들어졌다는 그것 자체로 의미가 충분하다. 저자는 이번 대선을 통해 우리가 정치적 성장통을 겪으리라 예상하면서, 보다 현명한 대중이 선택한 인물을 중심으로 한국 사회가 다시 한 번 업그레이드되길 희망한다. 저자의 품인에 따르면 박근혜와 안철수는 모두 기막힌 자질과 성정을 타고났다. 둘 다 어려서부터 모범생이었고, 둘 다 귀(貴)를 타고났다. 그러나 둘은 만만치 않은 운, 세월의 흐름을 타고 여기까지 왔다. 박근혜는 총탄에 두 부모를 잃었고 20대에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하느라 자신이 희망했던 학자의 삶을 살 수 없었다. 그리고 IMF 시절, 위급한 나라의 미래를 두고 볼 수만은 없어 정치계에 되돌아왔다. 당의 지지도가 곤두박질할 때마다 비상한 지도력을 보였고, 그래서 지금 집권당의 대통령 후보가 되었다. 어려서 독서광이었던 안철수는 고등학생 때 비로소 공부에 집중했고 의사가 되었다. 그러나 곧 컴퓨터바이러스 백신을 만들어 무료로 배포하는 벤처 기업가로 변모했고, 그렇게 성공가도를 달리던 중 홀연히 미국으로 경영학 공부를 하러 떠났으며, 한국으로 돌아와 카이스트와 서울대의 교수가 되었다. 그리고 어느덧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가장 영향력 있는 멘토가 되었다. 정치권으로부터 끊임없이 러브콜을 받고도 꿈쩍하지 않았던 그가 2012년 9월 19일 드디어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의 정치가 바뀌지 않으면 안 된다는 소명 의식 때문이란다. 박근혜 국민행복캠프의 슬로건은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다. 안철수 진심캠프의 슬로건은 ‘국민이 선택하는 새로운 변화가 시작됩니다’이다. 전자는 명사형, 후자는 형용사형이다. 화법만 봐도 두 사람의 차이점이 대비된다. 박근혜는 네모처럼 딱딱하지만 그만큼 안정감과 신뢰감을 주는 명사형 인간이다. 안철수는 원처럼 둥글둥글하고 유연하며 참신한 느낌을 주는 형용사형 인간이다. 둘 다 일장일단이 있다. 정치에 있어서 노회한 프로페셔널과 신선한 아마추어 간의 격돌, 그것이 2012 대선의 흥미로운 지점이다. 한쪽은 ‘여의도의 힘’을 대변하며 한쪽은 ‘거리의 힘’을 대변한다. 과연 누가 우리의 리더가 되어야 할까? 저자는 빤한 답을 내놓기보다 에둘러 표현한다. 위기의 시대에 리더가 되는 사람에겐 공통점이 있는데, 바로 간절함이라는 것이다. 더 간절한 사

저자 소개

2012년 초겨울, 대한민국의 두 사람을 주목했다. 인기와 내공, 영향력에 있어 우열을 가리기 힘든 인물들. 한 사람은 ‘박근혜 대세론’의 주인공이고, 다른 한 사람은 ‘안철수 현상’의 주인공이다. 5년 만에 어김없이 돌아오는 국가적 대사를 목전에 둔 지금, ‘세력의 주인공’과 ‘바람의 주인공’은 과연 어떤 인물일까? 우리 유권자에게 반드시 필요한 인물은 누구일까? 
당대의 지도자를 품평하는 일은 사람들의 주목을 끌 수 있겠지만 아주 조심스러운 작업이다. 하지만 당대 지식인의 책무이기도 하다. 이 책 《근혜철수뎐》을 계기로 고전의 지혜를 빌려 우리 시대와 우리 시대의 인물을 살피고 평하는 작업을 쭉 이어가려 한다. 
국립대만대학에서 정치사상을 공부하고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실 정치에 직접 관여하지는 않았지만 시민단체 활동과 방송 활동에 부지런히 참여, 부산경실련 집행위원장을 역임했고 평화반핵군축 시민연대 상임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KNN방송에서 <러시아워 조광숩니다>와 <TV를 켜면 경제가 보인다>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영산대학교 중국학과 교수, 한국시민윤리학회 학회장, 부산중국연구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이상국가론》, 《중국의 아나키즘》, 《유가의 군주론》, 《정치학으로의 산책》 등을 썼고, 《논어》 등을 옮겼으며, <마오쩌둥과 덩샤오핑의 리더십 비교>, <당 태종의 군주 역할론>, <유가의 권력론> 등의 논문을 발표했다.

책 속에서

사람다움이란 기본적으로 사람을 아끼는 마음, 즉 인간에 대한 깊은 연민과 애정에서 시작한다. 이어 언행을 공손하고 진지하게 하며, 남의 잘못을 용서하고, 적어도 자신이 하고 싶지 않은 일은 남에게 시키지 않는 것이다. 결국 사람다움은 극기(克己)와 복례(復禮)다. 극기란 내 몸과 마음의 욕망을 애써 이겨내는 것이고, 복례란 사람다운 본래의 자신을 회복하는 것이다. 그 같은 과정을 거쳐 자신의 몸과 마음을 닦은 사람만이 남을 다스리는 치인(治人), 즉 지도자가 될 수 있다. 타고난 명이 어떻든 삶의 굴곡인 운이 어떠하든, 결국 사람다움은 자신의 마음에 달려 있는 것이다. (20쪽)

 

직업 정치인 박근혜는 ‘원칙이 있다’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무릇 정치인은 신념윤리와 책임윤리를 가져야 한다. 그 점에서 박근혜는 어느 정치인들보다 강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박근혜에게는 두 가지 이미지가 공존한다. 하나는 ‘규범에 강하지만 상상력이 부족하다’는 것. 또 하나는 ‘명사형 인간’이란 것. 안철수에겐 ‘형용사형 인간’이 느껴진다. 명사형이 네모지고 딱딱한 느낌이라면 형용사형은 둥글고 부드러운 느낌이다. 그는 유연하다.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는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사고에 익숙하다. 또한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는 모습을 통해 집중력과 상상력이 풍부함을 보여준다. (32쪽)

 

말에 있어서, 박근혜와 안철수 모두 눌변이라고 할 정도로 신중히 다듬어진 편이다. 정치란 언어에 진정성을 담고 수사를 씌워 표현하는 일이다.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도 없이 각박하고 비루하게 트집 잡는 말이 난무하는 정계 한가운데, 두 사람의 언어는 점잖은 수준을 넘어 고상하기까지 하다. (50쪽)

 

박근혜와 안철수는 모두 품성과 예모가 잘 어우러진 사람들이다. 사람이 품성과 매너가 모두 잘 어우러진 상태를 공자는 문질빈빈(文質彬彬)이라고 표현했다. 예모인 문(文)과 품성인 질(質)을 겸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무척 힘든 일이다. 두 사람 다 애써 운명을 개척해왔고, 몸과 마음을 안정적으로 잘 닦았다. (57쪽)

 

카리스마 리더십은 자기 정당성과 불같은 정열 그리고 강력한 권력욕에 기초하여 강인한 추진력을 보이는 유형이다. 반면에 코디네이터(조정자) 리더십은 권위와 인격에 기초하여 세력 균형의 방식으로 여러 입장을 조율, 합리적 대안을 만들어가는 유형이다. 박근혜는 카리스마 리더십에 가깝고, 안철수는 조정자 리더십에 가깝다. (60쪽)

 

공자는 리더의 조건으로 ‘수기(修己)’와 ‘치인(治人)’을 말했다. 수기란 도덕적 인격자가 되는 것이다. 치인이란 통치 능력을 갖추는 것이다. 리더의 조건은 도덕성과 통치 능력이다. 도덕성을 갖춘 인격자는 사회를 위해 그 덕을 널리 써야 한다. 그 말을 뒤집으면, 남에게 영향을 끼치는 리더가 되기 위해 먼저 자신을 잘 닦은 군자가 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공자가 강조한 ‘사람다움’과 ‘지도자다움’은 하나의 맥락으로 연결되어 있다. 그걸 추(推)라고 부른다. 덕을 확장해간다는 뜻이다. 군주건 대통령이건 정치의 정점에 있는 사람은 도덕적 완성자여야 하며 더불어 자신의 덕이 사회에 널리 퍼지도록 능력을 다해야 한다는 말이다. (82쪽)

 

반듯한 정치란 무엇인가. 크게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하나는 정치 체제의 구성원들이 각자의 지위에 맞는 역할을 제대로 수행함이다. 정치적 리더는 정치적 리더답게, 관리는 관리답게, 아버지는 아버지답게 그리고 자녀는 자녀답게 제 위치에서 제 역할을 다하는 것이다. 또 하나는 일상적인 삶을 살아갈 기본 환경을 마련해주는 것이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상식적인 공간을 만드는 것이 정치의 가장 기본적인 작업이다. (102쪽)

 

안철수는 공인의 자리에 오르는 데 적합한 품성과 자세를 갖추고 있다. 모범적이고 상식적이며 정상적이다. 더불어 타인의 아픔을 공감하는 능력과 마음을 가졌다. 하지만 정치 지도자는 거기 머물러서는 안 된다. 그 이상이어야 한다. 정치는 상상력의 산물이다. 과연 그가 상상력을 동원하고 깊은 고민을 기울여 온 국민이 대망하는 ‘정치다움’을 선사해줄 수 있을까. 정치의 기본인 ‘먹여주고 지켜주고 믿음 주는’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120쪽)

 

정치는 상상력의 산물이다. 또한 대통령 선거는 미래를 두고 하는 경쟁이다. 그런데 박근혜가 지금 구상하고 있는 ‘정치다움’은 지극히 일상적이고 평범하다. 그녀가 밝힌 3대 핵심 과제인 일자리 창출과 경제민주화, 생애주기맞춤형 복지는 이미 식상한 메뉴다. 예의 과제를 제대로 수행해내기도 어렵지만, 설령 그럴 수 있다 해도 국민들의 갈증을 해소하기엔 부족하다. 과연 박근혜가 부족한 상상력을 용기로 만회할 수 있을까? (136쪽)

 

리더십은 시대의 산물이다. 최상의 리더는 국민들이 원하는 리더다. 2012년 대선에서 국민들이 바라는 리더는 새로운 정치를 보여줄 수 있는 리더다. 현재 ‘후보 삼국지’의 세 후보 가운데 정치 경력이 가장 풍부한 사람이 박근혜다. 그렇다면 박근혜는 정치 신인 안철수를 따라 해서는 안 된다. 안철수의 출현으로 판세는 ‘구체제 대 신체제’로 짜여졌다. 예컨대 민주당 문재인 대 새누리당 박근혜의 구도라면 준비된 유능함이 장점이고 무기가 된다. 하지만 안철수 대 박근혜 구도라면 어쩔 수 없이 ‘The Old’와 ‘The Young’의 대결이다. (153쪽)

 

안철수는 ‘권력 의지’라는 표현을 싫어한다. 그래서 굳이 공적 의지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그는 ‘사회의 공적인 이익을 위해 자신의 삶을 헌신하겠다’는 공적 의지가 매우 강한 사람이다. 안철수는 막스 베버가 강조했던 책임윤리와 신념윤리를 말하며 자신의 출사를‘권력 의지가 아닌 소명 의식’이라고 밝혔다. 박근혜는 권력 의지가 강하다. 박근혜는 사람을 움직이고 조직하는 권력의 법칙을 잘 이해하고 있다. 냉철하게 감정을 통제할 줄 안다. 목숨을 걸고 약속과 평판을 지켜 대중의 지지를 얻을 줄도 안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번번이 승리를 쟁취했기에 그 힘을 집중할 줄도 안다. 한마디로 권력의 고수다. 의지도 강하다. 하지만 정형화된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54쪽)

 

모름지기 리더는 국민들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 리더가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선 도덕 교과서와 같은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공자는 전재했다. 아울러 구체적인 태도와 행동거지를 몇 가지 열거했다. 아랫사람을 예로 대할 것, 검소하고 절약할 것, 마음을 크게 먹고 의연하되 교만하지 말 것, 간언을 진지하게 경청할 것, 사사로운 이익에 얽매이지 말 것, 깊이 생각하고 멀리 내다볼 것 등이 그 내용이다. 리더는 이런 태도로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 그 신뢰를 바탕으로 감화의 정치를 펴야 한다. 이로써 사회 전체가 신뢰로 움직이게 된다. (186쪽)

 

박근혜와 안철수 본인들 또한 문화와 예술에 익숙한 문화인으로서의 내공을 충분히 보여주지도 못하고 있다. 박근혜가 부산 선대위 출범식에서 보여주었던 어색한 말춤이나, 안철수가 영화광으로서의 모습을 보이는 정도로는 부족하다. 물론 두 사람 다 자질은 충분하다. 박근혜는 야인으로 지내는 동안 수필집을 낼 정도로 많은 글을 썼었다. 한국문인협회 회원이라는 자격을 자랑스레 여기고 있기도 하다. 기업인이자 교수였던 안철수는 바쁜 와중에도 인문학 포럼이나 문화 포럼에 종종 참석하여 소양을 넓히며 살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두 사람 모두 대단한 독서가들이다. 하지만 아직 문화인으로서의 공력은 확인되지 않았다. 각박한 세상에 문화 대통령까지 기대하는 것은 지나친 바람일까. (204쪽)

 

선거 때마다 결정적인 역할을 해오고 있는 40대의 무당파 부동층이 변수다. 이들은 1970∼80년대 개발 독재의 수혜를 가장 많이 받아온 세대다. 또한 가장 불안하고 가장 불만이 많은 세대이기도 하다. 인구수도 가장 많다. 이들의 투표 성향은 전 세대 가운데 가장 이성적이다. 가장 깊이 고민하여 선택하는 세대다. 선택의 양과 질 모두가 최다 최강이다. 이념적이긴 하지만 보수나 진보에 치우치지 않았다. 오히려 중도에 넓게 자리 잡고 있다. 시대정신에 따라 중도 좌와 중도 우를 왕래하며 스윙보트를 해오고 있다. 총선의 결과가 늘 절묘하게 맞춰지는 이유도 바로 이들의 절묘한 선택 때문이다. 이번 대선의 향방을 가늠하기 어려운 이유도 이들의 고민이 깊기 때문이다. (212~213쪽)

목차

목차
프롤로그
1막 사람다움에 대하여
01 사람을 논하는 세 가지 기준, 명命?운運?심心
02 이미지, 명사형 인간과 형용사형 인간
03 화법, 뚝심의 언어와 진심의 언어
2막 지도자다움에 대하여
04 리더십, 카리스마와 코디네이터
05 리더의 조건, 수기修己와 치인治人
3막 정치다움에 대하여
06 정책이 사라진 정치, 정치가 소멸된 나라
07 거리의 힘, 새로운 인물 안철수
08 여의도의 힘, 준비된 인물 박근혜
09 신구의 대결 , 권력 의지와 소명 의식
4막 세상다움에 대하여
10 대한민국 행복지수, 이대로 좋은가
11 신뢰?소통?화합, 읽어버린 공동체를 찾아서
12 경제 부국에서 문화 부국으로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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