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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3357882 / 344쪽 153 x 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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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에피톤 프로젝트, 캐스커, 짙은, 한희정… 10년 동안 청춘의 골목을 지켜온 레이블 파스텔뮤직, 그들의 이야기 ‘귀여워, 귀여워. 웃을 때 귀여워.’ ‘마이 네임 이즈 요조, 당신을 사랑해요. 원하는 걸 줄게요.’ 어쿠스틱한 멜로디와 일상적인 가사로 젊은 층에게 사랑 받고 있는 인디 음악. 그 중에서도 요조나 허밍 어반 스테레오, 홍대 여신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며 지금의 홍대 인디 음악의 주류를 형성해온 레이블 파스텔뮤직이 경계에서 서성대는 청춘들에게 전해주고픈 메시지를 담은 에세이북『조금씩, 가까이, 너에게』를 펴냈다... 에피톤 프로젝트, 캐스커, 짙은, 한희정… 10년 동안 청춘의 골목을 지켜온 레이블 파스텔뮤직, 그들의 이야기 ‘귀여워, 귀여워. 웃을 때 귀여워.’ ‘마이 네임 이즈 요조, 당신을 사랑해요. 원하는 걸 줄게요.’ 어쿠스틱한 멜로디와 일상적인 가사로 젊은 층에게 사랑 받고 있는 인디 음악. 그 중에서도 요조나 허밍 어반 스테레오, 홍대 여신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며 지금의 홍대 인디 음악의 주류를 형성해온 레이블 파스텔뮤직이 경계에서 서성대는 청춘들에게 전해주고픈 메시지를 담은 에세이북『조금씩, 가까이, 너에게』를 펴냈다. 이 책에는 파스텔뮤직이 치열한 음악 시장에서 10년이라는 시간을 버텨오며 겪었던 좌충우돌 생존기, 인디 뮤지션이 직접 쓴 감성 에세이가 담겨 있다. 파스텔뮤직은 방대한 자본력을 갖고 있지도 않고, 스타성이 뛰어난 아이돌이나 가창력이 뛰어난 가수가 있는 것도 아니다. 파스텔뮤직의 음악과 그들의 뮤지션들은 아주 평범하고 소탈해서, 길에서 마주치더라도 알아차리지 못할 만큼 우리와 많이 닮아 있다. 하지만 그 닮은 점이 청춘의 감성을 움직였고, 막연한 동경이 아닌 공감만이 진정한 위안이 될 수 있음을 알려주었다. 파스텔뮤직은 이 책을 통해 주류가 아닌 비주류, 가운데가 아닌 경계에서 길을 잃고 서성거리는 청춘들과 같은 속도로 걸으며,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해줄 것이다. 부록으로 포함된 미니CD를 재생시켜놓고 책을 읽어보는 것도 파스텔뮤직을 즐기는 좋은 방법이다. 모든 게 조금씩 빛을 바래도 우리가 함께 듣던 노래는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어 집으로 돌아가는 길. 만원버스, 덜컹거리는 지하철 안에서 우리는 본능적으로 이어폰을 꽂는다. 그 속에는 내 마음을 빼닮은 가사와 잔잔한 멜로디로, 오늘 하루 수고했다며 고단한 어깨를 토닥여주는 그런 음악이 있다. 매일같이 에어 플레이되는 음악의 홍수 속에서도, 우리를 치유하고 다독이는 단 한 곡의 음악. 그 음악은 모든 면에서 서툰 우리를 닮아 있다. 잘 넘어지고, 쉬이 지치며, 갈 곳을 잃은 사람들과의 교감. 파스텔뮤직과 우리들 사이에는 그러한 일련의 감수성이 존재했고 관통했다. 2000년대부터 인디, 페스티벌, 홍대, 카페, 커피, 인디 문화, 요조, 홍대 여신 등의 키워드는 문화 트렌드로 작용하며 사람들의 감성을 뒤흔들었다. 방송국에서는 ‘윤도현의 러브레터’, ‘이하나의 페퍼민트’, ‘유희열의 스케치북’, ‘스페이스 공감’과 같은 꼼꼼한 뮤지션 중심의 라이브 음악 방송이 인디 음악을 조명해주기도 했다.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의 OST는 히트를 치며 인디 음악에 대한 높아진 관심을 증명해주었다. 더불어 인디 음악, 밴드 중심의 ‘지산 밸리 락 페스티벌’,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등 도심형 음악 페스티벌은 매년 관객 수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인디 음악은 대중음악에 비해 노출이 덜 된다는 점에서 찾아듣기 비교적 어렵고, 공연이나 페스티벌 등을 통해 접해야 한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약자의 느낌을 벗어날 수 없다. 자본력이 어마어마한 것도 아니고 아이돌처럼 팬이 많거나 시장 가치가 뛰어난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디 음악을 계속해나간다는 건 그만큼 비주류의 경계에서 서성대는 청춘이 많아지고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가운데가 아닌 가장자리에 있기 때문에 다양한 목소리가 존재하고, 그것들 하나하나에 귀 기울이고 또 들려줘야만 하는 가치를 지니고 있기에 섣불리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파스텔뮤직은 이 땅의 작고 하찮은 존재들과 교감을 시도하며 10년 동안 한 길을 달려왔다. 『조금씩, 가까이, 너에게』는 2년 넘는 작업을 통해 완성된 에세이북이다. 파스텔뮤직은 이 책을 통해 ‘우리 이만큼 해냈노라’고 자랑하고 싶지 않았다. 그저 인디 음악을 사랑하는, 지친 영혼을 달래고 싶은 청춘들과 ‘음악’과 더불어 ‘텍스트’로도 교감을 시도하고 싶었을 뿐이다. 7년 동안 파스텔뮤직에서 음반 기획 일을 담당했던 박혜정 실장은 음악에 미쳐 파스텔뮤직 안에서 청춘을 불태웠기 때문에 누구보다 파스텔뮤직에 대해 잘 알고, 더불어 어느 정도 객관적인 시선에서 지난 10년을 정리할 수 있는 적임자였다. 파스텔뮤직이라는 레이블이 홍대의 존재감으로 우뚝 서기까지, 어떤 우여곡절과 극복의 과정이 있었는지 애정 어린 시선으로 풀어냈다. 파스텔뮤직 소속 뮤지션이 풀어낸 에세이에는 그들의 생각과 일상이 담겨 있다. 자신의 밴드가 여태껏 달려온 족적을 되짚어보는 뮤지션도 있고, 자신이 직접 만든 노래에 대한 주관적인 해석과 고찰을 담은 뮤지션도 있다. 특유의 감수성을 시로 풀어내거나, 뮤지션이 아닌 인간으로서 살아온 나날을 고백한 뮤지션도 있다. 20대의 젊음을 음악에 내던진 채 30대의 불안을 여전히 안고 살아가는 그들이 적어내린 글에는 방황하는 우리의 모습이 엿보인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고 실패했다가 결국 다시 일어나는 우리의 면면이 녹아 있기 때문에 아직 지치기에는 이른 우리의 시간을 투영해볼 수 있을 것이다. 파스텔뮤직은 딱히 잘난 구석이 없다. 그들은 처음부터 가진 게 아무것도 없었고 그렇기에 물러설 곳도 없었다. 그렇다고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힘차게 달려 나갈 힘이나 열정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이렇다 할 포부도 없었던, 너무도 평범하고 서툰 사람들. 파스텔뮤직은 방황하는 청춘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청춘의 순간은 짧고, 그렇기에 돌이켜봤을 때 아름답다. 뿌연 안개에 싸인 듯 한순간도 정확하지 못한 청춘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태어났다가 소멸된다. 파랗거나 빨갛지 않고 푸르스름하거나 불그스름한, 딱히 명명할 수 없는 감정과 감정의 사이. 그 사이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것만이 젊음이 누릴 수 있는 유일한 특권이다.”
음반이 들어오는 날, 사무실 안의 분위기는 이상하리만치 활기가 넘치곤 했다. 모두가 기다리기라도 했던 것처럼 모여앉아 포장에 열을 올렸다. 그리고 그때 우리에게는 직원보다 포장하고 술 한잔 같이 하려고 오는 친구들이 훨씬 더 많았다. 한 번 시작하면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비닐 포장지에 음반을 우겨넣고 헤어드라이어로 압축시키는 그 과정은 정말로 단순하기만 해서 어느 때엔 대화도 없이 몇 시간씩 가내수공업에 매달리기도 했다. 우리가 수입한 음반을 한구석에 재생시켜둔 채 낡고 비좁은 사무실에 무척 어울리는 일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하는 것이다. 으슥한 밤이 되면 떡볶이나 캔맥주가 등장하는 건 당연지사. 천막집에서 이사 와서 기껏 슬래브 지붕 아래 비를 피하는 것이나 다름없었지만 마음만큼은 대저택 부럽지 않은 그런 시절이었다. 그것은 아마 ‘정착’이라는 과정이었던 것 같다. 친구들이 많아진다는 것,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 늘어난다는 것. 이렇게 지속되기만 하는 삶이란… _수입 CD상
어느 날 아침 출근길,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과거의 노래에 질끈 눈을 감으면 빛보다 빠른 속도로 과거의 그때로 회귀해버리고 마는 순간이 있다. 잊고 있던 향을 맡는 순간, 나를 고통에 빠뜨렸던 첫사랑의 기억이 스미는가 하면 언젠가 처음으로 떠나던 배낭여행의 설렘이 떠오르기도 한다.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 나오는 마들렌과 같은 역할이랄까. 그들이 만든 상큼 새큼 우울한 음악이 공중에 빛보다 빠르게 흩어졌다가 다시 누군가의 라디오를 통해 흘러나온다. 비오는 날은 습기를 머금고, 안개가 낀 날은 안개를 머금은 기분 좋은 기억들. 이런 근사한 일이 라디오를 통해서는 가능했던 것이다. _내 노래가 라디오에서 나온다
우리는 이미 주성인 ‘시리우스A’가 아닌, 홍대뿐 아니라 대한민국 전역에 반짝이고 있었지만 눈으로는 보이지도 않는 ‘시리우스B’와 같은 연약한 별들이 성공하기를 그토록 원했던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들은 누군가와 경쟁을 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음악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적당한 때에 나와 시리우스B와 같은 음악을 했고, 마침내 그 빛을 다해 소멸하였다. _굿바이, 미스티 블루
돌이켜봤을 때 파스텔뮤직의 행보가 순탄치만은 않았고 수많은 갈림길에서 방황하다 끝끝내 여기까지 온 것 같다. 무책임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우리는 우리가 재밌어하는 것을 해오고 있다. ‘정말 재밌었던 것일까?’스스로 물었을 때, 재미없었으면 결단코 하지 못했을 일들이 너무도 많다. 지금 내가 내딛는 발걸음이 재미없게 느껴진다면 그대로 주저앉아 시간이 비켜가길 기다리면 된다. 그러다가 다시 걷는 게 재밌어질 때쯤 자리를 털고 일어나 내 길을 걸어가면, 그러면 된다. 그 끝에 도달하기까지 우리는 많은 시간 돌아갔다가, 쉬었다가, 일어서 다시 걷길 반복할 것이다.
_Hurry up! We're Dreaming
컴백 공연에서 밝혔듯이 우리가 공식적으로 해체한 적은 없었다. 하지만 서로 미래를 기약하며 헤어진 것도 아니었다. 그 당시에는 모두가 물리적으로 떨어져야만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다른 것은 더 이상 생각할 여지가 없었지만 솔직히 다시 밴드 멤버들이 모여 공연을 하게 되는 일은 이제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가끔씩 멤버들이 다시 모여 합주를 하고 곡을 만드는 꿈을 꾸었는데 그 꿈이 너무 아련하고 그리워서 가슴 아픈 적이 많았다. 헤어질 시기에는 멤버 간에 음악적인 갈등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었고 그 당시에는 그러한 문제들이 해결이 불가능할 만큼 크게 느껴졌다. 하지만 잿빛 세상에 들어와 살아보니 깨닫는다. 우리가 얼마나 행운아들이었는지. 우리는 아무도 추지 않은 춤이었고 사랑보다 진한 술이었다.
_우리는 속옷도 생겼고 여자도 늘었다네 ‘술자리로의 초대’
말로는 해결 못할 감정들이 켜켜이 쌓이고, 기록되고, 착상되고, 목적이 생기고, 구체적인 계획들이 그려지고. 흔들리지 않게. 그렇게 오랜 시간 만들어나갔다. 나의 여행이, 노래가, 혼잣말이. 어떻게 남을지는 잘 모르겠다. 바라는 것은, 오래 들어도, 늘 한결같은 음악으로 남았으면 좋겠다는 것. 누군가의 새벽, 그 어느 한곳에, 위안으로 남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_에피톤 프로젝트 ‘낯선 도시에서의 하루’
당신이 알고 있는 몇몇 음악가를 떠올려보세요. 아마 어렵지 않게 누군가를 생각해낼 수 있을 겁니다. 당신에게 충격과 자극을 안겨주지 않고도 보드랍게 당신을 감싸주던 그 음악을요. 마치 어린 시절 낮잠 잘 때 어머니가 배를 덮어주시던 담요처럼 포근하고 가벼웠던 그 음악을요. 퇴근길이나 하교할 때, 세상의 소음 속에서 지친 당신을 보호해주기도 하고 매일 무심하게 걷던 똑같은 길 위에서도 문득 나무의 움직임과 온도와 바람을 느끼게 해주었던, 떠올릴 수 있는 모든 장면들에 당신만의 BGM이 되어주었던 그 노래, 그 음악을 생각해보세요. 우리는 단지 계속해서 당신에게 그런 음악을 들려주고 싶은 것입니다. 당신과 우리가 하나도 다르지 않다는 것을 음악 속에서 느끼게끔 하고 싶은 것입니다. _Lucia ‘무엇과 무엇 사이’
목차
Disc 1. 조금씩, 시작된 우리의 음악
Track 1 그래서 그런지 현실이 낯설었어
Track 2 첫눈에 우리가 우리를 알아보는 일에 관하여
Track 3 라디오 데이즈
Track 4 커피 그리고 드라마
Track 5 서툴러서 아름다운
Track 6 이별의 순간들
Track 7 오픈엔디드 판타지
Disc 2. 가까이, 읊조리는 나의 노래
by 우리는 속옷도 생겼고 여자도 늘었다네
by 박경환
by 캐스커
by 에피톤 프로젝트
by 파니핑크
by 타루
by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
by 짙은
by 희영
by Lucia
Plus. 너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
01 Thanks to Pastel Music
02 레이블에서 일한다는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