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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고석근 저 | 청어 | 2012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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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7706181 / 208쪽 152 x 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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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시집 『나무』로 다가왔던 작가 고석근. 이제 수필집 『숲』을 통해 다시 한 번 세상과 소통을 하려 한다.
『숲』은 쾌락으로 쌓인 마음 속 오물을 버리고 맑고 깨끗한 시각으로 삶을 바라보는 수필집이다.
고석근 시인의 경건하고 올바른 깨달음이 담긴 수필집 『숲』에 깊이 빠져보자.

저자 소개

경북 상주 출생 
충북대 사회교육과 졸업 
월간 <문예사조> 신인상 수상 (1994) 
제6회 민들레문학상 수상 (2008) 
중.고등학교 교사, 시민단체 활동가, 지역신문 편집국장 등 여러 직업을 전전하다, 지금은 글을 쓰며 문화센터에서 인문학을 강의하고 있다. 

책 속에서

숲을 거닐며 마음 푸는 연습을 한다. 갓 돋아나는 꽃망울들에 코를 대고 냄새를 맡는다. 나무줄기들을 쓰다듬어 본다.

나도 숲의 일원이 된다. 내가 마음을 풀 때 숲은 나를 받아준다. 긴장하던 풀, 나무들도 한가롭게 바람결에 몸을 맡기고,

나를 지켜보던 작은 짐승들도 비로소 제 길을 간다. 나는 다만 내 길을 가면 된다. 마음을 바람처럼 가볍게, 바람이 가듯이.

그러면 내 발에 밟힌 풀들도 비명을 지르지 않는다. 무심코 스친 내 팔에 다친 꽃들도 참는다. 미안한 마음을 갖기보다는

무심하게 내 길을 갈 것, 숲은 나를 그렇게 가르치고 있다.
사람들은 다 올바른 길을 가고 싶어 한다. 조그만 죄에도 잠을 이루지 못한다. 그게 사람이다. 하지만 그 죄의식이 오히려

제 길을 가지 못하게 한다. 죄는 밉지만 사람은 밉지 않으므로, 사람으로서 당당하게 자신의 길을 갈 것. 죄를 물로 씻고

가벼운 몸으로 걸어갈 것. 죄의식을 나뭇잎처럼 훌훌 털고 나부낄 것. 마냥 웃을 것.숲을 빠져나온다. 뚜벅뚜벅 걷는

나무 한 그루가 되어. 사람 세상에 돌아가면 다시 사람이 되어 힘들어하리라. 하지만 내 안에 숲이 있어, 나는 본래 나무 한 그루였으니.

나를 보듬어주고 잘 가꾸어 가면 나는 나무처럼 살 수 있으리라.
나무처럼 활짝 웃으며 사람 속으로 섞여든다.

 

- 본문 <숲> 중에서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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