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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7714032 / 336쪽 135 x 1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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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행복하였네라’
스물셋에 한국을 떠나 라인강으로…….
그리고 라인강에서 다시 태평양으로…….
돌이켜보면 참으로 긴 여정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모두 사랑에서 비롯되었다.
첫사랑과의 재회 그 후.
그와의 해후는 조용했다.
뜨거운 격정도 없었고, 가슴 시린 아픔도 없었다.
그렇다면 평생토록 내가 못 잊어 하던 그 그리움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
이십여 년의 세월이 강물처럼 흘러간 뒤에야 나는 비로소 그것을 깨달았다.
『라인강 나이팅게일』는 23세에 파독간호사로 독일로 가서 6년3개월간 근무를 하고 이후 미국에서 심리학 석사로 카운슬러로 일을 하다가 다시 영어교육학 석사를 취득하고 귀국하여 대학에서 강의를 하였으며 은퇴를 하고 현재 마라톤과 마라톤 여행을 즐기며 즐거운 인생 2막의 육십대를 활기차게 보내고 있는 최다니엘 숙의 삶과 사랑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아낸 책이다.
스물셋에 한국을 떠나 라인강으로…….
그리고 라인강에서 다시 태평양으로…….
돌이켜보면 참으로 긴 여정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모두 사랑에서 비롯되었다.
1977년 독일을 떠나면서 나는 언젠가 내 청춘이 묻혀있는 유럽을 다시 방문하리라 결심했다. 그리고 35년이 흘렀다. 이 글을 마치면서 나는 이제야 그 결심을 굳히게 되었다.
내년 봄에 나는 몇 개월 예정으로 유럽을 방문하기로 한 것이다. 이번엔 내가 살던 독일뿐 아니라 당시 국교가 수립되지 않아 방문하기 어려웠던 동유럽, 특히 체코와 헝가리를 자세히 볼 예정이다. 북유럽도 둘러보고 나의 친구 진이 살고 있는 노르웨이에도 들릴 예정이다. 35년 전 독일 땅에 불사른 나의 청춘을 향해 다시 한번 도약하는 기분으로 떠나고 싶다.
첫사랑과의 재회 그 후.
그와의 해후는 조용했다.
뜨거운 격정도 없었고, 가슴 시린 아픔도 없었다.
그렇다면 평생토록 내가 못 잊어 하던 그 그리움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
이십여 년의 세월이 강물처럼 흘러간 뒤에야 나는 비로소 그것을 깨달았다.
청마 유치환의 ‘행복’이란 시가 떠오른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 빛 하늘이 훤히 내다 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
먼 고향으로 또는 그리운 사람께로
슬프고 즐겁고 다정한 사연들을 보내나니.
세상의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끼던
더욱더 의지 삼고 피어 헝클어진
인정의 꽃밭에서
너와 나의 애틋한 연분도
한 방울 연연한 진홍빛 양귀비꽃인지도 모른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그리운 이여, 그러면 안녕!
설령 이것이 이 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
사랑하였으므로
진정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행복하였네라.
그랬다. ‘사랑하였으므로, 진정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행복하였노라’고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첫사랑과의 재회가 있은 후 몇 년이 더 흘러 나는 한국으로 영구 귀국했다. 영원히 돌아오지 않을 것을 맹세하며 떠나온 조국으로 거의 삼십 여년 만에 다시 돌아온 것이다.
떠날 때와는 달리 내가 한국으로 돌아온 이유는 그와는 무관하다. 나는 이제 그를 애써 잊을 일도, 그로 인해 아파해야 할 일도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그와의 아름다웠던 사랑이 내가 이 세상을 떠나는 날 나와 함께 흙 속에 묻혀지기를 원하지 않는다. 사랑은 갔지만 그 추억은 영원히 지상에 남겨두고 싶다.
나는 최초의 모든 것들을 잘 잊지 못한다.
최초로 만난 사랑. 최초로 여행했던 곳. 그리고 최초로 경험한 모든 일들을 두고두고 못 잊어 그리워하곤 한다.
그 그리움의 끝에서 이 책이 완성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