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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통지서

라오마 저 | 김태성 역 | 글누림 | 2012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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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3272078 / 376쪽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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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이제까지의 중국 소설은 잊어라! “닭털처럼 가벼운 우리의 일상에 대한 깊이 있는 철학적 성찰이 때로는 우화처럼, 때로는 부조리극처럼, 또 때로는 시처럼 반짝이고 있다” 1 라오마, ‘소설’의 고전적 의미를 작품으로 구현하다 오늘날 우리뿐 아니라 중국이나 일본에서 함께 사용하고 있는 ‘소설’이란 단어의 개념은 서양의 로망(roman)에 더 가깝다. 이른바 신문학을 기초로 형성된 동아시아 삼국의 근현대문학 전통은 서구문학의 이식에 다름 아니다. 그 결과 우리가 흔히 접하는 시와 소설, 산문 등의 장르는 전부 서구의 그것... 이제까지의 중국 소설은 잊어라! “닭털처럼 가벼운 우리의 일상에 대한 깊이 있는 철학적 성찰이 때로는 우화처럼, 때로는 부조리극처럼, 또 때로는 시처럼 반짝이고 있다” 1 라오마, ‘소설’의 고전적 의미를 작품으로 구현하다 오늘날 우리뿐 아니라 중국이나 일본에서 함께 사용하고 있는 ‘소설’이란 단어의 개념은 서양의 로망(roman)에 더 가깝다. 이른바 신문학을 기초로 형성된 동아시아 삼국의 근현대문학 전통은 서구문학의 이식에 다름 아니다. 그 결과 우리가 흔히 접하는 시와 소설, 산문 등의 장르는 전부 서구의 그것과 다르지 않게 되었다. 그 안에 담겨 있는 정서와 서사의 기교가 다를 뿐이다. 지구화와 지방화가 동전의 양면처럼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는 이 시대에 어쩌면 동아시아 삼국은 서구문학의 전통을 차용하여 자국 문학을 발전시킴으로서 세계문학의 반열에 들어가려고 애쓰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내용과 달리 여전히 유전되고 있는 ‘소설’이란 이름이 처음 명기되어 있는 문헌은 「장자(莊子)」 「외물(外物)」 편이다. 그리고 그 뒤를 이어서 「한서(漢書)」 「예문지(藝文志)」에서 춘추전국시대에 백가쟁명(百家爭鳴)했던 학술과 문화를 정리하면서 이를 유가(儒家), 도가(道家), 음양가(陰陽家), 법가(法家), 명가(名家), 묵가(墨家), 종횡가(縱橫家), 잡가(雜家), 농가(農家), 소설가(小說家) 등 이른바 ‘구류십가(九流十家)’로 분류하고 있다. 「장자」와 「한서」에서 말하는 ‘소설’은 다소 폄의적인 뜻을 갖고 있다. 근본적인 도리(大道)와는 거리가 먼 꾸민 이야기, 일상적이고 가벼운 가담항어(街談巷語)가 바로 ‘소설’인 것이다. 하지만 중국인들의 해학문화와 이솝의 우화를 능가하는 철학적 지혜, 인생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은 주로 이러한 ‘작은 이야기’들을 통해 구현되었다. ‘호가호위(狐假虎威)’, ‘새옹지마(塞翁之馬)’ 등 수천 년 동안 동아시아인들의 입에 회자되고 있는 성어들은 대부분 이런 ‘작은 이야기’들을 전고로 하고 있다. 2 라오마, 중국 당대문학에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하다 라오마의 소설은 춘추전국시대 이후로 계속 축적되어 온 이런 중국문화 특유의 ‘소설’ 서사 전통을 현대적으로 계승하면서 중국 당대문학에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애석한 것은 현재까지 우리에게 소개된 중국 작가들의 작품들이 대부분 장편소설 위주이고, 그러다 보니 대고대난(大苦大難)의 스토리 주제는 엄청나게 갖고 있으면서도 스토리텔링의 기교에 취약한 중국 소설이 다소 지루하게 느껴져 제대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1970년대까지 우리 문단에서 제법 성행했다가 대형 작가 위주의 시장 재편에 밀려 거의 사라진 ‘꽁트’라는 장르에 대한 희미한 기억의 부활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30년 동안 중국사회는 하나의 극단에서 또 다른 극단으로 빠르게 변화해왔다. 이른바 혁명사유가 모든 것을 주재하던 정치지상주의와 집단주의의 시대에서 개혁개방이라는 막강한 변화의 기폭제를 통해 돈이 모든 것을 주재하는 금전지상주의와 개인주의의 시대로 접어든 것이다. 상전벽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국의 놀라운 변화의 이면에는 엄청난 그늘이 존재한다.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수준의 빈부격차와 도시와 농촌의 불균형 발전, 국가주의 전통으로 인한 인권의식의 부재, 경제수준과 문화의식의 괴리, 금전만능주의에 따른 도덕적 기초 상실, 정치적 민주화의 미숙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문제들이 중국인들이 추구하고 있는 이른바 ‘조화(和諧) 발전’의 행보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러한 중국사회의 변화와 혼란은 일면 우리의 1970년대와 닮은 부분도 적지 않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전통적인 농경사회인 중국이 짧은 시간에 산업사회로 전이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가치관의 혼란과 노동인구의 대규모 이동, 새로운 하층사회의 형성, 상대적 박탈감 등 적지 않은 부작용을 경험하고 있다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 3 ‘꽁트’라는 장르에 대한 희미한 기억의 부활을 꿈꾸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시대의 변화와 가치관의 전환 속에서 나타나는 갖가지 삶의 애환들이 풍경화처럼 펼쳐진다. 오늘날 중국사회의 급변의 과정과 결과의 구체적인 모습이 디테일하게 담겨져 있는 극사실화의 파노라마라고 할 수 있다. 책 곳곳에 닭털처럼 가벼운 우리의 일상에 대한 대단히 깊이 있는 철학적 성찰이 때로는 우화처럼, 때로는 부조리극처럼, 또 때로는 시처럼 반짝이고 있다. 알베르 까뮈의 말처럼 우리의 삶은 이론으로 정리되고 기억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풍경으로 기억되는 법이다. 라오마의 소설이 담고 있는 이 풍경들이 우리의 삶에 심오한 철학적 지혜와 함께 애잔한 감동의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이 책에 소개되는 라오마의 극단편 소설 일흔여덟 편은 소설의 고전적 의미를 그대로 간직한 ‘작은 이야기’들로서 우리 독자들에게 중국 당대소설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소중한 체험을 제공하기에 충분하다. 추천의 말 라오마는 부조리(absurdity)와 신기함을 흔적도 없이 소설과 일상의 삶으로 전환시키고 있다. 그러면서도 인물의 묘사에 편중된 소설 서사에서는 또 절묘하게 일상의 삶을 부조리 즉, 인간을 좌우하는 괴이한 힘으로 전환시킨다. - 작가 옌렌커(閻連科) 라오마이 소설은 보통 소설들과 전혀 다른 길을 가고 있다. 그의 언어는 대단히 직설적이고 솔직할 뿐만 아니라 대단히 간단하면서도 명쾌하다. 그는 이성적인 언어와 추상적인 언어를 동시에 구사하면서 도약적인 진술을 시도하고 있다. - 평론가 레이다(雷達) 라오마의 소설은 서양 현대소설의 발전추세에 호응하고 있다. 철학적 영역에서 소설로 진입함으로써 중국 당대소설을 위한 철학의 횃불을 높이 들고 있는 것이다. 덕분에 1980년대 ‘뿌리찾기 문학’에 표현되었던 중국문학의 철학적 지혜가 새로운 빛을 발하게 되었다. 그의 문학은 소설이 형이하의 범주를 벗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작품이 아닐 수 없다. - 평론가 허샤오쥔(賀紹俊)

저자 소개

라오마(勞馬)는 본명이 마쥔줴(馬俊傑)이다. 현재 중국작가협회 회원으로서 중국인민대학 문학원 원장 직을 맡고 있다. 1990년대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하여 각종 문학잡지에 수 백 편의 중단편소설을 발표했다. 작품집 「멍청한 미소」, 「어떤 의미」, 「잠대사(潛臺詞)」, 「웃음에도 도리가 있다」 등을 출간했으며 여러 차례 국제문학포럼에 참가한 바 있다. 2011년에는 한국 외국어대학에서 개최된 중국문학포럼에 초청되어 방한한 바 있다.

역자 소개

金泰成 전문번역가이자 한성문화연구소 대표.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를 졸업, 이후 같은 대학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함.
◦중국학 연구공동체인 한성문화연구소를 운영하며, 약 20여 년 전부터 대학 강의와 중국 저작물 번역을 꾸준히 해옴. 2016년부터는 번역과 문학 교류 활동에 주력하고 있음.
◦ 『노신의 마지막 10년』,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목욕하는 여인들』, 『딩씨 마을의 꿈』, 『풍아송』, 『황인수기』, 『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간다』, 『마르케스의 서재에서』 등 약 100여 권의 중국 저작물을 우리말로 옮겼음.
◦2016년 중국 광전총국에서 수여하는 제10회 중화도서특별공헌상을 수상함.

목차

목차
옮긴이 서문
첫 번째 작은 이야기
줄곧 모른다는 대답뿐
첫 만남
사인
황금 입
재미있네요
인사
철학
죄송합니다
모욕 견디기 훈련
줄곤 모른다는 대답뿐
사망통지서
선물
응급조치
인정에 호소?하다
잠깐만요
가사도우미
지도원
어떤 유서
상
두 번째 작은 이야기
어떤 의미
가출
권위
어떤 의미
향장
방송국 사장
전화고장
일인자
쓰레기 줍기
콜라
혼례
화를 내다
작은 진의 혼사
승진
탄복
이명
도우미
파운드
행복지수 백점
중요한 일
세 번째 작은 이야기
사정이 변할 수 있다
스캔들
가상의 사랑
이웃을 사다
증서
부자
격려
상황보고
비결
제복
실험
질책
망신
제비뽑기
새 옷
두통
고통
웃는 얼굴
폐품
설 여객운송
행운
동북 사람
사정이 변할 수 있다
발이 땅에 닿지 않는 사람
내게는 총이 있다
네 번째 작은 이야기
몇 년 전
만능
빨간 구두
효도
과부
안경
몇 년 전
이상
식견
기분
목마름
벌금
중독
회사
아름다움
조사연구
못생긴 얼굴
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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