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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변증법 강의 아도르노 강의록 1

시리즈 : 아도르노 강의록 [4]

테오도르 W. 아도르노 저 | 이순예 역 | 세창 | 2012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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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84113701 / 460쪽 152 x 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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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아도르노는 기존 변증법의 운동과정에서 반反과 합合의 관계를 단절시켰다. 이 ‘단절’의 과정이 꼭 명쾌하게 해명된 것은 아니지만, 합의 상태가 현실에 실증적인 양태로 나타나는 것이 모든 비진리의 척도임을 증명하는 논리만큼은 설득력 있게 풀어간다. 그는 주체의 사유활동이 이제껏 늘 특정한 관성에 사로잡힌 채 진행되었음을 확인하고 그 관성을 분석한 후 차단할 가능성을 찾으려 노력한다. 그가 발견한 가능성은 오직 하나, 아직 객체로 구성되지 않은 물질이 사유과정에 무매개적으로 개입해 들어오도록 통로를 열어두는 길이다.

아도르노의 부정변증법을 이해하는 한 가지 방법으로 우리는 철학적 방법론으로서의 변증법을 ‘삶의 태도’ 문제로 옮기는 변환과정을 생각해볼 수 있다. 개념과 대상의 일치를 추구하여 진리를 인식한다는 ‘철학적 관심’으로부터 개념과 대상이 일치하지 않는, 혹은 인간적 한계 때문에 개념으로 대상에 다가갈 수 없는 세계상태 속에서 살면서도 ‘진리’에 대한 표상은 버리지 않는 ‘태도’로 나아가는 것이다. 이를 두고 무의미한 세계에서 살면서도 삶의 의미를 확보하려는 태도라고 이름붙일 수도 있을 것이다. 21세기의 인간학은 이러한 조건위에서만 계속 유지될 수 있는 어떤 ‘당위’여야 할지도 모른다.

『부정변증법 강의』는 테오도르 W. 아도르노가 프랑크푸르트 대학에서 1965/66년 겨울학기에 열었던 강의를 토대로 한다. 아도르노는 『부정변증법』을 저술함과 동시에 강의를 진행하였다. 그러므로 이 강의록을 통해 우리는 아도르노의 해설로 부정변증법』을 만나며, 또한 그의 저술 과정이 어떠했는가를 간접적으로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소개

1903-1969.


아도르노는 독일 라인 강(Rhein)의 지류인 마인 강변에 자리한 프랑크푸르트(Frankfurt am Main)에서 1903년 태어났다. 부친은 포도주 도매업으로 크게 성공한 유태계 상인이었고, 모친은 이탈리아계 성악가였다. 성공한 상인이 예술가 숙녀를 배필로 맞이하여 세련된 생활을 꾸리는, 독일 교양시민의 전형이다. 고등학생 때 지그프리트 크라카우어(Siegfried Kracauer)를 만나 여러 해 동안 칸트의 󰡔순수이성비판󰡕을 함께 읽었고, 또 한동안은 알반 베르크(Alban Berg)에게서 작곡을 배우기 위해 오스트리아 빈(Wien)에 머물기도 했다. 프랑크푸르트 대학에서 1924년 철학박사학위를 그리고 1931년 교수자격(Habilitation)을 취득하였지만 1933년 히틀러 집권으로 1934년 고향을 떠나야 했다. 영국에 몇 년 머물다가 1938년 미국으로 망명했다. 그리고 1949년 말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다. 그 사이 15년 동안 “왜 교양시민의 나라가 야만의 종주국이 되었는가”라는 물음을 붙들고 독일의 지적 전통과 ‘이론상의 전투’를 벌였다.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일 때 쓴 󰡔계몽의 변증법󰡕(1944)은 그사이 고전의 반열에 올랐으며, 다시 독일로 돌아와 전통적인 변증법을 혁신하는 사유투쟁을 기록한 󰡔부정변증법󰡕(1966)은 새로운 철학방법론의 기원으로 평가받는다. 파시즘과 전쟁으로 피폐해진 고향 땅에 독일교양의 전통을 다시 일으켜 보편해방의 이념을 재소환하려 고군분투하는 과정에서 정작 연대해야 할 학생층과 견해차가 생겼다. 이념상의 자유로운 충돌이 현실적인 갈등으로 비화되는 사건들이 이어지던 중 심장병을 앓던 아도르노가 1969년 8월 2일 휴가차 방문했던 스위스 산중 마을 비스프(Visp)의 작은 병원에서 사망한다. 


 

역자 소개

서울대학교 독어교육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독어독문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독일 빌레펠트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박사학위 청구논문 “고전 독일문학에 나타난 조화미 범주의 아포리”는 아도르노의 문명비판적 시각에 의지해 18세기 독일에서 발생한 문학과 고전철학의 결합을 칸트와 헤겔에 이르는 조화미 범주의 추상화 과정을 통해 분석한 연구다. 서울대학교, 덕성여자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건국대학교에서 강의했다. 《민주사회로 가는 독일적 특수경로와 예술》(2015), 《아도르노》(2015), 《예술과 비판, 근원의 빛》(2013), 《여성주의 고전을 읽는다》(공저, 2012), 《예술, 서구를 만들다》(2009), 《아도르노와 자본주의적 우울》(2005)을 썼고, 《아도르노의 부정변증법 강의》(2012), 《발터 벤야민》(2007)을 옮겼다. 아도르노 강의록의 한국어 번역 출간을 기획했고 《아도르노ᐨ벤야민 편지교환》 출간을 준비하고 있다. 연구 관심은 자율예술의 사회적 가능성이다. 아도르노가 《미학이론》에서 설파한 ‘예술에 관한 한 이제는 아무것도 자명한 것이 없다는 사실이 자명해졌다’(11쪽)라는 테제를 변화된 사회적 조건에서 고전예술의 자율성 이념을 관철해야 함을 역설하는 문장으로 읽는다. ‘예술의 자명성 상실’ 테제를 자율성 이념 구출의 당위로 읽을 필요가 한국처럼 개발독재를 통해 산업화에 성공한 나라에서 더욱 절실하다는 점을 최근 발표한 학술논문 “자유주의와 자율예술”(2016)에서 논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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