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구간

구본형의 신화 읽는 시간 신화에서 찾은 '다시 나를 찾는 힘'

구본형 저 | 와이즈베리 | 2012년 08월

북트리

정가
$30.00
판매가
$16.50 (45%↓) 최저가 보상
적립금
$0.33 (2%P)
출고예상일
2026년 10월 08일 수령예상일 안내
북카트 담기 바로구매하기 위시리스트담기

평점 -  ·  리뷰 0

리뷰 쓰기

북셀프

1시간도 길다! 5분만에 OK! 매장에서 직넙 책을 찾아가세요. 500원 추가적립!(선착순 천명/일)

가능매장 : 여의도신영증권점

북셀프로 구매하기 북셀프란?

ISBN : 9788937833694 / 336쪽 152 x 215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추천inside
Adobe Flash Player 가져오기

이 분야의 베스트셀러

아래의 도서와 구매하시면 이 도서들의 적립금을 즉시적용해 드립니다.

  • 13,500
  • 18,900
  • 17,820
  • 18,900

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 등 베스트셀러 저자이자, 조직과 개인의 변화경영 전문가로 활약하고 있는 구본형의 최신작. 인간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이 무엇인지 오랫동안 탐구해온 저자는 그것이 사회적 가면 뒤에? 숨겨진 인간의 ‘날모습’을 성찰하는 힘이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모든 인류 문화권에서 발견되는 ‘신화’야말로 인간의 원초적 사고방식과 세계관, 욕망 등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인간 독법 바이블’이라고 이야기한다. “신의 선물인 판도라의 상자에는 왜 온갖 악덕과 고통이 희망과 함께 들어 있었는가?” “제우스가 인간 시시포스에게 준 최악의... , 등 베스트셀러 저자이자, 조직과 개인의 변화경영 전문가로 활약하고 있는 구본형의 최신작. 인간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이 무엇인지 오랫동안 탐구해온 저자는 그것이 사회적 가면 뒤에 숨겨진 인간의 ‘날모습’을 성찰하는 힘이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모든 인류 문화권에서 발견되는 ‘신화’야말로 인간의 원초적 사고방식과 세계관, 욕망 등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인간 독법 바이블’이라고 이야기한다. “신의 선물인 판도라의 상자에는 왜 온갖 악덕과 고통이 희망과 함께 들어 있었는가?” “제우스가 인간 시시포스에게 준 최악의 형벌은 왜 평생 똑같은 일을 반복하게 하는 것이었을까?” 등등, 신의 이름으로 빗댄 인간의 온갖 부조리와 모순에 대한 질문과 해답이 책 곳곳에 흥미롭게 제시된다. 그리고 그러한 고통과 난관 속에서도 인간이 어떻게 긍정적인 ‘변화 에너지’를 얻을 수 있을지를 이야기한다. 철학, 심리학, 문학, 미술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신화 속에 숨겨진 의미를 다채로운 시각으로 풀어주는 것이 이 책의 백미이며, 각 장마다 신화 이야기의 극적인 장면들을 생생한 명화 도판과 함께 제시하여 독자들의 흥미와 이해도를 높여주고 있다. 우리 시대 최고의 변화 멘토 구본형이 들려주는 신화에서 찾은 인간 독법과 자기경영의 지혜! IMF 이후 10여년간 직장인들 사이에서 ‘자기계발’ 열풍이 불었다. 꾸준한 성장을 위해 배움을 멈추지 않고, 오늘보다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변화를 도모하겠다며 사람들은 자기계발 책을 집어들고 자기계발 강연을 들었다. 그러나 10년 뒤 자기계발 열풍이 식고, 그 자리를 ‘힐링’ 열풍이 대신하고 있다. 사람들은 강의나 책에서 알려주던 자기계발 방법으로는 주변 상황도, 자기 자신도 그 무엇 하나 제대로 바꿀 수 없음을 실감하게 되었고, ‘변화와 성공’이라는 키워드에 신물이 나기 시작했다. 결국 온갖 노력을 해도 불안하기만한 현실, 상처받은 마음을 달랠 수 있는 ‘치유’로 눈을 돌리게 된 것이다. 등 베스트셀러 저자이자, 개인과 조직의 변화경영 전문가로서 활동해온 저자 구본형은 궁극의 ‘변화’는 바로 자기 자신과 인간에 대한 탐구와 이해에서 출발한다고 지적한다. 드라마틱한 성공을 해낸 사람들을 롤모델로 삼고 이들을 모방하는 방식, 외부로부터 동기부여를 받는 방식은 근본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힘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한 변화 방식은 시대와 트렌드에 따라 바뀌기 십상이며, 내게 맞지 않는 또 다른 가면을 쓴 것처럼 불편하고 억지스러운 변화 방식이다. 저자는 사회적 가면을 벗은 자신의 본 모습 그대로를 성찰하는 힘이 바로 ‘변화의 힘’이라고 역설한다. 저자는 그 변화의 힘을 ‘신화’라는 인류 문화유산에서 캐내오려는 독특한 시도를 한다. 모든 문화권에서 공통적으로 발전시켜온 신화야말로, 온갖 사회적 체로 걸러지기 전 인간의 원초적 욕망, 사고방식, 세계관 등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신화 중에서도 가장 풍부하고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가진 그리스 신화를 통해 ‘인간 내면’을 풀어내고자 한다. 그러나 신화는 인간 이야기를 온갖 상징과 은유, 상상력을 동원하여 신들의 이야기에 빗대어 쓴 얘기인 만큼, 글자 그대로 읽을 경우 ‘허무맹랑하고 희한한 이야기’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 저자는 지난 수년간 그리스 신화를 탐독하고 이를 자기경영과 변화경영에 접목시키기 위한 연구를 해왔다. 그리고 직장인들의 눈높이에 맞춘 ‘신화 독법’을 소개하며, ‘신화를 통한 자아 찾기와 변화’ 여정의 가이드가 되길 자처한다. 이 책이 특히 주목하는 것은 인간의 그늘진 측면이다. 애욕, 거짓말, 탐욕, 분노, 이별, 희망 없는 일들을 무수히 반복할 수밖에 없는 인생 등 인간을 고통과 불행으로 몰아넣는 온갖 악덕과 부조리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스 신화에서 채집한다. 그리고 제우스, 헤라, 프로메테우스, 아테나, 헤르메스, 오디세우스 등 온갖 신과 인간이 벌이는 일련의 이야기 속에서 ‘인간과 인생’을 읽는 실마리를 찾는다. “왜 신의 선물인 판도라의 상자에는 온갖 악덕과 고통이 희망과 함께 들어 있었는가?”라는 질문으로 시작해서 “왜 그리스 신화는 ‘자식을 잡아먹는 신’ 우라노스의 끔찍한 이야기로 시작할까?” “목동 파리스는 신들이 준 선물 중 권력과 부를 마다하고 왜 ‘미녀’를 선택하는가?” “지혜의 여신 아테나가 교활하고 입만 열면 거짓말을 늘어놓는 인간 오디세우스를 지지한 이유는?” “제우스가 인간 시시포스에게 준 최악의 형벌은 왜 평생 똑같은 일을 반복하게 하는 것이었을까?” “자신의 두 눈을 찌를 만큼 고통스러운 인생을 산 오이디푸스는 어떻게 다시 자신의 인생을 사랑하게 될까?” 등 신의 이름으로 빗댄 인간의 온갖 부조리에 대한 질문과 해답이 책 곳곳에 흥미롭게 제시된다. 그리고 인간이 모든 고통과 악덕, 모순을 본연적으로 내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긍정적인 변화’가 가능한지 저자 특유의 인문학적 성찰력을 더해 이야기해준다. 문학, 미술, 심리학, 철학, 역사 등 다양한 분야와의 넘나들기를 통해 새롭게 읽는 신화! 이 책의 흥미로운 점은 얼핏 보았을 때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신화와 자기경영이라는 장르를 접목시킨 점이다. 저자는 ‘인류의 옛날이야기’가 어떻게 ‘내 삶을 성찰하고 바꿔내는 힘’으로서 변용될 수 있는지에 주력했다. 또 하나의 흥미로운 점은 신화 이야기가 문학, 미술, 심리학, 철학, 역사 등 여러 분야의 다양한 시각으로 분석되고 있다는 점이다. 예컨대, ‘크로노스’ 이야기를 풀어내는 과정을 보자. 크로노스 이야기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처음으로 등장하는데, 크로노스는 하늘의 신인 아버지 우라노스의 거세시켜 죽인 신이다. 아비를 죽이고 권력을 차지했으나, 자기 자신도 그처럼 자식들에게 죽임을 당할까봐 두려워 자식들이 태어나는 족족 먹어치워버린다. 그러나 크로노스도 결국 아들 제우스에 의해 지하 세계에 감금당하고 만다. ‘아비를 죽이는 아들’ ‘자식에게 죽임을 당할 것이 두려워 먼저 자식들을 잡아먹는 아버지’라는 끔찍한 내용의 상징성은 바로 ‘현재’라는 물살에 휩쓸려 사라져 버리는 ‘과거’, 즉 시간 개념을 상징한다. 저자는 이를 ‘크로노스의 시간’이라고 이야기한다. 과거의 모든 것을 파괴하며 흐르는 연속적인 시간 개념,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는 1년 365일의 객관적 시간 개념이다. 이러한 크로노스의 시간 개념에 따라 사고하고 행동하며, 시간을 일종의 자원처럼 배분하고 관리하려들고, ‘빠른 것을 좋은 것’으로 인식하는 영미권의 ‘시간관리 문화’를 저자는 비판한다. 그리고 그리스인들이 ‘크로노스 시간’에 대응하여 만들어낸 ‘카이로스의 시간’ 개념을 얘기한다. 이는 상대적인 시간으로, 연인을 만나면 순식간에 지나는 시간, 지루한 일을 할 때는 더 없이 길게 지나는 시간의 의미를 설명해준다. 과거와 미래 사이의 연속선상에 놓여 있지만, 개인에 따라 한순간의 점처럼 도약할 수 있는 시간이다. 저자는 점처럼 순간순간 도약하는 시간들이 모여 이루어지는 카이로스의 시간을 옹호하며, ‘지금경영’의 지혜를 알려준다. 이와 더불어 지금경영의 지혜를 얘기한 문학작품들의 구절이 등장하며 텍스트를 충만하게 한다. “지금을 즐기게, 내일이란 말은 가능한 한 믿지 말고”라며 노래부르는 로마 시인 호라티우스의 구절이, 순간마다 솟구쳐오르며 변화할 수 있는 인간의 가능성을 얘기한 올더스 헉슬리의 에세이 구절이 그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또한 스페인 프라도 미술관에 걸린 프란시스코 데 고야의 명화 를 소개하며 신화 이야기를 더 생

저자 소개

구본형은 변화경영 사상가다. 삶을 시詩처럼 살고 싶어 한다. 20년간 직장 생활을 한 후, 2000년에 변화경영연구소를 설립했다. 직원은 오직 그 한 사람이다. 출근하지 않는다. 집이 그의 연구소다. 그러나 그가 어디에 있든 그가 있는 곳이 가치가 만들어 지는 연구소라고 믿고 있다. 그는 매일 새벽에 일어나 글을 쓰고, 매년 한 권의 책을 펴낸다. 일주일에 3일 이상 일하지 않으며, 이틀은 자유로운 날을 보내고, 이틀쯤은 아내와 강연 여행을 떠난다. 매년 한 달은 여행 중이며, 100명의 제자와 어울려 논다. 그는 이 삶을 사랑한다. 그래서 죽을 때까지 쓸 것이며, 죽을 때까지 자신의 말을 듣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강연을 하고, 이 일을 하다 순직할 것이라고 마음먹고 있다. 그에게는 삶이야말로 유일하고 중요한 프로젝트다. 
그의 책으로 공저와 번역서를 제외하고 모두 열일곱 권의 책이 있다. 

1998 익숙한 것과의 결별
1999 낯선 곳에서의 아침 
2000 월드클래스를 향하여 
떠남과 만남 
2001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
오늘 눈부신 하루를 위하여 
2002 사자같이 젊은놈들
2003 내가 직업이다
2004 마흔 세 살에 다시 시작하다 
일상의 황홀 
2005 코리아니티 
2006 공익을 경영하라
2007 사람에게서 구하라 
2008 세월이 젊음에게 
2009 더 보스 - 쿨한 동행
2010 필살기 
2011 깊은 인생 

 

책 속에서

그렇다면 판도라의 상자 속에 들어 있던 불행과 악들은 어떤 것이었을까? 희망과 함께 그 속에 들어 있다가 세상으로 튀어나와 세상을 악과 불행으로 가득 차게 만들었다는 것들, 이 세상에 남아 인간을 지배하는 것들, 인간에게 끊임없는 불행과 희망의 역사를 선물한 판도라 상자의 상징성은 무엇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판도라의 상자란 애초부터 없었다. 처음에 나는 희망이 왜 모든 나쁜 것들과 같은 상자에 함께 들어 있어야 하는지 이해하게 되었을 때 기뻤다. 행복 속에는 희망이 없다. 이미 행복한 사람은 희망하지 않는다. 이미 배부른 사람처럼 채워졌고, 나른한 사지처럼 늘어졌기 때문에 희망을 갖지 않는다. 종종 채우고 또 채워야 하는 욕망이 지속될 뿐이다. 오직 불행 속에만 희망이 있다. …… 희망은 결핍과 불행과 고통 속에서만 자라나는 환각이다. 그러니 희망이 있어야 할 자리는 모든 불행, 모든 악덕, 모든 결핍이 있는 곳이다. 그것이 아직 상자 속에 남아 있는 이유도 다른 불행의 씨앗들은 이미 다 발아하여 그 숙주를 무한히 괴롭히고 있지만, 희망만은 미래의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것은 여전히 마음의 상자 속에 감춰져 있는 것이다. 22~23쪽

크로노스의 시간에 경도된 사람들에게 시간관리란 시간표를 만들어 따르는 것이다. 왜냐하면 한 치라도 낭비되면 인생도 그만큼 사라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시간은 돈’이라는 가치를 믿고, 프랭클린 다이어리를 들고 다니는 사람들은 바로 크로노스 시간의 추종자들이다. …… 진심으로 그 순간을 즐긴 것만이 황홀한 영상으로 기억된다. 그러니 되돌아오지 않는 지금을 진심으로 아끼고 즐기고 사랑하는 것, 이것이 카이로스의 시간경영이다. …… 종종 우리는 ‘시간관리’라는 오만한 단어를 쓴다. …… 시간은 비정한 힘으로 우리를 휩쓸 뿐이다. 우리가 시간을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우리를 먹어치운다. 통제할 수 없는 것은 통제하려 하지 않는 것, 즉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구별하는 것, 모든 자기경영은 이러한 분별의 인식에서 시작된다. 그러므로 시간관리라는 오만과 왜곡에서 벗어나 ‘지금경영’이라는 말을 쓰는 것이 ‘시간의 강가에 매어둔 배에서 태어난 시간 방랑자’인 우리에게 더 어울리는 삶의 태도가 아닐까 한다. 35~36쪽

군자의 삶을 원했던 공자에게 마흔은 불혹의 나이였으나, 100세를 살아야 하는 현대인들에게 마흔은 유혹의 나이다. 육체가 마지막으로 그 절정을 원하며 누구나 한 번쯤 ‘세기의 로맨스’를 만들어보고 싶어 하는 때이기도 하다. 매일 보는 아내는 너무 평범하고, 키워야 할 자식들은 어깨 위에 무거운 책임으로 남고, 매일 출근해야 하는 직장은 밥벌이의 지겨움으로 다가온다. 그나마 조직에서의 삶도 정오를 지나 서서히 오후로 접어들기 시작하면서 끝나가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다. 서둘러 자신을 발견하여 미래의 삶을 위한 새로운 조판을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두려움이 간혹 엄습해올 때다. ‘여자가 키우기 시작한 마지막 가축’으로서의 남자는 이때 가정이라는 울타리를 넘어 야생의 들판으로 달려나가고 싶어 한다. …… 이때 남자들은 대개 세 가지 공통된 상징적 로망을 갖게 된다. 정부 情婦와 별장과 요트다. 이 세 가지 욕망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가장 갖고 싶은 것이지만 갖는 순간 골치 아파진다는 점이다. 48~49쪽

신화 속에서 이름은 신비한 힘을 가지고 있다. 원시 사고 속에서 이름과 그 이름으로 불리는 사물은 같은 것이다. 이름 자체가 바로 그 자신이며 생명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름을 잘못 처리하면 그 생명을 잘못 처리한 것처럼 해를 입을 수 있다고 믿었던 것이다. 그래서 진짜 이름은 극비에 부쳐져 자신만 홀로 가슴에 간직해두었다. 이집트에서는 진짜 이름을 ‘큰 이름’이라고 부르고,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이름은 ‘작은 이름’이라고 불렀다. 진짜 이름은 생명 그 자체로 신성한 것이었다. 신과 인간의 다른 점은 신은 자신의 진짜 이름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그 진짜 이름을 가슴 깊숙이 품고 그 이름으로 권능을 발휘한다. 그러나 인간은 자신의 진짜 이름을 알지 못한다. 진짜 이름을 아직 모르기 때문에 자신이 되지 못하고 다른 사람이 되어 그럭저럭 살고 있는 것이다. 살고 있으나, 그 속에 내가 없는 삶을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자신의 진짜 이름을 찾아가는 모험을 시도할 때 자기혁명은 시작된다. 69쪽

키프로스 섬에 빛나는 재능을 가진 젊은 조각가가 살고 있었다. 그의 이름은 피그말리온이었다. 그는 여성을 혐오했다. 자연이 준 모든 결점으로 가득한 피조물이 바로 여성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도저히 인간의 여인과 결혼할 수 없었다. 어느 날 이상하게도 그의 마음은 결점이 모두 제거된 완벽한 여성을 만들어내고 싶은 욕망에 휩싸였다. 그는 상아를 깎아 아름다운 여인상을 만들기 시작했다. …… 집으로 돌아온 피그말리온은 조각상이 우윳빛의 부드러운 피부에 피가 도는 …… 진짜 여인으로 변해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 그는 그녀에게 갈라테이아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그것은 ‘우윳빛 처녀’라는 뜻이다. …… 더럽고 추한 것에 대한 혐오가 우리를 떠나게 하는 것이라면, 바로 똑같은 이유로 우리는 어떤 이상형을 만들어내기 위해 집착한다. 예를 들어, 정치에 환멸을 느끼고 정치가를 혐오하는 우리 시대는 우리를 정치적으로 무관심하게 했으나, 바로 그렇기에 뜻밖에도 정직하고 공익을 위하는 영웅이나 진정성으로 가득한 순수한 사람을 찾아보려는 기대와 갈망도 그만큼 커져간다. 느닷없는 안철수 신드롬은 바로 그 ‘우윳빛 처녀’에 대한 갈망인 것이다. 102~105쪽


목차

목차
프롤로그
1. 신화 독법(讀法)에 관하여
2. 신화 속 ‘야생의 사유’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강처럼 흐르는 시간, 샘물처럼 고이는 시간 -크로노스
애욕, 그 엉큼한 환락과 헌신하는 사랑 사이 -아프로디?테
또 다른 나를 창조하는 무한 에너지, 변화 -제우스
‘아무도 아닌 자’에서 진짜 이름을 찾아가는 모험 -오디세우스
자기애, 다른 사람의 눈 속에서 나를 찾아야 하는 이유 -나르키소스
배고픔, 너의 죽음으로 공양된 나 -에리직톤
분노라는 이름의 야수를 길들이는 법 -아킬레우스
혐오, 뒤집으면 엄청난 창조 에너지 -피그말리온
희망 없는 일의 무수한 반복, 그 부조리를 극복하는 힘 -시시포스
아름다움, 모든 것이 결국 너에게 굴복하나니 -헬레나
허영, 사랑하는 것을 숨기고 아껴두지 못하는 자의 비극 -니오베
거짓이 만들어내는 역설적 생산성 -바투스 영감과 헤르메스
탐욕에게 먹이를 주는 자의 최후 -미노스와 미다스
사랑과 집착, 그 미묘한 경계 위에서 -카밀라
과도함을 덜어 내는 황금률, ‘메덴 아간’ -네메시스와 솔론
파멸로서의 오만과 창조 에너지로서의 오만 -마르시아스
천박한 속물들에게 조소하라 -미노스와 체세나 추기경
골육상쟁의 신화가 되풀이되는 이유 -로물루스와 레무스
내가 나의 잔혹한 독재자였으니 -팔라리스
대화와 소통이 실패하는 곳을 채우는 힘, 폭력 -아가토클레스
아모르 파티, 네 운명을 사랑하라 -오이디푸스
불복종, ‘자기만의 길’을 걸어 ‘모두의 길’을 터놓는 힘 -안티고네
‘나도 모르는 나’, 그 미로 속에서 놓쳐서는 안 되는 실타래 -아리아드네
‘사유 불능’, 생각 없음에서 퍼져나가는 ‘일상의 악’ -다이달로스
이별, 닿는 순간 사라지는 이 미칠 듯한 부재 -오르페우스
우주의 에너지를 불러들일 나의 ‘탯줄’은 무엇인가 -안타이오스
고난, 교활함을 통찰로 발효시키는 삶의 여정 -오디세우스
복수, 필요해서 너를 사랑한 자를 믿지 마라 -메데이아
외눈과 백 개의 눈 사이, 불균형을 다스리는 통섭의 눈 - 폴리페모스
에필로그
이야기로 시작해서 이야기로 끝나는 인간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