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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28307050 / 68쪽 190 x 2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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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짹짹이, 너 잘난 척하지 마!”
뭐, 잘난 척하지 말라고? 내가 제일 듣기 싫어하는 말이 잘난 척하지 말라는 소리야. 왜냐하면 난 잘난 척하는 게 아니라 정말 잘났으니까. 우리 반에서 얼굴도 가장 예쁘고 공부도 잘하는데 어쩌라고!
‘복수하고 말 테야!’
마침 호민이 책상에 놓인 필통이 보였어. 호민이가 얼마 전에 생일 선물로 받았다고 자랑하던 필통이야. 난 그 필통을 번쩍 들어다가 부서져라 바닥에 내동댕이쳤어.
꽝!
철 필통이라 소리가 꽤 요란했어.
“너, 죽었어!”
호민이가 펄펄 뛰더니 나한테 덤볐어. 나랑 호민이는 서로 붙잡고 으르렁거리기 시작했지. 이때 교실 문이 드르륵 열리는 것도 몰랐어.
“얘들아, 그만!”
선생님의 목소리가 천둥처럼 크게 들렸어.
‘에구, 딱 걸렸다!’
호민이랑 난 순간 멈칫했어. 하필이면 선생님한테 들켰지 뭐야.
호민이랑 난 교실 앞으로 불려 가서 결국 그 소리를 듣게 되고 말았어.
“둘 다 내일 ‘한 봉지’를 가져와야겠다.”
선생님의 입에서 ‘한 봉지’라는 말이 나오는 순간, 난 풀이 팍 죽었어.
또!
난 또 ‘한 봉지’에 걸리고 말았지 뭐야.
-본문 11~12쪽-
윤아만 보면 하고 싶은 말이 자꾸자꾸 생겨. 수찬이 이야기, 우리 엄마아빠 이야기를 하면 윤아는 눈을 크게 뜨고 귀를 기울이거든.
‘정말?’, ‘어머, 어머!’, ‘아, 그랬구나!’ 하면서 윤아는 내가 하는 말을 참 잘 들어 줘. 별로라고 생각했던 윤아의 얼굴이 점점 예뻐 보이는 걸 보니 내 눈이 이상해졌나 봐.
그런데 윤아는 선생님이랑 다른 애들이 말할 때에도 그러더라고.
‘나도 윤아처럼 해 봐야지!’
이제는 호민이가 국어 시간에 글을 틀리게 읽어도 꾹 참을 거야. 피구 시합에서 우리 팀이 이긴 다음엔 나를 미워하지도 않는걸, 뭐.
“마리야, 우리 또 같은 팀 하자!”
준성이가 먼저 말을 걸어오기도 했어. 가슴이 막 두근거렸지.
“그래, 좋아!”
이제 다시는 입에 가위가 달렸냐는 말을 듣지 않을 거야.
-본문 56~57쪽-
‘한 봉지’에 걸리다 4
텔레파시가 통하지 않아 14
도우미는 역시 힘들어 26
동생 덕분에 38
피구 시합 50
칭찬의 한 봉지 5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