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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4898087 / 400쪽 153 x 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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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이 책은 급진주의 경제학자, 사회주의 정치가로 칠레의 민주화 대장정의 선두에서 활약한 끝에 선거를 통해 피노체트의 독재를 종식시키고 마침내 집권에 성공한 전 칠레 대통령 리카르도 라고스가 쓴 칠레 현대사 비망록이다. 하지만 자신의 이야기를 떠벌이는 정치인들의 흔한 회고록과는 다르다. 독재정권 아래에서 투옥된 뒤 망명길에 올랐고 다시 돌아와 ‘칠레 민주화 대장정’에서 주인공으로 활약했지만, 한 걸음 물러나 한 사람의 증언자로서 전직 대통령으로서 객관성을 잃지 않는다. 지은이 스스로 “40여 년 동안 칠레 사람들이 걸어온 집단을 그려 ... 이 책은 급진주의 경제학자, 사회주의 정치가로 칠레의 민주화 대장정의 선두에서 활약한 끝에 선거를 통해 피노체트의 독재를 종식시키고 마침내 집권에 성공한 전 칠레 대통령 리카르도 라고스가 쓴 칠레 현대사 비망록이다. 하지만 자신의 이야기를 떠벌이는 정치인들의 흔한 회고록과는 다르다. 독재정권 아래에서 투옥된 뒤 망명길에 올랐고 다시 돌아와 ‘칠레 민주화 대장정’에서 주인공으로 활약했지만, 한 걸음 물러나 한 사람의 증언자로서 전직 대통령으로서 객관성을 잃지 않는다. 지은이 스스로 “40여 년 동안 칠레 사람들이 걸어온 집단을 그려 보려고 했다”고 말했듯이, 마치 한 편의 기록영화를 보는 느낌이다. 독재정권에 맞서 싸우며 사회주의 정치가로서 사회당을 재통합하고 피노체트 반대 세력을 결집시킨 지은이는 콘세르타시온이 집권한 두 정부에서 교육부 장관과 공공사업부 장관으로 일하며, 교육개혁과 공공 사회기반 시설의 혁신에 헌신했다. 2000년에는 대통령 후보로 나서, 우파의 호아킨 라빈을 꺾고 드디어 살바도르 아옌데 이후 30년 만에 사회주의자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1973년 9ㆍ11, 그리고 아옌데, 피노체트, 라고스 “이것이 내가 국민 여러분께 연설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것입니다. …… 나는 사임하지 않겠습니다. …… 민중의 가장 숭고한 이익이라는 이름으로, 조국의 이름으로 믿음을 가지라고 말하기 위해 저는 여러분들 앞에 섰습니다. 탄압으로도 범죄 행위로도 역사를 멈출 수는 없습니다. 여러분들은, 오래지 않아, 드넓은 가로수 길이 열려, 자유로운 사람들이 더 나은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그곳을 지나다니리란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 역사는 우리의 편입니다. 역사란 민중이 만들어 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칠레 만세, 민중 만세, 노동자 만세!” 1973년 9월 11일 오전, 현직 대통령 살바도르 아옌데는 쿠데타 군이 대통령궁을 포위하고 상공에 전투기가 선회하는 가운데, 국영 라디오 방송을 통해 칠레 국민들에게 이 마지막 연설을 하고 있었다. 방송국이 쿠데타 군에 접수되자 곧 군가와 행진곡 흘러나왔고 중간중간 ‘포고령 제1호’ ‘포고령 제2호’……. 피노체트 장군이 이끄는 군 사령관들은 대통령에게 항복을 요구하는 최후통첩을 연이어 발표했다. 아옌데 대통령은 직원들을 청사 바깥으로 다 내보내고 홀로 총을 들고 저항하다 사망했고, 정권을 탈취한 군부에 의해 칠레 전역에서는 대량 살육이 벌어졌다. 대통령의 명예를 지키며 죽어 간 이 대통령은 한때 유엔본부에서 각국 대표들로부터 사상 유래가 없는 박수갈채를 받았고, 라틴아메리카를 비롯한 전 세계 좌파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은 정치가였다. 당시 30대 중반의 경제학자 리카르도 라고스는 주 소비에트 칠레 대사로 임명되어 모스크바로 갈 채비를 하고 있었다. 민중예술가 빅토르 하라는 수많은 시민들과 함께 쿠데타 군에 체포되어 국립경기장으로 끌려가 학살되었다. 요양하고 있던 시인 파블로 네루다는 세계 각국에 내전을 막아 달라고 호소한 뒤에 끝내 목숨을 거두었다. 피노체트 장군은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는 1992년까지 17년 동안 칠레의 절대 권력자로 군림했다. 그 사이 수천 명이 학살되고 실종되었으며 고문과 투옥, 망명으로 칠레는 국제사회에서 민주주의와 인권을 탄압하는 국가로, 피노체트는 독재의 대명사가 되었다. 권력에서 쫓겨나 영국에서 망명 생활을 하다 런던 경찰에 체포되어 본국으로 인도되었으나, 고령으로 처벌받지 않은 채 병으로 숨졌다. 두려움, 독재의 온상 이 책은 칠레 국민들이 억눌려 온 두려움을 몰아냄으로써 피노체트 독재를 끝장내고 민주주의 칠레를 건설한 과정에 관한 기록이다. 공포 분위기 속에서 방송사고 한 건이 발생했고, 라고스는 이 ‘준비된 드라마’의 주인공이었다. 1988년 4월 25일, 피노체트가 장기 집권을 위해 국민투표를 제안한 뒤 처음 열린 국영 텔레비전 방송에 출연한 지은이는, 인터뷰 도중에 방송 카메라를 향해 갑자기 피노체트를 손가락으로 직접 겨누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피노체트 장군! 당신은 또다시 8년 동안이나 이 나라가 …… 고문과 암살, 인권유린을 겪도록 하려는 심사로군요. …… 특정 칠레인 한 사람이 25년 동안이나 권좌에 머물기 위해 이토록 뻔뻔스럽게 야망을 품는 것을 좌시할 수 없습니다. …… 결코 그 누구도 그런 야심을 품은 적이 없지요. 당신은 대답해야 할 것입니다.” 리카르도 라고스는 이 두려움을 몰아내는 데 앞장서면서 독재자의 표적이 되었지만, 피노체트 반대 세력이 하나의 전선을 형성하는 데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하였다. 그 뒤 국민투표에서 승리하고 중도좌파연합을 형성하여 정권을 교체하는 데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시카고 보이’ 신자유주의 천국 정권을 장악한 아우구스토 피노체트는 곧 ‘시카고 보이들’을 불러들였다. 1960년대 밀턴 프리드먼이 자리 잡고 있던 시카고대학에서 공부한 30여 명의 이 엘리트 집단은 국가 개입을 철회하고 공공 서비스를 줄이고 예산을 삭감하여, 근본적으로 칠레를 신자유주의 경제 천국으로 만들어 나갔다. 국유화된 회사들은 민영화시켰고 노동법이 개정되었고 연금과 보건의료의 사유화가 진행되었다. 1980년대 영국의 대처, 미국의 레이건, 일본의 나카소네가 집권하면서 전 세계로 파급된 신자유주의는 이때까지만 해도 국가 단위로는 첫 실험이었다. 오늘날까지도 칠레 정부는 태양 전력 시설을 건설할 수도 없고 개선된 전력 배전망도 만들 수 없다고 한다. 민간 회사와 경쟁하게 될지도 모르는 분야는 어디든지 정부가 사업을 하는 게 불법이기 때문이다. 정당연합과 집권의 드라마 산티아고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난 리카르도 라고스는, 1960년대 초 미국 명문 사립대학인 듀크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하고 돌아와 국립 칠레대학 교수로 부임할 때까지만 해도 엘리트 학자였다. 하지만 당시 라틴아메리카 나라들에 일반적인 불평등과 냉전 질서 속에서 그는 곧 실천하는 마르크스 경제학자, 법학자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게 된다. 1964년 살바도르 아옌데 대통령 후보(당선에 실패함) 진영의 싱크탱크에서 정책 개발에 앞장섰고, 라틴아메리카사회과학부(FLACSO)의 사무총장으로 학술사업을 펼쳤다. 1970년 아옌데의 인민연합 정권이 집권한 뒤 유엔에 칠레 대표로 파견되기도 했고 1973년에는 아옌데의 간곡한 요청으로 주 소비에트 칠레 대사로 임명되었지만, 그해 9월 11일 군사쿠데타가 일어남으로써 곧 해외 망명길에 올랐다. 1978년 귀국하여 밀턴 프리드먼의 제자들인 ‘시카고 보이들’이 중심이 된 신자유주의 경제 정책에 대항하는 노동과 실업, 도시 이주, 공공복지와 불평등 문제에 관한 학술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진보 사상과 개념을 만들어 내는 싱크탱크 ‘벡토르’(전위)가 꾸려졌고, 그 중심에 있던 라고스는 마침내 ‘사회당 통합위원회’(CPU)를 구성한 뒤 협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 1983년 9월에는 재통합된 사회당 중앙위원으로 참여하여 노동조합이나 공산당까지 접촉하며 반피노체트 전선을 구축해 나갔다. 그 결과 “피노체트 독재를 탄핵하고 과도정부를 세워 우리의 미래를 다시 쓰기 위한 제헌의회를 소집한다”고 명시한 민주주의연합(AD)이 결성되었다. 보수야당인 기독교민주당은 물론 자유주의자까지 포함된 반피노체트 전선은 결국 대중 집회와 전국을 돌며 국민투표 유권자 등록 운동을 주도하게 된다. 1988년 2월 2일 마침내 국민투표에서 반대표를 지지하는 모든 정당들의 집합체인 ‘콘세르타시온’(Concertacion)이 공식 출범했다. 민주주의라는 단일한 깃발 아래 기독교민주당, 사회당, 급
목차
서문(빌 클린턴)
머리말
1. 독재자를 겨눈 손가락
2. 쿠데타
3. 시카고 보이
4. 중도좌파 연합, 콘세르타시온
5. 선거 승리와 집권
6. 해 뜨는 아침
7. 피토체트의 유령
8. 칠레의 길
9. 부시와 후?세인
에필로그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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