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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에 잠깨어 한시로 읽는 다산의 유배일기

정약용 저 | 정민 역 | 문학동네 | 2012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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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4618397 / 296쪽 140 x 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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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조선 후기 최고의 석학 다산 정약용(丁若鏞, 1762~1836). 그는 스물두 살에 과거에 급제한 뒤 관직에 진출하여 정조의 총애를 받으며 우부승지 등의 요직을 맡는 등 승승장구하는 듯 했다. 하지만 신유박해 와중에 그의 운명은 급전직하하여 벼랑 끝에 내몰리고 1801년 경상북도 포항 장기로 유배를 가게 된다. 그리고 같은 해 11월 전라남도 강진으로 정배되어 총 18년에 걸친 유배 생활을 하게 된다. 다산은 혈족이 죽거나 유배되는 갖은 고초 속에서 자신 역시 식구들과 헤어져 유배 생활을 하면서 마음 둘 곳도, 몸 머물 곳도 없... 조선 후기 최고의 석학 다산 정약용(丁若鏞, 1762~1836). 그는 스물두 살에 과거에 급제한 뒤 관직에 진출하여 정조의 총애를 받으며 우부승지 등의 요직을 맡는 등 승승장구하는 듯 했다. 하지만 신유박해 와중에 그의 운명은 급전직하하여 벼랑 끝에 내몰리고 1801년 경상북도 포항 장기로 유배를 가게 된다. 그리고 같은 해 11월 전라남도 강진으로 정배되어 총 18년에 걸친 유배 생활을 하게 된다. 다산은 혈족이 죽거나 유배되는 갖은 고초 속에서 자신 역시 식구들과 헤어져 유배 생활을 하면서 마음 둘 곳도, 몸 머물 곳도 없이 외롭고 고단한 나날을 견뎠다. 심지어는 학질에 시달리고 중풍과 마비가 오락가락했다. 해배의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그 자리에 쓰러져 있지 않았다. 무너져내리는 마음과 아픈 몸을 추스르며 아이들을 가르쳐 성장시켰고, 자신의 학문도 쌓아갔다. 『목민심서』 『경세유표』 등 다산의 대표작은 모두 이 유배 시절에 쓰인 것들이다. 40세에서 57세에 이르는 이 18년의 시간을 통해 다산은 조선 후기 최고의 지적 성취에 속하는 수많은 저작들을 쏟아냈으며, 유배지에서 후학들을 키우며 최고의 학술 그룹을 조직화했고 새로운 지적 패러다임을 창출해낸 것이다. 다산이 겪은 고초와 시련을 생각하면 이는 너무나도 놀랍고 위대한 성취다. 과연 이것이 어떻게 가능할 수 있었을까? 기나긴 유배 생활의 절망을 다산 그는 어떻게 뛰어넘은 것일까? 절망을 뛰어넘는 위대한 정신의 내면풍경을 만나다 그간 다산에 대한 자료가 있는 곳이라면 그 어느 것도 마다하지 않고 발품을 팔아 찾아다니며 소장자들을 설득해 새로운 자료를 발굴하고 그를 통해 다산의 삶과 학문적 업적 그리고 그 문화사적 의미를 다각도로 밝혀 온 정민 교수가 새로이 다산이 유배지에서 지은 한시 중 자기 독백에 가까운 것들만 모아 다산의 시점에서 일기 쓰듯 정리했다. 자기 독백에 가까운 작품들이기에 다산의 맨얼굴이 그대로 드러난다. 맨얼굴의 다산은 세상에 대한 원망에 울고, 세태에 분노하며, 구렁텅이에 빠진 자신의 모습에 연민을 보이고 자기를 탓하며 울고 절망을 드러내는 인간이다. 그리고 그 절망과 좌절의 수렁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마음을 추스르고 다잡기 위해서 고분분투하는 인간이다. 이제 정민 교수의 『한밤중에 잠깨어』를 통해 위대한 지적 성취를 이끌어냈던 한 인간의 위대한 정신을, 쉽게 포기하거나 방기하기 쉬운 절망과 좌절의 상황 속에서 자신을 세워나갔던 한 인간의 내면풍경과 인간 의지의 위대한 승리 과정을 처음으로 만나게 된다. 『주역』에 감지坎止란 말이 있다. 물이 흘러가다가 구덩이를 만나면, 구덩이를 다 채워 넘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벗어나려고 발버둥치면 나올 수도 없을 뿐 아니라 상처만 남는다. 묵묵히 감내하면서 자신이 구덩이에 빠진 원인을 분석하고 반성하며, 구덩이를 다 채워 흘러 넘칠 때까지 수양하며 기다릴 뿐이다. 다산의 유배 한시는 이렇듯 환난과 역경과 시련 속에 처한 인간이 절망과 분노와 좌절을 극복하고 본래의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을 진솔하게 보여준다. 다산의 위대함은 그가 이룩한 놀라운 성취 때문만은 아니다. 그 성취가 이런 절망을 딛고 나온 것이어서 우리는 그에게 더욱 놀라고 경탄한다. 보통은 작은 시련 앞에서도 남 탓하며 세상을 향해 원망과 적의를 품게 마련이다. 좌절의 시간은 누구에게나 온다. 다만 그때의 내 자세를 생각해보자는 것이다. 올해는 다산 선생 탄생 250주년이 되는 해다. 위대한 다산도 아름답지만, 인간적인 체취도 아름답다. 그도 보통의 사람이었구나 하는 안도감을 준다. _머리말에서 2012년은 다산이 탄생한 지 25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다. 『한밤중에 잠깨어』를 통해 위대한 인물 다산의 아름다운 인간적인 체취를 만나게 되어 더욱 뜻 깊다. 유배지의 절망과 한숨, 기다림과 자기치유의 시간 그 진솔한 속내를 담박한 한시로 읽는다 인간에 대한 관심으로부터 출발하는 인문학이 귀결할 지점은 추상화된 인류나 추상화된 관념이 아니라 구체적인 한 인간이어야 할 것이다. 먼지로 뒤덮인 자료들과 흔적이 끊긴 자료들 속에서 한 인간을 온전히 복원해 내는 작업은 어렵기에 더욱 빛날 수밖에 없다. 정민 교수의 다산에 대한 관심은 비단 그 학문적 업적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제껏 그 누구도 제대로 주목하지 않았던 다산에 관련된 자료들을 새롭게 발굴하고 그의 삶을 입체적으로 복원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다산선생 지식경영법』 『다산어록청상』 『새로 쓰는 조선의 차 문화』 『다산의 재발견』 『삶을 바꾼 만남 : 스승 정약용과 제자 황상』 등이 그 노력의 결과물이다. 특히 다산과 강진 유배 시절의 제자 황상 사이에 이어진 도탑고 신실한 사제 간의 정리는 독자들에게 큰 울림을 던져 주며 인간 다산의 면모를 확실히 부각시켰다. 나는 그간 다산의 자취를 찾아 여러 해를 길에서 헤맸다. 이제는 무심한 시구 속에서도 그의 내면을 훑고 지나가던 이런저런 풍경들이 조금씩 보인다._머리말에서 정민 교수는 다산이 유배지에서 쓴 자기 독백에 가까운 한시의 무심한 시구들을, 그 올록볼록한 양감(陽感)과 음영의 결을 살려 풀어 읽어줌으로써 다산의 진솔한 속내를 보여준다. 취한 듯 술 깬 듯 반평생을 보내니 간 곳마다 이 몸의 이름만 넘쳐난다. 온 땅 가득 진창인데 갈기 늦게 요동치고 하늘 온통 그물인데 날개 마구 펼친 듯해. 제산齊山에 지는 해를 뉘 묶어 잡아맬까. 초수楚水에 바람 치니 마음대로 갈 수 있나. 형제라도 운명이 다 같지는 않은 법 우활하여 물정 모름 혼자서 비웃누나. 궁벽한 땅에 내동댕이쳐지고 나서 나를 돌아보니 기가 턱 막힌다. 허명虛名만 세상에 가득해서, 제 이름에 제가 취해, 취한 술 깨기 전에 또 한잔을 걸치며 살아온 꼴이다. 진창에 갇힌 물고기가 뒤늦게 제 처지를 알아채고 이를 벗어나려고 지느러미로 요동을 치는 격이라고나 할까. 하늘에 온통 그물이 가득한데 제 날개만 믿고 함부로 날다가 그물에 걸린 새가 바로 나다. 해가 지고 바람이 분다. 꼼짝도 못한 채 운명의 손길에 나를 내맡길 뿐. 한배에서 난 형제도 운명은 다 제가끔이다. 나는 고작 이런 인간이었나. 나는 날마다 나를 비웃는다. _「진창에 갇힌 물고기」 유배 시절 초반인 장기에서 쓴 한시들은 「진창에 갇힌 물고기」에서처럼 자신의 운명에 절망하며 자신의 어리석음을 비웃거나 세상을 원망하고 속물들을 탄식하는 들끓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고 쩔쩔매는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 자책과 원망을 가누어 가면서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고 자신을 찾아가기 위해 옛사람에게서 길을 찾거나 사물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견주어 보기도 하고, 귀양지의 시름을 잊기 위해 자연 속에서 위안을 찾기도 한다. 하지만 유배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깊어지는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터져 나오기도 하고 밀려오는 시름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홀로 깨어 울기도 한다. 눈에 선한 고향의 풍경을 그림으로 그리고 시를 지어 마음을 달래다가도 아들이 학문하기를 그만 둘까 경계하여 엄하게 나무라는 편지를 쓰고는 그런 자신의 모습에 자괴감을 느끼고 괴로워하기도 한다. 근심이 밀려오는 밤이면 술로 밤을 지세기도 하다가 근심을 떨치고 자신을 세우기 위해 자기를 들여다보길 멈추지 않고 자신을 다잡으려 노력한다. 해배의 날이 영영 오지 않을 것 같아 괴로워하면서도 유배를 통해 자신이 원하던 학문적 성취를 이룰 수 있는 자유의 시간을 얻게 되었다고 마음을 다잡기도 한다. 이렇듯 유배지의 외로움과 절망 그리

저자 소개

1762∼1836. 조선을 대표하는 대학자이자 사상가로서, 주체적이고 합리적인 세계 인식을 바탕으로 다방면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남겼다. 18년의 유배생활 동안 『경세유표』(經世遺表), 『목민심서』(牧民心書), 『흠흠신서』(欽欽新書)를 비롯한 500여권의 책을 썼으며, 평생에 걸쳐 탁월한 시와 산문 작품을 남겼다.

역자 소개

현재 한양대 국문과 교수로 재직중인 저자는, 옛글에서 큰 울림이 담긴 장면을 길어올려 우리에게 깊은 통찰과 넓은 안목을 전하는 이 시대의 인문학자다. 끊임없는 연구와 저술 활동으로 한국 고전문학의 지평을 넓히고 있는 연구자로, 간결하고 짜임새 있는 글쓰기로 대중과 꾸준히 소통해오고 있다. 
연암 박지원의 산문을 꼼꼼히 읽어낸 『비슷한 것은 가짜다』와 『고전문장론과 연암 박지원』, 다산 정약용이 창출한 새로운 지적 패러다임과 그 삶에 천착한 『다산선생 지식경영법』 『다산의 재발견』 『삶을 바꾼 만남』을 펴냈다. 더불어 18세기 지식인에 관한 연구로 『18세기 조선 지식인의 발견』과 『미쳐야 미친다』 등이 있다. 또 청언소품에 관심을 가져 『마음을 비우는 지혜』 『내가 사랑하는 삶』 『한서 이불과 논어 병풍』 『돌 위에 새긴 생각』 『다산어록청상』 『성대중 처세어록』 『죽비소리』 등을 펴냈다. 이 밖에 옛글 속 선인들의 내면을 그린 『책 읽는 소리』 『스승의 옥편』 등의 수필집과 한시 속 신선 세계의 환상을 분석한 『초월의 상상』, 문학과 회화 속에 표상된 새의 의미를 찾아낸 『한시 속의 새, 그림 속의 새』, 조선 후기 차 문화의 모든 것을 담은 『새로 쓰는 조선의 차 문화』를 썼다. 아울러 한시의 아름다움을 탐구한 『한시 미학 산책』과 어린이들을 위한 한시 입문서 『정민 선생님이 들려주는 한시 이야기』, 사계절에 담긴 한시의 시정을 정리한 『꽃들의 웃음판』을 썼다. 

책 속에서

 

목차

목차
머리말 5
장기 유배기의 한시 1801. 3. 9. ~ 1801. 10. 20.
나를 비웃다
진창에 갇힌 물고기 │ 뱀 비늘과 매미 날개 │ 살 맞은 새 │ 고꾸라진 용 │ 바다를 못 만난 큰 물고기 │ 술이나 마시자 │ 꿈 깨니 │ 장자의 봄꿈 │ 낡은 책 일천 권 │ 십 년 전 꿈
내가 그리는 옛 사람
거백옥 │ 소무 │ 한유
사물에서 나를 보다
십 년 전 꿈 │ 진 꽃 │ 희희낙락 │ 큰 잔치 │ 흰 구름 │ 연못 고기 │ 부평초 │ 제비 │ 대나무 │ 험한 파도 │ 파초 │ 성쇠 │ 올빼미 │ 달 구경 │ 속내 │ 흠집 │ 뽕나무 │ 자벌레 │ 분수 │ 진미공 │ 즐거움 │ 절인 생선 │ 참새 떼 │ 얼음과 숯 │ 과거 │ 소인 │ 태고풍
홀로 앉아
하루해 │ 봄잠
둑 위에서 │ 밤 │ 시름을 달래려 │ 근심 │ 흥에 따라
양귀지의 여덟 위안
바람 │ 달빛 │ 구름 보기 │ 비의 느낌 │ 등산 │ 물가에서 │ 꽃구경 │ 버들가지
장맛비 │ 장난삼아 그린 소계도 │ 전원 │ 집 하인이 돌아간 뒤 │ 탄식 │ 적막 │ 어린 아들이 부쳐 온 밤톨 │ 어린 딸 생각 │ 하지 │ 자식에게
밤중에 일어나
불면 │ 비가
홀로 서서 │ 무지 │ 늦갬 │ 다시 흐림 │ 냇가에 핀 매괴화 │ 수선화 노래 │ 흰머리 │ 시원한 비
가을 생각
꿈 │ 제비 │ 탱자 │ 가자미 국 │ 풀벌레 울음 │ 무지개다리 │ 찬 꽃 │ 참외밭
강진 유배기의 한시 1801. 11. 5. ~ 1818. 9. 10.
나그네 회포
새해에 집 편지를 받고
아들이 보내온 의서 │ 어린 종의 한숨
세 가지 소리
다듬이 소리 │ 빨래 방망이 소리 │ 수레 소리
새벽에 앉아 │ 혼자 웃다
근심이 밀려와
불면 │ 물을 곳 │ 야광주 │ 어둠 │ 통곡 │ 손가락질 │ 탐욕 │ 상심 │ 마음 │ 세월 │ 범과 이리 │ 복숭아 나무
근심을 보내고
각성 │ 배려 │ 자족 │ 각몽 │ 호방 │ 외면 │ 자유 │ 평화 │ 자족 │ 동심 │ 방관 │ 득의
장맛비 │ 늦게 개다 │ 장다리 꽃과 나비 │ 못가에서 │ 담박 │ 8월 1일 │ 마루 위에 제비 │ 시든 연잎 │ 동쪽 숲을 걷다 │ 느닷없이 │ 늦봄
설날의 감회
마흔아홉의 심정 │ 한 칸의 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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