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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금지된 공간 내가 소망한 공간

서윤영 저 | 궁리 | 2012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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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8202363 / 260쪽 147 x 2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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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내게 금지된 공간 내가 소망한 공간 -금지와 소망이라는 실로 책의 그물을 엮고 생각의 집을 지은 한 여자의 이야기 아침부터 밤까지 나의 하루는 공간에 따라 명확히 구분되었다. 오전과 오후의 작업 시간은 내 서재에서 보냈고, 점심시간에는 대학의 도서관과 커피전문점을 이용했다. 그리고 아침 휴식시간은 남편의 서재에서, 밤의 휴식시간은 응접실에서 보냈다. 아울러 해가 뜬 동안에는 각성을 위한 카페인 음료를, 해가 진 동안에는 이완을 위한 알코올 음료를 마셨으며, 그러는 짬짬이 아이돌 그룹과 지나가는 남자를 훔쳐보았다. 이 모두는... 내게 금지된 공간 내가 소망한 공간 -금지와 소망이라는 실로 책의 그물을 엮고 생각의 집을 지은 한 여자의 이야기 아침부터 밤까지 나의 하루는 공간에 따라 명확히 구분되었다. 오전과 오후의 작업 시간은 내 서재에서 보냈고, 점심시간에는 대학의 도서관과 커피전문점을 이용했다. 그리고 아침 휴식시간은 남편의 서재에서, 밤의 휴식시간은 응접실에서 보냈다. 아울러 해가 뜬 동안에는 각성을 위한 카페인 음료를, 해가 진 동안에는 이완을 위한 알코올 음료를 마셨으며, 그러는 짬짬이 아이돌 그룹과 지나가는 남자를 훔쳐보았다. 이 모두는 한때 여성에게는 철저히 금지된 것들이었다. - 중에서 “남편이 뭐 하는 분이길래 공부방을 두 개나 쓴대요?” “세상에 서재가 두 개인 집이 어디 있어?” 오랫동안 자신만의 서재를 갖고 싶다는 소망을 품은 한 여자가 있었다. 그는 “왜 서재를 따로 쓰세요?”라는 질문을 수없이 들으며, 세상의 선입견과 편견이 담긴 시선을 늘 받아왔다. 『건축, 권력과 욕망을 말하다』『집우 집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집』 등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꾸준히 들려주었던 건축칼럼니스트 서윤영. 이번에 그가 내놓은 『내게 금지된 공간 내가 소망한 공간』은 이전에 써왔던 책들과는 달리, 저자 개인의 내밀한 이야기들을 중심으로 엮었다. 결혼 후 서재를 만들고 책읽기를 시작한 뒤 그것이 자신에게 만들어준 기적 같은 변화들의 실타래를 생생하게 풀어내고 있다. 저자는 중학교 때부터 아내의 사랑(舍廊), 남편의 사랑이 따로 마련된, 두 개의 사랑이 있는 집에서 살고 싶다는 소망이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단지 소녀시절의 꿈일 뿐 실제로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지레 생각했다. 그리고 정말 한동안 잊어버리고 살았다. 그 후 10년 뒤 저자는 학교 설계실에 앉아 또 다른 20년 후를 그리고 있었다. 자녀 없는 40대 부부가 사는 집을 설계하되, 각자 아내의 서재, 남편의 서재를 따로 마련하라는 것이 당시 내려진 설계지침이었다. 세상에 이런 집이 과연 얼마나 된다고……. 그때 저자를 비롯한 학생들은 그렇게 수군거렸다. 아니나 다를까, 건축학과 대학원생들의 작품들을 보러 초대된 외부 건축가들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세상 어느 집에서 여자가 서재를 따로 쓴단 말이니, 서재는 남편 서재 하나만 있으면 되는 거야.’ 이때 저자가 가진 의문은 집안의 공동 서재가 어째서 당연히 남편의 서재인가 하는 것이었다. 그 무렵 여성잡지의 설문조사를 보면, 방이 하나 여유가 있다면 가장 만들고 싶은 공간 1위가 남편의 서재, 2위가 아내의 작업실이었다. 다시 말해서 여성 스스로가 남편에게는 서재가 필요하고, 자신에게는 작업실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는 셈이었다. 저자는 무언가 이상하다며 그런 의문들을 이 책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그래서 정말 중학교 때 꿈꾸었던 두 개의 사랑이 있는 집, 대학원 시절에 그렸던 두 개의 서재가 있는 집을 실제로 만들어가는 과정을 열심히 기록했다. 이 책에서 눈에 띄는 점은 결혼을 하고 옮겨 다닌 여섯 개 아파트의 도면과 그곳에서 읽은 책의 목록을 소개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재와 독서’라는 두 가지 요소를 서로 교직시켜 놓은 것이라 할 수 있다. 대개 책을 읽고 서평을 작성해놓은 독서일기류의 책은 많다. 또한 혹은 서재 꾸미기, 내집 마련 등 개인주택의 이야기를 다룬 책도 흔한 편이다. 하지만 이 책은 서재를 마련하고 그 서재에서 책을 읽다 마침내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이루어진 극적인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결혼 후 13년 동안 여섯 번 이사 다닌 이야기, 그리고 600권의 책을 읽은 이야기가 씨실과 날실처럼 엮이면서 놀라운 무늬를 자아내고 있다. 결혼 후 서재를 만들고 책읽기를 시작한 뒤 30대에 찾아와주었던 기적 같은 시간들! 저자는 서른두 살 때 오랫동안 잊고 있던 책 읽기를 다시 시작했다. 그 목록이 어느새 600권을 넘어가는 중이다. 100권, 200권, 300권…… 의도하지는 않았겠지만, 일정 분량의 책들을 읽었을 때 인생의 어떤 변화가 뚜렷하게 생겼다고 고백한다. 인생을 살다 보면 의도하지 않은 불행들이 다가와 인생을 짓밟을 때가 있는데, 그때 구원이 되어준 것이 책이었다. 그 순간을 넘기기 위해, 슬픔을 잊기 위해 책을 펼쳤는데, 50권쯤 읽고 나니 입이 몹시 근질근질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고 싶은 말이 목구멍까지 차올랐다는 느낌… 그건 마치 차를 타고 가는 내내 울렁거림에 시달리다가 어느 순간 벌컥 쏟아지고야 마는 멀미와 같은 것이었다. 대개 글을 쓰는 일을 산고에 비유하거나 암탉의 배를 가르고 생기다 만 알을 억지로 꺼내는 일에 빗대기도 하는데, 저자에게는 정말 구토와 같은 것이었다. 이를 참는 데도 한계가 있는 법. 어떤 결정적 순간이 오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쏟아내야 했다. 그래서 닥치는 대로 글을 썼고, 그러다가 인터넷 신문에 칼럼을 연재할 기회를 얻으며 난생처음 고료를 받았다. 자신이 글을 쓸 수 있다는 걸 처음 알게 된 때가 100권의 책을 읽었을 무렵이었다. 그리고 200권의 책을 읽었을 때, 저자가 썼던 글들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집』(2003, 궁리)이라는 한 권의 책으로 묶여 나왔다. 300권을 읽고 나니 두 번째 책과 세 번째 책인 『집우집주』(2005, 궁리), 『사람을 닮은 집, 세상을 담은 집』(2005, 서해문집)의 저자가 되어 있었고, 여기저기서 원고 청탁이 날아들었다. 400권을 읽었을 때 네 번째 책 『우리가 살아온 집, 우리가 살아갈 집』(2007, 역사비평사)을 썼고 고려대학교 박사과정에 입학하였으며, 500권을 읽었을 때 다섯 번째 책 『건축, 권력과 욕망을 말하다』(2009, 궁리)를 썼고, 대학에서 강의를 하게 되었다. 앞으로 읽어나갈 책들은 저자를 또 어디로 이끌 것인가. 거실, 내게 금지된 공간, 응접실, 내가 소망한 공간 얼마 전 저자는 자신만의 응접실을 마련했다. 거실이 있는데, 이 공간을 따로 왜 마련했을까 언뜻 궁금증이 인다. 응접실은 그에게 과연 어떤 의미가 있는가.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그것은 어쩌면 어린 시절의 한 장면 때문이기도 한데, 이웃집 아주머니들이 놀러 와서 주방 한켠에 놓인 식탁에서 차를 마시는 장면이었어요, 이상스러울 것은 없지만, 그러나 여성은 왜 남의 집에 가서도 제대로 된 손님대접이 아닌, 부엌에서 차를 마셔야 하나요?” 예전에 남자들은 방안에서 밥상을 받고 여자들은 부엌에서 먹는 장면, 그걸 보며 옛날에는 어떻게 저렇게 살았나 하지만, 지금도 현재진행형인 경우가 많다. 고급스럽고 세련되게 꾸며졌을망정 여전히 부엌인 그곳, 그 옆에 놓인 식탁에서 지금도 여성들은 차를 마시고 밥을 먹는다. 더구나 여성지와 인테리어 잡지에서는 아예 여성들끼리의 모임이라면 차라리 주방 앞 아일랜드 식탁에 테이블을 차리는 것도 좋다고 권하고 있다. 또한 요즘에는 주방 한켠에 가계부 작성과 인터넷 검색을 할 수 있는 맘스 데스크(Mom’s desk, 엄마 책상)를 두는 아파트도 생겨났다. 아직 우리나라에는 생소한 응접실을 저자가 굳이 마련하려 한 것은 바로 그러한 고민에서 출발했다. 서재가 내 자신을 위한 공간이었다면, 응접실은 자신의 집에 초대된 여성손님을 위한 공간으로 삼고 싶었던 것이다. 스물여덟 살에 수학에서 건축으로 전과를 했고, 또한 서른네 살에 T자 대신 펜을 잡는 것으로 전업한 저자를 두고, 대개 사람들은 파란만장했다 혹은 용기 있는 행동이었다고 하지만, 그런 행동은 용기보다는 열정이 필요한 일이었으리라. 대개 스물여

저자 소개

1995년 명지대학교 대학원 건축학과에 입학하여 건축 공부를 시작하였다. 석사논문은 가회동 개량한옥의 근대화 과정을 추적한 것인데, 아마 이것이 내가 주거건축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던 계기일 것이다. 
1998년에는 ㈜아키플랜에서 근무했고 1999년에는 ㈜무영건축에서 근무했는데, 어느 틈엔가 T자를 잡는 일보다 펜을 잡는 일에 더 익숙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2000년대 초반 《한겨레》에 칼럼을 연재하면서부터였다. 제법 인기가 있어서 아예 책으로 한 권 묶어 내었던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말과 글로 몇 권의 집을 지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집》(2003, 궁리), 《집우집주》(2005, 궁리), 《우리가 살아온 집, 우리가 살아갈 집》(2007년, 역사비평사), 《사람을 닮은 집, 세상을 담은 집》(2012, 서해문집) 등등이 그동안 지은 집이고, 또한 《건축, 권력과 욕망을 말하다》(2009, 궁리), 《내게 금지된 공간 내가 소망한 공간》(2012, 궁리), 《동경과 월경의 순간들》(2013, 궁리)처럼 건축에 대해서, 나의 공간에 대해서, 여행에 대해서 집을 지은 적도 있다. 
더 좋은 집을 짓기 위해 고려대학교 건축학과 박사 과정에서 공부하고 있지만 아직 졸업은 요원하다. 내게 박사 학위란 평생 완성하기 못한 미진한 집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그러나 아직 졸업을 못했기에 여태 공부하는 자세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목차

목차
여는 글|뒤바뀐 가방
1부 서재, 내게 금지된 공간
1. 두개의 사랑이 있는 집
2. 건축과 사랑에 빠지던 그 순간
3. 함께 쓰는 침실, 따로 쓰는 서재
4. 힘겨운 시간을 버틸 수 있게 한 것은
5. 무언가를 쓰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
6. 아이가 고집이 세군요. 그것도 여자아이가
7. 자녀가 몇 살이세요, 남편이 뭐하는 분이길래
8. 그녀들이 바지를 입기 시작했다
2부 나의 천국, 커피 한잔과 책 한 권
9. 내 스스로 족두리를 벗고 기차를 타리니
10. 나는 그대를 내 서재에서 맞이하리라
11. 건축과 도시를 선물한 남자
12. 거짓말, 새빨간 거짓말이었어
13. 됫박같이 작은 서재, 둥지같이 좁은 서재
14. 밥을 짓고 글을 짓고, 웃음 짓고 눈물짓는 공간
3부 응접실, 내가 소망한 공간
15.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베일
16. 101동 1404호, 내가 너의 이름을 불렀을 때
17. 왜 서재를 따로 쓰세요?
18. 다섯 수레의 책이 나를 이끈 곳은
19. 내게 금지된 서재, 내가 소망한 응접실
20. 책보다 더 훌륭한 스승
닫는 글|연극이 끝나고 난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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